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6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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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5쪽 | 368g | 132*195*20mm |
ISBN13 | 9791189510077 |
ISBN10 | 1189510073 |
발행일 | 2019년 06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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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5쪽 | 368g | 132*195*20mm |
ISBN13 | 9791189510077 |
ISBN10 | 1189510073 |
1. 교토 데라마치 춘·하·추·동 신차가 나올 무렵 차가운 교쿠로 맛차에 대해서 차를 내는 시간 가리가네 체 새해 떡국과 오보쿠차 * 차를 맛있게 드셔보세요. 2. 잇포도에 대해서 장사 다방 ‘가모쿠’ 시어머니 달고 시원한 그린티 고소한 차 티, 차이, 차 데라마치 도리 니조 아가루 3. 차를 둘러싼 이야기 규스에 대해서 다완과 차탁 볶은 반차 삼각관계 티백 밖에서 마시는 차 차 보관하기 다사의 즐거움 다도 연습 4. 차의 시간 떡 / 불 / 정전기 / 부풀어오르다 / 춘절의 차 한잔 / 포장하다 / 찻물의 색 / 우리다 / 어머니날 / 축제 / 오직 지금 / 반딧불이 / 계절감 / 칠석 / 기온마쓰리 / 차바시라 / 매미 / 사사백합 / 짚신나물 / 물 주기 / 차 맞히기 / 햇볕 쬐기 / 맛 / 달력 / 열매 / 향기 / 자세 / 석별 / 해 질 녘 / 자전거 / 단풍 / 선물 / 고양이 손 / 무역 / 섣달그믐날 |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운 것은 저자가 운영하는 찻집은 6대째 이어져 온다는 겁니다. 물론, 국내도 몇 대째 이어져 오는 가게가 있는데 다만,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아픈 과거를 거치고 이 정도면 잘 지켜왔다 싶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차(茶)를 마시기 시작했네요. 당연, 카페인을 왠만하면 피하고 마시는데 이렇게 마시다보니 어떤 종류가 있는지 관심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네요. 차(茶)하면 먼저 다도를 떠오르게 하죠. 전에 남양주에 있는 수종사에 가서 배웠다기 보다는 체험을 했는데 직접 하고 나니 급하게 해서는 안되는 구나...본연의 성향이 바뀌겠다 싶었죠.
[차의 맛]은 저자가 운영하는 가게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와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녹차의 종류가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여러 차(茶) 종류가 나오는 것을 다시 한번 읽었네요. 아직은 관심만 있을 뿐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읽으면서 다소 난해한 부분도 있었네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차(茶)와 이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 부담감은 덜했네요.
오랫 전통을 이어 온다는 것..1717년 시작한 작은 가게가 꾸준히 이어온 것은 관심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한 것이죠. 다만 책에서 아쉬운 것은 가게 모습과 차(茶)를 만드는 과정이나 잎을 보여줬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천천히 맛있는 차를 우려보세요
와타나베 미야코의 [차의 맛]은 일본 교토의 오래된 차 가게 잇포도의 6대 안주인이 전하는 차이야기다. 일본의 다도와 차문화는 정교하고 고급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그쪽분야는 무지해서 그런지 책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거기다 6대까지 이어져온 오래된 가게가 전하는 차이야기는 꽤 향기롭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기도 하고. 책의 첫장을 펼쳐 읽기시작하면서부터 생소한 차이름에 흥미로워진다.
찻잎은 센차용 찻잎과 닮았지만, 비교해보면 교쿠로의 찻잎이 좀 더 진한 녹색에 훨씬 깊은 향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려낸 차를 입에 머금어보면 감칠맛이 진하게 나고 특유의 단맛이 입안으로 퍼져나갑니다. 벌컥벌컥 들이키기보다는, ‘구슬’과 ‘이슬’이라는 뜻의 한자를 쓴 ‘교쿠로(玉露)’라는 이름처럼 입에 머금었을 때 구슬을 굴리듯이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는 차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23p)
춘하추동 4계절이 바뀌는 교토의 정취와 차와 함께하는 아름다운생활, 차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은은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벚꽃이 피었다가 지는 신차가 나올 무렵 바빠지는 차가게들과 맛차, 교쿠로, 센차, 호지차등 일본의 대표차들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잇포도 가게와 가족이야기, 꽃과 다도까지 풍성한 이야기가 한가득 그려진다. 그중 교토에 사는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마신다는 '볶은 반차'는 개성이 매우 강해서 교토에서 나고 자란사람이 아니면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어떤 맛일까 마셔보고픈 차다.
차의 보관방법과 차가 맛있게 우려지기위해 아낌없이 듬뿍넣어야하고 찬물에 우릴수 있으며 맛을 끌어내는 도구인 규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맛있게 우려지길 바라는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우려야 한다는 것. 책의 중간 귀여운 삽화와 함께 차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을 설명한다. 티백을 주로 사용하던 내게 찌고 비벼서 꼬임을 만들어 건조하는 일본차는 신기하기만 하다.
센차를 맛있게 우릴 때 필요한 도구가 규스입니다. 돌돌 굴려가며 비빈 찻잎을 뜨거운 물(때로는 찬물)에 담그면 ‘꼬임’이 풀리며 찻잎이 펼쳐지고 이때 찻잎에 함유되어 있는 감칠맛 성분이 뜨거운 물속에 녹아들어 차가 됩니다. 따라서 좋은 규스의 조건이라 하면 찻잎이 잘 펼쳐질 수 있도록 충분한 깊이와 너비가 있으며 뚜껑의 지름이 길어 찻잎이나 차 찌꺼기를 넣고 빼기 수월한 것입니다.(134p)
담백한 표지에서 부터 느껴지는 느긋한 여유로움과 가본적은 없는곳이지만 교토의 사계절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차의 맛]. 녹차를 찬물에 연하게 우려 얼음 동동 띄워 한잔 마시며 읽으면 딱 좋을 힐링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