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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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602g | 146*210*23mm |
ISBN13 | 9791191587357 |
ISBN10 | 1191587355 |
발행일 | 2023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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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602g | 146*210*23mm |
ISBN13 | 9791191587357 |
ISBN10 | 1191587355 |
추천의 글 _ 박호정(고려대학교 교수) 저자 서문 _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시작 1부 기후변화를 마주한 인류 1장 기후변화, 유례없는 전 지구적 대변화 지금의 기후와 미래의 기후 기후변화와 기후변화협약 지구온난화의 원인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해수면 상승의 원인 이상기후의 원인 생물다양성 파괴 지금 멈춰도 기후변화는 계속된다 2장 기후변화협약,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현황 역사적 전환점, 파리협정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목표 3장 기후불평등, 기후변화로 감춰진 진실 물에 잠겨 사라지는 나라들 생존을 위협받는 가난한 사람들 책임은 없으나 피해를 받는 아이들 2부 기후변화가 뒤흔들 세상 4장 기후변화가 바꿀 미래 라이프스타일 평균기온 1~6℃가 상승한 미래 〈독도는 우리 땅〉으로 보는 식탁 메뉴의 변화 커피와 와인은 계속 마실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트리가 사라지고 봄꽃이 사라진다 해수면 상승과 연안침식 : 관광지의 변화 5장 기후피해세대는 기후피해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경제학 기후변화 재난피해비용 배출권거래제 규제대응비용 전기요금고지서와 기후환경요금 6장 기후착시, 친환경이라고 다 친환경이 아니다 기업은 친환경적인가? : 그린워싱, ESG워싱 재생에너지는 친환경적인가? 전기차는 친환경적인가? : 생산에서 폐기까지 텀블러는 친환경적인가? 3부 우리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 7장 탄소 의존적인 사회의 최후 석유시대는 정말 끝날 수 있을까 탄소중립과 몰락하는 탄소경제 기후기술에 돈이 몰린다 8장 혁신적 기후기술이 미래를 바꾼다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현실화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모인다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향한 모빌리티의 여정 탄소를 공기중에서 잡아서 제거하라! 블랙카본, 그린카본 그리고 블루카본 4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유산을 남겨줄 것인가 9장 기후변화와 일자리의 미래 기후변화도 의무교육인 시대 그린 잡, 친환경 일자리의 미래 적정기술, 좋으면서도 더 나은 10장 기후변화와 투자의 미래 탄소배출권의 미래 새로운 투자처, 기후금융상품 원자재 시장의 격변 해수면 상승과 부동산의 미래 11장 기후변화와 생활의 미래 가정에서 배우는 기후생활 여행에서 배우는 기후생활 체험에서 배우는 기후생활 에필로그 _ 미래 세대를 위한 현재 세대의 여정 주석 |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이제는 심심치 않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많이 이야기하지는 않았던 같은데 어느새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작년 여름 갑작스런 폭우로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또 커다란 산불이 났다거나 폭염이 발생했다거나 하는 뉴스도 자주 보게 된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뭔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가까이에 와 있다.
이 책은 기후변화와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3장에 걸쳐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현상에 대해 상세히 살핀다. 2부에서는 기후변화로 변화되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다루는데 삶의 변화나 기후 피해 비용 등이 이야기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친환경이라고 여겨지는 제품이나 기술의 어두운 면도 제시한다. 3부에서는 이러한 기후변화를 조금이나마 늦추고 이겨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이 있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4부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일자리와 투자, 일상생활에 걸쳐 살펴보고 있다. 이 책처럼 기후변화에 대해 여러 방향에서 깔끔하게 정리한 책도 잘 없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여러 개념에 대해 배웠다.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알게 되었고 탄소배출권, ESG, 그린잡, 탄소발자국 등 들어 본 적 없거나 들어도 잘 모르는 개념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게 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점이 좋았다. 그래서 마냥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또 저자가 경제학자라서 그런지 투자의 관점에서도 접근해서 신선했다. 주식이나 예금에서 기후위기나 환경과 관련된 것들이 있고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미래 세대에게 기후변화에 관한 ‘결정된 미래’가 아닌 ‘개선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미래에 우리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낙관적인 미래는 오지 않는다. 당장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나부터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작은 활동을 실천해야겠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시작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 전에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모른 것은 아니었지만, 엄마가 되고 나니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는지 절실하게 체감하게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난스러운 사람들이나 집에 두는 것이라 생각했던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이 될 만큼 미세먼지 지수는 점차 심각해졌다. 수돗물 오염이나 미세플라스틱, 각종 기상이변에 대한 뉴스는 때때로 수돗물 오염이나 미세플라스틱, 각종 기상이변에 대한 뉴스도 연일 터져 나왔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맛이 나기 시작할 무렵 코로나가 터졌고, 이제 기후 위기, 기후 피해 같은 이야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내 아이의 이야기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큰일 났다'라는 생각을 다행히 나만 하는 것은 아니라서 코로나 시국 이후로 서점에서 환경 이슈에 대한 책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저자가 한국인이자 두 아이의 아빠라서 번역서보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고 잘 와닿았다.
환경생태공학과 기후변화과학을 전공한 이재형 저자는 현재 SK텔레콤에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영어 앞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를 의미한다) 및 기후변화 전략 수립, 환경 정보 공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나는 저자가 추천한 대로 1부는 건너뛰고 2부부터 읽기 시작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1부에 정리된 개념과 의미를 찾아보는 방식으로 읽었다.
