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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리뷰 총점9.5 리뷰 32건 | 판매지수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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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비판 100위 | 사회 정치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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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598g | 152*224*30mm
ISBN13 9788937491306
ISBN10 893749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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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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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범죄 심리 전문가 이수정과 영화 평론가 이다혜가 만났다. 영화에서 재현되는 범죄를 통해 이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서다. 『곡성』, 『살인의 추억』, 『기생충』 외 여러 영화를 다루면서 우리사회의 가정 폭력, 성범죄, 불평등에 관해 생각해본다. - 손민규 사회 정치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 범죄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다 5

1부 왜 피해자가 집을 나가야 하는가
― 가정 폭력


가스등 가스라이팅, 사랑이라는 이름의 범죄 12
적과의 동침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 34
돌로레스 클레이번 왜 한국의 가정 폭력 사건은 정당방위가 성립되지 않는가 60

2부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순응한다
― 비판 의식 결여


사바하 사이비 종교, 제의가 된 여아 살해 86
컴플라이언스 권위에 대한 복종,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억압 114
곡성 빙의, 과학 수사 역사가 간과했을지 모를 세계 140

3부 이 문제가 곧 내 문제일 수 있다는 연대 의식
― 성범죄


미저리 스토킹, 결핍된 욕망이 낳은 범죄 160
걸캅스 디지털 성범죄, 왜곡된 성 문화가 낳은 악 180
살인의 추억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정의는 실현된다 204

4부 만만한 계급을 향해 화풀이하는 경향
― 계층 문제


기생충 일가족 범죄, 기택의 가족은 정말 기생충인가? 230
숨바꼭질 빈곤 계층 혐오를 정당화하는 공포 영화 246
조커 정신 질환 범죄, 적대주의는 해답이 아니다 268

5부 결국 가장 중요한 의제 강간 연령
― 미성년자 보호


번지 점프를 하다 환생 판타지가 미화한 그루밍 성폭력과 강요된 동반 자살 290
꿈의 제인 청소년 가출팸, 성매매가 아니라 성 착취다 316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성범죄 수사와 피해자 심리, ‘피해자다움’은 없다 338
팔려 가는 소녀들 아동 성매매, 우리는 어떤 사회를 원하는가 366

작가 후기 · 393

저자 소개 (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작은 역할 속에 여성을 매어 두려는 것도 가스라이팅입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역할이 1등 시민의 역할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2등으로, 철저한 타자로 지배를 받아야 하고, 지배를 하는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종류의 가스라이팅입니다.
--- p.32

친족에 대한 범죄 통계는 산출되지만 그것을 세분화하여 부부 간에 얼마나 폭력이 일어나는지는 현재의 통계로는 산출할 수 없습니다. 애당초 입력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찰에서 사건이 입건이 되면 전산상에 입력을 해야 하는데, 그 전산 항목에 부부라는 항목이 아예 없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 p.38

현재 한국 가정 폭력 처벌법의 기본적인 목적은 가정을 보호하는 것이지 피해자의 생명권 보호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반의사불벌죄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생각 좀 다시 해 봐라, 너희 가정을 깨는 게 답은 아니지 않냐, 하면서 피해자의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자연히 사건화가 되지 않는 것이고요.
--- p.40~41

그런데 한국은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너희는 가정에 생활비를 댄 적이 없으니 너희가 쉼터로 나가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러고는 쉼터가 부족하니 예산을 더 달라는 식으로 논의가 진행됩니다. 가해자를 퇴거시키면 되는데 왜 예산 이야기가 나옵니까. 가해자는 도울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시스템 자체를 피해자 보호 위주로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 p.42

그래서 지금 반의사 불벌죄를 폐지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길거리에서 여성이 폭행을 당하고 있으면 행인들이 가서 말리잖아요. 그런데 가해자가 ‘이 여자는 내 아내다.’ 그러면 사람들이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가 버립니다. 이런 것이 반의사 불벌죄의 폐해입니다.
--- p.44

어떤 심리학자는 매 맞는 아내가 남편을 살해할 때는 분노 때문에 죽이는 것이 아니라 공포 때문에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대로라면 살인의 고의성이 성립하지 않죠. 형사 책임의 고의는 분노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너 죽어라!’ 하는 분노와 ‘나는 죽고 싶지 않다.’ 하는 공포는 완전히 다른 정신 상태입니다.
--- p.66

사실 동일한 사건이 영미권 국가로 넘어가면, 일급 살인은 아니라도 이급 살인죄 정도를 적용받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한 등급 더 낮춰서 치사, 일종의 과실이라는 판정을 내립니다. 죽일 의지가 없었는데 나도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서 세게 때리는 바람에 실수로 죽게 되었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치사거든요.
--- p.70

