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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처방전

리뷰 총점7.9 리뷰 8건 | 판매지수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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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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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 (10% 할인)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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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53g | 140*210*18mm
ISBN13 9791190427494
ISBN10 119042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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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론 문명사적 규모의 문제에 직면한 미래 예측
‘모두의 지혜를 모아 대화하는’ 방법|인구 감소는 자연스러운 과정|태평양전쟁 지도부와 똑같은 사고방식|최악의 사태를 외면하는 현실|후퇴할 때 필요한 것은 냉철하고 계량적인 지성|어려운 고용환경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체계는 무엇인가

1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_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환경수용력과 인구동태|호모사피엔스의 성적 파트너 기준|생물은 스트레스가 임계값을 넘으면 이동한다|농경사회의 출현에 따른 거대한 변화|전쟁의 발생|산업 발전과 세계자본주의|던바의 수만 넘지 않으면 된다

2 두뇌자본주의가 온다_ 저출생보다 심각한 인공지능시대의 문제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경제성장률|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제1차부터 제3차까지의 산업혁명|제4차 산업혁명이란|어떤 국가가 패권국가가 될 것인가|맬서스의 덫|기계화경제와 대분기|순수 기계화경제와 제2의 대분기|제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지는 위험성|두뇌자본주의에서 선수를 빼앗긴 일본|무가치한 노동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본인|지력을 경시하는 국가에 미래는 없다

3 인구 감소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_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시대 착오적인 공기의 실체|고령자가 증가하는 도쿄|젊은 세대의 유입을 저출생으로 상쇄하는 도쿄|지방의 생존 가능성

4 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윤리 대전환의 시대_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들자

이해타산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디플레이션보다 정상화|인구 감소의 원인에 대한 오해|결혼이 늦어지는 이유|저출생 대책|태평양전쟁 이후 윤리 대전환의 시대

5 축소사회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_ 유럽의 사례로 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책

축소되는 국가의 살벌한 풍경|유럽의 인구 감소|“젊은 사람은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나요”|축소 지향에 저항하는 정치 세력|1930년대의 재래를 막기 위한 ‘뉴딜’|일본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6 건축이 도시와 지방을 살릴 수 있다_ 따뜻하고 번잡한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무사의 정신과 건설업|1970년대의 반전|무사의 윤리와 미학|상업적인 건축을 해야 하는 이유|번잡한 인간관계를 낳는 건축|탈소유, 셰어, 개수의 가능성

7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치단체는 사라진다_ 문화를 통한 사회포섭의 권유

나기초 마을의 육아 지원|문화를 통해 사고방식부터 바꾼다|U턴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교육과 문화정책에 열쇠가 있다

8 도시와 지방, 먹거리로 연결되다_ ‘관계인구’를 창출한 공동체 혁명

생산자의 모습을 ‘가시화’하다|세계화의 틀을 벗어나다|서로 다른 존재를 잇는 공간으로서의 매체|인구 감소에 신음하는 이화테현에서|동일본대지진의 교훈|‘관계인구’의 창출

9 인구 예측 그래프의 덫_ 저출생을 둘러싼 여론의 배경에 존재하는 ‘경영자 시선’

야랑자대(夜郞自大)한 ‘경영자 시선’|인구 동태 예측 그래프는 점성술이다|물벼룩이 알려주는 것|안이한 주제, ‘집’

10 뜨거운 근대는 끝났다_ ‘사양의 일본’을 위한 현명한 안전보장 전망

‘뜨거운 근대’의 종언|힘에 의한 안전보장의 한계| 현명한 안정보장 전망| 맺음말을 대신해

저자 소개 (1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상에는 “이민을 받아들이면 아이가 늘어날 것이다”라는 공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은 대량의 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도 이미 어린이의 절대인구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육아에 돈이 드는 출생률이 낮은 지역으로 이민을 온 이민자는 그곳의 선주자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낳지 않게 되는 것이다. 도쿄에서 저출생이 진행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중략) 세계는 자동적인 저출생, 그 결과로 만들어진 인류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승자는 지구환경과 그것에 뿌리를 둔 미래 세대, 패자는 인구 증가에 의존하며 불로소득을 늘려온 금융투자가가 될 것이다.
--- p.126?127, 「3-인구 감소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중에서

