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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오후 | 웨일북 | 2019년 07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49건 | 판매지수 5,700
베스트
과학 63위 | 자연과학 top20 1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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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91g | 148*210*30mm
ISBN13 9791188248926
ISBN10 1188248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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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농담 반, 진담 반

1.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질소를 찾아 나선 인류의 대장정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새똥의 축복과 저주
공기를 빵으로 만든 연금술
인류를 구원한 최강 빌런
우리는 맬서스 트랩을 벗어났을까?

2. 너와 / 나의 / 연결 고리: 진시황과 프랑스 혁명 사이
단위는 얼마나 정확할까?
단위의 혼란
도량형 통일과 제국
프랑스 혁명과 미터법
현재의 미터법
미터법을 거부한 사람들
시간의 변천사
10진법과 프랑스 혁명력
모두가 평화롭게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
에스페란토는 국제어가 될 수 있을까?
단위의 미래

3. 지금은 플라스틱 시대: 플라스틱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당구공을 가져오면 1만 달러를 주겠소
플라스틱의 진짜 원조를 찾아서
합성섬유, 패션을 열다
플라스틱? 플라스틱!
플라스틱의 미래
플라스틱과 자연 보호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

4.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성전환, 수술, 그리고 끝나지 않는 이야기
제3의 성
트랜스젠더?
트랜지션의 시작
멀고 먼 수술의 길
최초의 MtF 성전환 수술
최초의 FtM 성전환 수술
MtF의 성기 수술 과정
FtM의 성기 수술 과정
수술은 수술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당신의 성별을 알고 있다
트랜스젠더가 알려주는 것들
성중립을 위하여

5. 허세가 쏘아 올린 작은 별: 까라면 까는 소련의 우주 노동자들
멀고 먼 옛날 러시아에서는···
그들은 어쩌다 우주로 갔을까?
소련의 질주
미국의 반격, 인류의 위대한 한 걸음
그들만의 길
소련, 우주에 사람을 살게 하다
닥치면 해내는 소련의 우주 노동자들
소련 붕괴, 그 이후
소련 우주과학은 어디로 갔을까?

6. 잠자는 인문학은 과학의 꿈을 꾸는가: 빅데이터로 바라본 사회, 빅데이터가 바꿀 사회
빅데이터의 탄생
구글의 등장, 연구의 판도를 흔들다
역사 속 구글 찾기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잠자는 인문학은 과학의 꿈을 꾸는가? 데이터 위의 더 큰 데이터
빅데이터의 함정, 데이터가 옳으면 결론도 옳다?
빅데이터의 함정 2. 데이터는 약자에게 가혹하다
빅데이터의 함정 3. 예외는 언제나 존재한다
빅데이터의 함정 4. 누가 빅데이터를 가졌는가
빅데이터 민주주의와 빅브라더 사이에서

7. 기상무한육면각체의 비밀: 날씨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고, 우리는 날씨를 어떻게 바꾸나
비는 반혁명적이다
역사의 배후에는 날씨가 있다
날씨 정보 획득하기
We are the World
수치 예보 모델, 경험에서 수학으로
일기예보는 왜 틀릴 수밖에 없을까?
일주일 뒤는 몰라도 30년 후는 안다?
기온 상승을 기술로 막을 수 있을까?
과학이 기우제를 지낼 때
인공강우의 실효성 논란
날씨는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인간이 날씨를 바꿔도 괜찮을까?
내일의 날씨

에필로그. 우리는 어쩌다 사랑하기를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공 비료가 대중화된지 3년 만에 식량 생산량은 인구 증가량의 2배를 기록한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맬서스의 이론은 완전히 붕괴한 것이다. 100년간 인류를 광기로 몰았던 식량 위기가 사라졌다. 하버는 ‘공기로 빵을 만든 과학자’, ‘공기의 연금술사’라는 별명과 함께 세계의 영웅이 된다.
---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중에서

한번 우리를 점령한 단위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칼로리가 높으면 다이어트의 적일 뿐이다. 단위는 언어와도 같다. 어릴 때 집을 ‘평’ 단위로 본 사람은 이후 아무리 제곱미터(㎡)를 사용해도, 제곱미터를 3으로 나누고 나머지를 버려 대충 평수로 환산한 다음에야 감을 잡는다. 나는 고작 30대지만 아마 죽을 때까지 제곱미터를 단번에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영어를 읽으면 한국어로 해석해서 받아들이듯, 단위도마찬가지다. 한번 잡힌 사고관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 「너와 | 나의 | 연결 고리」 중에서

