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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미술관

: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열네 번의 예술수업

리뷰 총점9.2 리뷰 8건 | 판매지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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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94g | 153*225*20mm
ISBN13 9788997186754
ISBN10 89971867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예술작품은 ‘느낌’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이 책은 현대미술에 접근하는 데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목적에서 쓰였다. 기이하고 황당하기까지 한 현대미술 작품 앞에 내던져진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느낌’을 따라가면서 작품이 주는 목소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 친절히 설명하고자 했다. 미학자이자 미술비평가인 저자는 정답을 찾는 예술 감상법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느낌에 귀를 기울이는 예술 감상법을 권한다. 느낌은 우리를 현대미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좋은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대미술 초심자가 미술관에 왔다가 저자를 만나고, 두 사람이 문답식 대화를 통해 현대미술의 세계로 차근차근 들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술의 본성이 무엇인지, 예술작품이 어떻게 새로운 느낌과 의미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다양한 예술작품들에서 작동하는 ‘느낌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열네 번의 예술수업이 이어진다. 저자는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을 직접 보여주며, ‘재현하기’ ‘대면하기’ ‘밀착하기’ ‘추상하기’ 등 여러 가지 느낌의 길을 통해 우리 시대 예술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1강 만남

2강 예술은 ‘느낌’을 통해 말한다
예술은 느낌의 세계를 탐험한다 / 느낌은 아무렇게나 되지 않는다

3강 모든 사물과 느낌은 특이하다
미적인 판단 vs 인지적 판단 / 삶은 궁극적으로 미적이다 / 느낌의 특이성 / 미학은 느낌 자체와 느낌의 충분한 이유를 다룬다 / 미학은 느낌의 특이성을 다룬다 / 느낌은 언제나 반응의존적이다

4강 느낌은 알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적 감정은 특이성의 감정이다 / 아는 나와 느끼는 나 / 느낌을 안다는 것의 의미

5강 느낌에도 코드가 있다
의미보다 의미화의 방식에 주목하라 / 예술가의 언어 / 의미의 밀도

6강 기호들의 풍경
기호: 느낌과 의미의 유혹 / 예술작품: 무엇인가를 말하는 사물 / 관점 없는 봄이란 없다 / 의미는 이미 관점의 선택이다 / 예술가는 의미작용 방식을 선택한다

7강 실재가 문제다
실재가 문제다 / 예술은 실재와 현상의 간극 속에 있다 / 현상의 불충분성 / 나타나는 방식이 실마리다 / 느낌은 주어진 것의 변형이다

8강 ‘본’ 것을 그리다
재현이라는 느낌의 방식 / 재현은 우리가 세계와 만나는 한 방식일 뿐이다 / ‘본’ 것의 재현 / 재현이란? / 본다는 것은 곧 창조하는 것이다 / 표상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 재현은 실재에 대한 지식이 구성되는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9강 점 하나라도 그냥 그렇게 된 것은 없다
의미: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의 과정, 효과, 그리고 그 총체 / 차이의 의미, 의미의 차이 / 합리적 그림? / 초점 맞추기 / 시공간은 그 자체로 메시지다 / 무의미와 무의미 보여주기는 다른 것이다

10강 어떤 그림은 대면해야 한다
재현 안의 ‘어떻게’ / 느낌의 탐정놀이 / 차이들: 선택과 변형 / 말하지 않기에 말하는 것 / 타자 대면하기 / 문제로서의 그림 / 오히려 이미지는 문제이다

11강 어떤 그림은 유혹한다
기술, 분석, 해석 / 그림과 사물 / 본다는 것은 이미 무엇인가 한다는 것 / 사물의 유혹

12강 느낌의 과정
느낌의 도식 / 느낀다는 건 나 자신을 만든다는 것 / 느낌은 구성이다 / 느낌은 어쩔 수 없이 추상이다 / 실재는 느낌 안에서 포착된다 / 느낌은 과정이다 / 의식은 주의하고 있음의 형식이다

13강 추상의 힘
예술의 자의식, 자의식의 예술 / 모든 시대에 모든 느낌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 느낌은 형태가 아니라 패턴이다 / 이해한다는 건 모험한다는 것 / 표상할 수 없음의 표상

