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자산뿐만 아니라 유무형 자산의 가치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기반 관리가 가능하고 더불어 경제활동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디지털 자산에 특정 속성을 부여할 수 있는데, 디지털 토큰을 사용하여 전기자동차 대여료를 지불할 수 있다. 토큰은 엔진을 활성화하거나 중단시킴으로써 스마트 계약서의 암호화된 조건을 따르게 된다. 이는 이미 사용한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지불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토큰인 지폐나 동전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렇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자금과 스마트 계약은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거래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의 오픈소스적 속성과 재미, 토큰의 가치 상승은 블록체인을 연구하는 컴퓨터 과학자들의 인력 풀을 확대시키고 있다. 공동 개발자들 간의 국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오픈소스 네트워크에는 개발자들의 아이디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실행될 것이며, 이것이 미래 분산형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다. --- 「1장 블록체인, 어디까지 왔나」 중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생태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나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생태계 구축 시에는 자발성, 투명성, 확장성의 세 가지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별도의 중앙화된 관리자가 존재하지 않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사용자들이 스스로 플랫폼 생태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다음으로 플랫폼 내에서 거래와 생태계에 기여한 사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모든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양과 질이 늘어나고, 더 많은 사용자가 생김으로써 전체 생태계의 가치가 상승하는 선순환을 위해 확장성을 고려해야 한다.
자발성과 투명성 그리고 확장성을 갖춘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생태계는 사용자가 중심이 되어 유지된다. 사용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또는 다른 사용자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을 통해 생태계의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창출된 가치는 생태계 외부의 사용자들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기존 사용자들에게 공정하게 분배된다. 이와 같은 메커니즘이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 「2장 블록체인, 비즈니스로서 가능성」 중에서
2009년에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로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 화폐의 기반 기술로만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 블록체인의 효용과 활용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산업 영역 전반에 걸쳐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산업을 넘어 제조업, 헬스케어, 유통, 공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기존 산업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각 산업의 거래에 필요한 신뢰 구조 자체를 새롭게 구축하는 블록 체인 기술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신뢰 구축 비용이 높거나(금융, 공공 부문) 이력 추적의 신뢰성 확 보가 어려웠던 산업(제조,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부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금융, 공공 산업에서는 중앙 기관 또는 제3의 기관이 신뢰를 보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도입으로 효율성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유통 및 물류 산업과 콘텐츠 산업에서는 이력 추적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데이터 추적과 감시 목적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데이터 보안성 및 투명성 강화, 중간 거래 비용 감소, 거래 절차의 간소화, 스마트 계약을 통한 자동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산업과 결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 「3장 블록체인 비즈니스 적용 사례」 중에서
비즈니스에서 토큰 이코노미의 목적은 토큰이라는 인센티브를 통 해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사용자들은 플랫폼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는 목표 행동에 참여하고 토큰을 인센티브로 보상받는다. 높아진 플랫폼 생태계의 가치는 더 많은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인센티브로 받은 토큰은 많은 사용자가 쓸수록 사용성과 활용성이 높아지고, 이는 곧 토큰의 가치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그 결과 초기에 참여한 사용자일수록 더 높은 인센티브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는 지속성과 확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 「4장 블록체인의 미래, 토큰 이코노미」 중에서
2018년 한국은 선진국 여부를 가리는 척도인 ‘30K-50M 클럽’ 가입이 유력해지면서 경제 대국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경제·정보화 수준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으나, 가계소득 양극화가 심각하며 삶의 질은 OECD 국가 중 하위권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고용 불안, 경제적 저성장, 사이버 범죄 등 사회적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ICT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으로 블록체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환경에서 참여자 간 신뢰 프로세스를 분산 구조로 재설계함으로써 신뢰성을 극대화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인 신뢰성과 투명성은 모든 사회·경제·정치 시스템을 관통하면서 시스템의 토대를 재구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보상(인센티브)이 투명하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토큰 이코노미는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전자 투표, 신분증 및 졸업장 발급, 식용 재료 유통, 저작권 보호, 공문서 관리 등 신뢰 및 보안·안전을 요하는 분야를 포함해 상거래 응용 등 모든 사회 영역에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할 수 있다.
--- 「5장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 사회문제 해결 도구로서 블록체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