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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

: 보이차 애호가라면 알아야 할 역사 이야기

리뷰 총점9.6 리뷰 7건 | 판매지수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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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32g | 152*215*24mm
ISBN13 9791186536681
ISBN10 1186536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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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는 말 …006

제1장 보이차의 시작
차나무의 후손들이 사는 땅, 운남 …022
파달에서 발견된 수령 1,700년 차나무 …026
필요할 때마다 찻잎을 따다가 끓였다 …029
제갈공명의 전설이 깃든 공명차와 공명산 …034
차 덕분에 먹을 걱정, 입을 걱정이 없으리라 …038
tip 야생차와 고수차 …044
운남차에 대한 최초의 기록, 「만서」 …046
육우는 운남에 가지 않았다 …050
대리국 말과 송나라 차를 바꾸다 …056
tip 차와 말을 바꾼 송나라 …058
운남, 원나라 시대에 중국에 편입되다 …060
“운남에는 차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062
tip 왜 덩어리로 만들었을까? …066
보이차는 쪄서 덩어리로 만든다 …068

제2장 보이차, 역사의 무대로
운남으로 도망친 명나라 마지막 황제 … 074
의방차산 왕자산의 내력 … 077
북승주에서 차마호시를 열다 … 080
보이차, 강희 황실에 진상되다 … 083
저항하는 토사들, 피로 물든 개토귀류 … 086
황제의 땅이 된 육대차산 … 089
사모에 총차점을 설치하다 … 092
육대차산의 중심이 된 의방 … 096
보이차 한 통은 7편, 운남차법이 생기다 … 100
차산으로 몰려온 석병의 한족들 … 104
tip 가지치기 … 108
보이차에 대한 여러 기록들 … 110
메카트니 사절단, 보이차를 맛보다 … 114
병배차에 대한 안 좋은 인식 … 120
차 세금에 관한 기록, 이무 단안비 … 122
두문수의 봉기로 새 출로를 찾은 보이차 … 126
개인 차장 전성시대 … 130

제3장 맹해차의 전성시대
맹해에 입성한 ‘항춘 차장’ … 148
끊이지 않는 가짜 차 사건들 … 151
원차를 밀어낸 고급 보이차 타차 … 155
신루트 개발로 운남차의 중심이 된 맹해 … 160
자본가의 모범을 보인 가이흥 차장의 주문경 … 164
tip 가이흥 전차는 500그램인가?… 170
운남차 보고서 「불해다업개황」 … 172
tip 1930년대 맹해에서 보이차 만들기… 175
홍콩에서 인기를 끈 육대차산 차 … 180
운남에서 중국 차의 ‘권토중래’를 꿈꾸다 … 182
중국 최고 홍차 전문가 맹해에 오다 … 186
긴차는 티베트로, 원차는 홍콩으로 … 190
최첨단 제다 공장을 계획하다 … 194
중국 최초 기계식 제다 공장의 완성 … 198

제4장 신중국와 보이차
공산정권이 들어서다 …206
tip 호급보이차 소동 …211
지금은 사라진 보이차 가공법 …212
대약진운동시대 차나무의 수난 …216
tip 홍인은 어디서 만들었나? …220
운남차를 익혀 마시는 홍콩 사람들 …223
1950년대 홍콩식 ‘발효’ 보이차의 탄생 …226
숙차의 아버지, 방품의 큰손 노주훈 …230
tip 홍차는 ‘효소’ 작용, 숙차는 ‘발효’ 작용 …234
광운공병, 광동에서 운남 원료로 만든 보이차 …236
1973년 운남, 발효 보이차를 만들다 …239
tip 숙차의 핵심 기술은 미생물-효소-습열 …244
발효차를 제조했던 ‘서풍호’ …250
tip 햇빛에 말린 모차 vs 기계로 말린 모차 …254
1973년 ‘칠자병차’의 탄생 …258
생산관리를 위한 로트번호의 등장 …261
tip 7542, 73청병은 언제 만든 차인가? …264
프랑스로 간 하관 차창 타차 …266
운남을 긴장시킨 곰팡이 차 사건 …269

