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포노 사피엔스

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리뷰 총점9.0 리뷰 226건 | 판매지수 16,728
베스트
국내도서 top20 5주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78g | 152*224*19mm
ISBN13 9788965707691
ISBN10 8965707692

이 상품의 태그

트렌드 코리아 2024

트렌드 코리아 2024

17,100 (10%)

'트렌드 코리아 2024 ' 상세페이지 이동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6,480 (10%)

'세이노의 가르침' 상세페이지 이동

역행자 확장판 유니버스 에디션

역행자 확장판 유니버스 에디션

17,550 (10%)

'역행자 확장판 유니버스 에디션 '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 (10%)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레버리지

레버리지

16,200 (10%)

'레버리지'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파견자들

파견자들

17,100 (10%)

'파견자들'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10,350 (10%)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15,120 (10%)

'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15,750 (10%)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15,480 (10%)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10,350 (10%)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상세페이지 이동

마케팅 설계자

마케팅 설계자

22,320 (10%)

'마케팅 설계자' 상세페이지 이동

슈퍼노멀

슈퍼노멀

17,550 (10%)

'슈퍼노멀' 상세페이지 이동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16,200 (10%)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원칙 PRINCIPLES

원칙 PRINCIPLES

31,500 (10%)

'원칙 PRINCIPLES ' 상세페이지 이동

도파민네이션

도파민네이션

16,200 (10%)

'도파민네이션' 상세페이지 이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14,400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포노 사피엔스, 신인류의 탄생
혁명 전야 | 포노 사피엔스가 몰려온다
신권력 | 정보 선택권을 쥔 인류의 등장
X세대의 착각 | ‘신세대’는 이미 ‘구세대’다
소비 세력 교체 | 요즘 애들이 세상을 이끈다
재미의 반격 | 게임판 위로 올라간 택시
유희 본능 | ‘낭비’ 자체가 ‘부’가 되다
혁명의 두 얼굴 | 진화는 숙명이다
신인류의 여행법 | ‘가상 세계’가 비즈니스가 되는 법
대륙의 메시지 | 소비의 표준이 바뀐다

2장 새로운 문명, ‘열광’으로 향한다
문명의 교체 | 소니는 사라지고 애플, 그리고…
호모에서 포노로 | “CD가 필요한 소비자는 떠나주십시오”
숨겨진 욕망 | “우리는 움직이며 소비합니다”
5조 달러의 선택 | 트럼프가 아마존을 공격하는 이유
GM의 배신 | 공장을 부수고 무인택시에 투자하다
디지털 플랫폼 전쟁 | 문명의 전환은 모든 국가에게 절대적 기회다
BTS와 ARMY | 팬덤이 소비 혁명을 주도한다
8천만의 롤드컵 | 올림픽의 8배 시장효과로 증명한 것
게임 문명 | 위험하지만 배워야 할 숙명
경험의 백지화 | 고객의 표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앱의 주인 | 모든 것은 ‘포노’들이 결정한다

3장 온디맨드, 비즈니스를 갈아엎다
패턴의 변화 | 포노 사피엔스는 ‘흔적’을 남긴다
제품 디테일 | 미세한 차이, 그러나 결정적 차이
캐리TV의 성공 | ‘유튜브’라는 생태계의 법칙
1인 크리에이터 | ‘디지털 루저’에서 아이들의 ‘아이돌’로
왕홍과 광군제 | 중국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팬덤 소비 | 로레알, 포노 사피엔스의 ‘열광’을 구매하다
충성 고객 | 1억 천만 명의 프라임 회원들
DNA 교체 | 부작용의 뒷면을 읽다
킬러콘텐츠 | 데이터, 신이 되다
중국의 추진력 | 지령으로 움직이는 15억
샤오미의 의도 | 우리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다
알리바바의 신소매 | 온?오프라인이 결합한다