플라스틱 블라인드 사이로 햇살이 들어온다. 플라스틱 충전재로 채워진 베개를 한동안 베고 누워 있다가 플라스틱 시계를 확인하곤 깜짝 놀라 일어난다. 플라스틱 냉장고 문을 열어 플라스틱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고, 플라스틱 칫솔을 들고 플라스틱 변기에 앉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한다. 칫솔은 플라스틱 살균기로, 사용한 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플라스틱 속옷 위에 플라스틱 옷을 입는다. 점심으로 먹을 볶음밥을 플라스틱 도시락에 싸고, 혹시 국물이 샐까 봐 플라스틱 도시락을 플라스틱 비닐 안에 넣는다. 플라스틱 비닐을 플라스틱 재질의 가방에 넣고, 플라스틱 케이스로 된 스마트폰과 플라스틱 이어폰, 플라스틱 카드를 챙긴다.
--- 「지금은 플라스틱 시대」 중에서

인권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다. 인권 운동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논리 속에 산다. 그들에게 소수자는 실재하지 않는다. 만약 가까운 사람 중에 소수자가 있거나, 그들의 존재를 ‘진짜’ 인식하면 절대 함부로 말할 수 없다. 폐지 수거를 하는 노인들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 ‘진짜’ 알게 되면, 결코 그들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누구도 나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에게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중에서



이 협동 프로젝트에 관한 재미난 일화가 있다. 두 나라의 연구는 소련 영토인 모스크바 근처에서 진행되었고, 미국 우주인과 엔지니어들은 모스크바의 호텔에서 지냈다. 성실한 소련 첩보원들이 이들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자국민도 도청하는데 미국인을 안 하겠는가. 도청은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미국 우주인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미국인들은 방에 옷걸이가 부족하면 “아, 소련은 뭐 호텔에 옷걸이도 없어”라고 큰 소리로 말했고, 그럼 다음 날 방에는 훨씬 많은 옷걸이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 「허세가 쏘아 올린 작은 별」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질병에 관심이 많을까? 사망 1위인 암? 발암물질, 항암 음식이 연일 방송에 나오고 암을 이기는 온갖 방법이 소개된다. 하지만 검색량으로 보면 사람들은 암보다 조루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물론 검색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고 해서 한국인이 암보다 조루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한다고 단정할 순 없다. 암에 관한 정보는 굳이 인터넷에서 찾지 않아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조루는 터놓고 이야기하기도 어렵고 정보를 구할 길도 없어 인터넷 검색이 많은 측면도 있을 것이다.
--- 「잠자는 인문학은 과학의 꿈을 꾸는가」 중에서

“기상청 체육대회에 비가 온다”는 밈에 관한 진실. 이 말이 기상청의 무능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다수 의견(예측을 잘못해서 체육대회를 비 오는 날 잡았다)과 기상청의 ‘빅 피처’라는 소수 의견(누가 회사 체육대회를 하고 싶어 하냐 일부러 비 오는 날 잡은 것이다)이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체육대회 같은 행사는 1분기 전에 계획하기 때문에 일기예보와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타당한 말이다. 행사를 일주일 전에 잡을 리는 없지. 그런데 그 답변이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그래서 기상청 체육대회에는 비가 온 거야, 안 온 거야”
--- 「기상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중에서

제3자가 보기에 나에게 과학은 마약보다도 관련이 없다. 친구들을 따라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면 그나마 과학과 관련이 있었겠지만, 줏대가 없던 나는 성적에 맞춰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심지어 문과라 과학 공부를 한 기억이 전혀 없다. 알다시피 문과는 수능에서 과학 탐구 영역을 치지 않고, 한국 고등학생은 수능에 나오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뭐 어떤가. 데마라는 책 한 권 보고 수술도 했는데, 비전공자가 책 한 권쯤 못 쓸 것도 없지.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재미있어야 한다”
마약보다 기분 좋고 중독성 강한 과학 기술 안내서


마약과 과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 접근이 쉽지 않다.
(2) 제대로 맛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3) 중독성이 강하다.
(4) 한 저자에 의해 다뤄진 소재다.