14강 이것을 보여주면서 저것을 말한다
넌지시 말하기 / 알레고리는 단서들의 모음이다 / 위상학적 공간

나가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예술에서는 느끼는 게 중요하고, 예술은 느낌으로 말하고, 느낌을 통해 말하며, 느낌에 관해 말합니다.” --- p.25

“예술은 우리를 위해 세계를 인간화한다. 즉 예술은 우리 인간이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물을 우리에게 나타내 보인다. 예술은 우리가 느낌이라는 방식으로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동시에 느낌의 세계들과 그 가능성들을 탐험한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것이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매력들 중 하나이다.” --- p.25

“이 세상은 우리의 느낌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정말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죠. 있지만 어렴풋한 것들,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자꾸 선명하게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는 그런 것들이요. 예술가들은 이런 느낌을 매체를 통해 명료하게 객체화하는데 그걸 ‘표현’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표현은 멋대로 하는 게 아닙니다. 애매한 것을 뚜렷하고 선명하게 하는 것이죠. 예술가들은 이런 일을 위해 있는 거구요. 우리는 모호한 사태를 한마디로 매우 정확하고 분명하게, ‘바로 그거야’라고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할 때 그 자체로 쾌감을 느낍니다.” --- p.116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예술가들은 작품을 구상하면서 그것이 관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게 할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재현은 그런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작품을 재현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 역시 수많은 선택지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 p.215

“전 그림이나 작품을 대할 때 ‘무엇인지’에 초점을 둔 보기와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어떻게’와 ‘영향’, 그리고 ‘만남의 사건’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품과 나 사이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집중해야 하는 거죠. 여기서 사건이란 그 사건이 일어나는 데 관람자도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방식은 현대미술을 대할 때 더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현대미술이 바로 그렇게 나타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작품 앞에 설 때 이렇게 묻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그림이나 작품이 나에게 지금 어떤 영향을 주고 있지? 작품과의 관계에서 나와 작품은 어떻게 함께 변하고 있지?” --- p.228

“그림은 그런 점에서 곧 사물에 대한 발견, 타자에 대한 발견, 나아가 당신 자신의 느낌과 당신 자신에 대한 재발견입니다. 궁극적으로 본다는 것이 창조하는 행위라면, 그림을 보는 것도 세계와 당신 자신의 창조입니다. 당신이 그림을 통해 새로운 무엇을 받아들인다면, 그건 책장에 새로운 책을 하나 꼽는 행위나 자동차의 부품을 하나 갈아 끼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입니다. 새 책은 빈 공간에 넣거나, 다른 책을 옆으로 조금 밀면 되지요. 부품의 경우엔 헌 것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일이구요. 이와 달리 그림을 보고 느낀다는 건 그것과 함께 당신 자신과 당신의 세계 전체가 재구성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건 우리의 정신세계나 존재, 우리의 느낌의 행위가 바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림이 가진 진정한 매력이자 힘일 겁니다.”
--- p.32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예술작품은 ‘느낌’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무작정 난해한 현대예술 작품 앞에 섰을 때, 우리는 곧바로 주눅이 들곤 한다. 현대예술이 대체로 난해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작품들이 의미하는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다. 그런 탓에 나의 느낌과 생각에 솔직하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 책 『느낌의 미술관』은 현대미술에 접근하는 데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목적에서 쓰였다. 기이하고 황당하기까지 한 현대미술 작품 앞에 내던져진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느낌’을 따라가면서 작품이 주는 목소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 친절히 설명하고자 했다. 미학자이자 미술비평가인 저자는 정답을 찾는 예술 감상법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느낌에 귀를 기울이는 예술 감상법을 권한다. 느낌은 우리를 현대미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좋은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대미술 초심자가 미술관에 왔다가 저자를 만나고, 두 사람이 문답식 대화를 통해 현대미술의 세계로 차근차근 들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술의 본성이 무엇인지, 예술작품이 어떻게 새로운 느낌과 의미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다양한 예술작품들에서 작동하는 ‘느낌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열네 번의 예술수업이 이어진다. 저자는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을 직접 보여주며, ‘재현하기’ ‘대면하기’ ‘밀착하기’ ‘추상하기’ 등 여러 가지 느낌의 길을 통해 우리 시대 예술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 예술작품은 우리에게 어떻게 말을 거는가?
- 특이한 사물이자 느낌으로서 예술작품