제5장 보이차의 화려한 귀환
홍콩의 아침을 여는 보이차 … 277
홍콩 사람들이 노차를 만드는 방법 … 279
대량 생산 방식에 적합한 밀식 다원 … 283
tip 씨앗 번식과 꺾꽂이 번식 … 288
맹해 차창 8582와 8592의 탄생 비화 … 292
반선 라마의 요청으로 다시 만든 긴차 … 295
이무의 부활을 알린 진순아호 … 298
보이차 시장에 뛰어든 대만 사람들 … 302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기의 보이차 … 308
맹해 차창 ‘대익패’ 하관 차창 ‘보염패’ … 312
곤명 차창은 정말 망했을까? … 316
보이차 버블을 바로잡으려는 노력 … 320
숙차와 생차, 보이차 표준 논쟁 … 324
오래된 차나무의 수난시대 … 328
tip 고수차와 대지차 … 332
‘더 멍청한 바보’ 이론과 보이차 … 338
어이없는 이벤트, 고텐부르크 호 기념 보이차 … 342
운남 원료로 운남에서 만들어야 ‘보이차’ … 345
중국 차의 종착점 보이차의 매혹 … 347
tip 보이차, 안전한가? … 350
참고문헌 … 354
찾아보기 … 356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달음에 달려간 연구원들은 숲에서 34미터짜기 차나무를 보았다. 전에는 이렇게 큰 차나무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차나무가 맞는지 확신할 수가 없어 나무 잎을 따다 성분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차나무에만 있는 성분이 나왔다. 그들은 운남에서 높이 34미터에 나이가 1,700년이나 된 야생 차나무가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런 나무가 존재하니 운남이 바로 차나무의 원산지라고 했다.
--- p. 27 「파달에서 발견된 수령 1,700년 차나무」 중에서

차의 무게를 통일한 후에는 일이 쉬워졌다. 검문소를 지날 때마다 차를 내리고 무게를 재고 다시 실을 필요가 없어졌다. 차를 말 등에 묶어놓은 채 몇 통인지만 세어보면 되었다. 일의 효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상품의 규격이 통일되어 보기도 좋았다. 다만 당시 차가 어떤 모양이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만두 모양이거나 동그란 모양이었을 것이라고 추정만 한다. 그러나 보이차 7편을 한 통으로 하는 전통은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 p. 103 「보이차 한 통은 7편, 운남차법이 생기다」 중에서

명나라 말에 사조제가 「전략」이라는 책에서 ‘운남에 차가 없는 것은 아니나 운남 사람들이 차 만들 줄 몰라서 마시면 풀비린내가 난다. 그래도 물 마시는 것보다는 낫다’고 형편없는 평가를 한 것이 1620년이었다. 200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보이차는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들이 마시는 형편없는 차에서 황제가 외국 사신에게 선물하는 고급차가 되어 있었다.
--- p. 116 「매카트니 사절단, 보이차를 맛보다」중에서

오늘날 송빙호 차는 종종 경매에서 천문학적인 가격에 낙찰된다. 2016년에 홍표송빙호 1편이 한화로 4억 3천만 원, 남표송빙호 1통이 14억 7천만 원에 낙찰됐다. 홍표송빙호는 내비가 붉은색, 남표송빙호는 파란색이다. 일반적으로 홍표송빙호를 전기, 남표송빙호를 후기 제품이라고 한다. 남표송빙호는 2년 뒤인 2018년 홍콩 경매에서 20억 원에 낙찰되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 p. 134 「개인 차장 전성시대」중에서

