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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시대 로컬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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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6쪽 | 152*225*16mm
ISBN13 979116003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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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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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 부모님 어깨의 흔들림을 바라보며 도시로 향했듯 우리의 아이들은 정보화의 물결 속에 어느 것 하나 안정적이지 않은 초고속변화의 사회에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 일까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된다. 원주시는 준 수도권지역으로 변화하면서 농·산촌 지역의 개발압력도 심해지고 농촌다움과 산촌다움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고 여기저기 전원주택단지가 새로운 풍경을 만 들어내고 있다. 원주다움을 지키는 일은 원주로운 경관을 지키는 일이 전제돼야 한다.
--- p.12

문화, 예술, 환경, 복지, 교육, 관광을 각각 보던 사고에서 벗어나 융합적으로 접근하고 서로 네트워킹 하는 시도도 벌어지고 있다. 집과 일터 위주의 공간계획에서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고 자신들에게 영감을 주는 제3의 장소인 문화적인 장소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다.
--- p.17

지역의 축제는 해당지역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문화적 동질성을 유발하고 이를 통하여 개인 의 일정한 공동체에 소속하도록 규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지역정체성 형성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축제의 외형적인 관람객수, 지역경제파급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의 참여와 과정에서의 지역공동체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p.22

도심도보관광은 우선 현대 여가트렌드로서 왜 걷는 문화가 확산되는지를 규명하고 지역의 색깔 내지는 고유의 ‘00다움’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나가사키의 사루쿠 운동이 오늘날과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민들로부터 시작된 지역 고유 가치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3년간의 아이디어 찾 기 그리고 2년여에 걸친 프로그래밍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거리라는 물리적 공간에 어떤 차 원으로 이야기와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고 그것을 지탱해갈 인적자원(humanware)을 어떻게 체계화하 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다.
--- p.36

다양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가능한 훌륭한 문화자산인 길들을 자족적인 여가공간 확충이라는 측면에서도 원주 문화지도의 구축, 원주천의 완전한 복원, 치악산 반곡역에서 신림에 이르는 철로의 활용 방안도 진진하게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치악산 곳곳의 산길과 남한강 길과 섬강 길의 활용방안 이나 보전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 p.53

디지털이 화두인 미래사회에서도 시스템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원주가 바로 생명과 문화, 의 료기기와 건강도시를 화두로 세계를 향해 정보를 발신하고 또 다른 세계의 정보를 받아들여 창조적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다. 자주 만나서 토론하고 공부하는 학습동아리 조직이 지금보다도 더 필요하다. 그리고 삶의 여유를 갖게 함과 동시에 창의력을 키워주는 문화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 p.58

지역축제도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도시 장소마케팅(place marketing)차원에서 브랜드화하고 이런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비전의 공유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브랜드의 점검, 관리, 평가에 철저해야 한다.
--- p.63

에든버러 축제에서 늙은 예비역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그들의 밑바닥에 흐르는 정서를 문화 적 콘텐츠로 승화시켜주었기 때문이다. 2008년 대한민국 PR대상을 받았던 마인이라는 군인뮤지컬 주제도 결국은 군대가 아닌 가장 군인다운 모습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한국 공연문화사에 길이 기억될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 p.86

삿뽀로스타일에서 인증된 상품들을 보면 감탄을 넘어 감동에 이르게 된다. 만원상당의 첫눈(初雪)이라 는 10장짜리 종이비누는 투명케이스에 눈모양의 종이비누가 가지런히 있고 이를 물에 한 장씩 녹이면 눈송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눈의 도시 삿포로를 경험하게 만들었다.
--- p.93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접근한 도시 원주의 전통시장, 거기엔 아직도 흥과 정과 추억이 공존하는 공간 세 곳이 존재해 있다. 심지어 걸어서 십분 거리 안에 밀집해 있다. "전통시장이 살면 원도심이 살고 원 도심이 살면 원주의 지역경제가 활짝 웃는다" 라는 지역경제 생태계를 재인식하고 다양한 주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차근차근 전통시장 활성화의 답을 찾아가 보자.
--- p.115

일본에서는 고치의 요사코이가 도쿠시마의 아와오도리라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춤을 보고서 제2차 대전 패망 후 지역활성화에서 축제를 시작하였고 시꼬꾸 배낭여행 중에 이들의 열정을 본 홋카 이도대학 대학생이 삿포로에서 소란마츠리라는 이름으로 춤 축제를 대학생 자원봉사조직 형태로 기획 하여 지금은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축제로 발전시켰으며, 1996년 나고야에서 이 축제에 참여한 대학 생이 1999년에 나고야 도마츠리라는 춤 축제를 만들어 지금 일본에서 가장 핫한 축제의 유형으로 자 리 잡게 되었다.
--- p.116