사이비 종교에 발을 들여놓는 신자들에겐 대부분 결핍이 있습니다. 그 결핍을 종교적 힘으로 채우거나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사이비 교주에게 쉽게 빠져듭니다. 예를 들어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지친 학생들에게 ‘너의 미래를 알고 싶냐.’며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따라갔다가 학생들이 감금이 되기도 하고요. 학기 초에 대학가에 그런 사람들 함부로 따라가지 말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붙을 정도입니다.
--- p.93

학대는 일종의 해체의 결과입니다. 아이를 품어 줄 친사회적 조직이 해체된 상황에서는 아이가 친사회적 가치관이나 규범을 내면화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면 결국 생존만이 주요한 목표가 됩니까. 어쨌든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우리 사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곧 범죄일 확률이 높습니다.
--- p.103

스토킹 방지법이 입법이 안 되고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남자들, 특히 나이 든 국회 의원은 스토킹을 정의하기가 애매하다는 이유로 입법에 소극적입니다. 옛날로 보면 구애 행위로 볼 만한 행동을 스토킹이라면서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이 타당하냐, 억울한 사법 피해자를 더 많이 양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종류의 논쟁이 오가다가 결국은 법사위까지 올라가지도 못하고 끝나는 식입니다.
--- p.170~171

사람들이 ‘내가 이 불법 동영상을 보면 피해자 여성이 자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상을 볼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동영상을 보지 않는 많은 여성들도 이건 내 문제가 아니니까, 나는 이런 동영상에 노출될 리 없으니까, 나는 안전한 관계만 맺고 있으니까, 하면서 불법 동영상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동영상을 보는 남성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 p.191

저는 성범죄에 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답답한 것 중 하나가 이른바 ‘그런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런’에는 ‘밤늦게 다닌’ ‘술을 많이 마신’ 등의 의미가 포함될 수 있겠죠. 범죄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식의 사고방식입니다.
--- p.192

범죄학에는 여성 범죄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악녀 가설’이 있습니다. 보통 피의자가 여자라면 경미한 폭력 범죄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관대한 처분을 내리는데 여자가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여자가 감히 사람을 죽이다니! 하며 남자보다 형량이 훨씬 높아진다는 거죠.
--- p.263

예산 문제로 보조금을 끊어 버리니 결과적으로 사회가 위험해집니다. 부자들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았겠지요. 앞서 말한 트럼프식 극단주의, 이분법적 사회는 모두가 불안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국경을 쌓으라고 주장하며 적대주의 양산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정치적인 전략에 불과한 위험한 정책입니다.
--- p.279

만일 조커 워너비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잘못된 생각임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비판 의식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겠지요. 아무리 정당하다고 주장해도 만에 하나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어떤 침해가 발생하는 일이라면 어떤 미화된 이유를 댄다 해도 올바른 일이 될 수 없습니다.
--- p.280

그래서 피해자한테 직접 위력이나 위계에 의한 피해임을 입증하라는 것은 곧 피해 사실을 인정 안 해 주겠다는 이야기와 같다고 봅니다. 존재 자체로 위계에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까요. 미성년자 그루밍 성범죄라는 죄명이 따로 없으므로 앞으로는 위계나 위력에 의한 간음죄를 좀 더 널리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 p.300

아동 유인 방지법이 있는 나라들은 보통 함정 수사를 허용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열두 살 가출 청소년입니다.”라고 글을 올리면 이른바 ‘범의’를 유발하기 때문에 불법입니다. 멀쩡한 사람한테 범의를 유발하면 안 된다는 논리입니다.
--- p.320

성매매를 하는 아동 청소년을 나쁜 아이로 단정하는 순간, 그 아이들도 도움이 필요한 약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됩니다. (...) 가족이 과연 나를 찾을까? 엄마가 나를 창피하게 생각할 텐데, 집에 가도 환영받지 못할 텐데, 이런 여러 가지 두려움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곤 합니다.
--- p.327

피해자다움에 대한 반응을 보면 우리 사회에 성폭력에 대한 몰이해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알게 됩니다. 많은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처럼 피해를 그대로 발언할 기회가 없었던 탓에, 그간 우리 사회에 성폭력 피해의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도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 p.347

신고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피해자들은 정말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오랫동안 남편에게서 학대받아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합니다. 때문에 형사 사법 기관을 믿고 신고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용기 있는 일이며, 피해자에게 그 점을 짚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 p.354

