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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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53g | 140*210*18mm |
ISBN13 | 9791190427494 |
ISBN10 | 1190427494 |
발행일 | 2019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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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53g | 140*210*18mm |
ISBN13 | 9791190427494 |
ISBN10 | 1190427494 |
서론 문명사적 규모의 문제에 직면한 미래 예측 ‘모두의 지혜를 모아 대화하는’ 방법|인구 감소는 자연스러운 과정|태평양전쟁 지도부와 똑같은 사고방식|최악의 사태를 외면하는 현실|후퇴할 때 필요한 것은 냉철하고 계량적인 지성|어려운 고용환경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체계는 무엇인가 1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_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환경수용력과 인구동태|호모사피엔스의 성적 파트너 기준|생물은 스트레스가 임계값을 넘으면 이동한다|농경사회의 출현에 따른 거대한 변화|전쟁의 발생|산업 발전과 세계자본주의|던바의 수만 넘지 않으면 된다 2 두뇌자본주의가 온다_ 저출생보다 심각한 인공지능시대의 문제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경제성장률|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제1차부터 제3차까지의 산업혁명|제4차 산업혁명이란|어떤 국가가 패권국가가 될 것인가|맬서스의 덫|기계화경제와 대분기|순수 기계화경제와 제2의 대분기|제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지는 위험성|두뇌자본주의에서 선수를 빼앗긴 일본|무가치한 노동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본인|지력을 경시하는 국가에 미래는 없다 3 인구 감소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_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시대 착오적인 공기의 실체|고령자가 증가하는 도쿄|젊은 세대의 유입을 저출생으로 상쇄하는 도쿄|지방의 생존 가능성 4 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윤리 대전환의 시대_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들자 이해타산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디플레이션보다 정상화|인구 감소의 원인에 대한 오해|결혼이 늦어지는 이유|저출생 대책|태평양전쟁 이후 윤리 대전환의 시대 5 축소사회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_ 유럽의 사례로 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책 축소되는 국가의 살벌한 풍경|유럽의 인구 감소|“젊은 사람은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나요”|축소 지향에 저항하는 정치 세력|1930년대의 재래를 막기 위한 ‘뉴딜’|일본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6 건축이 도시와 지방을 살릴 수 있다_ 따뜻하고 번잡한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무사의 정신과 건설업|1970년대의 반전|무사의 윤리와 미학|상업적인 건축을 해야 하는 이유|번잡한 인간관계를 낳는 건축|탈소유, 셰어, 개수의 가능성 7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치단체는 사라진다_ 문화를 통한 사회포섭의 권유 나기초 마을의 육아 지원|문화를 통해 사고방식부터 바꾼다|U턴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교육과 문화정책에 열쇠가 있다 8 도시와 지방, 먹거리로 연결되다_ ‘관계인구’를 창출한 공동체 혁명 생산자의 모습을 ‘가시화’하다|세계화의 틀을 벗어나다|서로 다른 존재를 잇는 공간으로서의 매체|인구 감소에 신음하는 이화테현에서|동일본대지진의 교훈|‘관계인구’의 창출 9 인구 예측 그래프의 덫_ 저출생을 둘러싼 여론의 배경에 존재하는 ‘경영자 시선’ 야랑자대(夜郞自大)한 ‘경영자 시선’|인구 동태 예측 그래프는 점성술이다|물벼룩이 알려주는 것|안이한 주제, ‘집’ 10 뜨거운 근대는 끝났다_ ‘사양의 일본’을 위한 현명한 안전보장 전망 ‘뜨거운 근대’의 종언|힘에 의한 안전보장의 한계| 현명한 안정보장 전망| 맺음말을 대신해 |
당신은 오랜만에 옷장에서 가장 근사한 정장을 꺼내 멋지게 차려입고 집을 나섭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2시간 남짓 비행을 마치니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께 도쿄의 특급 호텔 ooo로 행선지를 부탁합니다. 그곳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심포지엄(Symposium) :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 고대 그리스의 향연(Συμπ?σιον 알파벳으로 그리스어를 표기하면 symposion)에서 유래하는 말. (출처 : 위키백과)
일본 유수의 저명인사 10여명이 발표자로 참석하는 이 심포지엄의 주제는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처방전’입니다. 당신은 한국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상상을 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컨벤션홀의 마이크를 우선 잡고 진행을 이끌어 가는 사회자는 우치다 다쓰루(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교육가, 문화평론가)입니다. 이 분이 쓴 책 <하류지향>과 <스승은 있다>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깊은 철학적 성찰로 책을 읽기 쉽게 써주시는 교수님으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 분이 왜 이런 주제의 책을?’ 하는 생각으로 그분의 서문을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처럼 경제학, 인구학, 제도론 등 어떤 것과도 무관한 사람이 ‘이런 책’의 편자가 된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논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가 ‘인구 감소 사회에 대한 예측과 대책은 전문가에게 맡겨주십시오. 비전문가가 주제넘게 나설 일이 아닙니다.’ 라고 해주면 저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저 같은 비전문가에게 이런 책의 의뢰가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인구 감소 사회를 대비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14p
우치다 다쓰루 선생님은 서문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모두의 지혜를 모아 대화하는’ 방법으로 인구 감소 사회를 대비하고 함께 미래 사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보자고 독려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원고를 부탁합니다.