강원관광은 관광이 일상과 분리된 시대에는 청정성을 바탕으로 한국관광 1번지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화의 진전으로 한국도 일상의 관광화에 따라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이 중요한 관광의 테마로 부각되면서 원주와 같은 도시가 관광의 새로운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 p.125

이러한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아시아 최초의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된다면 소비적인 관광산업이 아닌 지역과 교감하는 방문자산업(visitor industry)과 창조산업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는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 p.128

무엇이 지역도서관을 변화시켰을까? 첫 번째로 운영시간을 늘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그리고 365일 무휴로 운영하게 하였다. 두 번째로 편안한 공간을 조성하였다. 숲속 도서관을 개념으로 하여 바람이 들어오고 자연채광이 항상 들어오고 따뜻한 빛이 공간을 밝혀주는 장치를 하였다. 츠타야서점과 스타벅스를 1층에 입점 시켜 항상 도서관에 커피향이 가득하고 커피를 마시면 20만권에 달하는 새 책 을 마음대로 볼 수 있게 하였다. 야외에 테라스도 설치하여 계절별 메뉴도 선보였다.
--- p.158

일본에서 신칸센 고속철도가 지역에 들어가면서 가져온 변화는 원주의 미래전망을 가능케 한다. 동경에서 스키를 집 앞 편의점에서 택배로 보내고 나가노의 스키리조트로 편하게 향하는 스키어, 오사카에서 가나자와의 21세기미술관을 찾은 노부부, 동경에서 아키타의 다자와코 예술촌에서 열리는 연극축제를 보러가는 청년들, 도야마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러가는 사람들 모두 신칸센이 가져 온 변화들이 다.
--- p.154

88서울올림픽 때 도시의 위생, 환경, 교통문제 완화, 문화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 및 브랜드를 향상시켰다. 일본은 1964년 동경올림픽 때 신칸센, 요코하마와 동경을 잇는 모노 레일 도입, 서구식 현대적인 호텔의 건립 등을 남겼으나 2020올림픽 때는 유산과 혁신(innovation)을 추가로 제시하고 있는데 일본 전통여관인 호시노여관을 동경 한복판에 이미 지어 신발을 벗어야만 현 관에 들어갈 수 있는 불편한 전통문화, 고유의 차(tea)문화와 일본음식을 미래유산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 p.180

돌이켜 보면 2018년 상반기 강원도 사람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신들만의 문화, 먹거리 등등 삶의 양식을 현대 사회 속에서도 지켜왔고 그들이 사는 산하의 바탕위에 문화로 승화시켜 디지털세계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감동을 시켰다. 그들은 개최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에 감동을 받았다고 세 계에 있는 친구들에게 발신했다. 우리가 오히려 부끄럽게 느꼈던 최첨단의 관광버스의 조명, 문양, 시스템에 놀라워했다.
--- p.202

일본은 세토나이카이(瀨⼾內海)의 국제예술제가 성공을 거두고 3년 만에 참여하는 섬 지역을 두 배로 늘려 야외예술제를 준비하고 있다. 나오시마를 중심으로 근대산업유산의 오염지대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예술의 섬으로 변화시키고 시꼬꾸의 다카마츠와 오카야마 인근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 대지예술 제가 열리는 니이가타의 설국 인근의 에치고츠마리는 산촌의 적막함을 깨고 세계와 소통하는 예술의 농산촌 지역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미술이 이제는 지역활성화의 강력한 수단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p.220

커피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하는 다국적기업 스타벅스코리아는 2013년 로컬디자인팀을 만들어 스타벅스 상품 자체를 디자인해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는 이를 통해 연평균 400여 종의 굿즈를 선보였다. 특히 연말에 커피 몇 잔 이상을 마셔야만 받을 수 있다는 다이어리는 이미 명품이 된지 오래다. 서울, 부산 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넣은 텀블러, 머그컵은 대표적인 상품이다. 지금 스터벅스 굿즈에서 다루어진 지 역은 대전, 대구, 울산, 전주, 강릉 등 대도시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 상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대구는 고가철도와 전주는 한옥마을 등등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이다.
--- p.234

축제는 제공하는 사람의 잔치가 아닌 즐기는 사람의 잔치이다. 지난 여름 고생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치악산 아래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과 서로 정감을 나누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공자님도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 하여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 했다.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지역축제가 있는 도시 원주는 일상이 진정 즐거운 도시이다. 지난 여름 고생한 당신 이 가을 축제를 즐기세요. 가수 싸이의 챔피언 노랫말처럼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이 도시의 챔피언'입니다.
--- p.239