4장 지금까지 없던 인류가 온다
신 인재상 | 디지털 문명의 인의예지
혁신의 단초 | ‘부작용’에 열광하는 사람들
검색왕들의 성공 |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디지털 사회성 | ‘좋아요’와 ‘댓글’에도 질서가 있다
스토리텔링 |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옴니 채널 | 실시간 가격이 바뀌는 세상
노 서비스 | 불편해도 재밌으면 산다
스토리의 함정 | 문제는 기술이 향하는 방향이다
DNA 교체 | 지금은 ‘부작용의 뒷면’을 읽어야 할 때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버는 서버에 샌프란시스코의 디지털 맵을 올려 ‘게임판’으로 사용합니다. ‘택시를 타고 싶은 게임 참여자’들은 앱을 다운받아 가고 싶은 위치를 표시합니다. 이때 게임판 위에 버튼이 올라옵니다.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게임 참여자’는 이 버튼을 눌러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 용어로는 ‘득템’이 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내비게이션이 켜집니다. 내비를 보고 있으면 뇌는 게임으로 인지합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손님을 만나러 갑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말이죠. 우버를 부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차에 오릅니다. 그리고 게임하는 마음으로 대화하며 목적지로 갑니다. 이들은 아이폰 사용자들입니다. 당시 아이폰 사용자는 새로운 문명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에 가득 찬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 대화도, 차를 타는 방식도 모두 새롭고 신선합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게임하듯 내비만 따라가면 되니까요. 목적지에 도착하면 요금도 내지 않습니다. 게임 안에서의 결제는 게임기가 알아서 해줍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저 GG(Good Game) 하는 마음으로 내리면 됩니다. 우버가 물어봅니다. 이 기사님은 친절했느냐고요. 거기에 대답만 해주면 그뿐입니다. 달랑 이 차이입니다. 이 경험이 너무 재밌기 때문에 사람들이 택시대신 우버를 탈 거라고 자신한 겁니다. 진짜 그랬을까요? --- pp.62-63

2017년까지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구조조정 방향은 명백합니다. 우선, 오프라인 영업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조직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판매되는 노트북에는 CD 리더기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니 CD를 판매하러 다니는 영업 조직을 해체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겠죠. 그런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섭습니다. ‘나는 인터넷도 사용할 줄 모르지만 컴퓨터는 써야겠으니 윈도우와 MS오피스 CD를 달라.’는 소비자에게 이제 그만 떠나달라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거니까요. 앞으로는 거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든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테니 소프트웨어 설치부터 업그레이드, 요금 지불까지 인터넷 문명을 잘 아는 사람만 쓰라고 선언한 것과 같습니다. 쉽게 말해, ‘앞으로 우리는 포노 사피엔스만 상대하겠다.’고 발표하고 그걸 실천했고 성공한 겁니다.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기업들에게 전하는 생존 전략입니다. --- p.106

GM은 2016년 우버의 경쟁 기업인 리프트에 5억 달러(약 56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우리나라 군산공장을 폐쇄해버렸습니다. 우리의 상식으로 보면 심각한 배신입니다.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날아가고 생태계가 부서지는 심각한 문제이니까요. 그런데 소비 변화의 데이터를 보면 GM의 행보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지난 10년간 우버와 리프트의 성장으로 미국의 택시시장은 무려 1.5배 성장했습니다. 편리한 서비스에 매료된 소비자가 뜨겁게 반응하면서 만들어낸 변화죠. 이 변화는 엉뚱하게도 자동차산업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차량 공유택시와 공유서비스에 익숙해진 미국의 10대와 20대가 차를 구매하지 않는 겁니다. 여기에다 친환경 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반 자동차를 생산하는 GM의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다급해진 GM은 리프트에 거액을 투자해 2025년까지 무인택시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이제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까지 이야기한 것입니다. 생존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힌 셈입니다. --- pp.127-128

2017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컵챔피언십) 결승전. 우리나라의 SKT T1팀과 삼성 갤럭시 팀이 맞붙은 이 경기의 시청자 수는 몇 명이었을까요? 온라인으로만 방송되었던 이 게임의 시청자수는 무려 8천만 명에 달했습니다.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하나의 이벤트로 8천만 명의 시청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종목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시청자 수도 천만 명에 불과했으니까요. 숫자로 보자면 게임산업은 이미 엄청난 스포츠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북미에서는 시장 규모로 추산할 때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를 이미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만큼 e-스포츠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 p.152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제조 선진국인 독일과 일본에서는 인더스트리4.0Industry 4.0을 통해 제조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추진 중입니다. 스마트팩토리는 대표적인 제조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의 아디다스는 스마트팩토리의 상징으로 불리는 새로운 개념의 신발공장 ‘스피드팩토리’를 독일에 세우고 시범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이 공장은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소비 개념에 맞춰 온디맨드 생산Manufacturing On-demand을 실현한 사례입니다. 온디맨드란 모바일과 같은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경제 활동을 말합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음악도 듣고 싶은 때 언제든 스트리밍앱이나 유튜브를 틀어 듣습니다. 영화도 폰으로 보고, 옷과 신발도 디지털 플랫폼에서 원하면 언제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온디맨드 활동입니다.
--- p.20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포노 사피엔스’와 문명의 대전환기
‘진화’에 역변은 없다