저출생을 둘러싼 상황을 저출산이 개선되지 않는 일본과 한국, 어느 정도 제어에 성공한 유럽을 비교해 살펴보면 현저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혼외자녀의 비율이다. 프랑스와 스웨덴의 혼외자녀 비율은 50퍼센트가 넘는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 일본과 비슷한 가족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독일의 경우도 35퍼센트다. 이에 비해 일본의 혼외자녀 비율은 아예 자릿수가 다르다. 겨우 2.3퍼센트에 불과하다. 한국은 더 낮은 1.9퍼센트다. 다시 말해 유교적 윤리에 사로잡힌 아시아에서는 법률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일이 거의 금기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 p.148?149, 「4-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윤리 대전환의 시대」중에서

결혼이나 출산 또는 집을 지을 때, 젊은 부부는 어디에 살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당연히 그들과 그녀들은 아이를 기르기 좋은 환경을 고를 것이다. 나기초 마을은 고등학교까지 의료비 무상 지원을 비롯해 육아지원의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이렇게 나기초 마을에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특수출생률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나기초 마을의 육아지원은 딱히 중점 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마을이 하고 있는 좋은 일은 최고 수준으로 시행한다”는 것이 마을의 방침이라고 한다. 그 결과 출산축하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책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 p.204, 「7-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치단체는 사라진다」중에서

지역과 관계를 맺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1억 총관객사회는 ‘고비용 사회’이기도 하다. 고립이 진행될수록 1인당 생활유지 비용이 증가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시 경제와 과학 기술의 힘에만 의존한다면, 좀더 심각한 ‘위험사회’의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활과 사회에서 ‘관계의 힘’을 되살려야 한다. 자연과 타인,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되살리는 것은 우리가 관객석에서 무대로 내려와 각자 생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힘으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쪽으로 돌아간다.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편이 훨씬 즐겁기 때문에 내려가는 것이다.
--- p.240, 「8-도시와 지방, 먹거리로 연결되다」중에서

인구의 체감(遞減)과 고령화, 노동인구의 감소와 과소화가 진행되면서 사회적 성역할을 둘러싼 갈등과 여성의 사회 진출, 성?민족?종교 등의 정체성을 둘러싼 소수자의 권리 문제 등의 유사 가부장 제도와 그 전통적 계승 위에 성립된 과잉동조적인 사회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메이지유신 이후에, 그리고 태평양전쟁 이후에 전개되어온 인구증대와 윤택한 노동력, 남녀의 성역할과 유사 가부장제, 국가가 주도하는 과학기술동원체제와 균질적 국민교육제도를 토대로 하는 국력증진형 사회는 확실히 종언을 맞이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처럼 특수한 다민족사회를 제외하면 서구의 성숙사회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 p.292, 「10-뜨거운 근대는 끝났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일본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
다양한 시각으로 읽는 인구 감소 사회의 현재와 미래