『느낌의 미술관』은 ‘느낌’을 키워드로 예술을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누구나 자신의 관점으로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다. 흔히 하듯이 미술 사조나 작가를 중심으로 예술작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예술작품 그 자체가 주는 느낌의 목소리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색다른 방식을 취한다. ‘작품과 느낌으로부터’ 예술작품을 직접 읽어나가는 것은 대부분의 감상자가 처한 현실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 작가나 작품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로 미술관에 가고, 난해한 작품 앞에 무작정 내던져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품과 관련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어떻게 예술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을까? 그것은 예술작품이 특이한 ‘사물’이자 ‘느낌’으로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어떤 그림은 우리에게 대면하기를 요청하고, 또 어떤 그림은 우리의 생각을 자극한다. 예술가는 감상자에게 이러저러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예술작품을 특이한 사물이자 느낌으로서 만들어내고, 우리는 예술작품과 만나면서 그 특이성을 느끼게 된다.

“그림은 무엇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하나의 사물이 될 수 있어요. 저는 그림이나 작품을 대할 때 ‘무엇인지’에 초점을 둔 보기와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어떻게’와 ‘영향’, 그리고 ‘만남의 사건’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품과 나 사이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집중해야 하는 거죠. 이런 방식은 현대미술을 대할 때 더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현대미술이 바로 그렇게 나타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작품 앞에 설 때 이렇게 묻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그림이나 작품이 나에게 지금 어떤 영향을 주고 있지? 작품과의 관계에서 나와 작품은 어떻게 함께 변하고 있지?”(228-9쪽)

예술작품이 의미하는 ‘정답’을 찾아야 한다거나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예술 감상의 태도는, 예술을 무엇인가의 ‘재현’이나 ‘표상’으로만 보려고 한다. 그러나 현대미술은 바로 그러한 재현주의적 예술관을 비판하면서 형성되었고, 무엇인가의 재현이 아니라 하나의 특이한 사물이자 느낌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오려고 한다. 저자는 재현주의라는 예술 감상의 태도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다양하고 다채로운 예술 감상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오늘날의 예술작품은 각양각색의 ‘느낌의 코드’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 느낌의 코드로 이해하는 현대미술
- 모든 특이성의 느낌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작가와 작품은 우리에게 110V 전기 코드를 꽂으라고 요구하는데 우리가 자꾸 220V 코드를 꽂으면 전기(의미)가 통할 수 없겠죠. 현대미술에 접근하려면 먼저 이 의미화의 코드(느낌의 코드)를 알아야 합니다. 몇 가지의 코드만 알고 맞출 수 있어도 의미를 생산하는 일이 수월할 겁니다.”(99쪽)

예술이 ‘느낌’을 통해 말을 건다면, 예술가는 우리에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느낌의 코드’를 조작한다. 현대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느낌의 코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1강 ‘만남’부터 7강 ‘실재가 문제다’에 이르는 본문 1부를 통해 예술과 느낌의 본성에 대해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8강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미술작품들과 더불어 ‘느낌의 코드’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해준다.

본 것을 그대로 그리는 ‘재현하기’의 코드(8강), 우리에게 마주 볼 것을 요구하는 ‘대면하기’의 코드(10강), 우리를 유혹하는 ‘밀착하기’의 코드(11강), 추상화가 갖는 독특한 힘을 보여주는 ‘추상하기’의 코드(13강), 이것을 보여주면서 저것을 말하는 ‘알레고리’의 코드(14강) 등을 비롯한 갖가지 느낌의 코드들이 상세히 설명된다. 나아가 저자는 잘 알려진 해외 미술작품들만이 아니라, 김경민, 문형태, 박찬걸, 변웅필, 이경미, 지석철, 채한리, 한혜원 등 국내 작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생소한 작품들을 제대로 느끼는 법을 알려준다.