김금원의 여행은 남장을 하고 떠난 여성의 한계와 운명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로부터 200여년이 흐르고 한국관광의 실행을 담당하는 한국관광공사 본사가 원주로 이전했다. 우연의 일치는 아닌 듯하다. 궁예가 양길의 군사를 얻어 명주를 거쳐 금강산을 거쳐 철원 도성에 이르렀듯, 송강 정철은 한강을 거슬러 금강산을 여행하고 왔다. 원주는 바로 떠남과 돌아옴의 도시오, 길의 도시였던 것이다. 그 것도 열네 살 소녀의 몸으로 세상을 향해 밖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여성의 꿈이 있었다.
--- p.253

사실 문화, 지역개발, 교통, 숙박 등 모든 분야에서 관광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지만 정작 실질적으로 들어가 보면 빈약한 예산지원과 의지가 항상 문제이다. 실제로 관광공사에서 사회적 가치창출을 이야기 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벗어나 공유가치창출 (Creative Shared Value, CSV)단계로 관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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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자의 고향은 섬진강변으로 김용택 시인의 제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강과 서강이 흐르는 영월을 좋아하며, 우리 군에 이모저모 많은 자문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지역소멸시대 영월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 지자체가 가야 하는 길이라 응원도 열심히 한다. 아무쪼록 폐광에서 문화 광산으로 온 국민의 마음의 고향으로 변화하려는 영월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글들이다. 감사하다.
- 최명서 (영월군수)
저자만큼 부지런히 연구하고 또 열심히 살고 있는 학자를 본 적이 없다. 따라서 이 책과 글을 대하는 순간, 저자의 열정과 성실로서 이뤄낸 것임을 동시에 알 수 있게 하고 몰입하게 한다. 성장사회를 지향해 온 한국의 병이자 큰 그늘이라 할 수 있는 지역소멸을 해결 할 수 있는 시대적 담론이라는 저자의 사색과 고민 그리고 해결책 까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책에 감사 한다. 지금까지 풍류도와 문화를 아는 진정한 문화관광학자였던 그의 서사는 이제 지역소멸시대 지역으로 향한다. 당신의 고향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으며.... .
- 정병웅 (전 한국관광학회장, 순천향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작가의 문화인과 관광인으로서 살아온 열정이 느껴집니다. 시대가 관광을 부르는 상황 속에서 강원도를 한국관광의 일번지로 발전시키려는 노력과 열정에 주저없이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 바라건대 로컬담론에서 제시되고 있는 아이디어가 지역관광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김홍기 (한국관광공사 대외협력관)
원주의 문화, 축제, 관광 등을 얘기할 때 전영철 교수의 이름은 항상 중심에 있다. 원주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원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진 지역의 당당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한 로컬 담론.... . 역시 그답다!
- 박윤미 (강원특별자치도의원)
27년간 원주에서 관광학교수로, 지역민으로, 현장활동가로 살아왔던 새로운 하루가 이 책에 담겨있다. 지역이 담지하고 있는 매력물을 대자연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골목구석을 헤집으며 문화관광과 생활관광의 실천방향을 뽑아주는 발로 쓴 시방서다.
- 전고필 (영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전영철 교수의 '지역소멸시대, 지역에 사는 이의 로컬살이 담론'은 지역사회의 가치를 강조하며 소멸의 위기를 경고합니다. 현실적인 분석을 통한 학자로서의 치열한 고민의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 김성기 (평창군의회 부의장)
관광의 불모지였던 원주시를 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문화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커다란 힘을 보태고 화천산천어축제, 원주댄싱카니발등 강원도 수많은 축제를 명성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시지 않으셨던 전영철교수님이 이제는 지역소멸 위기를 살려 보겠다는 의지로 집필하신 지역소멸시대 로컬담론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해서 원주 더 나아가 강원도 그리고 전국의 지역소멸위기에 직면한 지자체들이 재도약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김세훈 (전 강원도 관광개발과장)
코로나19 이후 우리 삶 곳곳에 파고든 뉴노멀의 파도 앞에서, 사람들은 인구소멸과 로컬로 대변되는 지역의 다양한 변화상을 경험 중이다. 저자는 강원도, 특히 원주에서 인생의 절반 가량을 살아온 자신의 ‘소시민적’ 삶을 찬찬히 톺아보면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 또는 지역의 정체성과 스타일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당신이 향후 어떤 로컬에서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면, 우선 이 책에서 그 실마리를 얻길 바란다.
- 이영주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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