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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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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대상 수상작
외진 곳 | 장은진

대상 수상작가 자선작
울어본다

대상 수상작가 수상소감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
생의 거대한 나이테에 새겨진 빈곤의 무늬 | 김유태

작품론
지옥의 한가운데서, 지옥 아닌 것을 구별하기 | 이지훈

우수작품상 수상작
보일러 | 김종광
흐름 속으로-등잔 | 김채원
밤이 지나면 | 손보미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 | 정소현
일년 | 최은영

기수상작가 자선작
희박한 마음 | 권여선

심사평
새로운 소설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이효석 작가 연보

저자 소개7

Kwon Yeo-Sun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어 묘사하여 호평을 얻었다. 저서로는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어 묘사하여 호평을 얻었다. 저서로는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아직 멀었다는 말』,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산문집 『오늘 뭐 먹지?』가 있다.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권여선의 다른 상품

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했다.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신동엽창작상과 제비꽃서민소설상을 받았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 류주현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놀러 가자고요』, 『성공한 사람』, 『처음 연애』,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청소년소설 『처음 연애』, 『착한 대화』,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중편 『7
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했다.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신동엽창작상과 제비꽃서민소설상을 받았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 류주현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놀러 가자고요』, 『성공한 사람』, 『처음 연애』,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청소년소설 『처음 연애』, 『착한 대화』,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중편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장편소설 『야살쟁이록』, 『율려낙원국』, 『군대 이야기』, 『첫경험』, 『왕자 이우』, 『똥개 행진곡』, 『별의별』, 『조선통신사』, 산문집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 『웃어라, 내 얼굴』 등이 있다.

김종광의 다른 상품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동굴 속의 두 여자」가, 2004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키친 실험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7년 등단한 동생 김희진씨와는 ‘쌍둥이 자매 소설가’이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 『날씨와 사랑』 등이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2019년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 「키친실험실」에서부터 고립과 소통이란 주제에 대해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동굴 속의 두 여자」가, 2004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키친 실험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7년 등단한 동생 김희진씨와는 ‘쌍둥이 자매 소설가’이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 『날씨와 사랑』 등이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2019년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 「키친실험실」에서부터 고립과 소통이란 주제에 대해 골몰해 온 그녀는 스스로를 '은둔형 작가'라고 칭한다. 첫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에서도 10년간 집안에 틀어박힌 은둔형 외톨이를 등장시킨 것을 보면 예사로 넘길 말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앨리스의 생활방식』의 미덕은 고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데 있다. 손쉽게 자신의 닫힌 방문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갈 것을 역설하지 않고, 철저한 고립이 오히려 진정한 자신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이 여타의 ‘외톨이 이야기’와 차별되며 문제적일 수 있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작가는 “삶의 방식이 밖에서 보기에 올바르지 않고 평범하지 않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이해하고 이해받는 게 살아가는 힘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은 이제 문 안에 갇히는 대신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에서 그녀는 길 밖으로 떠도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장은진의 다른 상품

金采原

1946년 경기도 덕소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7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밤 인사」가 추천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삶과 내면을 차분히 천착하는 그만의 문체미학으로 한국문학사의 고유한 자리를 일구어왔다. 1989년 중편소설 「겨울의 환幻」으로 “인간의 운명적 쓸쓸함, 어쩔 수 없는 삶의 허망함”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단편소설 「베를린 필」로 현대문학상을, 같은 해 소설집 『쪽배의 노래』로 “삶을 구성하는 풍경 하나하나가 얼마나 풍성한 의미와 내면적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일깨운다”는 평과 함
1946년 경기도 덕소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7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밤 인사」가 추천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삶과 내면을 차분히 천착하는 그만의 문체미학으로 한국문학사의 고유한 자리를 일구어왔다. 1989년 중편소설 「겨울의 환幻」으로 “인간의 운명적 쓸쓸함, 어쩔 수 없는 삶의 허망함”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단편소설 「베를린 필」로 현대문학상을, 같은 해 소설집 『쪽배의 노래』로 “삶을 구성하는 풍경 하나하나가 얼마나 풍성한 의미와 내면적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일깨운다”는 평과 함께 형평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초록빛 모자』, 『가득찬 조용함』, 『봄의 환』, 『달의 몰락』, 『가을의 환』, 『지붕 밑의 바이올린』, 『쪽배의 노래』, 중편소설 『미친 사랑의 노래』, 장편소설 『형자와 그 옆 사람』, 『달의 강』, 장편동화 『장이와 가위손』, 『자장가』, 자매 소설집 『먼 집 먼 바다』, 『집, 그 여자는 거기에 없다』가 있다.

