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3년 05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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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08g | 140*200*20mm |
ISBN13 | 9788971390849 |
ISBN10 | 8971390840 |
발행일 | 2013년 05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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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08g | 140*200*20mm |
ISBN13 | 9788971390849 |
ISBN10 | 8971390840 |
인문의 숲 속으로 들어가며 | 저기, 사람이 내게 걸어 들어오네 첫 번째 인문의 숲 | 인문적 통찰을 통한 독립적 주체되기 인문학, 넌 누구냐? 스티브 잡스와 소크라테스 현재를 통찰하는 인문의 더듬이 정치적 판단과 결별하라 내가 동양학을 공부하는 까닭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정체 이념은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다 그 무거운 사명은 누가 주었을까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두 번째 인문의 숲 | 인간이 그리는 무늬와 마주 서기 우리는 더 행복하고 유연해지고 있는가 요즘 애들은 언제나 버릇없다 인문학은 버릇없어지는 것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 고유명사로 돌아오라 세계와 개념, 동사와 명사 존재하는 것은 개념이 아니라 사건이다 멋대로 해야 잘할 수 있다 노자, 현대를 만나는 길 지식은 사건이 남긴 똥이다 인간의 무늬를 대면하라 세 번째 인문의 숲 | 명사에서 벗어나 동사로 존재하라 지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덕'이란 무엇인가 툭 튀어나오는 마음 하고 싶은 말을 안 할 수 있는 힘 멘토를 죽여라 구체적 일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진리가 무엇이냐고? 그릇이나 씻어라 동사 속에서 세계와 호흡하라 나를 장례 지내기, 황홀한 삶의 시작 '죽음'이 아니라 '죽어가는 일'을 보라 네 번째 인문의 숲 |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철학의 시작, 낯설게 하기 타조를 잡는 방법 내 털 한 올이 천하의 이익보다 소중하다 대답만 잘하는 인간은 바보다 자기를 만나는 법 욕망, 장르를 만드는 힘 장르는 나의 이야기에서 흘러나온다 욕망을 욕망하라 명사로는 계란 하나도 깰 수 없다 이성에서 욕망으로, 보편에서 개별로 회귀하라 인문의 숲 속에 머물며 | 욕망으로 새기는 인간의 무늬 |
최진석 교수님의 책은 재밌다. 읽을 때는 한없이 빨려 들어가고 읽고 나면 가슴이 웅장해진다. 뭔가 해보려는 의지가 생긴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맞다, 바로 이거야!', '그래 이게 문제였어'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최진석 교수님의 주장은 강하면서 부드럽다. 충분한 설득력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마치 태극권 같은 글이다. 너무 좋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가 '인문'이라고 한다.
이 책의 주제는 '인문적 통찰을 통한 독립적 주체 되기'다. 주체력을 기르자는 내용이 한 가득이다.
최진석 교수님의 또 다른 책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을 함께 읽고 있다. 약 20~30% 정도는 유사한 내용이다. 비슷한 책 두 권을 함께 읽으면 내용이 헷갈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중요한 내용이 두번씩 강조되어 기억에 더 오래 남고 빨리 읽을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되는것 같다.
존재하는 것은 개념이 아니라 사건이다.
개념의 뜻은 '공통의 틀 속에 들어가지 않는 여분의 것이나 사적인 것, 특수한 것은 제외하고 공통의 것, 일반적인 것만을 생각의 형태로 저장한 것'이다. 그래서 개념은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총체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실체도 없는 개념, 이념, 신념에 굴복되고 정복당했다.
우리가 '개념'을 깨고 '나', 고유의 '나'를 찾는 과정, 순수하게 나의 욕망을 간직한 '나'를 찾는 과정이 바로 인문, 인간이 그리는 무늬다.
우리는 독립적 주체력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최교수님이 항상 주장하는 것이다. 인격적 기품, 학문적 성숙, 창의적 상상력, 이 모든 것은 독립적 주체력과 밀접하다.
선진국이란, 독립적 주체력을 가진 개인이 모여 있는 나라다. 남의 것을 가져다 잘 쓰는 나라가 아니라, 없던 새로운 '장르'를 만들 수 있는 나라, 그게 선진국이다.
'Because I like it.' 좋아하니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좋아서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의 욕망을 키우고,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자. 호기심은 무언가를 좋아할 때 생긴다. 그 질문에 답을 찾아 나가자.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에서 두 번이나 나온 시가 있다. 너무 가슴을 울려 꼭 기억하고 싶은 시다.
춤춰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이 책은 인문학적인 통찰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접목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요새는 인문학 열풍이 불어서 덜하지만, 꽤 오랫동안 과학기술과 실용적 지식만이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인문학은 활용도가 거의 없는 탁상공론적인 옛날 학문으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인문학적 통찰이 스스로의 삶을 독립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이를 통해 일이나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실질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덕德’에 관해 논한 부분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처음 만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풍기는 분위기나 아우라가 남다른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덕’이라고 하며 인간의 본래 마음이라고 풀이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 본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하며, 그 방법은 바로 자신의 욕망을 깨닫고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욕망’이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부정적인 어감과 사회적인 룰을 중시하는 교육 환경 때문인지 욕망에 집중하라는 주장이 과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의 노래’ 에피소드를 통해 진짜 욕망이 어떤 것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저자의 아내는 누군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시키면 노래를 ‘못한다’고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나도 모르게 흥얼거릴 때는 누구나 노래를 ‘할 줄 아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스스로가 하고 싶은 때와 장소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행동한다면, 자신을 옭아매는 사회적 시선, 이념 등에 구애받지 않게 되며,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그리고 있는 이 발자취가 전부 인문학의 일부이고, 그래서 인문학은 현재 진행형이다. 또한 우리가 우리만의 무늬를 그려나가다가 어려움을 겪을 때, 옛 사람들의 무늬를 살펴보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인문학의 위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