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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항설백물어 (상)

후 항설백물어 (상)

: 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이야기

[ 양장 ]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078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17건 | 판매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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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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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1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22g | 137*197*30mm
ISBN13 9788934977773
ISBN10 8934977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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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 하니 오긴 씨는 도쿠지로가 부르는 익살스러운 노래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새도 오가지 않는 에비스지마
금은 산호가 있는가
부와 보석이 있는가
떠내려가 닿으면 창고에 들어가고
걸어서 닿으면 손님이 되네
해골이 되어도 에비스처럼 웃는 얼굴
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돌아갈 수 없네, 돌아갈 수 없네

이런 노래였다던가…….
색다른 노래라서 기억하고 있다가 도쿠지로에게 물었더니 에비스지마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오긴 씨는 말했습니다. --- p.41

그런데.
그런 대관님에게도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부인 마님에 관한 일이었습니다.
대관님의 부인 마님은 무슨 업보인지 사내들에게 미쳐, 살아서 색(色)의 지옥에 빠진 가여운 분이었습니다. 부인 마님은 밤만 되면 끓어오르는 몸과 소용돌이치는 정욕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인 마님은 밤이면 밤마다 하인에게 명해서 마을 사내를 불러들이게 한 뒤 밤 시중을 들게 했습니다.
대관님은 몹시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대단히 귀한 스님이 이 마을을 지나갔습니다.
이 스님의 가지기도(加持祈禱)는 영험하여 아무리 중한 병도 싹 낫는다고 평판이 났을 뿐 아니라 인격이 고매하여 누구라도 스님의 얼굴을 보면 합장하고 싶어지는 참으로 귀한 스님이었습니다. --- p.165~166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자들은 아닙니다. 얌전하고 온화한 참으로 선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인상만 보고 단정하면 안 되네. 그러면 예단이 되지. 또 말하네만 자네는 포졸이 아니라 순사야. 알겠나. 근대적인 범죄 수사는 의리와 인정으로는 성립하지 않네. 우선 증거야, 증거. 증거를 모아서 진실을 밝히고 법에 비추는 걸세.”
쇼마가 말했다.
“하지만 그 법을 지탱하는 것은 정의겠지요. 정의를 지탱하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역시 인정이면 좋겠군요.”
노인이 말했다.
“그건 그렇겠지만 노인장, 그게.”
“법의 수호자인 경찰 순사님은 역시 정이 두터운 분이면 좋겠지요. 그런 점에서 야하기 씨가 딱인 것 같습니다. 그런 야하기 씨가 직권적으로 마을 사람들은 범인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신 거지요?”
“직권이라고 할까요……. 뭐, 쇼마 말처럼 인상입니다만.”
“인상이면 됐지요.” 잇파쿠 옹이 웃었다.
“사람을 보면 도둑이라고 생각하라고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각박하지만도 않지 않습니까? 세상 어디 가도 인정은 있는 법, 착한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겁니다.”
--- p.342~34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붉은 가오리」

하룻밤 사이, 섬이 바다에 가라앉았다라는 이야기에 사사무라 요지로는 이 말이 과연 사실인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야겐보리에 살고 있는 잇파쿠 옹을 찾아간다. 노인은 사십 년쯤 전 자신이 ‘에비스지마’라는 섬에서 경험한 사건에 대해 풀어놓는다. 이야기의 시작은 늘 그렇듯 담담하다. “시나가와 역참의 여관 마당에 솟은 큰 버드나무에 얽힌 기괴한 소동이 일단락되고 에도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

「하늘불」

원인 모를 작은 불 소동이 거듭 있더니 결국 기름 장사를 하는 네모토야가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으로는 네모토야의 후처를 잡아 들였지만, 후처는 오 년 전에 죽은 전처가 방화의 주범이라 증언한다. 전처의 얼굴을 한 불덩이가 창문으로 날아들어 남편을 쫓아다니다가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난관에 빠진 겐노신은 잇파쿠 옹이 있는 야겐보리로 향한다. 노인은 과거 셋쓰 지방에 있었던 괴이한 불을 둘러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상처입은 뱀」

이케부쿠로 마을, 뱀을 수호신으로 모시는 쓰카모리 집안의 무덤 위 사당에서 독사에 물려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과거에도 쓰카모리 집안 사람이 뱀에 물려 죽은 일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은 지벌을 받았다고들 했다. 겐노신 무리의 이야기는 옛 기록을 살펴보다 뱀의 수명은 과연 몇 년인가 하는 화제로 이어지는데……. 잇바쿠 옹은 오래전 쓰카모리 집안이 사당을 지을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며 또 한 번 지혜를 빌려준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교고쿠의 문장에서 뿜어져나오는 기이한 아우라는 그야말로 독창적이고 희귀한 괴재(怪才)이다. 세상에 이야깃거리는 다함이 없으리!”
- 다나베 세이코 (작가, 나오키상 심사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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