『느낌의 미술관』은 자신만의 느낌을 통해 현대미술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친절한 예술 가이드인 동시에, 예술에서 왜 느낌이 중요하고 예술이 어떻게 느낌으로 소통하는지를 설명해주는 한 권의 예술 철학서이기도 하다. 화이트헤드 예술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 “현대미술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감상자와 창작자 입장에서 쉽고 친절하지만 깊이 있게 안내하고 있다.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느낌의 미술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김*수 | 2020.01.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느낌의 미술관(조경진)>을 읽었다.  척 봤는데 느낌이 좋은 사람 있다. 쉽게 가까워진다. 내가 가진 느낌은 내가 살아온 삶이기도 하다.  딱 봤는데 울림이 있는 글이 있다. 가슴에 오래 남는다. 나에게 있어야 할 글이기 때문이다.  첫인상은 처음 얻는 인상이지만 사실은 나에게 쌓여온 느낌들이 툭 튀어나오는 일이다. 언저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냐에 따라 삶은;
리뷰제목

<느낌의 미술관(조경진)>을 읽었다.

 

척 봤는데 느낌이 좋은 사람 있다. 쉽게 가까워진다. 내가 가진 느낌은 내가 살아온 삶이기도 하다.

 

딱 봤는데 울림이 있는 글이 있다. 가슴에 오래 남는다. 나에게 있어야 할 글이기 때문이다.

 

첫인상은 처음 얻는 인상이지만 사실은 나에게 쌓여온 느낌들이 툭 튀어나오는 일이다. 언저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냐에 따라 삶은 매우 달라진다.

 

괴로운 눈으로 보면 힘이 들지만, 즐거운 눈으로 보면 너끈해진다. 많이 안다고 좋은 느낌을 갖지 않는다. 좋은 느낌을 가졌다고 많이 아는 것도 아니다. 아는 것과 느끼는 일은 좀 다르다. 알더라도 좋은 느낌으로 끌어가려면 갈고 닦아야 한다. 마음의 근육을 키운다고나 할까?

 

예술 작품의 뜻과 예술가의 삶을 익히려는 일보다 작품에 묻어있는 느낌을 내 눈으로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느낌들은 다시 내가 되어 새로운 눈을 만들어준다. 그 훈련을 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요즘 글이나 뉴스의 트렌드처럼 ‘한 걸음 더’ 꼭지가 있다. 상식을 넓고 깊게 다듬어준다. 400쪽이 넘는 제법 두꺼운 책인데 술술 읽히고 상식이 쌓여가는 느낌이 좋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현대미술은 느껴야 한다는데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19.02.15 | 추천11 | 댓글0 리뷰제목
솔직하게 말씀드려 저는 정서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 탓인지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분야를 이해하는 능력이 많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라도 하면 나아지려나 싶어서 나름대로는 기회가 될 때마다 공부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느낌의 미술관>도 부족한 점을 채워보려 골라든 책입니다만, 책읽기를 마치고는 잘못했다 싶기;
리뷰제목

솔직하게 말씀드려 저는 정서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 탓인지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분야를 이해하는 능력이 많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라도 하면 나아지려나 싶어서 나름대로는 기회가 될 때마다 공부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느낌의 미술관>도 부족한 점을 채워보려 골라든 책입니다만, 책읽기를 마치고는 잘못했다 싶기도 합니다.

저자는 ‘작품을 대하고 당신의 느낌이랄 수 있는 세 생기고 당신만의 정연한 느낌과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그게 답입니다.(17쪽)’라고 적었습니다. 즉, 미술작품을 보고나서 나름대로의 느낌이 생긴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말씀입니다. 저자는 ‘비전문 독자와 현대 미술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목적에서 쓰였다.(9쪽)’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징검다리를 놓는 수준이 아니라 핵폭탄을 맞아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다리를 건설하려는 수준으로 미술작품을 느끼고, 그 느낌을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예술학을 공부하고 철학을 미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저자가 공부한 예술론을 철학적 관점으로 승화시켜 미술작품을 차원 높게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열네 번의 예술수업’이라는 부제를 보면 이 책의 성격을 파악했어야 했습니다.

