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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예의

사람에 대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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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24g | 140*210*30mm
ISBN13 9791190030519
ISBN10 11900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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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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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한국사회가 잃어버린 가치를 묻다

MD 한마디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다. 다른 사람의 갑질을 욕하면서 어느새 내가 가해자가 되어 있다. 무엇이 한국사회의 악을 만들어왔는가? 이 책은 대한민국 대표 언론인 권석천의 글 모음으로,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괴물과 싸우면서 스스로 괴물로 변하지 말자고. - 손민규 인문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23-09-08
극단의 시대를 통과하며, 모두가 각자도생을 외치며 달려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고 있는 어떤 가치를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책을 준비하며 이 원고를 읽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갑질 뉴스가 터질 때마다, 우리 사회에 대해 회의적인 뉴스가 터질 때마다 ‘나 정도면 그래도 착하게, 꽤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며 자기정당화를 했던 일들이 부끄러워졌다고 하는 게 이 책에 대한 저의 솔직한 소감입니다. 무엇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는지, 무엇을 의심하고 무엇에 관대해야할 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저자의 필력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때론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때론 의외의 시선으로 독자를 당황시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놓쳐버린 태도와 가치에 관한 것입니다. 저자가 프롤로그 말미에 써놓은 문장이, 이 난삽한 추천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숨을 쉬듯 누군가를 손가락질하지만 당신과 나 역시 한 발만 잘못 디뎠어도 다른 삶을 살게 됐을 것이다. 당신과 나는 우리가 살았을 삶을 대신 살고 있는 자들을 비웃으며 살고 있다.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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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바라건대, 스스로를 믿지 않기를. 낯선 나와 마주치는 순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믿는 순간 편견의 구렁텅이에 굴러떨어지고, 믿는 순간 맞은편 차량과 추돌한다. 한 고비 돌 때마다 가능한 길게 클랙슨을 울려야 한다.”
---「프롤로그」중에서

“흑화한 다음에 하는 말들도 다들 비슷하다네. 후배들에게 마치 후일담처럼 말하지. “그때 많이 배웠다”고. ‘그때’는 자신이 승진 명단에서 누락됐거나, ‘조직의 쓴맛’을 봤을 때를 말하네. 그럼, ‘많이 배웠다’는 건 무슨 뜻일까? 자신이 흑화한 것이 아니라 성장한 것이라고 말하는 거라네. 진정한 ‘프로 직업인’으로 거듭났다는 거지.“
---「사람은 어떻게 흑화하는가」중에서

“한없이 약한 인간도 악마가 갖지 못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은 가족, 친구, 사람에 대한 마음이다. 오롯이 인간으로서 살고자 하는 마음이다. 악에 무릎 꿇지도, 용서하지도 않겠다는 마음이다. 그리하여, 인간이란 한계는 오히려 구원이 된다.”
---「아무도 미끼를 물지 않았다」중에서

“‘너를 위해’ 이데올로기는 위험하다. 진심으로 ‘너를 위한 것’일지라도 자칫 너에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변질되기 쉽다. 자식에 대한 관심이 집착과 학대로, 사랑이 스토킹으로 변하는 건 순간이다. 너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얼마든지 무례해지고 잔인해질 수 있는 게 인간이다.”
---「의심하라, ‘너를 위한다’는 속삭임을」중에서

“한번 노예의 마음이 되면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않게 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는 것만이 분노조절장애가 아닙니다. 분노가 너무 잘 조절되는 것도 분노조절장애입니다. 보일러가 섭씨 20도에서 30, 40도로 치솟는 것도 문제지만, 20도에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화를 내야 할 때 화를 내는 게 인간입니다.”
---「자신만의 기억을 위해 싸울 때 당신은 인간답다」중에서

“개기는 것은 불필요한 행위로 보인다. 개겨봤자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보자. 개겨서 과연 달라지는 게 없는가. 달라지는 게 분명히 있다. 개기는 사람 자신이다. 개기면서 결심이 단단해지고 확고해진다. 다시 싸워야 할 때 웬만한 충격엔 흔들리지 않는다. 실패의 의미도 달라진다. 실패했을지언정 원칙을 지키고 주장함으로써 가치 있는 실패가 된다.”
---「지더라도 개기면 달라지는 것들」중에서

“너무 바빠서 ‘생각을 못 하는’ 측면도 있지만, 생각을 하면 괴로워지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하게’ 된다. 생각을 하면 그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내부 평가나 승진과 관련 없는 ‘쓸 데 없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일을 잘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
---「좀비공정」중에서

“자기 기준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그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간혹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일순 기준이 무너진다 해도 괴로워하며 다시 그 기준을 일으켜 세운다. 자기 기준이 없는 사람은 늘 정리되지 않은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 상황에 맞춰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자기가 한 행동에 기준을 맞춰갈 수밖에 없다.”
---「하찮아지느니 불편해지려고 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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