이 책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은 이렇게 해서 탄생한 ‘인구 감소 사회를 고찰하는 논문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문집이라고 생각하면 읽기도 전에 머리가 무거워질 테니 내가 직접 멋진 특급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연사들의 발표를 흥미롭게 듣는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 발표자들의 전문 분야 또는 직업에 따라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관점도 무척 다양하다는 점이 참 흥미롭습니다.
한분 한분 연사들의 발표를 살펴보기 전에 인상적으로 저에게 남았던 부분은 역시 ‘문화’, ‘연결’, ‘관계’ 였습니다. 그리고 최저 소득보장 또는 기본소득(basic income)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이라는 제목 그대로 '인구감소'라는 단어 자체의 불안증을 걷어내고 보다 생산적인 논의로 저출산, 저성장 시대의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준 좋은 책입니다.
1.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 이케다 기요히코 (생물학자)
“저출생이 나쁘다는 논리는 농경민의 사고방식이다.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_60p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에게 동일하게 같은 금액의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노동자를 대부분 해고한 결과 생산비용이 내려간 기업의 수익을, 예를 들어 80퍼센트 정도를 기초자금으로 삼으면 된다.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사람들에게 분배해 그 돈으로 제품을 사게 함으로써 기업도 국민도 살아남겠다는 제도다. 기본소득을 수령하고 있는 사람도 일자리를 찾으면 일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구매 가능한 규모가 기본소득보다 커지기 때문에 기업의 실질적 수익은 감소하지 않는다. 국민인구가 적으면 기본소득의 기초자금도 적게 필요하고, 같은 기초자금이라도 1인당 지급액은 늘어난다. 이 제도는 인구가 적은 국가에 적합한 제도다.”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_73~74p
2. 두뇌자본주의가 온다 <저출생보다 심각한 인공지능시대의 문제> - 이노우에 도모히로 (경제학자, 전문분야는 거시경제학)
“미래의 세계 경제는 노동자의 머릿수가 아니라 사람들의 두뇌 수준이 한 나라의 GDP와 기업의 수익을 결정하는 ‘두뇌 자본주의’로 전환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출생, 고령화가 아니라 과학기술력 등 지력의 쇠퇴가 경제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저출생보다 심각한 인공지능시대의 문제>_83p
3. 인구 감소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 - 모타니 고스케 (지역경제학자, 현재 ㈜ 일본종합연구소 조사부 주석연구원)
“‘공기’는 일종의 합의라기 보다 공통의 ‘선입견’이다. 이러한 공기는 근거도 없이 동일한 ‘이미지’를 공유하게 된다.”-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_109p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은 여성과 남성의 공동작업이다. ‘여자가 아이를 낳지 않아서 아이가 감소한다.’는 세간에 퍼져 있는 견해에 대해서 ‘남자가 결혼도 안 하고 육아에도 협력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감소한다.’는 견해가 정확하다는 사실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통계수치로 ‘공기’의 지배에서 탈출할 수 있다.>_129p
4. 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윤리 대전환의 시대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들자> - 히라카와 가쓰미 (카페 점주, 낭독 등의 음성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 ‘라디오 데이즈’ 대표, 작가)
“시장화는 무연화와 거의 같은 뜻이다. 공동체 내부에는 시장이 생기지 않는다. 인간사회는 원래 공동체적이고 상호부조적이었다. 공동체적이라는 것은 이해타산이 아닌 다른 가치관에 의해서 운영된다는 뜻이다.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드는 것이 인구 감소 사회의 유일한 사회 설계일 것이다. 우선은 민영화되면서 파괴된 사회공통자본을 재생시킨다. 도시지역에 가족을 대체할 수 있는 공생장소를 만든다. 인류사적인 상호부조의 윤리를 다시 세운다.” - <무연의 세계에 유연의 장소를 만들자>_158p
5. 축소사회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 <유럽의 사례로 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책> - 브레디 미카코 (보육사, 작가, 칼럼리스트, 1996년부터 영국 브라이튼 거주.)