김채원의 다른 상품

鄭昭峴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양장 제본서 전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0년 제1회 젊은작가상과 2012년 제3회 젊은작가상, 2013년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실수하는 인간』(개정판 『너를 닮은 사람』) 『품위 있는 삶』, 중편소설 『가해자들』이 있다.

정소현의 다른 상품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과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위에 온종일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내 배 위에 올라와주면 더 좋다. 가끔씩은 고양이가 엄청 부럽다. 천성이 게으른데 안 게으르게 살려고 언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과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위에 온종일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내 배 위에 올라와주면 더 좋다. 가끔씩은 고양이가 엄청 부럽다. 천성이 게으른데 안 게으르게 살려고 언제나 노력한다. 2012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3년 젊은작가상, 2014년 젊은작가상, 2015년 젊은작가상, 제46회 한국일보문학상, 제21회 김준성문학상, 제25회 대산문학상,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손보미의 다른 상품

삼색 고양이의 날에 태어나 삼색 고양이와 고등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소설가. 타고난 집순이지만 매일 장기간의 세계 일주를 꿈꾼다. 여행, 글쓰기, 고양이, 바다, 친구, 잠을 좋아한다. 콤플렉스와 약점이라고 여겼던 것들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1984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장편소설 『밝은 밤』이 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삼색 고양이의 날에 태어나 삼색 고양이와 고등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소설가. 타고난 집순이지만 매일 장기간의 세계 일주를 꿈꾼다. 여행, 글쓰기, 고양이, 바다, 친구, 잠을 좋아한다. 콤플렉스와 약점이라고 여겼던 것들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1984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장편소설 『밝은 밤』이 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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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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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41.5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6.9만자, 약 5.5만 단어, A4 약 106쪽 ?
ISBN13
9791164840229
KC인증

출판사 리뷰

◆ 제20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소개

장은진 〈외진 곳〉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공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집요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 ‘외진 곳’의 삶에도 미묘하면서도 비극적인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가 언니와 동생의 삶으로 드러난다. 언니는 일자리를 잃게 된 상황이지만 자신의 처지를 조용히 수용하려 하고, 동생은 일자리를 잃었지만 더 밝고 적극적인 태도로 외국으로 나가기로 결정한다.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차이로 ‘외진 곳’의 삶도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적 약자들이 서로 배려를 하면서도 너무 조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기보다는 너무 가까워질까 봐 서로 두려워하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이는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속 영희네 집과 명희네 집의 ‘따뜻하고 허물없는 이웃사촌’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사회적 소수자들끼리 서로를 더 어려워하고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에 대한 복잡한 심리묘사는 과거 민중문학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묘사라는 점에서 장은진의 탁월한 성취라고 볼 수 있다.

김종광 〈보일러〉

농촌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천착과 현장감 넘치는 언어가 돋보인다. 도시문학 일색인 상황에서 농촌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농촌에 대한 문제의식에 집중하는 작가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인데, 김종광 작가는 뚝심 있게 노인 문제, 농촌 문제, 지역사회의 소외와 공동화 문제를 천착하고 있어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작중인물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작가의 균형감각이 돋보인다. 추운 겨울 보일러가 고장 나 커다란 고초를 겪는 노부부와 그 자식들, 그리고 보일러 수리공의 이야기를 통해 ‘농민’, ‘농촌’, ‘노인’이라는 화두를 문학적으로 따스하게 형상화해내고 있다.

