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빌 언덕도, 희망도 없는 사람들, 좌절하고 패배한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오늘부터 새로 시작하면 됩니다. 나는 당신의 과거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과거에 관심을 갖지 마세요.
--- p.5
당신의 어떤 모습이 싫다고 해서 바로 다른 모습이 될 수는 없다. 필요한 과정을 막 건너뛸 수는 없다. 그건 정서적으로 보면, 마치 친구가 오기 전에 얼른 죽은 바퀴벌레를 카펫 밑으로 쓸어 넣는 것과 같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마음속으로는 죽은 바퀴벌레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다. 우리의 마음도 똑같다. 부정적 감정을 정신의 카펫 밑에 쓸어 넣어봤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무엇이 진실에 가까운지 알고 있다. 이는 마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으나 그 사실을 믿지 않는 것과 같다.
--- p.19
나는 수많은 철학자와 과학자, 위대한 석학 들을 괴롭혀온 난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오만하지 않다. 내 목표는 딱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바로 당신. 그게 전부다.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이 책의 내용을 애인, 배우자, 아버지, 친구, 상사, 전 남편, 전 부인에게 적용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완전히 헛다리를 짚고 있다.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고 ‘당신’에 관한 책이다.
--- p.20
당신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지 않다. 잠재력에 눈뜨고 있지 않다. 당신의 존재를 밝혀줄 무엇을 의식하고 있지 않다. 이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들어줄, 인생을 바꿔놓을 일들을 하지 않고 있다. 당신이 ‘깨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실은 잠들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죽기 직전에 가서는 잠을 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 p.25
당신 인생에 진짜 변화를 만들어야 할 때에 그런 식의 얄팍한 사고로 스스로에게 이유를 댄다면 눈곱만큼의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 p.33
‘나는 할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할 게 아니라, ‘나는 할 일을 뒤로 미뤄요’라고 말해야 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게 당신이 하는 행동에 불과하다면, 다른 행동을 하면 된다. 이것은 건강상의 특징이나 질병 내지는 당신이 ‘갖고 있는’ 무언가가 아니다. 망할 놈의 ‘병’이 아니다.
--- p.35
당신은 연애를 예측하고, 주머니 사정을 예측하고, 날씨를, 정치를, 건강을, 커리어를, 온갖 것을 예측한다. 그 모든 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당신은 이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기계적으로, 잠재의식에 따라 뚝딱 만들어진다. 심지어 인생에는 당신이 이미 시간 낭비라고 결론을 내리는 바람에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일들도 많다. ‘뻔하잖아.’
--- p.41
당신 인생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당신의 결심도, 환경도, 그리고 절대로 당신의 ‘운’도 아니다. 운이란 자신의 성공을 정의할 수 없는 사람들의 표현이다. 당신의 성공을 뚜렷이 정의할 수 없다면 절대로 그 성공을 되풀이할 수도 없을 것이다.
--- p.53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삶이 그냥 표류하게 내버려두었다. 인생이 하나의 드라마에서 다른 드라마로 두서없이 흘러가는 동안 당신은 제대로 개입해본 적도 없었다.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이제는 인정해야 할 사항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동안 무슨 짓을 했건, 하지 않았건 그것은 현실에서 변화를 끌어낼 만큼의 실질적인 힘이 없었다. 정말로 이 짓을 끝내고 싶다면 확고한 결심이 필요하다. 정말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더는 계속할 수 없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단단히 심어주어야 한다. 이제는 끼어들 때다. 표류를 그만 끝내라.
--- p.69
당신이 스스로를 순전한 외톨이라 여길지라도,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남들이라는 배경이 있어야만 한다. 심지어 사생활조차 공적이다. 당신은 공적으로 사생활을 가진 사람이다. 사생활이란 남들에게 전하는 아주 공적인 선언이다. ‘침범하지 마세요. 물러나세요.’ ‘젠장!’ 안다. 당신은 감추고 그동안 잘 감춰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 p.120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결론을 누가 던져준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당신은 당신 과거의 피해자가 아니다. 스스로 그렇게 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당신은 피해자가 아니다. 이 말이 거북하다면 지금 당신은 피해자로 불리고 싶어 고집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피해자인지 아닌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이 경우 당신의 삶을 지금처럼 만든 사람은 당신, 오직 당신뿐이다.
--- p.123
종종 당신은 연애나 첫 데이트에서 ‘잘될 것’을 걱정한다. 회의에 참석해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 신용카드 회사에 전화를 거는 것, 화상회의로 고위 경영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결혼식에서 남들의 이목이 주목되는 것을 걱정하기도 하고, 마트에서 줄 서는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경우들이 과연 정말로 생존 모드를 켜야 할 상황일까? 당신은 자신이 사람들에 대해 내린 결론을 확인하는 데 발목이 잡혀 있다.
--- p.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