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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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532g | 152*215*24mm |
ISBN13 | 9791186536681 |
ISBN10 | 1186536683 |
발행일 | 2020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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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532g | 152*215*24mm |
ISBN13 | 9791186536681 |
ISBN10 | 1186536683 |
시작하는 말 …006 제1장 보이차의 시작 차나무의 후손들이 사는 땅, 운남 …022 파달에서 발견된 수령 1,700년 차나무 …026 필요할 때마다 찻잎을 따다가 끓였다 …029 제갈공명의 전설이 깃든 공명차와 공명산 …034 차 덕분에 먹을 걱정, 입을 걱정이 없으리라 …038 tip 야생차와 고수차 …044 운남차에 대한 최초의 기록, 「만서」 …046 육우는 운남에 가지 않았다 …050 대리국 말과 송나라 차를 바꾸다 …056 tip 차와 말을 바꾼 송나라 …058 운남, 원나라 시대에 중국에 편입되다 …060 “운남에는 차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062 tip 왜 덩어리로 만들었을까? …066 보이차는 쪄서 덩어리로 만든다 …068 제2장 보이차, 역사의 무대로 운남으로 도망친 명나라 마지막 황제 … 074 의방차산 왕자산의 내력 … 077 북승주에서 차마호시를 열다 … 080 보이차, 강희 황실에 진상되다 … 083 저항하는 토사들, 피로 물든 개토귀류 … 086 황제의 땅이 된 육대차산 … 089 사모에 총차점을 설치하다 … 092 육대차산의 중심이 된 의방 … 096 보이차 한 통은 7편, 운남차법이 생기다 … 100 차산으로 몰려온 석병의 한족들 … 104 tip 가지치기 … 108 보이차에 대한 여러 기록들 … 110 메카트니 사절단, 보이차를 맛보다 … 114 병배차에 대한 안 좋은 인식 … 120 차 세금에 관한 기록, 이무 단안비 … 122 두문수의 봉기로 새 출로를 찾은 보이차 … 126 개인 차장 전성시대 … 130 제3장 맹해차의 전성시대 맹해에 입성한 ‘항춘 차장’ … 148 끊이지 않는 가짜 차 사건들 … 151 원차를 밀어낸 고급 보이차 타차 … 155 신루트 개발로 운남차의 중심이 된 맹해 … 160 자본가의 모범을 보인 가이흥 차장의 주문경 … 164 tip 가이흥 전차는 500그램인가?… 170 운남차 보고서 「불해다업개황」 … 172 tip 1930년대 맹해에서 보이차 만들기… 175 홍콩에서 인기를 끈 육대차산 차 … 180 운남에서 중국 차의 ‘권토중래’를 꿈꾸다 … 182 중국 최고 홍차 전문가 맹해에 오다 … 186 긴차는 티베트로, 원차는 홍콩으로 … 190 최첨단 제다 공장을 계획하다 … 194 중국 최초 기계식 제다 공장의 완성 … 198 제4장 신중국와 보이차 공산정권이 들어서다 …206 tip 호급보이차 소동 …211 지금은 사라진 보이차 가공법 …212 대약진운동시대 차나무의 수난 …216 tip 홍인은 어디서 만들었나? …220 운남차를 익혀 마시는 홍콩 사람들 …223 1950년대 홍콩식 ‘발효’ 보이차의 탄생 …226 숙차의 아버지, 방품의 큰손 노주훈 …230 tip 홍차는 ‘효소’ 작용, 숙차는 ‘발효’ 작용 …234 광운공병, 광동에서 운남 원료로 만든 보이차 …236 1973년 운남, 발효 보이차를 만들다 …239 tip 숙차의 핵심 기술은 미생물-효소-습열 …244 발효차를 제조했던 ‘서풍호’ …250 tip 햇빛에 말린 모차 vs 기계로 말린 모차 …254 1973년 ‘칠자병차’의 탄생 …258 생산관리를 위한 로트번호의 등장 …261 tip 7542, 73청병은 언제 만든 차인가? …264 프랑스로 간 하관 차창 타차 …266 운남을 긴장시킨 곰팡이 차 사건 …269 제5장 보이차의 화려한 귀환 홍콩의 아침을 여는 보이차 … 277 홍콩 사람들이 노차를 만드는 방법 … 279 대량 생산 방식에 적합한 밀식 다원 … 283 tip 씨앗 번식과 꺾꽂이 번식 … 288 맹해 차창 8582와 8592의 탄생 비화 … 292 반선 라마의 요청으로 다시 만든 긴차 … 295 이무의 부활을 알린 진순아호 … 298 보이차 시장에 뛰어든 대만 사람들 … 302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기의 보이차 … 308 맹해 차창 ‘대익패’ 하관 차창 ‘보염패’ … 312 곤명 차창은 정말 망했을까? … 316 보이차 버블을 바로잡으려는 노력 … 320 숙차와 생차, 보이차 표준 논쟁 … 324 오래된 차나무의 수난시대 … 328 tip 고수차와 대지차 … 332 ‘더 멍청한 바보’ 이론과 보이차 … 338 어이없는 이벤트, 고텐부르크 호 기념 보이차 … 342 운남 원료로 운남에서 만들어야 ‘보이차’ … 345 중국 차의 종착점 보이차의 매혹 … 347 tip 보이차, 안전한가? … 350 참고문헌 … 354 찾아보기 … 356 |
보이차와 사람들, 기쁨과 슬픔...