2019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19년 인구의 14.9퍼센트를 차지하는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48년 뒤인 2067년 46.5퍼센트로 증가하고, 인구의 72.7퍼센트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67년 45.4퍼센트로 낮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문제는 한국의 미래가 달린 주요 논안 중 하나다. 하지만 인구가 사라지는 사회에 대한 불안한 예측만 무성할 뿐, 정작 출산을 적극 장려하려는 지원 정책 수준은 미비하다. 그렇다고 출산율만 높인다고 해서 이런 현상이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인구 감소 문제를 접근해야 하는 것일까?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논의들을 담은 이 책은 한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인공지능시대의 고용과 경제의 변화, 도시와 지방의 인구 격차와 해결 방안, 만혼화?비혼화의 윤리적 원인, 재정을 축소하는 유럽의 사례와 인구 문제, 도시와 지방을 살려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건축, 지방 주민을 늘리는 문화적 사회포섭, 도시와 지방을 연결하는 공동체 운동, 여성에게 출산의 책임을 강요하는 사회 비판, 일본의 ‘사양’과 인구 변화에 대한 정치적 문제 등 다양한 시각으로 인구 감소 문제를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사람이 줄어드는 시대는 과연 절망적인가
인구 감소와 제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저출생 현상에 따라 세계 인구는 2100년을 전후로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인구가 감소하면 부족한 인력을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며, 일자리가 줄어들면 소비 시장 축소로 이어져 결국 경제적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은 인구 감소 사회의 대안이면서도 불안한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의 1장에서는 오히려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환경수용력과 인구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사회, 생물종에게 최적의 생존이라 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대량화?대형화가 범람하는 세계자본주의 시대가 사라지고, 자급자족을 기반으로 한 작은 공동체 형식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이 사회에서는 금전이나 시간의 여유가 없는 지금과는 달리, 경쟁하지 않아도 개인의 행복에 집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적극 수용할 때의 현실적인 방안도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이 책의 2장에서는 이른바 ‘두뇌자본주의’가 중요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일본은 다른 국가와 GDP 등 경제력 경쟁에만 몰두하며 무가치한 일에 힘을 더 쏟고 있다. 하지만 개인 생활의 풍요로움을 나타내는 것은 한 국가의 GDP가 아니라 1인당 GDP이며, 저출생이나 고령화보다 과학기술력 등 지력이 쇠퇴할 때 경제에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인공지능이 진보하고 보급될수록 생산 활동에서는 노동자의 머릿수가 아니라 두뇌 수준이 중요해진다. 앞으로 정부, 행정기구, 대학, 기업 등 모든 조직은 정보기술화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사람’에게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현실적인 처방전


인구 감소의 현실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도시와 지방의 인구 격차다. 인구가 몰려들어 포화 상태인 도시에 비해, 지방은 점점 주민이 줄어들면서 소멸되고 있다. 도시에서도 노인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므로, 지방을 활용한 인구 분산 정책이 시급하다.

이 책의 7장에 실린 일본의 오카야마현 나기초 마을은 도시와 지방의 격차를 줄일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인구 6천 명 정도의 나기초 마을은 2014년 기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출생률을 기록하며 유명해졌다. ‘나기 차일드 홈’이라는 육아 지원 시설을 중심으로 마을 전체가 육아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공영 주택을 제공한다. 또한 도시처럼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도시와 지방의 격차는 줄이고 출산율을 높여 인구 감소 사회의 문제를 헤쳐 나갈 방안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 한 국가의 정치적?경제적 위기 상황 이전에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더 집중하고, 미래 세대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낸다면 인구 감소 사회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축소되고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성장만 고집하는 모든 체제에서 한발 물러나 사람이 생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위기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사회를 마련한다면 미래 세대는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7.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닉*임 | 2020.07.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나라의 인구는 급감하고 있다. 2011년만 해도 5,400만명에 달했던 우리나라 인구는, 현재 2020년 5,200만명 정도로 급감하고 있다. 특히 출생률은 낮으며, 노령인구는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우치다 다쓰루는 인구 감소 사회라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것을 주문한다. 인구 감소 사회가 큰 위기라는 착각에 대해 책을 읽어본다.;
리뷰제목
우리나라의 인구는 급감하고 있다. 2011년만 해도 5,400만명에 달했던 우리나라 인구는, 현재 2020년 5,200만명 정도로 급감하고 있다. 특히 출생률은 낮으며, 노령인구는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우치다 다쓰루는 인구 감소 사회라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것을 주문한다. 인구 감소 사회가 큰 위기라는 착각에 대해 책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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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당신을 심포지엄(symposium)에 초대합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9 | 2020.02.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당신은 오랜만에 옷장에서 가장 근사한 정장을 꺼내 멋지게 차려입고 집을 나섭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2시간 남짓 비행을 마치니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께 도쿄의 특급 호텔 ooo로 행선지를 부탁합니다. 그곳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심포지엄(Symposium);
리뷰제목

  

  

당신은 오랜만에 옷장에서 가장 근사한 정장을 꺼내 멋지게 차려입고 집을 나섭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2시간 남짓 비행을 마치니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께 도쿄의 특급 호텔 ooo로 행선지를 부탁합니다. 그곳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심포지엄(Symposium) :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 고대 그리스의 향연(Συμπ?σιον 알파벳으로 그리스어를 표기하면 symposion)에서 유래하는 말. (출처 : 위키백과)

 

 

