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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는, 기적에 가까우니까

행복한 하루는, 기적에 가까우니까

: 여행자 헤이쥬의 퇴사 후 스위스 트레킹여행

리뷰 총점9.4 리뷰 17건 | 판매지수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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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50g | 130*190*16mm
ISBN13 9788998965211
ISBN10 899896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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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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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도, 배낭여행도, 모든 게 처음이던 날.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메고,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고, 햇빛을 쬐고, 바람을 들이마시던 날을 기억한다. 지금 아니면 안 되는 일, 나는 다시 뛰기 시작한 심장을 붙들었다. 그래서 그리도 많이 울컥하고, 그리도 많이 벌렁거렸나 보다. 어느 날 문득 미친 듯이 숨을 쉬고 싶은 날이 찾아온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시간을 멈추고, 나를 들여다보길 바란다. 여행은, 그 ‘누군가’가 ‘나’로 바뀌는 마법 같은 일이다. 우리의 행복한 하루는, 기적에 가까우니까.
--- p.7~8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 나는 필리핀에서 살면서 ‘여행을 위한 여행’ 계획을 세웠다.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어. 여행을 일상처럼. 아침에 일어나 매일 산책을 하고 이쪽에서 저쪽까지 매장마다 들러 수다를 떠는 거야. 출장 갔을 때 느낀 건데 사람들이 항상 잘 웃어서 참 예뻐 보였어. 웃으며 말 건네는 그곳이라면 영어 두려움증도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아!”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이루고 싶었다.
--- p.51~52

여행 내내 내가 가장 잘한 것은 우연히 찾아오는 기회들을 붙잡은 것이다. 기회를 잡는 순간 이상하리만큼 도움의 손길도 함께 찾아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렇게 해외 산행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것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키나발루 산을. 작은 것 하나 모두 혼자서 이것저것 부딪쳐보며 체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처음은 서툴고 어색하지만 그래서 제일 소중한 기억. 조금씩 배낭여행의 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 p.61

드디어 나의 심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스위스 걷기 여행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을 걸을 때면 주체하지 못할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춤을 추고, 점핑을 하며 온 몸으로 소리를 지른다. 행복감은 전율처럼 내 몸을 뒤흔들어놓았다. 알프스의 풍경을 걸을 생각을 하니 멀미가 날 지경이다. 숨이 쉬어지지 않던 그날 밤으로부터 정확히 7개월 만에 그토록 걷고 싶던 대자연을 향한 걸음을 내딛는 감격적인 순간이다.
--- p.100

여행을 떠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여행길 위에서 많은 날 혼자 끼니를 해결하면서 “같이 밥 먹자”며 내어준 숟가락은 매일 먹어야 하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한 끼가 아니었다. 밥 한 끼의 시간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고마운 마음을 받을 줄 아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밥 한번 먹자”는 이내 곧 사라지는 말이기도 하지만, “밥 먹자”며 조건 없이 내어준 그 시간은 어깨에 놓인 수많은 짐을 잠시 내려놓고 한 숨 쉬어 가라는 마음까지 데워주는 말이었다는 것을. 그때부터였다. 이상하리만큼 밥이 넘어갈 때마다 목구멍에 뜨거움의 기운이 차오른다. 여행길 위의 밥 한 그릇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영혼의 수프였다.
--- p.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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