중국은 아편전쟁 후 급격히 망해가는 와중에 영국에 전쟁 배상금을 물어주어야 했다. 가장 쉬운 돈벌이가 홍차를 만들어서 외국에 파는 것이었다. 이때 차를 취급했던 상인들은 나라의 불행을 기회로 삼아 반짝 큰 돈을 벌었다. 나라가 풍비박산 나 뒤라 이미 도덕을 상실한 상인들은 차를 매우 함부로 만들었다. 색깔을 좋게 하려고 쪽물로 염색하고, 무게를 많이 나가게 하려고 톱밥을 넣기도 했다. 그 결과 국제시장에서 인도 차는 고급차, 중국 차는 저급한 싸구려차로 통했다. 1888년에 인도 차 생산량이 중국차를 앞질렀다.
--- p. 183 「운남에서 중국 차의 ‘권토중래’를 꿈꾸다」중에서

몇 년 전에 1970년대 가이흥 전차를 몇 천만 원어치 구입한 분이 왔다. 1970년대 중국이 어떤 사회였는지 설명하고 그 시절에 가이흥 전차는 만들어질 수 없었다고 말해주었다. 다행히 차를 물리고 돈을 환불 받았다. 그런데 며칠 후에 또 와서 말했다. “내가 가이흥 전차 말고도 동경호를 또 몇 천만 원가량 샀습니다. 이것도 가짜일까요?”
--- p. 211 「호급보이차 소동」 중에서

신중국이 들어선 후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그 전에 운남에서 홍콩으로 온 차는 다른 차들보다 강하기 해도 어느 정도는 숙성이 되어 있었다. (1930년대에는 모차에 물을 뿌리고 바구니에 담아 발효시켰고 1950년대 초에 맹해다엽연구소에서 조사할 때만 해도 모차 가공 과정에서 ‘발효’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런 원료로 보이차를 만들어서 홍콩으로 보내면 탕색이 붉고 쓰고 떫은 맛도 어느 정도는 줄었다.) 그런데 1950년부터는 전혀 숙성되지 않아 쓰고 떫고 너무 강한 보이차가 왔다.
--- p. 226 「1950년대 홍콩식 ‘발효’ 보이차의 탄생」 중에서

숙차가 개발된 후 운남의 여러 차창은 같은 중차패 포장지를 썼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수출량이 많아지면서 영업할 때 헷갈리는 등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당시 운남성공사 산하에 있던 맹해 차창, 곤명 차창, 하관 차창 등지에서 생산하는 긴압차와 산차를 구별하기 쉽게 각각 번호를 부여했다. 긴압차는 4자리 숫자, 산차는 5자리 숫자였다. 1976년의 일이다.
--- p. 261 「생산관리를 위한 로트번호의 등장」 중에서

대만 사람들은 홍콩 사람들이 오랫동안 생활차로 마시던 보이차에 화려하고 현란한 ‘문화’의 옷을 입혔다. 오래되어도 마실 수 있는 차, 오래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차, 그래서 ‘마실 수 있는 골동품’이라고 불리는 차는 대중의 호기심과 동경을 이끌었다. 상인들은 그 환상과 동경을 이용해 오래된 보이차는 투자가치도 있다며 소비자들을 자극했다. 그러나 그렇게 몇십 년 된 차는 본래부터 많이 않았다. 상인들은 이제 차를 익히기 시작했다.
--- p. 304 「보이차 시장에 뛰어든 대만 사람들」 중에서