“우리가 특별히 잘못한 게 없는데도 대륙의 문명이 급격하게 변했을 때, 항상 위기가 옵니다. 한반도에서 오순도순 청동기 문명을 멀쩡히 누리며 살고 있는데, 대륙에서 철기병들이 내려오면 문명의 교체가 시작되는 것처럼요. 그때 우리는 철기의 엄청난 위력 앞에 절망과 고통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_본문 중에서

태초에 하느님이 호모 사피엔스를 창조했다면, 스티브 잡스는 포노 사피엔스를 창조해냈다. 스마트폰을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인류, 포노 사피엔스는 불과 10년 사이 엄청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촉발시켰고, 이로 말미암아 인류 사회는 거대한 근간의 변화를 겪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니 블록체인이니 듣기만 해도 아리송한 기술의 변화와 더불어, 시장 생태계의 중심에 등장한 ‘신인류’로 인해 전 세계 비즈니스 질서와 자본의 무게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문명의 교체가 일어나는, 바야흐로 ‘혁명의 시대’다.

이 혁명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지상파TV와 신문의 광고수익은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고, 검색 포털(네이버)과 유튜브의 점유비율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 유튜브의 동영상 점유비율은 무려 85%에 이르렀다. 금융은 어떨까. 2018년 기준 무인화서비스(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가 차지하는 업무비중이 80%를 넘어섰고, 지점 창구 처리 비중은 9.5%까지 내려갔다. 실제로 한국씨티은행은 이미 지점 80%를 폐쇄하고 온라인뱅킹을 강화했다. 얼마 전 한 은행이 파업을 벌였을 때 대부분 시민들이 아무 불편함이 없다는 반응을 보여 은행업계를 경악시킨 것도 같은 이유다. 유통 역시 마찬가지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줄고 온라인 판매는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의 백화점은 3분의 1이 문을 닫았고 소형매장들의 폐점은 더욱 심각하다. 중국은 모든 상거래에서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스마트폰 결제를 표준으로 하고, 심지어 상하이에서는 길거리의 거지마저 QR코드 목걸이를 걸고 다닌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 드디어 온라인소비 연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며 혁명의 물살에 합류했다. 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비즈니스 세계에서가 아니라, 이렇듯 우리의 ‘매일매일’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일상의 변화를 만든 근본 원인은 권력이나 자본과 같은 특정세력이 아니라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의 ‘자발적 선택’이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TV와 신문을 끊고 스마트폰을 미디어와 정보의 창구로 선택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은행지점에 발길을 끊고 온라인 뱅킹을 선택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마트와 백화점 대신 온라인 쇼핑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류의 자발적 선택에 따른 이러한 변화를 우리는 ‘진화’라고 한다. 무서우면서도 기막힌 사실은 기나긴 인류의 역사를 봤을 때, ‘진화’에는 단 한 번도 ‘역변’이 없었다는 것.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돌이킬 수 없는 문명의 대전환기를 살고 있다. 막아서느냐, 받아들이느냐의 선택은 우리의 몫이지만 새로운 문명의 도래는 ‘이미 정해진’ 인류의 미래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은 ‘부작용의 뒷면’을
읽어야 할 때다

“여전히 스마트폰 없이도 살 수 있기는 하지만 그들에 비해 왠지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 많아집니다. 익숙하던 시장이 파괴되고 사라지고 있으니 살기 어려워진다는 불만도 당연히 제기됩니다. 일상이 바뀌면서 내 일자리에도 위협이 찾아옵니다. 혁명이 번지기 시작한 것이죠.” _ 본문 중에서