과학적 사실과 정책적 흐름을 제시하는 1부가 다소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 2부부터 읽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후변화는 정확히 어떤 세상을 가져올까
책에 따르면 여러 과학적 증거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사실임이 밝혀졌고,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는 산업화 이전보다 전 지구 평균기온이 1.09도 상승했으며,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6도나 상승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저자는 2007년 출간된 <6도의 멸종>이라는 책에서 지구온난화로 전 지구 평균기온이 1도씩 상승할 때마다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을 가져와서 설명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미 한반도 기준으로 1.6도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의 모습은 과한 상상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누리고 있는 24절기 역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
벌써 국내산 생물은 찾을 수 없어진 북어와 동태전은 교과서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음식이 될 확률이 높고, 달고 시원한 국내산 배나 꿀사과 역시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사랑하는 커피와 와인을 즐기기 어려워질 것이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꾸미는 트리나무나 벚꽃 축제도 언제까지 즐길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겨날 경제적 피해 비용도 상당하다.
2021년 뉴욕대 법대 정책 연구소에서 전 세계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4%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즉각적이고 과감한 행동의 필요성에 동의'했고, 76%가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 예상되는 GDP의 손실 규모도 상당하다. 2025년에는 우리나라 GDP의 1%가 피해 비용으로 예상되는데 금액으로만 따지면 1조 7천억 달러(약 2,040조 원)이라고 한다.
사람의 몸이 고장 날수록 들어가는 돈이 많아지듯이 지구가 병들어갈수록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친환경의 함정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자 궁금증이 많이 해소된 부분은 '친환경이 정말 친환경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처음 비거니즘(Veganism)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을 때, 오랜 기간 비건 생활을 해온 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도 비슷한 것이었다. 비건이라는 키워드가 일종의 '핫 트렌드'가 되면서 기업들이 무분별하고 마케팅 수단으로 비건을 이용한다는 것.
친환경 역시 마찬가지로 허위 광고와 과장 광고에 많이 이용되는데 이것을 '그린워싱'이라고 부른다.
전기차와 에코백, 텀블러도 마찬가지다. 요즘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전기차를 자주 발견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정말 전기차는 친환경일까.
책에 따르면, 전기차가 운행 중에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전기차의 주된 원료인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차량을 생산, 운반하는 전 과정을 살펴보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51~62%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한다. 마치 전기차를 타는 순간 지구가 깨끗해지고 온실가스 제로! 가 되는 듯한 착각이 들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인권 및 환경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며,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도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이슈가 되는 문제다.
에코백과 텀블러도 정말 친환경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단 생산 및 폐기 전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그렇다면 한두 번만 쓰거나 모양이나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집 어딘가에 쌓여 있다 버려지는 에코백이나 텀블러는 환경파괴 측면에서 보면 일회용품과 다를 게 없다.
책에 언급된 바에 의하면 에코백과 텀블러가 정말 친환경적으로 사용되려면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220회, 플라스틱 텀블러는 최소 17회, 그리고 에코백은 무려 131회라고 한다. 그렇지만 설문조사 결과 현실은 에코백 개당 사용 횟수는 평균 29.8회에 불과했다.
이렇게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했지만 오히려 환경에 독이 되는 상황을 '리바운드 효과(Rebound effect)'라고 한다.
다회용품을 오래 사용하기 않고 버리거나, 보관만 하는 경우 일회용품보다 몇 배 혹은 몇십 배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제대로 여러 번, 오래 쓸 것이 아니라면 친환경 제품이라 할지라도 무분별한 구매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줄 유산은
마지막 장에서 다뤄지는 '미래 세대에 남겨줄 유산'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내 새끼에게 뭐가 남겨질지 궁금해서 그런 것 같다. 먼저 '기후변화 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2015년 개정 교육과정 과학 과목에서 '생태계, 환경 및 지구온난화'를 배우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를 배우고 있다. 실제 다음 세대는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보다 많이 학습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자주 접하며 크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세대보다 심각성을 더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몇몇 청소년들은 이미 어른들의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기도 하고, 지구온난화를 넘어 생태계 복원하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일자리 역시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책에서는 탄소중립에 따른 사업계의 재편, 신기술 도래에 따른 일자리 개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고 사라지는 일자리만큼 반대로 약 2억 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얼마 전부터 아이는 식사를 하면서 "엄마, 밥을 남기면 왜 지구가 아픈 거야?"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식사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먹을 만큼 음식을 뜰 수 있게 가르치고 있는데, 아직 어리다 보니 그럼에도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께서 음식 쓰레기가 많이 나오면 지구가 아프다고 이야기해 주시는 것 같다.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 환경관련책 추천,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전 이제 5살이 된 아이가 얼마나 이해를 할 수 있을까 싶어 지금까지는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는데, 앞으로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체험관을 이용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방대한 양의 정보가 들어가 있는 책이고,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가 심각하게 느껴지고 있어 읽어내려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책이다.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세대로> 뿐만 아니라 환경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마다 '날씨가 이래서 큰일이다, 무섭다'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지금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봐야겠다. 더 이상 에코백과 텀블러를 사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오래 아껴서 쓰고, 그린워싱 마케팅에 속아 눈탱이 맞지 않고, 아이와 함께 꼭 기주변화체험교육센터에 가보기!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아픈 지구가 심각하게 걱정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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