그러는 와중에도 한편에서는 묵묵히 보이차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보이차를 연구하고 보이차 산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2008년에 보이차가 지리적표시제품이 되었다. 2003년과 2006년에 발표되었던 것보다 한 단계 발전한 기준이었다. 이 말을 조금 편안한 말로 풀어보면 ‘오직 운남 원료로, 운남에서 만들어야만 보이차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 345 「운남 원료로 운남에서 만들어야 ‘보이차’」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차에 관한 최고의 경전으로 꼽히는 「다경」을 쓴 육우는 당나라 사람이다. 이 「다경」에는 보이차 혹은 운남차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찾을 수 없는데, 중국 본토에서는 차의 제조법과 음다법까지 생길 정도로 차문화가 번성했을 시기에 야만의 땅이라 불리던 운남에서 차는 어떤 취급을 받았을까? 1장에서는 보이차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 보이차가 역사의 무대에 오른 때는 청나라 시대인데 황제가 직접 시를 써서 보이차를 언급했던 기록이 있다. 북경에서는 황제와 귀족들의 총애를 받았고, 티베트인의 육체적 고통을 해결해 주는 음료로 각광 받으면서 산업적 발전도 이룬 시기를 2장에서 다룬다. 청나라가 망한 후에도 보이차는 살아남았는데 티베트행 신루투가 개발되어 폭발적인 수요에 부응할 수 있었다. 이때 차 산업의 중심지가 오늘날 7542 병차로 유명한 맹해 지역이다. 3장에서는 ‘호급차’라 불리우는 개인 차장을 중심으로 보이차 산업을 일군 인물에 대해 알아본다. 신중국이 들어서자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 차장을 운영했던 사람들을 자본가로 분류했다. 이 시기 운남에서는 보이차를 거의 만들지 않고 보이차 원료만 생산해서 광동을 거쳐 홍콩으로 보냈다. 홍콩 사람들은 운남에서 온 보이차 원료를 자기 입맛에 맞는 스타일로 재가공했다. 제4장에서는 생차만 제조하던 운남 사람들이 발효 ‘숙차’ 제조법을 익혀서 홍콩으로 역수출하게 된 사정을 다룬다. 1990년대 들어 보이차는 큰 변화의 물살을 겪는다. 골동 보이차라 하여 빈티지 개념을 들고온 대만 사람의 등장이다. 오래 묵힐수록 비싼 차, 투기 수단으로 여긴 자본이 유입되면서 보이차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출렁거렸다. 특히 1970년대, 1980년대 만들어진 ‘인급차’에 대한 인기가 많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면서 본토에서도 귀한 차 대접을 받고 있는 현재를 5장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보이차가 중국차의 최전선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두 가지로 진단한다. 하나는 차마고도로 알려진 티베트 루트다. 티베트 사람들에게 차란 고상하고 우아한 취향의 음료가 아니었다. 유목민의 고질병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차였다. 그들은 살기 위해 차를 찾았다. 기꺼이 말 한 마리와 차를 대등하게 교역했다. 그런 수익성은 산업을 이끌고 상인들은 끌어모았다. 상인들은 영리하게도 여러 지역의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하고 그에 딱 맞는 차를 만들어 팔았다. 좋은 원료로 고급 보이차를 만들어 중국 내지에 공급하고, 그보다 못한 원료로 만든 차는 홍콩에 보내고, 너무 거칠어서 골라낸 큰 잎과 두꺼운 줄기로 만든 차는 티베트에 보냈다. 이렇게 보이차를 성장시켰던 수익성과 차상은 어떤 면에서는 독으로도 작용했다. 대만 사람들이 보이차의 가치에 눈뜨면서 보이차는 싼 가격이 장점인 일상의 차에서 마실 수 있는 골동품이 되었고, 최고의 차가 되었다. 동시에 가장 어둡고 혼탁한 차가 되어 결국 꼬꾸라 지고 말았다. 그러나 다시 재기했다. 보이차는 꿈틀거리는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묵묵히 자기의 길을 가고 있다. 흑수저 출신의 보이차라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탓에 자료의 진위를 가리는데 저자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보이차 현장에서 매년 현지 농민들과 소통하며 보이차를 제조한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책 한 권, 논문 한 편씩 차곡차곡 읽으면 자료를 수집했다고 한다. 운남을 떠난 보이차가 중국 내지와 한국 등에 퍼져나간 길고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얼굴이 떠오른다. 가난한 출신의 아이가 조금 자라 고향을 떠났고 멀리 낯선 세계를 주유하며 어른이 되고 인생을 배웠다. 그리고 서리가 내린 머리와 완숙한 얼굴로 고향에 돌아온 사람말이다. 산업적인 목적에서 든 순수 애호가든 보이차의 매혹을 경험한 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보이차의 탄생 그리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i******n | 2020.05.23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보이차와 사람들, 기쁨과 슬픔...   보이차, 흔한 농담으로 보이차가 있으니 걸차도 있겠네. 그런 만큼 보이차를 몰랐다. 보이차 가끔 마시기는 했는데,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내가 알고 있는 차는 녹차 아니면 홍차 그냥 녹차잎을 덖어서 말리면 녹차고, 발효하면 홍차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차를 접하게 되면서, 오룡차니 자스민차니, 용정차;
리뷰제목