일본 유수의 저명인사 10여명이 발표자로 참석하는 이 심포지엄의 주제는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처방전입니다. 당신은 한국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상상을 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컨벤션홀의 마이크를 우선 잡고 진행을 이끌어 가는 사회자는 우치다 다쓰루(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교육가, 문화평론가)입니다. 이 분이 쓴 책 하류지향스승은 있다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깊은 철학적 성찰로 책을 읽기 쉽게 써주시는 교수님으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 분이 왜 이런 주제의 책을?’ 하는 생각으로 그분의 서문을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처럼 경제학, 인구학, 제도론 등 어떤 것과도 무관한 사람이 이런 책의 편자가 된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논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가 인구 감소 사회에 대한 예측과 대책은 전문가에게 맡겨주십시오. 비전문가가 주제넘게 나설 일이 아닙니다.’ 라고 해주면 저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저 같은 비전문가에게 이런 책의 의뢰가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인구 감소 사회를 대비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14p

 

 

우치다 다쓰루 선생님은 서문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모두의 지혜를 모아 대화하는방법으로 인구 감소 사회를 대비하고 함께 미래 사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보자고 독려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원고를 부탁합니다.

 

이 책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은 이렇게 해서 탄생한 인구 감소 사회를 고찰하는 논문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문집이라고 생각하면 읽기도 전에 머리가 무거워질 테니 내가 직접 멋진 특급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연사들의 발표를 흥미롭게 듣는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 발표자들의 전문 분야 또는 직업에 따라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관점도 무척 다양하다는 점이 참 흥미롭습니다.

 

 

한분 한분 연사들의 발표를 살펴보기 전에 인상적으로 저에게 남았던 부분은 역시 문화’, ‘연결’, ‘관계였습니다. 그리고 최저 소득보장 또는 기본소득(basic income)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이라는 제목 그대로 '인구감소'라는 단어 자체의 불안증을 걷어내고 보다 생산적인 논의로 저출산, 저성장 시대의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준 좋은 책입니다.

 

  

 

  

  

 

  

1.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이케다 기요히코 (생물학자)

 

저출생이 나쁘다는 논리는 농경민의 사고방식이다.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_60p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에게 동일하게 같은 금액의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노동자를 대부분 해고한 결과 생산비용이 내려간 기업의 수익을, 예를 들어 80퍼센트 정도를 기초자금으로 삼으면 된다.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사람들에게 분배해 그 돈으로 제품을 사게 함으로써 기업도 국민도 살아남겠다는 제도다. 기본소득을 수령하고 있는 사람도 일자리를 찾으면 일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구매 가능한 규모가 기본소득보다 커지기 때문에 기업의 실질적 수익은 감소하지 않는다. 국민인구가 적으면 기본소득의 기초자금도 적게 필요하고, 같은 기초자금이라도 1인당 지급액은 늘어난다. 이 제도는 인구가 적은 국가에 적합한 제도다.”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_73~74p

 

       

 

 

2. 두뇌자본주의가 온다 저출생보다 심각한 인공지능시대의 문제> - 이노우에 도모히로 (경제학자, 전문분야는 거시경제학)

 

미래의 세계 경제는 노동자의 머릿수가 아니라 사람들의 두뇌 수준이 한 나라의 GDP와 기업의 수익을 결정하는 두뇌 자본주의로 전환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출생, 고령화가 아니라 과학기술력 등 지력의 쇠퇴가 경제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저출생보다 심각한 인공지능시대의 문제>_83p

 

 

 

3. 인구 감소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 - 모타니 고스케 (지역경제학자, 현재 일본종합연구소 조사부 주석연구원)

 

“‘공기는 일종의 합의라기 보다 공통의 선입견이다. 이러한 공기는 근거도 없이 동일한 이미지를 공유하게 된다.”-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_109p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은 여성과 남성의 공동작업이다. ‘여자가 아이를 낳지 않아서 아이가 감소한다.’는 세간에 퍼져 있는 견해에 대해서 남자가 결혼도 안 하고 육아에도 협력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감소한다.’는 견해가 정확하다는 사실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_129p

 

 

 

4. 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윤리 대전환의 시대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들자> - 히라카와 가쓰미 (카페 점주, 낭독 등의 음성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 라디오 데이즈대표, 작가)