이러한 문명의 대전환기 속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스마트폰으로 확산된 온라인 게임은 젊은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갉아먹는 중독제 취급을 하고, SNS는 인생의 낭비이며 진실한 인간관계를 방해한다고 말한다. 가족과 친구의 전화번호 하나 외우지 못하는 것도, 스마트폰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어린아이가 최대한 멀리해야 하는 물건, 어른들을 멍청하게 만들고 서로 멀어지게 만드는 디지털기기… 스마트폰 사용의 부작용에 대한 시각은 이미 우리 사고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찬찬히 되짚어보면, 이러한 인식들은 ‘반’만 맞다. 사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를 매일 같이 소화하고 있고, 심지어 전문가들만 독점해왔던 고급 지식도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 실제로는 우리 뇌가 그 어느 시대 인류의 것보다 박식하고 지혜롭게 활동 중인 것이다. 그럼 SNS는 정말 우리의 인간관계를 ‘가볍고 얕게’만 만들고 있을까? 간편해진 연락 수단으로 더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족과 친구들 여럿이 동시에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지구 건너편의 사람과 친구를 맺고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며, 멀리 떨어진 가족과도 쉽게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다. ‘디지털 루저’, ‘게임 폐인’ 등으로 취급했던 사람들은 이제 유튜브와 개인 콘텐츠 등 억대 연봉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로 부상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스마트폰의 부작용만 더 크게 생각해왔을까? 익숙한 생태계에 커다란 위협을 주는 파괴적 변화 앞에서, 인간은 일종의 자기방어 본능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기존 질서의 붕괴에 대한 위기감이 ‘부작용’이라는 명분을 쓴 방어막을 구축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 문명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는 끊임없이 신문명에 대한 부작용을 크게 언급하며 ‘규제’의 필요성만을 조명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전 세계의 36억 명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포노 사피엔스 문명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스마트폰 관련 기업을 세계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포노 사피엔스의 문명에 반하는 기업들은 소리 소문 없이 쇠락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이제 세상의 비즈니스를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포노 사피엔스의 문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의 여부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도 된다고
‘데이터’가 말하고 있다

“자본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포노 사피엔스 소비 문명을 따라가는 기업들에게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향하는 방향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도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문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제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의 새로운 생각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_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최재붕 교수는 첨단기술 연구에 매진하던 엔지니어였다. 그러던 중 2005년 최재천 교수와 함께 한 공동연구를 통해 ‘인류의 진화’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고, 디지털기술이 만들어내는 모든 변화를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풀어보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류에게 일어난 급격한 변화를 인지한 후, 그에 대한 모든 현상을 진화론, 심리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며 연구해왔다.

그는 인문과 공학을 넘나드는 통섭적인 분석과 심도 있는 데이터 추적을 통해, 5년 동안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와 그들이 건설한 새로운 문명의 단초를 규명하는 것에 몰두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지난 10년간 발생한 급격한 시장 변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인류의 소비욕망과 그에 따른 소비방식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로 인해 초연결사회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를 이 책에 담았다. 시장혁명으로 인해 바뀌는 질서를 두루 돌아보고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성공한 기업들을 보며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모색했다.

이미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수천 권의 책들이 등장했고 또 더 많은 혁명에 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 분명하다. 그 가운데 이 책만이 가진 특징은 혁명의 출발을 바로 ‘인류의 변화’에서 풀었다는 데에 있다. 포노 사피엔스가 이끌어내는 시장의 새로운 질서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매력적일 만큼 일관성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선명하게 잡을 수 있다.

저자는 “이제는 시장 깊숙이 진입한 혁명을 철저히 ‘포노 사피엔스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포노 사피엔스의 시각으로 세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혁명의 시대 속에 위기보다는 기회를 볼 수 있도록, 혼란스러움보다는 현명함을 지닌 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기술과 사업모델을 수동적으로 대하는 우리 기득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신기술을 활용한 글로벌기업들을 분석하면서 ‘우리도 그렇게 빨리 변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문명을 거부한 집단이 항상 쇠퇴한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다. ‘변할까, 말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이제 역사는 BC/AD가 아니라 BJ/AJ로 나눠야 할 것 같다. 바로 Before Jobs/Anno Jobs다. 스마트폰을 마치 자신의 신체처럼 여기는 신인류는, 스마트폰을 만들어낸 잡스의 손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다 깜빡하고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오거나 외출 중 배터리가 다 닳아 스마트폰 전원이 꺼졌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심히 불안했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포노 사피엔스다. 이 책에는 포노 사피엔스의 삶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그것은 당신의 삶이다.
-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이 책은 세상이 왜 이렇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한 그 이유를 명확하게 말해준다. 4차 산업혁명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리는 사람, 자신과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당장 먹고사는 게 바빠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길 권한다. 그래야 ‘망친 미래’를 만나지 않을 수 있다. 미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다가오는 시대에 생존하고 싶은가? 판을 뒤집을 기회를 잡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꼭 읽어라!
- 박용후 (대한민국 1호 관점디자이너)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우아한 형제들’이 포노 사피엔스였다는 사실을! 사업 초기 ‘배달의 민족’을 성장시키면서 겪었던 여러 어려움이 문명의 교체기에 피할 수 없는 산통이었다는 것을! 배민은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대표하는 유니콘 중 하나가 되었다. 나는 대한민국이 이 혁명의 시기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도전할 때, 엄청난 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모든 청년들의 가슴에 심어주고 싶은 책이다.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대표)