보이차와 사람들, 기쁨과 슬픔...


  보이차, 흔한 농담으로 보이차가 있으니 걸차도 있겠네. 그런 만큼 보이차를 몰랐다. 보이차 가끔 마시기는 했는데,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내가 알고 있는 차는 녹차 아니면 홍차 그냥 녹차잎을 덖어서 말리면 녹차고, 발효하면 홍차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차를 접하게 되면서, 오룡차니 자스민차니, 용정차니 만나게 되었다. 참 다양한 차가 있었다. 그러다 해외토픽에서 오래된 중국 보이차가 경매에서 몇 억원에 팔렸다는 뉴스를 보고 좀 의아했다. 차를 그렇게 오래 두어도 괜찮단말인가? 마시는 차인데 그렇게 맛이 좋아지나, 맛이나 향은 발효나 화학작용인데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진행되나. 오염은 안 되나. 이런 변화를 피하려고 말리는 것 아닌가? 하여간 많은 의문이 생겼다.


책 제목이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 좀 딱딱해 보인다. 경제라는 단어가 붙으면 좀 어지러운데, 좀 다행인 것은 경제사라. 생각보다 그렇게 딱딱한 책은 아니었다. 사진도 제법 있고, 수필같이 쓰여 져서 편하게 읽었다. 홍차가 발효차가 아니라고 한다.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이란 게 단편적이니. 홍차는 효소를 통한 변화된 차고 진정한 발효차가 보이차라고 한다. 미생물과 시간이 만든 차라고 한다.


보이차의 탄생에서부터 현재까지, 차와 사람 중심으로 잘 정리한 것 같다. 단순히 차에 대해서 만 설명한 책은 아니다. ? 무엇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경제적 요인 중심으로 풀어냈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로 보이차가 탄생했고, 세계로 퍼져 나갔다. 차를 만든다는 것은 기계화가 되기 전까지 모든 것이 사람손을 거쳐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다. 우리가 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감사해 하면서 한 잔하시기를.


여행을 다니다 본 티벳사람들이 차를 많이 마시길래 좀 의아했다. 티벳에서 차를 재배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티벳이 그렇게 잘 사는 지역이 아닌데. 그것도 보통 마시던 녹차나 홍차 같은 잎차가 아니고 벽돌같이 뭉쳐진 잎차였다. 이런 차도 있었구나. 아하, 저렇게 만들지 않으면 이런 가혹한 환경에서 보관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누구 생각이지.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것이 보이차였다니. 그것도 중국에서 수출한 차였다니. 가까운 인도가 있는데?   