전작에서 마약에 관한 책을 쓴 저자가 이번에는 과학에 손을 댔다. 그는 마약상도 과학자도 아니지만 무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썼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저자는 자신을 세기의 사기꾼 ‘페르디난드 데마라’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한다. “지금 조선 시대 역사서를 쓰는 사람 중에 조선 시대에 살았던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렇다. 과학자가 아니어도 과학을 말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지적인 방식으로.

지극히 평범한 문과생의 삶을 살던 저자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구 반대편 어느 화학자의 이름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인공 비료를 개발해 70억 지구인을 구한 ‘프리츠 하버’가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인공 비료와 프리츠 하버, 질소 고정 등 “인류를 바꿨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과학 기술”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과학, 사회, 역사, 정치, 철학’을 아우르는, 쉽지만 깊은 책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10년간의 호기심 끝에,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집요함이 결합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쉬운 과학 교양서가 탄생했다.


“과학이 이룬 성취 위에 사는 우리 모두는 과학의 내부인이다”
7개 분야 다양한 소재들의 세련된 지적 농담


여기서 잠깐! 우리는 왜 과학을 알아야 할까? 인류를 바꾼 사건일지언정 몰라도 사는 데 지장은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때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의 세계가 같을 수 없고, 핵무기로 인류가 끝장날 수 있는 시대에 『손자병법』과 『군주론』이 이전과 같은 의미일 수 없으며, 스마트폰이 생긴 후의 민주주의가 그 이전의 민주주의가 같을 수는 없다.’ 과학이라는 학문은 과거에 머물며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기보다는 ‘진리는 없다’는 전제를 통해 늘 변화를 꾀한다. 수없이 쏟아지는 뉴스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거시적 담론들에 묻히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택지인 셈이다.

사람들은 과학이 특별하고 어려운 학문처럼 여기지만 사실 과학은 지극히 사소한 일상 안에 있다. 우리가 과학 기술을 알든 모르든 우리는 모두 과학이 이룬 성취 위에서 사는 ‘과학의 내부인’이다.

플라스틱 블라인드 사이로 햇살이 들어온다. 플라스틱 충전재로 채워진 베개를 한동안 베고 누워 있다가 플라스틱 시계를 확인하곤 깜짝 놀라 일어난다. 플라스틱 냉장고 문을 열어 플라스틱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고, 플라스틱 칫솔을 들고 플라스틱 변기에 앉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한다. 칫솔은 플라스틱 살균기로, 사용한 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플라스틱 속옷 위에 플라스틱 옷을 입는다. 플라스틱 비닐을 플라스틱 재질의 가방에 넣고, 플라스틱 케이스로 된 스마트폰과 플라스틱 이어폰, 플라스틱 카드를 챙긴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시계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 「지금은 플라스틱 시대」 중

범 지구적 문제로 거론되는 플라스틱 이슈 역시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최초의 플라스틱 개발을 종용한 한 줄의 광고와 폭발하는 당구공 이야기, 인도의 독립운동가 간디가 흰 천을 둘렀던 이유, 에비앙에 담긴 미세 플라스틱의 불편한 진실, 플라스틱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그 반대편의 어두운 단면들까지. 플라스틱에 관한 과학적 사건들이 ‘알아두면 쓸데 있는 정보’와 함께 어우러져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데이터는 누구도 예측 못한 놀라운 결과 하나를 내놓았다. 사람들은 허리케인이 올 때 ‘딸기맛 팝타르트’를 평소보다 7배 더 많이 산다는 것이다. 왜 하필 딸기맛 팝타르트인가? 모른다. 그걸 어찌 알겠는가. 하지만 데이터는 딸기맛 팝타르트라고 답했고, 월마트의 배송 트럭은 허리케인이 지나갈 것이라 예측되는 지점에 딸기맛 팝타르트를 배송했다. 각 지점은 재빨리 선반 위에 딸기맛 팝타르트를 깔았고, 딸기맛 팝타르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언젠가 딸기맛 팝타르트와 허리케인의 연관성이 밝혀질지도 모른다. 거기에는 분명 설명 가능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월마트 경영진이 인과 관계를 밝히는 과정을 거쳐서 합리적으로 정책을 세웠다면, 이미 허리케인이 지나간 다음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데이터가 제시한 해답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들였다. 빅데이터가 종교로 탄생한 순간이다.
- 「잠자는 인문학은 과학의 꿈을 꾸는가」 중

빅데이터는 우리의 일상의 관심을 분석하고 정리한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으며 단지 빅데이터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빅데이터가 개인의 삶을 규정짓는 것이다. 허리케인과 팝타르트,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는 빅데이터라는 종교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한다. 「잠자는 인문학은 과학의 꿈을 꾸는가」 챕터는 빅데이터의 역사와 현재, 데이터의 판단과 선택, 일상의 다양한 예시를 다루는 한편 데이터에 소외된 계층과 개인의 문제로 사고의 영역을 확장한다.