회원리뷰 (226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포노사피엔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박*주 | 2019.03.20 | 추천35 | 댓글64 리뷰제목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인스타 시작하라고 주위에서도 계속 권했지만, 나와 상관없는 세상같아서 생각이 없었다.;
리뷰제목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인스타 시작하라고 주위에서도 계속 권했지만, 나와 상관없는 세상같아서 생각이 없었다. <포노 사피엔스> 를 읽으며 급히 인스타 계정을 만들었다. 그 실체도 모르면서 나와는 상관없다며 속단한 것은 아닌가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부작용'에 겁먹어 뒷걸음치기만 해서는 나아갈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책들 중 가장 강력하게 나를 강타했다. 아마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데이터로 보여주고 중국과 미국의 대응 방식들에 비해 많은 규제로 손이 묶여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부정적인 시선들이 마치 내 생각인 마냥 시작조차 하지 않고 멀리한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1 '뷰'의 전환

-나의 질문-
당신은 이 시대의 현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이 안다고  믿고 있던 것은 누구의 시선인가?

p.24

미국의 대형 백화점은 문을 닫았고, 100년 전통의 <타임>도 파산 후 인수되었다.
우리나라의 한국씨티은행은 무려 90개의 지점을 폐쇄
이제 사람들은 물건을 사러 마트나 백화점을 가지 않고
종이신문을 보지 않으며, 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수십 년 동안 유지되던 일상의 모습들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달라진 걸까?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신인류,
바로 포노사피엔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책 시작부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난 10년 후 미래를 예측한 대목이구나 진짜 이럴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기 시작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세상은 이제 1년이면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 세상이 된 듯하다.


p.155
(게임을 티비중계로 보던 아이를 아빠가 타박한 후 본인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를 시청하는 상황을 지적한 후)

어른들의 기준에 스포츠는 서양에서 유래한 오래된 역사의 것이어야 하나 봅니다.

p.158
우리의 눈높이는 너무 어른들 생각에 고착되어 있는 게 아닐까요? 어른들의 판단에 따라 부작용만 생각하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는 여전히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요?

p159
8천만의 데이터를 보고 '이러니 중독이 심각한 거지.'와 '이 정도면 프로 스포츠로 발전시켜도 되겠다.'중에서 어떤 시각을 취할까요?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말입니다. 이것이 게임산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기회조차 막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p.178
나의 시각이 어느 문명에 맞춰져 있는지를 아는 것부터가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혁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문명을 표준 문명으로 인지하는 일입니다. 이 길은 어렵지만 생존을 위해 꼭 가야하는 길입니다.
 


이 책 덕에 새롭게 등장하는 존재들의 부정적인 측면만 보느라 긍정적인 면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새로운 '뷰'가 생겼다. 그 부정적인 생각이 누구에게서 나온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이라도 해 보고나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다른 이들의 기준으로 미리 부정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반대로 좋다는 것 역시 내게 좋은 것인지 그 기준을 내게로 돌려 정확히 그 대상을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었다.

2. 포노 사피엔스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포노 사피엔스에서 폰을 뜻하는 말이다. 2015년 3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해서 생긴 용어이다. 

스티븐 잡스의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류는 '대혁명'을 맞이하게 된다. 역사책에서나 보았던 산업혁명들. 그런데 우리 눈 앞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을 우리 눈 앞에서 맞이하게 된 것이다.  

 

 p.193

아마존은 디지털 플랫폼, 빅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을 가장 잘 결합해서 성공한 기업입니다. 그리고 포노 사피엔스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기업입니다. 그 성공의 철학은 한마디로 '고객 중심 경영', 아니 '고객 집착 경영' 입니다.

p.195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모든 구성원들이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을 학습하는 일입니다.

 

이처럼 포노 사피엔스 시대가 왔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처한 회사들은 승승장구할 수 있지만, 이를 준비하지 못한 회사들은 그 규모가 어떠했든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아이들에게 성공의 기준도 이젠 일류대학과 대기업에 취직하는 삶이 아닌 크리에이터처럼 혼자서도 분야를 개척해서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예전 방식으로 학습하고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유로이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방법들을 취하고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상황을 직시하지 않으면, 대륙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도퇴되어 버린 옛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3. 현 인류 보고서

 

p. 136
세계 문명을 리드하는 미국이나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을 보면, 가장 큰 경제 이슈는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위기 관리 및 기회 창출입니다. 그러나 이들 이슈는 우리 언론 어디에도 언급 한 줄 없습니다. 대륙의 시계가 팽팽 돌아가는 사이 우리는 멈춰진 시계 앞에 모여 부지런히 구호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찝찝하게 남았던 것은 바로 '그게 옳은 것이야?'라는 질문이었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으니 그에 맞게 준비하라고 끊임없이 자극하기에 나도 그래야 할 것 같고 불안해지지만 계속 '그게 맞아?'라는 질문이 계속 떠오른다. 바뀌지 않으면 도퇴된다고 채찍질하지만, 내가 망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이들의 돈을 목적으로 해서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맞느냐는 꼰대스러운 마음이 든다.