저자가 직접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들과 과거의 자료를 모아서 잘 정리한 것 같다. 쉽지 않은 일이다. 10년 이상 걸렸다고 하니. 보이차의 탄생에서부터 시대와 함께 흘러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이차를 둘러싸고 있는 거품과 상품들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초기에 수입된 중국차를 마실 때 처음이나 두 번째 우린 차를 버리고 마시곤 했다. 중국에서 농약을 많이 친다는 소문이 있었다. 차 같이 잎을 바로 사용하는 것에는 농약을 많이 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중국사람들도 일상적으로 마시는데 그렇게 까지 할까 싶었다. 될 수 있으면 너무 싸거나 비싼 차는 피하는 게 좋고, 표시가 정확한 차를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통사람이 일상적으로 마시는 것도 있고, 어마어마하게 비싼 차도 있다. 가격표에 민감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차를 찾아보거나 블랜딩을 하면 어떻지? 그러다 정말 멋진 걸차도 나오지 않을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포토리뷰 보이차가 걸어온 길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G****a | 2020.05.25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최근 집에 자주 있는 생활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접하게 되고 그중에서 자주 찾아보게 된 것이 바로 전서소가(?西小哥)라는 채널이다. 거창한 내용이 아닌 운남성에 사는 백족아가씨가 운남성의 전통요리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기만 하는데도 힐링인 된다는 어느 분의 댓글처럼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계속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어리게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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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집에 자주 있는 생활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접하게 되고 그중에서 자주 찾아보게 된 것이 바로 전서소가(?西小哥)라는 채널이다. 거창한 내용이 아닌 운남성에 사는 백족아가씨가 운남성의 전통요리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기만 하는데도 힐링인 된다는 어느 분의 댓글처럼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계속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어리게 보이는 아가씨가 어려운 요리도 척척해 내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말이다. 그곳에서 소개하는 운남성의 자연이 눈에 익어서인지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에서 잔뜩 실린 사진이 그리 낯설지가 않아 보였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보이차는 어떤 차일까?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접한 보이차는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것이었는데 동그란 형태의 차로 조금 부셔서 차를 우리면 맑은 갈색의 차였다. 그 맛이 좋아 시중에서도 몇 번 따로 구입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몇 번 마셔보아서인지 맛으로는 이것이 보이차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사실 맛에 그리 예민하지 않아 자신은 없어요^^;;) 글로 보이차가 어떤 차라는 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다행히 인터넷의 도움을 받으니 아직 확실한 정의가 정립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그 중에 가장 정확한 정의로는 지리적표시제품 보이차에서 정의한 보이차일 것이다.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보이차는 운남성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운남대엽종 차나무 잎으로 만든 쇄청모차를 원료로, 운남 일부지역에서 가공된 숙산차, 긴압한 생차, 긴압한 숙차라고 정의했다. 이 말을 조금 편안한 말로 풀어보면 오직 운남 원료로, 운남에서 만들어야만 보이차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345)

 

<보이차의 가공 과정, 67쪽 인용> 

 

 보이차가 어떤 차인지 알았다면 왜 보이차가 이러한 인기를 누리는지를 알아볼 차례이다. 현지에서 농민들과 직접 보이차를 만들었다는 저자는 그것을 보이차가 세상에 나온 시점부터 지금까지 보이차가 걸어온 역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보이차는 흙수저 출신으로 중국의 변방에서 태어나 이름없이 살다 청나라 의 황제와 귀족의 총애를 받고 티베트, 홍콩 등에서 큰 인기를 누린다. 청나라가 망한 후에도 신중국이 들어 서고 투기자본에 휘둘리는 풍파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썼다. 그래서 그런지 보이차라는 주제만 살짝 가리면 어느 기구한 운명을 살다 간 아무개씨의 인생과 닮아 보였다.

 

  보이차가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오래될수록 비싸진다는 그의 몸값 때문일 것이다. 방송에서도 몇 번 소개가 된 만큼 재테크의 수단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반작용도 커지는 법이라 오로지 수익성만으로 시장을 교란하는 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보이차 애호가들은 1970년대, 1980년대 차를 귀하여 여기고 갖고 싶다고 하다는데 시중에는 가짜도 많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퇴직 후 투자의 목적으로 1960년대 양빙호 차장(완제품 차를 만들고 운송까지 하는 개인 사업체)의 병차를 잔뜩 샀다고 했는데 1949년 신중국을 세운 공산당은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1960년대 양빙호 차장은 없어 큰 손해를 입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보이차의 역사를 공부하면 약간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그렇다고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은 아니라고 한다.)