이 책은 앞서 예를 든 플라스틱과 빅데이터를 비롯해, 책의 시작점이 된 인공 비료, 단위, 성 소수자, 우주 과학, 일기예보 등 7개의 과학 기술 분야를 다룬다. 각각의 분야들은 특수한 역사적 사건에서 시작되며 이해 당사자들의 숨겨진 사연, 좌충우돌 발전 과정,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담론 등을 유쾌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독자를 생각의 장으로 이끈다. 친근한 일상의 예시와 재치 있는 표현들이 가독성을 높이고, 과학 기술을 둘러싼 냉철한 현실 판단과 대담한 결론이 독자에게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다.

“과학 책의 한계를 깨고, 지식이 일상으로 스며들게 한다!”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알쓸신잡」과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성공에 비춰볼 때, 대중은 늘 다양한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갖는다. 실제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정보의 시대에 살지만 지식에 대한 갈망은 쉽게 채우지 못했다. 어렵거나, 재미없기 때문에. 이 책은 그동안의 지식 교양서, 특히 과학 기술 분야의 책들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를 깨는 데 주력했다. 어려운 분야를 쉽게 이해하는 일, 과학을 문화로 향유하는 일은 오직 ‘지식을 향한 지적 농담’으로만 가능하다. 독자는 쉽게 지식을 접할 권리가 있고, 작가는 재미있는 책을 써야 할 의무가 있다. 바로 이 작지만 커다란 전제로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 무심코 책을 읽은 당신은 이제 숨겨진 세계의 반쪽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다.

회원리뷰 (49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앞으론 과학을 말하지 말라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y****4 | 2019.10.25 | 추천10 | 댓글0 리뷰제목
결론부터 말해 나는 이런 식으로 ‘과학’과 관련되어 보이는 일련의 흥미로운 일화들, 에피소드들로 짜집기해서 과알못들한테 ‘재미있게’ 팔아먹는 작가들은 별로다. 이 책에서 작가가 책팔기에 적합한 것들로 선정한 ‘과학’은 과학이라기보다는 당대에 필요했거나 필연적으로 요구되었던 기술들 중 때마침 적절한 계기로 적절한 인물들이 당대의 기술들로써 실현하는 동안의 앞이야;
리뷰제목
결론부터 말해
나는 이런 식으로 ‘과학’과 관련되어 보이는 일련의 흥미로운 일화들, 에피소드들로 짜집기해서 과알못들한테 ‘재미있게’ 팔아먹는 작가들은 별로다.

이 책에서 작가가 책팔기에 적합한 것들로 선정한 ‘과학’은 과학이라기보다는 당대에 필요했거나 필연적으로 요구되었던 기술들 중 때마침 적절한 계기로 적절한 인물들이 당대의 기술들로써 실현하는 동안의 앞이야기 뒷이야기들일 뿐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소재들은
궁금해서 알아내는 과정인 ‘과학’이 아니라,
필요해서 만들어내는 과정인 ‘발명’에 관해 작가가 조사한 것들을 길게 떠들어댄 수다인 것이다

출판사와 저자가 무슨 생각으로 7가지 소재들을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관성도 없고 주제도 없고 별다른 통찰도 없고, 그저 문외한들에게 주는 재미와 흥미와 다소 억지스러운 감탄이 있을 뿐이다.
아서 클라크 말대로 이해 안 되는 한에서 “기술과 마법은 구별하기 어려운 법”이니 감탄스러울 것이다. 필력과 편집, 마케팅의 승리이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상당히 심각하다. 이 사람들은 이 책을 ‘과학책’으로 인식하고 있다. 근데 이 책엔 과학이 없다. 과학하는 방법도 없고 궁금함이나 호기심을 유발하지도 않고 가설과 검증과 실패와 새로운 가설과 검증과 실패를 겪으면서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전수해주지도 않으며 단지 독자층에게는 다른 세계라 할 기술업계에 일어났던 또는 일어나는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편집한 넌픽션일 뿐이다.