“내가 만난 일본인 청년은 ‘우리 세대는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나요?’라고 말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런데 경솔하게 사람의 마음을 위축시키는 말을 퍼트리는 일은 옆에서 보고 있으면 유해할 뿐 아니라 자살행위로 보인다. ‘자식을 먹는 혹성’ (영화 <하우 투 토크 투 걸스 앳 파티 How to Talk to girls at Parties>의 내용)처럼 아름다운 침묵 속에서 최후에는 아무로 남지 않는 디스토피아가 목표가 아닌 이상, 축소사회가 즐겁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유럽의 사례로 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책>_181~182p
6. 건축이 도시와 지방을 살릴 수 있다. <따뜻하고 번잡한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 구마 겐고 (건축가, 현재 도쿄대학 공학부건축학과 교수.)
“건축업계를 무사도의 어둡고 닫힌 길에서 구해내는 것은 건축업계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건축업계가 무사를 버리고 상업에 종사하면서 공사에 발을 들여놓으면 분명히 저출생, 고령화 일본의 도시를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 - <따뜻하고 번잡한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_ 199p
7.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자치단체는 사라진다. <문화를 통한 사회포섭의 권유> - 히라타 오리자 (극작가, 연출가, 극단 ‘청년단’ 대표, 오사카대학CO디자인센터 특별교수.>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글에서 설명해 온 것처럼 자유롭고 열린 마을을 만드는 일이다.” - <문화를 통한 사회포섭의 권유>_223p
8. 도시와 지방, 먹거리로 연결되다. <‘관계인구’를 창출한 공동체 혁명> - 다카하시 히로유키 ( <도호쿠 먹는 통신> 편집장, 일반사단법인 ‘일본 먹는 통신 리그’ 대표이사, 주식회사 포켓마르쉐 CEO. )
“이웃나라 한국에서도 국가적으로 수조엔 규모의 저출생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인구가 줄고 고령자가 늘어난다는 전제 아래 먹거리의 생산현장을 지켜낼 방법,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방법, 부정적 유산을 가능한 다음 세대에 남기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는 편이 유익하지 않을까? 군살투성이의 1억 총관객사회를 어떻게 직접 움직이는 근육질의 건강한 사회로 바꿀 수 있을까? 이 때 관계인구의 창출이라는 접근은 대단히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령 인구가 양적으로 감소하더라도, 각 연령대에서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지방의 여러 현장과 관계를 맺는 사람이 늘어나는 인구의 ‘질적 변환’이 이루어지면 사회는 오히려 지금보다 활력이 넘칠지도 모른다.” - <‘관계인구’를 창출한 공동체 혁명>_247p
9. 인구 예측 그래프의 덫 <저출생을 둘러싼 여론의 배경에 존재하는 ‘경영자 시선’> - 오다지마 다카시 (칼럼리스트)
“나는 저출생을 우려하는 여론의 배경에는 이러한 ‘경영자 시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저출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문제시하는 내용은 저출생으로 인한 소비시장의 축소와 노동자 부족으로, 결국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 분들의 의견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인구’나 ‘시장’이라는 경영자 시선의 이야기에 휘둘려서는 더더욱 안 된다. 우리는 양계장의 닭이 아니기 때문이다.” - <저출생을 둘러싼 여론의 배경에 존재하는 ‘경영자 시선’>_257p, 270p
10. 뜨거운 근대는 끝났다. <‘사양의 일본’을 위한 현명한 안전보장 전망> - 강상중 (정치학자, 도쿄대학 명예교수.)
“북한에 대한 대응 방법은 일본이 ‘뜨거운 근대’로 회귀하는 군사력에 편중된 전통적인 안전보장대국으로 나아갈지, 그렇지 않으면 수준 높은 국제적 구상력을 갖춘 중규모 국가로 ‘외교대국’이 될지를 가르는 중대한 시금석이기도 하다. 만약 일본이 후자의 길을 선택하여 북한 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에 크게 공헌한다면, 남북관계의 개선은 물론이고 일본, 미국, 남북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다국간 협조의 평화주의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 <‘사양의 일본’을 위한 현명한 안전보장 전망>_287p
=> 이 글은 @성장판서평단3기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서 읽고 썼습니다. 서평의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좋은 책 만들어주시는 @위즈덤하우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