보이차, 흔한 농담으로 보이차가 있으니 걸차도 있겠네. 그런 만큼 보이차를 몰랐다. 보이차 가끔 마시기는 했는데,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내가 알고 있는 차는 녹차 아니면 홍차 그냥 녹차잎을 덖어서 말리면 녹차고, 발효하면 홍차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차를 접하게 되면서, 오룡차니 자스민차니, 용정차니 만나게 되었다. 참 다양한 차가 있었다. 그러다 해외토픽에서 오래된 중국 보이차가 경매에서 몇 억원에 팔렸다는 뉴스를 보고 좀 의아했다. 차를 그렇게 오래 두어도 괜찮단말인가? 마시는 차인데 그렇게 맛이 좋아지나, 맛이나 향은 발효나 화학작용인데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진행되나. 오염은 안 되나. 이런 변화를 피하려고 말리는 것 아닌가? 하여간 많은 의문이 생겼다.
책 제목이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 좀 딱딱해 보인다. 경제라는 단어가 붙으면 좀 어지러운데, 좀 다행인 것은 경제사라. 생각보다 그렇게 딱딱한 책은 아니었다. 사진도 제법 있고, 수필같이 쓰여 져서 편하게 읽었다. 홍차가 발효차가 아니라고 한다.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이란 게 단편적이니. 홍차는 효소를 통한 변화된 차고 진정한 발효차가 보이차라고 한다. 미생물과 시간이 만든 차라고 한다.
보이차의 탄생에서부터 현재까지, 차와 사람 중심으로 잘 정리한 것 같다. 단순히 차에 대해서 만 설명한 책은 아니다. 왜? 무엇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경제적 요인 중심으로 풀어냈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로 보이차가 탄생했고, 세계로 퍼져 나갔다. 차를 만든다는 것은 기계화가 되기 전까지 모든 것이 사람손을 거쳐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다. 우리가 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감사해 하면서 한 잔하시기를.
여행을 다니다 본 티벳사람들이 차를 많이 마시길래 좀 의아했다. 티벳에서 차를 재배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티벳이 그렇게 잘 사는 지역이 아닌데. 그것도 보통 마시던 녹차나 홍차 같은 잎차가 아니고 벽돌같이 뭉쳐진 잎차였다. 이런 차도 있었구나. 아하, 저렇게 만들지 않으면 이런 가혹한 환경에서 보관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누구 생각이지.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것이 보이차였다니. 그것도 중국에서 수출한 차였다니. 가까운 인도가 있는데?
저자가 직접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들과 과거의 자료를 모아서 잘 정리한 것 같다. 쉽지 않은 일이다. 10년 이상 걸렸다고 하니. 보이차의 탄생에서부터 시대와 함께 흘러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이차를 둘러싸고 있는 거품과 상품들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초기에 수입된 중국차를 마실 때 처음이나 두 번째 우린 차를 버리고 마시곤 했다. 중국에서 농약을 많이 친다는 소문이 있었다. 차 같이 잎을 바로 사용하는 것에는 농약을 많이 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중국사람들도 일상적으로 마시는데 그렇게 까지 할까 싶었다. 될 수 있으면 너무 싸거나 비싼 차는 피하는 게 좋고, 표시가 정확한 차를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통사람이 일상적으로 마시는 것도 있고, 어마어마하게 비싼 차도 있다. 가격표에 민감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차를 찾아보거나 블랜딩을 하면 어떻지? 그러다 정말 멋진 걸차도 나오지 않을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집에 자주 있는 생활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접하게 되고 그중에서 자주 찾아보게 된 것이 바로 전서소가(?西小哥)라는 채널이다. 거창한 내용이 아닌 운남성에 사는 백족아가씨가 운남성의 전통요리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기만 하는데도 힐링인 된다는 어느 분의 댓글처럼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계속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어리게 보이는 아가씨가 어려운 요리도 척척해 내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말이다. 그곳에서 소개하는 운남성의 자연이 눈에 익어서인지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에서 잔뜩 실린 사진이 그리 낯설지가 않아 보였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보이차는 어떤 차일까?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접한 보이차는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것이었는데 동그란 형태의 차로 조금 부셔서 차를 우리면 맑은 갈색의 차였다. 그 맛이 좋아 시중에서도 몇 번 따로 구입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몇 번 마셔보아서인지 맛으로는 이것이 보이차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사실 맛에 그리 예민하지 않아 자신은 없어요^^;;) 글로 보이차가 어떤 차라는 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다행히 인터넷의 도움을 받으니 아직 확실한 정의가 정립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그 중에 가장 정확한 정의로는 ‘지리적표시제품 보이차’에서 정의한 보이차일 것이다.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보이차는 운남성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운남대엽종 차나무 잎으로 만든 쇄청모차를 원료로, 운남 일부지역에서 가공된 숙산차, 긴압한 생차, 긴압한 숙차‘라고 정의했다. 이 말을 조금 편안한 말로 풀어보면 ’오직 운남 원료로, 운남에서 만들어야만 보이차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345쪽)
<보이차의 가공 과정, 67쪽 인용>
보이차가 어떤 차인지 알았다면 왜 보이차가 이러한 인기를 누리는지를 알아볼 차례이다. 현지에서 농민들과 직접 보이차를 만들었다는 저자는 그것을 보이차가 세상에 나온 시점부터 지금까지 보이차가 걸어온 역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보이차는 흙수저 출신으로 중국의 변방에서 태어나 이름없이 살다 청나라 의 황제와 귀족의 총애를 받고 티베트, 홍콩 등에서 큰 인기를 누린다. 청나라가 망한 후에도 신중국이 들어 서고 투기자본에 휘둘리는 풍파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썼다. 그래서 그런지 보이차라는 주제만 살짝 가리면 어느 기구한 운명을 살다 간 아무개씨의 인생과 닮아 보였다.