그리고 제목에 농담이라는 단어를 넣었는데 뭘보고 어디에서 웃으라고 농담이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재기발랄하고 신나면서 자신도 문과라고 겸손과 함께 약간 시니컬한 문체로 썼으니 웃어드려야 하는 건가? 시기적절 재치있게 마블 빌런을 등장시켰으니 웃어야 하나? 쏘련 린민과학영웅들의 눈물겨운 공밀레에 웃어야 하나? 기상청이 등장하면 그 자체로 농담인가?

컨텐츠에 깊이는 별로 없어도 자료 수집은 열심히 했는지
문명5의 백과사전보다는 자세하고
나무위키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는 풍부하다
종이 값은 한다

솔직히 이런 책을 기획하고자 한다면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작가의 필력이나 자료수집 난이도, 마케팅의 문제일 뿐이다. 서점을 둘러보면 이런 류의 대중 ‘과학’ 넌픽션들이 넘친다.
약간의 맥락만 곁들이면, “그 작은 것이 인류역사를 바꿨다니!” 할 만한 것들이 의외로 넘치게 많다.
누군가는 캔통조림이나 유리병뚜껑 같은 걸로도 천페이지짜리 책을 거뜬히 써내는 걸 봤다
상.하수도, 변기, 위생용품, 피임술, 의료기구와 외과 수술, 화장품과 미용기술, 항생제와 마취제, 의약품, 그릇과 조리기구와 요리기술, 향신료와 방부제, 초콜릿과 와인과 커피와 녹차와 설탕, 식품보존술, 냉동체인, 바늘부터 방직기까지, 의복과 패션, 증기기관과 내연기관과 터빈과 제트엔진, 현미경과 망원경과 안경, 관측 검사 측량 측정기술, 달력과 시계와 시간표와 일정관리, 종이와 인쇄술과 저장매체, 암호술과 위조방지, 전기, 발전기와 모터, 펌프와 압축기와 진공과 고압, 배터리, 트랜지스터와 IC와 컴퓨터와 인터넷, TV와 디스플레이, 사진과 영화, 오디오와 유선통신, 전파와 무선통신기술과 레이더, 로켓과 인공위성, 해저 구리케이블과 광케이블, 석유와 정제기술, 석탄부터 태양광 핵융합까지 에너지 기술, 지도, 항해술과 조선기술, 비행술과 항공기술, 쟁기와 가축과 농경기술, 엘레베이터와 콘크리트와 건설기술, 제련기술, 칼과 총과 총알과 대포와 미사일과 핵폭탄, 촛불과 조명기술, 레이저 .... 그만할께

작가는 이 정도로 ‘과학’ 말하는 걸 만족하고, 몇 개 더 쓰기로 계약되어 있다고 하던데, 다음 번에도 ‘과학’을 말하고 싶거든
양자컴퓨터 같은 걸 진담처럼 말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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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양과학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19.12.23 | 추천7 | 댓글2 리뷰제목
7개 과학 내용을 스토리 형식으로 쉽게 풀어 과학과 일반인들과의 거리감을 줄이려 시도한 책이다.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해 준 질소비료 이야기에서 시작해 교량형의 단위 통일 문제, 플라스틱의 과거와 미래, 성전환 이야기, 소련과 미국의 경쟁으로 유명한 우주과학 이야기, 빅데이터와 일기예보 문제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별 과학사이지만 여기에 엮인 역사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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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과학 내용을 스토리 형식으로 쉽게 풀어 과학과 일반인들과의 거리감을 줄이려 시도한 책이다.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해 준 질소비료 이야기에서 시작해 교량형의 단위 통일 문제, 플라스틱의 과거와 미래, 성전환 이야기, 소련과 미국의 경쟁으로 유명한 우주과학 이야기, 빅데이터와 일기예보 문제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별 과학사이지만 여기에 엮인 역사와 정치, 사회문제 차원에서 이야기를 쉽게 풀어간다.