 

시장화는 무연화와 거의 같은 뜻이다. 공동체 내부에는 시장이 생기지 않는다. 인간사회는 원래 공동체적이고 상호부조적이었다. 공동체적이라는 것은 이해타산이 아닌 다른 가치관에 의해서 운영된다는 뜻이다.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드는 것이 인구 감소 사회의 유일한 사회 설계일 것이다. 우선은 민영화되면서 파괴된 사회공통자본을 재생시킨다. 도시지역에 가족을 대체할 수 있는 공생장소를 만든다. 인류사적인 상호부조의 윤리를 다시 세운다.” -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들자>_158p

 

 

 

5. 축소사회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 <유럽의 사례로 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책> - 브레디 미카코 (보육사, 작가, 칼럼리스트, 1996년부터 영국 브라이튼 거주.)

 

내가 만난 일본인 청년은 우리 세대는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나요?’라고 말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런데 경솔하게 사람의 마음을 위축시키는 말을 퍼트리는 일은 옆에서 보고 있으면 유해할 뿐 아니라 자살행위로 보인다. ‘자식을 먹는 혹성’ (영화 하우 투 토크 투 걸스 앳 파티 How to Talk to girls at Parties>의 내용)처럼 아름다운 침묵 속에서 최후에는 아무로 남지 않는 디스토피아가 목표가 아닌 이상, 축소사회가 즐겁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유럽의 사례로 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책>_181~182p

 

 

 

6. 건축이 도시와 지방을 살릴 수 있다. <따뜻하고 번잡한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 구마 겐고 (건축가, 현재 도쿄대학 공학부건축학과 교수.)

 

건축업계를 무사도의 어둡고 닫힌 길에서 구해내는 것은 건축업계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건축업계가 무사를 버리고 상업에 종사하면서 공사에 발을 들여놓으면 분명히 저출생, 고령화 일본의 도시를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 - <따뜻하고 번잡한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_ 199p

 

 

 

7.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치단체는 사라진다. <문화를 통한 사회포섭의 권유> - 히라타 오리자 (극작가, 연출가, 극단 청년단대표, 오사카대학CO디자인센터 특별교수.>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글에서 설명해 온 것처럼 자유롭고 열린 마을을 만드는 일이다.” - <문화를 통한 사회포섭의 권유>_223p

 

 

8. 도시와 지방, 먹거리로 연결되다. <‘관계인구를 창출한 공동체 혁명> - 다카하시 히로유키 ( <도호쿠 먹는 통신편집장, 일반사단법인 일본 먹는 통신 리그대표이사, 주식회사 포켓마르쉐 CEO. )

 

이웃나라 한국에서도 국가적으로 수조엔 규모의 저출생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인구가 줄고 고령자가 늘어난다는 전제 아래 먹거리의 생산현장을 지켜낼 방법,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방법, 부정적 유산을 가능한 다음 세대에 남기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는 편이 유익하지 않을까? 군살투성이의 1억 총관객사회를 어떻게 직접 움직이는 근육질의 건강한 사회로 바꿀 수 있을까? 이 때 관계인구의 창출이라는 접근은 대단히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령 인구가 양적으로 감소하더라도, 각 연령대에서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지방의 여러 현장과 관계를 맺는 사람이 늘어나는 인구의 질적 변환이 이루어지면 사회는 오히려 지금보다 활력이 넘칠지도 모른다.” - <‘관계인구를 창출한 공동체 혁명>_247p

 

 

    

9. 인구 예측 그래프의 덫 저출생을 둘러싼 여론의 배경에 존재하는 경영자 시선’> - 오다지마 다카시 (칼럼리스트)

 

나는 저출생을 우려하는 여론의 배경에는 이러한 경영자 시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저출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문제시하는 내용은 저출생으로 인한 소비시장의 축소와 노동자 부족으로, 결국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 분들의 의견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인구시장이라는 경영자 시선의 이야기에 휘둘려서는 더더욱 안 된다. 우리는 양계장의 닭이 아니기 때문이다.” - <저출생을 둘러싼 여론의 배경에 존재하는 경영자 시선’>_257p, 270p

 

 

10. 뜨거운 근대는 끝났다. <‘사양의 일본을 위한 현명한 안전보장 전망> - 강상중 (정치학자, 도쿄대학 명예교수.)