그 열네 번의 강의 가운데 초반은 아무래도 긴장을 풀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지, ‘느낌’을 강조합니다. 쉽죠. 느낌이란 보는 사람마다의 다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느낌이라는 것의 조작적 정의가 점점 수위를 높여가면서 기호, 실재, 재현 등, 철학적 사유로 연결해 나갑니다. 그래서 책읽기가 중반에 접어들면 느낌이 점점 오리무중이 되면서 호흡이 가팔라지는 느낌입니다. 책읽기도 강약이 교차되면 수월하기 마련인데, 화두가 다시 느낌으로 돌아가는 듯하다가 이내 자의식, 표상 등 긴장의 강도가 다시 세기는 느낌입니다.

열네 번의 강의를 이어가면서 그녀와 그남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녀가 현대미술에 대하여 초짜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느 사이에 그남과 나누는 대화의 수준이 거의 전문가에 다름이 아닌 듯 합니다. 즉 그녀와 그남은 저자 자신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그녀와 그남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을 취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몇 가지 책을 읽으면서 얻어 들인 앎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미학은 개개의 존재가 가지고 있거나 경험하는 느낌에 관한 학문(60쪽)’이라는 작가의 정의가 있습니다. 미학에 대한 다른 이의 견해도 인용합니다. 미국의 미학자 아서 단토의 경우 ‘내가 미학(Aesthetics)이라고 할 때, 그건 다음을 의미한다. 미학은 사물이 스스로 나타나는 방식에 관한 것이며, 동시에 사물이 다른 방식이 아니라 왜 그와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그 이유에 관한 것이다.(61쪽)’라고 했다는데, 생각을 더 해봐야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저자의 주장 역시 동의가 쉽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과학이나 수학, 철학 등 전문적인 방식의 기술이 아닌 이상 미술작품에 대한 기술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그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분별이 필요할 뿐이죠.(310쪽)” 과학이나 수학은 일정한 공식을 이해하면 쉽게 풀어 설명이 가능합니다만, 미술은 역시 나름의 느낌을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앞서 말한 ‘기억은 가장 위대한 마법 중의 하나’라는 대사 기억하지죠. 과학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기억 작용 자체는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331-332쪽)” 기억의 과학은 그 근본 원리에 접근해가고 있습니다. 즉 마법이 아니라 과학으로 설명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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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옥* | 2018.12.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현대미술이라는 주제가 나오면, 열에 아홉 정도는 이런 말이 나온다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저게 뭐가 그리 예술적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현대미술의 대표작 내지 인기작이라고 칭송받는 작품들의 상당수는 기술적으로 별로 어려워보이지도 않는 경우가 많고, 아예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리고 이럴 때 현대미술의 심오함을 잘 몰;
리뷰제목

현대미술이라는 주제가 나오면, 열에 아홉 정도는 이런 말이 나온다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저게 뭐가 그리 예술적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현대미술의 대표작 내지 인기작이라고 칭송받는 작품들의 상당수는 기술적으로 별로 어려워보이지도 않는 경우가 많고, 아예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리고 이럴 때 현대미술의 심오함을 잘 몰라서 이해하지 못한다 운운하는 말이 나올 때가 많다. 심지어 현대미술에 대해 모르겠다는 사람을 예술적 소양이 없는 것쯤으로 취급하거나, 훈계하는 어조로 말할 떄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는다고 해서, 그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러면 공부하겠다는 반응은 별로 없을 듯하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작품과 재미있는 놀잇거리가 있다. 재미있는 것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인데, 뭐하러 이해되지도 않는데다 깔보듯이 공부하면 알 거라는 말이나 들려주는 걸 일부러 애써 공부하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과 품을 들여야 한단 말인가? 뭘 잘 모른다고 무시하는 말을 들으면, 무시받지 않기 위해서 오히려 공부하는 사람도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아예 통째로 무시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무시하는 듯한 훈계조로 일관하면, 절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느낌의 미술관>은 현대 미술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수업 강의를 하듯이 들려주고 풀어주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훈계조와는 거리가 멀다. 현대미술에 대해 무슨 의미인지, 어떤 목적으로 그런 그림을 그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면, 이 책이 들려주는 대답은 모르면 공부하라고 면박 주는 것이 아니다. 이러저러한 답이 있으니 스스로 감상해보라고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현대미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테마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 후, 독자들더러 스스로 감상하고 생각해보라고 손을 잡아끌고 있을 따름이다.