우리가 무엇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그 내용을 쉽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저자의 노력과 걸쭉한 입담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과학 이야기를 일상 이야기처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간다. 우리의 일상을 바꿨지만 그 누구도 그 공로를 알아 주지 못하고 있는 과학적 발견들, 그 기술들의 발견 전말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다루고 있는 주제를 7개로 제한해서 깊게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아무튼 문과생인 저자가 "문송합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과학 이야기를 써 보겠다는 결심을 한 것도 대단하다. 농담 비슷하게 가벼운 터치를 한 것도 저자가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책에 소개된 과학지식을 읽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이런 종류의 책이 과학과 철학, 인문과 과학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과거의 관념속에 유리된 존재로 자리잡고 있는 과학자들이 오늘날 우리들처럼 스마트폰을 쓰고 자율주행차를 타고 살아간다면 그들의 사상과 철학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다양한 종류의 융합과 사고의 확장에 도움을 주는 책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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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농담 아닌 과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19.08.27 | 추천5 | 댓글2 리뷰제목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바로 과학이 현대의 교양이라는 점을 내세운다는 것이었다. 플라톤과 셰익스피어를 얘기하는 것만이 교양이 아니라, 열역학 제2법칙과 진화론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양이라는 얘기는 ‘교양’의 정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제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자를 만났다. 바로 오후! (여태 나는 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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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바로 과학이 현대의 교양이라는 점을 내세운다는 것이었다. 플라톤과 셰익스피어를 얘기하는 것만이 교양이 아니라, 열역학 제2법칙과 진화론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양이라는 얘기는 교양의 정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제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자를 만났다. 바로 오후! (여태 나는 이 이름이 본명인지 필명인지 모르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저서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도 재미있고, 유익했지만(마약 얘기를 다루는 책을 유익했다고 하니 오해할 지도 모르겠다), 이 책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은 그보다 한 열 배쯤 재미있고, 유익하다. 문과 출신으로서 과학에 대해 다루는 것부터 특이하지만, 이과 출신으로, 더군다나 과학을 업으로 삼고 있는 나에게도 수준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깊게 다루기도 했고, 아주 적절하게 유머를 섞고 있으며, 또 그러면서도 진지한 얘기를 전하고 있기도 하다(사실 문과, 이과 구분은 없어져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물론 수능 과목을 덜어내는 수순의 문이과 통합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떠오르는 작가가 있다. 바로 빌 브라이슨. 아니나 다를까 책 뒷 표지에 빌 브라이슨을 언급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 언급이 없더라도 그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는 빌 브라이슨의 그 책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빌 브라이슨이 이미 상당히 유명한 여행 작가로서 입지를 쌓았다는 점과 동아시아 구석의 작가가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다양하고도 유명한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러 다릴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빌 브라이슨의 깊이와 넓이에 다가가지 못한다는 게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참 선택과 집중을 잘 했다고 본다. 스스로 모든 과학에 정통하지도 않고, 또 그것을 잘 다룰 수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이 잘 알 수 있는 것을 공부했고, 또 생각해서 글로 옮겼다. 그리고 그는 과학에 대한 얘기, 즉 과학 역사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거기서 사회로 나아갔다.

질소에 대한 얘기에서 식량 문제와 함께 과학자의 책임에 대해서 나아갔고,

단위에 대한 얘기로 국제어의 미래로 나아갔고,

플라스틱 얘기를 통해 환경으로 나아갔고,

트렌스젠더 얘기로 성평등으로 나아갔고,

() 소련과 미국의 우주 개발 경쟁으로부터 과학 노동자의 처우와 현재의 우주과학의 현실로 나아갔고,

빅데이터의 어마어마한 힘을 얘기하면서 그 데이터를 생산하는 이와 소유하는 이의 괴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날씨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과연 날씨를 조작해도 되는지, 그 영향의 위험성과 국가주의의 음험함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말하자면, 과학에 대해서 쓰고 있지만, 과학 자체를 이해하고 외우기 위한 게 아니라 현대 사회를 잘,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방도로서 과학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농담이라고 제목을 달고 있지만, 절대 이 책은 농담이 아니다. 철학 없는 과학은 위험하고, 과학 없는 철학은 무식하다.

 

이 책이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훌륭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을 지 모르지만, 여러 훌륭한 책 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누구에게든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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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0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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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이렇게 재미있게 과학, 역사, 철학, 인문학을 버무려서 설명할 수 있다니! 작가가 천재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골드 d********0 | 2019.09.05
구매 평점5점
마약 너무 재밌었어서 작가님책 기다리고있었습니다.잘 읽을께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h*****n | 2019.07.13
평점3점
이런 일화들로 '과학'을 말한다라니, 이런 게 문과 출신들이 생각하는 '과학'인가보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로얄 y****4 |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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