보이차가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오래될수록 비싸진다는 그의 몸값 때문일 것이다. 방송에서도 몇 번 소개가 된 만큼 재테크의 수단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반작용도 커지는 법이라 오로지 수익성만으로 시장을 교란하는 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보이차 애호가들은 1970년대, 1980년대 차를 귀하여 여기고 갖고 싶다고 하다는데 시중에는 가짜도 많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퇴직 후 투자의 목적으로 1960년대 양빙호 차장(완제품 차를 만들고 운송까지 하는 개인 사업체)의 병차를 잔뜩 샀다고 했는데 1949년 신중국을 세운 공산당은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1960년대 양빙호 차장은 없어 큰 손해를 입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보이차의 역사를 공부하면 약간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그렇다고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은 아니라고 한다.)
<144~145쪽 인용, 차를 운반하는 사진으로 이러한 사진들이 재미를 더 해준다>
흔히들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일컬어 중국 고대 4대 미녀라고 한다.(중국은 4대 발명품이니 4대 미녀니 4대 천왕 등 이렇게 카테고리를 짓는 것을 좋아하나보다^^) 그중 왕소군은 중국 전한 원제의 후궁이었으나 흉노의 선우에게 시집보내져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여 후대에 많은 문학소재가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를 보면서 보이차가 자신은 그대로 있는데 주위에서 그냥두지 않는 매력적인 모습이 왕소군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알게 된 문구관련 에세이의 부제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라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 걸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보이차라는 대상은 분명 매력적이긴 하지만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도 어쩌면 부자가 되는 재테크 관련 책이나 이렇게 살면 된다는 자기계발서, 토익, 자격증 등의 스펙관련 책 보다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많아졌으면 한다. 진짜 보이차를 좋아하는 이가 쓴 책이라는 것이 곳곳에서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랜 거리두기로 인해 운동량이 부족해져 뜻하지 않게 살이 찌는 요즘 커피 대신 지방분해효과도 있다고 알려진 보이차를 한 잔으로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에는 역사 이야기가 점점 더 세분화, 고도화되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자와 독자의 지적 수준과 요구가 올라갔다고도 느낌
아울러 다양한 스토리에 목말라하는 근원적인 욕망의 발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본서의 제목 앞에 "보이차 애호가라면 알아야할 역사 이야기"라고 적혀 있는데
정확하게 한 줄로 잘 표현을 해준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이차의 효능과 효과는 인터넷을 검색하면 지방 분해 등 충분히 나와있습니다.
본서에서는 보이차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세상을 향해 나아갔고
현재는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역사 자료를 인용하며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중국사를 통해 익히 배운 매카트니 사절단이 건륭제를 알현하는 장면인데요
답례품으로 천조의 물산을 자랑하면서 차가 그 목록에 많았음을 알려주는 사항이었습니다.
앞서서 명나라에서는 보이차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가 있었는데 그 기간을 지나 황제가 직접
하사하는 상품이 되니, 그 변화가 새삼 놀라웠습니다.
뒷부분은 근현대사 부분이 상당 부분 할애가 되어 있는데요
홍콩으로의 여러 이야기를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책에는 별도로 tip부분을 마련하여 차에 대한 일반 상식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홍차는 효소 작용, 숙차는 발효 작용 등 이런 단어를 접하지 못하면 모르는데
알고 나면 좀 더 관심이 있어지고 좀 더 배워야겠단 생각이 드는
그런 유익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동북아 국가들은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가 자리잡았는데
차를 창(窓)으로 하여 바라본 역사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중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분, 차에 관심이 있는 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