 책을 다 읽어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아쉬워 최재붕 교수님이 출연한 '차이나는 클라스'도 찾아 시청했다. 패널들의 질문이 나의 질문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 그에 대한 교수님의 답을 들으면서 이 책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졌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책은 해답서가 아닌 '보고서'라는 것이었다.

 지금 숨 넘어가게 아픈 환자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기 보단 일단은 바로 해결할 치료법이 필요하듯, 새로운 문명이 눈 앞에 왔음에도 부작용만 바라보고 아무 준비도 없는 현 우리 사회에 대한 강한 일침이었다. 현 인류는 이러하고 미래는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으니 제대로 보고 방향을 찾으라고 말이다.

 그 방향을 찾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다. 나의 경우 '옳은가?'를 계속 고민했다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 무엇인가를 찾아야한다. 관련된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어졌고, 부작용만 보고 관심도 갖지않던 신문물(?)들에 내가 들어가 그 문물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켜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사족: '사피엔스'라는 제목에 트라우마가 있어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 제목에 겁먹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니 꼭 읽어보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3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5 댓글 64
파워문화리뷰 포노 사피엔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19.11.16 | 추천12 | 댓글10 리뷰제목
포노 사피엔스최재붕쌤앤파커스/2019.9.30.sanbaram   2016년 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이 지면서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들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되었으며,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로봇과 사물인터넷, 드론, 가상현실, 3D프린터 등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4차 혁명의 주체와;
리뷰제목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쌤앤파커스/2019.9.30.

sanbaram

 

2016년 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이 지면서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들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되었으며,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로봇과 사물인터넷, 드론, 가상현실, 3D프린터 등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4차 혁명의 주체와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보는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마쳤다. 2014년부터 기업, 정부기관,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4차혁명과 포노 사피엔스에 관한 강연을 1,200회 이상 해오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에 당면한 혁신 방안을 제시하가고 있다.

 

포노 사피엔스는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장에서는 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인류 탄생에 대해 설명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과거의 첨단기기들과는 달리 왜 인류의 소비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냈고 또 문명의 변화로까지 이어졌는지를 분석하고, 포노 사피엔스가 자발적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새로운 문명에 대해 정리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이들의 변화가 만들어낸 시장의 변화를 각 분야별로 자세히 설명한다. 미디어산업, 유통산업, 서비스산업에서 제조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산업의 변화를 포노 사피엔스의 소비 행동 변화와 연계하여 분석하여 정리했다. 세 번째 장에서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한다. 네 번째 장에서는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대해 기술하며, 포노 사피엔스를 위한 교육방식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교육기관들을 분석하고, 또 새로운 학습방식도 설명한다.

 

시장 혁명은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입니다. 베이비붐세대가 30대 였던 시절, 대한민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혁명의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내며 이 땅에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문명의 전환기를 우리가 싫다고 막아 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새로운 문명에 맞춰 변화해야합니다. 그것이 혁명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p.51)” 우리가 우리 아이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앗고 인터넷을 지워버릴 수 없다면, 이들의 선택 역시 막을 수 없는 도도한 변화의 흐름이다. 소비의 주력세대가 포노 사피엔스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사고방식, 이들의 생활방식, 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디지털문명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링이 필요해졌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학습의 방식도 텍스트 위주에서 동영상으로 전환합니다. 구글의 유튜브는 이제 거의 모든 것의 학습을 동영상으로 가능하게 합니다.(p.114)” 실제로 유튜브 학습에 익숙해진 신세대들은 이미 지식 검색을 유튜브로 하고 있고, 텍스트 기반 학습에서 영상 기반 학습으로 교육 문명을 바꾸고 있다. 영상기반 학습은 속도가 빠르고 뇌에 각인되는 과정도 다르다.