 

 

현대미술은  수학 공식의 답을 찾는 분야가 아니다. 답이 하나만 있는 곳이 아니다. 갖가지 발상을 바탕으로 갖가지 방향으로 뻗어나간 현대미술작품을 보면, 각자 자신만의 다양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그 중에는 작가가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의도한 적 없는 답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감상자가 틀린 걸까?

 

고전미술의 세계에서는, 특히 도상해석학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그럴지도 모른다. 용맹한 잔 다르크를 그렸는데 어느 규방 아가씨를 그린 그림이라고 짐작한다면, 단단히 틀린 것이다. 하지만 현대미술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감상자가 다양한 생각을 하는 것도 현대미술의 특징이며, 나아가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해석을 이끌어내는 것은 오답이 아니라 작품의 중층적인 다양성으로 이해되는 세계인 것이다. 애초에 현대미술의 출발 자체가, 정해진 규정과 정답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작품을 대하고 당신의 느낌이랄 수 있는 게 생기고 당신만의 정연한 느낌과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그게 답입니다. (중략) 자신만의 느낌을 갖는 일을 포기한다는 건 곧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는 겁니다.' -<느낌의 미술관> 17페이지-

 

'아는 나로만 나를 국한하면 그건 사실 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느끼는 "나"일 때에만 내가 있고, 아는 나도 있게 되죠.' -느낌의 미술관 <77페이지>-

 

 

이 책은 시종일관 현대미술에서 작가의 의도나 평론가가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스스로 알아보고 맞춰보라고 닦달하는 대신, 현대미술작품을 보고 본인만의 해석을 이끌어내고 감상하는 길을 터준다. 그리고 그 단계에 가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과 연습해야 할 것 등에 대해서 조곤조곤 대화하듯이 세세하게 알려준다. 이 와중에 삼각함수 개념 등 미술 이외의 영역의 테마도 다수 인용되는데, 자칫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기 쉬운 구성이지만, 이 책은 그것을 다채로운 풍부함으로 빚어내는 데 성공한다. 미술 외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며, 미술 영역 안에서 머물렀을 때에는 접할 수 없는 이야기와 감상을 보여주는 책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열네 번의 미술 수업을 끝내고 나면, 어느새 현대미술품을 보고 그 미술품을 계기로 다양한 감상과 생각을 펼쳐낼 수 있게 된다.

 

<느낌의 미술관>은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이다. 그래서 외국 책을 번역했을 때에는 기대할 수 없을, 여러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한국 사회의 한국 정서 및 한국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비유와 예시와 설명이 많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을 사전지식 없이 그냥 보면 기둥의 높이에 따라 지름이 다르다는 것을 자각할 수 없으며, 그것을 미술의 표상 개념과 직결시키는 대목은 한국 문화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곧바로 이해할 수 있을 대목이자, 외국 번역서에서는 기대할 수 없을 친숙함이다.

 

그리고 현대 한국 작가의 작품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미술책은 서양 현대미술에서 각광받고 인정받은 작품들을 위주로 다룰 때가 거의 대부분인데, 이 책은 다양한 한국 현대 미술가의 작품들도 수업 주제에 맞춰서 여럿 소개한다. 마치 책 속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방금 제가 들려드린 수업 내용을 기억하지요? 그럼 이 작품을 봅시다. 어떤 생각이 드나요? 무슨 감상을 받았나요? 스스로 독창적인 생각을 이끌어냈다면, 그것이 바로 정답입니다.'

 

<느낌의 미술관>은 현대 미술품을 보고, 자신만의 해석을 이끌어내고 스스로 감상하며 만끽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동시에 한국인이 한국인 독자를 위해 쓴 책이 얼마나 소중하고 와닿을 수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현대 미술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그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내며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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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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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책좀 많이내주세요 ㅠㅠ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0 | 2019.05.02
구매 평점5점
감성을 따라 차근차근 이성으로 옮겨가는 미학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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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 | 2019.01.25
평점5점
어렵지만 왜 이런 대화가 필요한지 그 이유를 알려주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k*****n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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