김채원 〈흐름 속으로-등잔〉

언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생의 이야기 속에서 인생 전체의 스케일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질문까지 도달하고 있어 매우 감동적인 작품으로 다가온다. 작가의 연륜과 내공이 담뿍 느껴지는 작품이다. 언니의 죽음에 대한 애도에서 ‘삶이란 무엇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차원의 문제까지 성찰하게 만드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스케일이 크고 깊다. 자전소설적 요소가 느껴지지만 그런 점이 작품의 완성도에 방해되지는 않는다. 급속한 경제 성장을 겪으며 자기 과거를 돌아보면, 이것이 정말 과연 우리가 진짜 겪은 이야긴가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이런 시간적 이질감, 역사 속의 개인의 삶이라는 문제의식을 잘 녹여낸 작품으로 보인다.

손보미 〈밤이 지나면〉

스토리텔링의 긴장감이 살아 있고 심리 스릴러 같은 느낌이 재미있다. 성장소설의 틀을 갖추고 있지만 성장소설의 전형적인 교훈성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이 있다. 마을사람들에게 ‘미친년’ 소리를 듣는 여인과 자발적인 실어증에 걸린 ‘나’라는 어린 소녀가 내통하여 ‘정상적인 세상, 사회화된 세계’를 벗어나려 하지만, 그런 시도는 와해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실패마저 아이에게 커다란 성장의 발판이 된다. 인물을 생기 넘치게 그려내는 손보미 작가의 실력은 매번 일취월장하는 듯하다. 부모의 이혼으로 양쪽 모두에게 버려진 후 외삼촌과 외숙모 곁에서 자라나는 소녀가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싶지 않은 심정’과 ‘이 세상 단 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말을 하고 싶은 심정’이 공존한다는 설정은 매우 매력적이다.

정소현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

매우 흥미로운 ‘미래시점’의 설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약간 추리소설적인 서사이기도 하고, SF소설 같은 분위기도 공존하여 더욱 흥미롭게 읽힌다. 2058년의 시점에서 ‘치매보험특약’을 걸어놓은 노인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내면을 받아 적은 듯한 1인칭 고백의 형식이 매우 흥미롭다.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스스로를 안락사시켜 달라고 서명하는 ‘멀쩡한 시절의 나’와 막상 알츠하이머에 걸리니 ‘미치도록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나’. 이 두 개의 나는 과연 같은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두 개의 나 모두 절실한 나의 모습들 아닌가. 이런 자아의 분열과 모순을 작가는 우울하게만 그리지 않고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사회적 제도의 그물망 속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아주 좁은 길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지는 소설이기도 하다.

최은영 〈일년〉

두 여성의 따스한 친밀감이 강화되는 과정과 돌이킬 수 없는 거리감이 자리 잡는 과정을 탁월하게 잘 그려냈다. 예리하게 사유하되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서사를 펼쳐나가는 면이 좋다. 한 사람은 인턴이고, 한 사람은 정규직인데, 두 사람이 같이 차를 타고 회사에 출근하면서 처음에는 거의 자매애에 가까운 우정, 강렬한 교감을 하게 되지만, 결국은 계급적인 차이와 생존 경쟁을 위한 이전투구의 상황 속에서 멀어진다. 여성들끼리 느끼는 강렬한 유대감과 섬세한 이질감의 묘사가 뛰어나다. 최은영뿐 아니라 박선우, 김세희, 백수린 등 젊은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읽다 보면 삶을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소소한 일상을 통해 드러나는 현대인의 욕망과 감정이 매우 핍진하게 드러나 있다. ‘어쩌다 우리 사회는 이렇게 되어버렸나’ 하는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탁월한 문명비판적 시선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이 많아졌다. 최은영의 작품은 정이 많고 좋은 사람임에도 자신과 처지와 계급이 다른 타인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발견하면서도 극복은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자신의 한계를 알면서도 뛰어넘지 못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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