 

아마존은 소비생활을 바꾼 기업입니다. 갤러웨이 교수는 아마존을 인류의 소비에 대한 욕망을 바꾼 기업,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구매하도록 바꾼 기업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아마존은 소비자의 숨겨진 소비 욕망을 각자의 클릭 기록에서 찾아내어 원하는 제품을 추천해줍니다.(p.115)” 이렇게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최근 미국이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만한 라이벌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국의 성장은 무섭다. 그리고 그걸 만든 건 소비자가 왕이라는 정책을 적극 실천한 중국 공산당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문명 시계는 1980년대에 멈춰선 듯하다. 기존 시장의 절대 강자인 대기업들과 근로자, 약소기업 간의 불평등관계를 빌미로 정치권의 패권 다툼이 극에 달해 있다. 좌파든 우파든, 정치인들은 이 땅에서 장사하려면 소비자가 아니라 정치권력에 잘 보여야 한다는 구시대적 사고를 유지하기에만 여념이 없다고 저자는 한탄한다.

 

팬덤은 자본이 만드는 마케팅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바비인형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완구 기업 마델이 2019년에 BTS 멤버를 바비인형처럼 만들어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이 회사의 주가가 7.8퍼센트 폭등했습니다. BTS의 팬덤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p.146)” 팬덤 형성의 전형적인 것이 게임이다. 게임이 거대한 스포츠산업으로 성장한 건 이제 미국과 중국, 유럽 대륙에서는 상식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우리는 그 상식이 산업을 낳고, 일자리를 낳고, 승승장구하는 동안 게임 자체를 법으로 금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게임 자체를 법으로 금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미 게임은 인류의 30퍼센트 이상이 즐기는 새로운 오락 문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조건 못하게 하기보다는 적절히 잘 절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한창 게임에 빠져 있을 때 그 친밀감을 이용해 인기 게임의 성장 배경, 매출규모, 단계별 성장 전략, 킬러콘텐츠, 관련 산업, 이벤트 규모, 최고의 게이머 등을 조사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학습하세요.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p.164)” 이 산업의 본질을 잘 이해하면 디지털 소비 문명의 성공 요인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 게임을 만드는 소프트웨어에 중독되어 훌륭한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수도 있다. 게임 중독에 의한 손실을 커버할 만큼 훌륭한 학습이 될 것이다. 공부를 하는 데 가장 강력한 자극제는 관심이고 재미다. 부모가 눈앞에서 못하게 하는 건 할 수 있지만 친구들끼리 있을 때까지 막을 수가 없다. 그러니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그 위험성과 가능성을 나누어 잘 가르쳐야 한다. 우선 게임이 중독성이 강하고 그래서 잘 절제하지 못하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망칠 수 있다는 걸 인지시켜야 한다. 할 수 있다면 부모가 함께 게임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함께 공부도 하면 더욱 좋다. 중독이 심한 문화일수록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광고가 끝이 아니라 팬덤의 형성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마케팅, 광고, 상품 기획, 판매는 이제 하나의 조직처럼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이래저래 기업에겐 혁신이 필요한 시대입니다.(p.234)” 가장 중요한 것은 팬덤을 만드는 킬러콘텐츠다. 비즈니스의 방식은 얼마든지 카피해서 적용할 수 있지만 고객 스스로 감동하고 퍼뜨리는 힘은 오직 킬러콘텐츠에만 담겨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어려운 시장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공감 능력을 익히는 학습 장소로는 세계 최고의 무대다. 세계 최빈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어른들부터, 선진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까지 있는 사회기 때문이다. 위기의 뒷면에는 항상 기회가 있고, 부작용 뒷면에는 항상 그만큼의 순작용이 존재한다. 문제는 그걸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한쪽에 매여 있는 것이다.

 

디지털 문명에서의 스토리는 인문학적 소양과 감성 그리고 기술까지 모든 것들을 융합해야 나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일하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목표를 달성해왔지 융합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만들고 그걸 다시 감성을 더해 기술로 표현하는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하며 공통분모를 늘려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도 많이 기획해야 합니다. 낯설지만 필요한 일이면 도전해야 합니다. (p.302)” 이제 거의 모든 제품의 개발에는 융합이 필수다.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스토리에서 출발해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터, 세일즈맨까지 모든 직원들이 디테일의 완성을 위해 집착해야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다. 스토리가 준비되면 그 표현은 미디어로 완성한다. 미디어를 통한 타깃 고객과의 공감능력도 중요하고, 타깃 고객이 이용하는 미디어 플랫폼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도 잘 이해해야 한다. 타깃 고객이 좋아하는 유튜버는 누구인지, 그들이 만드는 콘텐츠의 특징은 무엇이고 최근의 트랜드는 무엇인지 잘 조사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신경을 쓰고 데이터를 다루는 스킬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킬러콘텐츠는 높은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있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반응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시스템적으로 미리 구축해둬야 합니다. 포노 사피엔스 디지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즉각적인 고객 대응이 또 다른 감동을 만들어내는 킬러콘텐츠 요소입니다.(p.320)” 실질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킬러콘텐츠는 대부분 경험이 결정한다. 사용해본 고객의 추천만큼 팬덤을 일으키는 강력한 요소는 없다. 그래서 킬러콘텐츠는 고객 감동을 일으킬 만한 디테일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는 전문성이 승부를 좌우한다. 업의 본질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상은 기성세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적이 역사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세대의 선택에 따라 변화할 뿐입니다.(p.278)” 시장의 변화와 소비트랜드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지금이 명확한 혁명의 시대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새로운 문명을 공부해야 하고,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읽고자 노력해야 하고,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적인 기술도 익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기성세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10
포노 사피엔스의 자발적 선택을 받아야 살아남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19.05.02 | 추천11 | 댓글4 리뷰제목
지난해 3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동해안 해파랑길 770킬로미터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과거 미국 유학시절에 방학을 이용해 자동차로 대륙횡단 여행을 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컨셉으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5만분의 1 지도도 필요 없었고, 숙박시설 사전예약도 하지 않았다. 해가 뜨면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주변에서 숙소를 검색해 머물고, 배가 고프면 맛집을 알아보고, 이동;
리뷰제목

