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쪽) 어린 시절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한 경험이 있다면 이는 내면의 악마지수가 70% 이상임을 말해준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괴팍하고 모든 일에 심각하며 동정심과 책임감이라곤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사물에 일종의 혐오감을 내비친다. 그래서 생활하면서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아픔에서 자신들의 쾌락을 찾지만 이에 대한 어떤 반성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인생에는 잠재된 위협이 가득하지만 스스로만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23-24쪽) 심리학자는 분열형 인격장애의 형성이 대부분 인간의 초기 심리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세상 밖으로 나온 후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아와 부모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유아는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초기 인격 성향이 형성돼 간다.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모든 유아들이 부모의 꾸짖음과 책망을 받더라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심리적인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오랫동안 부모의 꾸지람만 받고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심리적 오류가 발생하여, 자신이 부모에게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부모가 아이를 불공평하게 대하면 아이는 옳고 그름에 대한 관념이 불안정해질 뿐 아니라, 불안감과 적대감이 생기고 심하게는 부모의 사랑과 신체적 접촉에도 거부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외부 사람들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분열형 인격장애가 쉽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31쪽) 미국의 유명한 임상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패트리샤 가필드는 오랜 연구를 통해 심리학적 시각에서 꿈속 ‘예지 능력’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내놓았다. 그것은 누군가 짧은 기간 동안 항상 같은 꿈에 시달리고 있다면 의사는 이 사람이 비슷한 종류의 생리적 질병을 갖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필드의 연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인간의 대뇌는 낮 동안 대량의 신호를 검열하지만 생리적 질병과 관련된 신호는 무시한다. 하지만 밤에 잠이 들고 나면 낮에 미약했던 신호들이 꿈속에 투영되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꿈속에 어떤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우리의 몸은 실제로 이와 비슷한 생리적 질병의 고통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꿈에서 자신이 큰 불에 휩싸여 두려워하고 있는데,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미신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병리적 변화가 나타난 후 잠이 들면 이런 미세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59쪽) 컬러 테라피를 통하여 환자들을 돕는 것은 많은 의사들에게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영국의 유명한 컬러 테라피스트인 오게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 색채 분류와 관련된 내용을 기록했다. 흰색은 티 없이 깨끗한 심리적 암시를 줌으로써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되고, 기억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보라색은 임산부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황색은 사람의 혈액순환을 자극시켜 우리 몸 속 타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운동욕구도 증가시킨다. 갈색은 인체의 세포 재생을 자극시켜 수술한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위 사례에서 언급한 분홍색에 대해 오게 박사는 “분홍색은 우리의 대뇌에 영향을 미치고, 신장의 호르몬 분비 감소에 도움을 주어 우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했다.
84쪽)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정신질환의 근원은 억압된 본능적 욕구의 과도하거나 잘못된 변화가 무의식중에 형성된 일종의 잘못된 암시라고 말한다.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무의식중에 이미 형성된 잘못된 암시를 지우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의식의 전환방식을 새롭게 하는 것인데, 이른바 ‘인격 리모델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무의식은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또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심리적 행위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100쪽) 1980년대, 미국심리연구센터는 다중인격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연구를 통해 그들 대부분이 최소 3개 이상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각자 다른 인격이 출현했을 때의 뇌파 반응상태를 관찰했는데, 그 결과 한 환자에서도 각각 다른 인격 상태에 있을 때 자극에 대한 뇌파활동 반응이 모두 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심리연구센터의 심리분석가는 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다중인격은 일부러 꾸며내는 것이 아니라 인격의 진정한 전이라고 했다. 한 인격이 다른 인격으로 변화될 때 뇌 활동에도 명확한 변화가 나타나며 서로 다른 인격에서 뇌가 신호를 감지하고 처리하는 방법에도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중인격은 텔레비전의 다양한 채널을 돌리는 것처럼 환자의 인격도 여러 채널을 왔다 갔다 빠르게 바꿀 수 있다.