 

<144~145쪽 인용, 차를 운반하는 사진으로 이러한 사진들이 재미를 더 해준다>

 

  흔히들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일컬어 중국 고대 4대 미녀라고 한다.(중국은 4대 발명품이니 4대 미녀니 4대 천왕 등 이렇게 카테고리를 짓는 것을 좋아하나보다^^) 그중 왕소군은 중국 전한 원제의 후궁이었으나 흉노의 선우에게 시집보내져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여 후대에 많은 문학소재가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를 보면서 보이차가 자신은 그대로 있는데 주위에서 그냥두지 않는 매력적인 모습이 왕소군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알게 된 문구관련 에세이의 부제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라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 걸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보이차라는 대상은 분명 매력적이긴 하지만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도 어쩌면 부자가 되는 재테크 관련 책이나 이렇게 살면 된다는 자기계발서, 토익, 자격증 등의 스펙관련 책 보다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많아졌으면 한다. 진짜 보이차를 좋아하는 이가 쓴 책이라는 것이 곳곳에서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랜 거리두기로 인해 운동량이 부족해져 뜻하지 않게 살이 찌는 요즘 커피 대신 지방분해효과도 있다고 알려진 보이차를 한 잔으로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야겠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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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와 역사의 콜라보 그 알싸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어**자 | 2020.06.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최근에는 역사 이야기가 점점 더 세분화, 고도화되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그만큼 저자와 독자의 지적 수준과 요구가 올라갔다고도 느낌 아울러 다양한 스토리에 목말라하는 근원적인 욕망의 발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본서의 제목 앞에 "보이차 애호가라면 알아야할 역사 이야기"라고 적혀 있는데정확하게 한 줄로 잘 표현을 해준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보이차의 효능과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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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역사 이야기가 점점 더 세분화, 고도화되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자와 독자의 지적 수준과 요구가 올라갔다고도 느낌 

아울러 다양한 스토리에 목말라하는 근원적인 욕망의 발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본서의 제목 앞에 "보이차 애호가라면 알아야할 역사 이야기"라고 적혀 있는데

정확하게 한 줄로 잘 표현을 해준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이차의 효능과 효과는 인터넷을 검색하면 지방 분해 등 충분히 나와있습니다.

본서에서는 보이차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세상을 향해 나아갔고

현재는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역사 자료를 인용하며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중국사를 통해 익히 배운 매카트니 사절단이 건륭제를 알현하는 장면인데요

답례품으로 천조의 물산을 자랑하면서 차가 그 목록에 많았음을 알려주는 사항이었습니다.

앞서서 명나라에서는 보이차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가 있었는데 그 기간을 지나 황제가 직접

하사하는 상품이 되니, 그 변화가 새삼 놀라웠습니다.


뒷부분은 근현대사 부분이 상당 부분 할애가 되어 있는데요

홍콩으로의 여러 이야기를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책에는 별도로 tip부분을 마련하여 차에 대한 일반 상식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홍차는 효소 작용, 숙차는 발효 작용 등 이런 단어를 접하지 못하면 모르는데

알고 나면 좀 더 관심이 있어지고 좀 더 배워야겠단 생각이 드는

그런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동북아 국가들은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가 자리잡았는데

차를 창(窓)으로 하여 바라본 역사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중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분, 차에 관심이 있는 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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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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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에 대해 알고싶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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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윙*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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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보이차의 시작과 지금을 알 수 있다. 알면 사랑하게 되리니, 저자의 내공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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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m****o | 2021.05.11
구매 평점5점
보이차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어 보이차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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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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