지난해 3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동해안 해파랑길 770킬로미터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과거 미국 유학시절에 방학을 이용해 자동차로 대륙횡단 여행을 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컨셉으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5만분의 1 지도도 필요 없었고, 숙박시설 사전예약도 하지 않았다. 해가 뜨면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주변에서 숙소를 검색해 머물고, 배가 고프면 맛집을 알아보고, 이동이 필요하면 카카오택시를 불러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행동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야단들이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4차산업기술을 가져온 핵심기술과 함께 4차산업혁명이 초래할 미래에 대한 담론도 넘쳐난다. 4차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되어 우리 인간의 삶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4차산업 혁명 시대의 인간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고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 최재붕 교수는 강조한다. 세상을 바꾼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고 부르고 있다. 말 그대로 지혜가 있는(sapiens), 폰을 쓰는(phono) 사람들이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로 여기며 삶의 방식을 재정의한 사람들(103쪽)'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누구에게 묻지 않고, 바로 검색으로 들어간다.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테이프나 CD를 사지 않고 폰을 열어 멜론이나 유튜브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한다. 은행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스마트폰 뱅킹이 더 몸에 익어 있다. 한 마디로 스마트폰을 통한 '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의 문명시대는 개막되어 변신중이라고 진단한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도 이젠 우리들에게 익숙하다.  포노 사피엔스의 생각 프로세스를 만든 구글, 포노 사피엔스의 관계를 정의한 기업 페이스북, 포노 사피엔스의 소비문화를 조성한 기업 아마존, 포노 사피엔스의 인공장기를 이식한 기업 삼성, 그리고 포노 사피엔스의  생태계를 설계한 기업 애플은 포노 사피엔스 시대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어 비앤비, 우버도 포노 사피엔스들의 행태변화를 사업 기회로 연결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스마트폰 문명의 등장은 혁신적인 동시에 파괴적이기도 하다. 기존 세대는 이런 변화를 제대로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로 점점 살아가기가 힘들어진다. 당연히 이들의 눈에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파묻혀 게임에만 열중하고, 책 한권 읽지 않고 제대로 된 생각 한번 하지 않는 신인류가 못마땅하기도 보이는 법이다. 하지만 신인류에 의한 변화가 시작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거대한 오프라인 기반의 소비문명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이제는 팬덤(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소비를 주도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저자는 기성세대도 이러한 변화를 직시하고 이런 변화에 대한 방어벽이나 치는 그런 일들을 하지 말자는 교훈을 잊지 않고 말한다. 이런 변화의 물결을 거슬러 생존한 문명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눈높이는 너무 어른들 생각에 고착되어 있는 게 아닐까요? 어른들의 판단에 따라 부작용만 생각하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는 여전히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요? (158쪽)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4

한줄평 (159건) 한줄평 총점 8.6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2점
책 마케팅에 못미치는 허술한 내용. 경향과 통계의 빈약한 조합.
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5
YES마니아 : 플래티넘 안* | 2019.06.22
평점3점
같은 내용의 반복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책은 두꺼운데 내용은 적은 느낌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w*****1 | 2019.11.02
구매 평점3점
분량을 반으로 줄어도 될 만큼 반복되는 내용이 많다 저자가 주장하는 포노사피엔스 들은 안볼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싱*로 | 2019.07.07

이 상품의 특별 구성

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30,240 (10%)

'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상세페이지 이동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