119쪽) 그렇다면 열등감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사실 자기애는 열등감을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거나 전혀 다른 점을 찾아 열등감을 희석시킨다. 예를 들어 뮤지컬이나 전시회, 명품 옷이나 고급 화장품으로 자신을 꾸미는 등의 행위 등 일시적인 보여주기를 위한 행위가 가져오는 자기애는 확실히 열등감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다음 단계의 유사행위를 더욱 강화시키는데, 이후에도 유사행위가 점점 많아지면 이에 따른 자기애의 정도도 점점 커져 나중에는 자신의 모든 생활에 의식적인 행위가 나타나게 된다. 결국 자아는 이미 이런 의식적 행위가 가져다주는 행위가 진짜라고 착각하고 이를 의심하는 생각도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어 버린다. 프로이트는 열등감을 오랫동안 갇혀 있던 호랑이로 묘사했는데 꼭꼭 가둬둘수록 자기애는 더욱 강해지며 열등감의 반항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다. 자기애가 커지면 열등감도 깊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128-129쪽) “브로크백”은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애 중 아주 특별하고 특이한 연애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성 간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기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이상하고 기이하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베케트는 이런 특별한 사랑이 생기는 데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생리적 요소가 비정상적인 연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심리나 사회,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심리학계에서는 동성연애가 형성되는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오늘날까지도 정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했다. 오늘날 미국심리학회는 동성연애를 더 이상 심리적 장애로 보지 않으며 조금씩 동성연애를 받아들이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동성 간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아해하고 있고 편견과 적대감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137쪽) 아들에게 아버지는 롤 모델이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한다.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한다. 아들은 어머니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으려고 끊임없이 아버지를 따라하며 아버지처럼 되려고 하는 순환과정을 거치면서 사고는 점점 성숙해진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이후의 인간관계와 감정생활을 통해 확장되는데, 아들의 감정생활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아들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대상애”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점점 어리고 자신과 비슷한 연배의 이성에게로 대상이 옮겨진다. 다시 말해, 남자 아닌 비슷한 연령대의 이성에게 우정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나이를 먹음에 따라 변화가 생기고 심지어 사라지기까지 하는 이유는 “대상애”가 부모에게서 발생했지만 부모의 현실적인 모습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39-140쪽) 감정이 결혼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성생활이 없는 결혼생활은 생명력과 영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성생활이 잘 이루어지면 결혼생활이 안정적이고 서로에 대한 매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생활이 결혼생활의 전부는 아니지만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성생활이 없는 결혼생활을 ‘혼내 성생활 기피’라고 부른다. 실제로 성은 인간의 정상적인 생리적 욕구로 결혼생활에서 오랫동안 성생활이 없다 보면 관계를 원하는 사람은 성적 욕구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부부간에 싸움이 발생하거나 다른 이성을 만나 해결하는 등 모두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171쪽) 반려동물이 고혈압, 조현병 등 환자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영국의 한 연구 결과, 반려견은 고혈압환자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조현병 환자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사회생활도 가능하게 해주었다. 또,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빠른 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으며, 병의 재발 확률도 낮춰주었으며, 견디기 힘들다는 암 환자의 약물치료 기간에도 도움을 주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는 민감한 후각으로 악성 흑색종 및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등의 증세를 알아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205-206쪽) 이처럼 모래쟁반 위 여러 가지 표현들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남모를 비밀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끊임없이 자신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좋은지, 친구들이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모래쟁반 앞에서 그는 그저 자신만의 세계에 둘러싸여 있는 작은 강아지나 고양이일 뿐이다. 이는 그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임을 나타내주며, 이런 사람은 말을 할 줄 모르고 주인만을 무한 신뢰해주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 하는 수밖에 없다. 그의 인생 중 친구 사이의 신뢰와 의지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213-214쪽) 전 세계 여성 중 대략 8명 중 한 명은 살면서 어떤 단계에 이르면 우울증의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이 통계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발표한 최신 통계로 남성과 비교했을 때 여성 우울증 환자의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이 결과는 여성이 더욱 감정적인 경험을 중시하고, 기분이 오랜 시간 동안 어떤 상태에 머무는 것과 연관이 있다.
슬플 때 애써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쓰는 방법들은 통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다. 새벽 3시 강박적으로 반성을 하고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자책한다면, 이건 정신을 분쇄기에 넣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자신을 더욱더 깊은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밤에 잠 못 이루며 이리저리 뒤척이는 사람, 혹은 열심히 반성을 한 사람들 모두 이런 노력들이 얼마나 소용없는지 이미 알고 있다. 우울함에 대해서는 ‘직시’하는 것보단 차라리 ‘무시’하는 것이 좋다.
226-227쪽) 오늘날 사회는 모든 계층이 갈수록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스트레스는 이미 “보이지 않는 킬러”가 되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식사장애와 불면증, 우울증이 나타나고 자주 멍해지거나 활기가 없어지는 등 여러 심리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여러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런 스트레스는 우리의 의지로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으며 우리를 ‘지옥’에서 꺼내줄 수 있다.” 또 그는 이런 말도 자주 했다. “무의식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이는 우리가 저항을 극복해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 즉 무의식은 스트레스에 맞서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이라고 할 수 있다.
245-246쪽) 세상을 살면서 갖가지 예기치 못한 일들을 누구나 겪게 된다. 분노, 원망, 슬픔, 고통은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만날 때, 사람마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각각 다르다. 어떤 이는 그 자리에서 바로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하고, 어떤 이는 참고 삭이거나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기도 한다. 그러나 이중 어떤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분노를 터뜨리면 상대방이 상처를 입게 되고, 반대로 참고 삭이거나 그 감정을 마음속에 묻어두면 자기 자신이 상처를 입게 된다. 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앞에서 소개한 사례에서 쓰인 방법이다. 감정을 발산해 내는 것은 마치 꽉 막혀 있던 파이프를 뚫는 것과 같이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다.
275-276쪽) 엘머 게이츠 교수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화나 미움, 소극적인 감정은 우리 몸속에 유해성분을 형성한다는 것을 안다. 그중 매우 치명적인 성분들도 있다. 마찬가지로 즐겁고 기쁜 감정은 우리 몸에 유익한 화합물을 만들어 세포를 자극해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병은 마음에서 온다.” 이 말은 빈 말이 아니다. 만약 자신의 심리를 잘 돌보지 못한다면 부정적인 감정이 자신의 마음 안에 오래 머무르게 되고, 그렇게 생겨난 부정적인 암시는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 전해진다. 이렇게 머릿속에 심리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잠재의식은 이러한 심리 이미지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바꾼 후 신체적 변화를 만들어 내고 이러한 변화는 질병이 생기는 기초 틀이 된다. 그래서 부정적인 암시는 질병을 초래하고 긍정적인 암시는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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