 

북한에 대한 대응 방법은 일본이 뜨거운 근대로 회귀하는 군사력에 편중된 전통적인 안전보장대국으로 나아갈지, 그렇지 않으면 수준 높은 국제적 구상력을 갖춘 중규모 국가로 외교대국이 될지를 가르는 중대한 시금석이기도 하다. 만약 일본이 후자의 길을 선택하여 북한 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에 크게 공헌한다면, 남북관계의 개선은 물론이고 일본, 미국, 남북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다국간 협조의 평화주의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 <‘사양의 일본을 위한 현명한 안전보장 전망>_287p

 

 

 

 

=> 이 글은 @성장판서평단3기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서 읽고 썼습니다. 서평의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좋은 책 만들어주시는 @위즈덤하우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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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사회를 잘 준비하면 위험하지 않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t**********8 | 2020.02.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구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대한민국 출산율은 2015년 1.24명, 이후 지속적인 감소로 2018년 기준 0.97명까지 떨어졌다고 한다.남녀가 한 가정을 이뤄, 평생 1명도 출산하지 않는다는 것.내가 단순 숫자를 보며 불안감을 느꼈던 건구체적인 건 모르겠지만 저출산이 나의 자손, 크게는 우리나라, 더 크게는 지구에서 인간을 위협하고 사라지게 할 지 모른다는 아주 막연한 걱정때문;
리뷰제목
"인구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대한민국 출산율은 2015년 1.24명, 이후 지속적인 감소로 2018년 기준 0.97명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남녀가 한 가정을 이뤄, 평생 1명도 출산하지 않는다는 것.

내가 단순 숫자를 보며 불안감을 느꼈던 건
구체적인 건 모르겠지만 저출산이 나의 자손, 크게는 우리나라, 더 크게는 지구에서 인간을 위협하고 사라지게 할 지 모른다는 아주 막연한 걱정때문이었다.

딱 그정도 얕은 생각을 가진 상태로 지식없이 접하게 된 책.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위험하다는 착각'은 결국 '위험하지 않다'를 의미하며, 결국 인구감소사회에 따른 '긍정적' 측면의 내용을 다루는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책 내용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인구감소 사회에 대한 기우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인구감소'라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가올 문제들에 잘 대처해야한다는 게 전반적인 내용이었다.

다가올 문제에 준비를 잘하면 위험하지 않다. 라는 뜻이었나보다.

이 책은 일본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쓴 내용을 주제별로 다루고 있다.
사상가, 생물학자, 경제학자, 칼럼리스트, 건축학 교수, 연출가, 정치학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구감소로 인한 문제점들을 접할 수 있다.

일본사회 전문가들이 쓴 책이다 보니 다뤄지는 모든 내용은 일본에서 바라본 현상을 중점으로 내용이 전개되지만,
우리나라의 발전흐름이 일본과 유사하다는 점에서는 조금은 진지하게 접근해야할 내용들도 있어보였다.

작게는 일본 도시와 지방의 출산율 격차를 줄이는 방안부터, 군사력 등 국가단위의 내용도 다룬다.

책에서 다루는 범위가 넓다보니, 내공이 부족한 나에겐 조금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도입부에서 저자는
인구감소사회는 예상대로 위험하며, 이미 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측면들을 애써 외면하는 일본 사회 자체를 비판한다. "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한다'는 태도는 패배주의이며, 패배주의야말로 패배를 불러온다는 순환논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논법에 매달리는 동안에는 미래의 어떤 위험을 예측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

결국 내가 느낀 이 책의 목적은
인구감소라는 다가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인구감소'를 주제로 최대한 다양한 시각에서
다뤄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최근 회사일로 부득이하게 너무 바쁜 시간을 보내 책읽을 시간이 많지 않던 터라, 조금 더 공부하며 깊게 읽어 볼 수 있었다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성장판 서평단 3기 활동으로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위의 서평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감상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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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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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3점
저자마다 글의 편차가 심하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k****9 | 2023.03.13
구매 평점5점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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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닉*임 | 2020.07.21
구매 평점4점
유익하지만 직접적으로 와닿지는 않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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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도*닉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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