미국에서는 16세 미만의 경우 아무리 합의된 성관계라 해도 성폭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강간을 당한다.’라는 표현이 성립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의제 강간 연령에 의거해 만 12세까지만 보호를 하다 보니 13세부터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성매매 청소년으로 처벌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 p.368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정신적인 마취, 어린 시절부터 진행된 세뇌가 어쩌면 약물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문화의 부작용들이 쌓여 결국 터져 버린 것이 버닝썬과 승리 사건일 수 있습니다.
--- p.37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왜 수년간의 폭행 끝에 남편이 아내를 죽이면 폭행 치사죄,
맞고 살던 아내가 남편을 죽이면 살인죄가 되는 것일까


이 책을 여는 1부는 영화 [가스등], [적과의 동침], [돌로레스 클레이번]을 통해 보는 가정 폭력 삼부작이다.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용어, 가스라이팅이 무엇이고 영화 바깥의 현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가부장제 속의 남편이 어떻게 아내에게서 자기 주도권을 빼앗고 장기간 폭력을 행사하는지, 그리고 한국의 법이 가정 폭력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뜨겁게 달구어졌던 논의는 한국에서 폭행을 당한 끝에 아내가 남편을 죽인 경우 정당방위를 인정받은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점. 게다가 아내가 남편을 죽이면 고의가 있었다는 전제하에 살인죄가 적용되고, 남편이 폭행 끝에 아내를 죽이면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하여 폭행 치사 선고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영화로 보는 사건들은 우리에게도 멀지 않다. 서울 강서구 아파트 전처 살인 사건은 신고가 있었음에도 공권력의 소극적인 개입 때문에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건이다. 영미권에서는 몇십 년간 폭행을 당해 만성화된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매 맞는 아내 증후군’의 기준으로 살핀다. 아내의 살해 동기가 분노가 아니라 공포임을 헤아려 정당방위가 성립할 토양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가정 폭력 사건을 입력할 때 아예 부부라는 항목이 없어 통계 산출이 어렵고, 반의사 불벌죄로 인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한국이 가정 폭력을 피해자 보호보다 가정 보호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수정 박사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딸은 시신을 유기하는 데 일조한 마산 사건을 떠올린다. 폭력 가해자인 남편을 살해한 초범자들이 최소 8년 형을 받을 만큼 부조리했던 시절, 이런 사실을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마음먹었다고 밝히며 우리에게도 화두를 던진다.

전 국민의 공분을 산 불법 동영상의 근원은 어디인가
“여성을 성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성을 사고파는 걸 범죄라 생각하지 않는 풍조가 디지털 성범죄 원인”


또래 아이들에게 맞아 피를 철철 흘리는 여자 초등학생의 보도 사진이 자극적으로 보도되곤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아이들이 밤늦은 새벽에 노래방에 모여 어린 여자 아이를 폭행하는지 아이들의 입장에서 사건을 파악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꿈의 제인],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다큐멘터리 [팔려 가는 소녀들]을 분석하며 이수정 박사는 아이들의 성 착취가 만연화되어 불법 동영상으로 이어지는 배후에 랜덤 채팅 앱이 있음을 알린다.

“이런 청소년 집단 폭행 사건들의 배후에 랜덤 채팅 앱이 있습니다. 앱은 전부 중소 IT 기업에서 만듭니다. 여자아이들과 채팅하는 시간에 벌어들이는 수익은 업체와 아이들이 반반씩 갖거나, 혹은 아이들에게 훨씬 적은 돈을 주고 업체에서 착복합니다. 보통 여자아이들은 채팅을 하면 상품권이나 포인트를 지급받고, 성인 남성들은 회원 등록을 할 때 돈을 냅니다. 앱을 사용하는 여자아이들이 많아야 성인 이용자들이 앱으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성인 남자들은 돈을 내고, 여자아이들은 돈을 안 내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에게 가장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의제 강간 연령이다. 결혼의 의무는 18세부터인데 섹스의 권리는 13세부터라는 현재 법 제도의 모순은 강간으로 성 매수의 세계에 빠져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가해자로 낙인찍혀 버리는 청소년들을 지켜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수정 박사는 사람을 사고파는 사회의 결말은 다 같이 망하는 길뿐임을 강력히 주장하며 옆집 아이가 사고팔리는 것을 내 일이 아니라고 안심하며 안 된다고 경고한다. 또한 성범죄에서 우리 사회가 곧잘 저지르는 ‘피해자다움’의 강요, 스토킹 방지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 등 저변에 만연한 의식이 옳은지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든다.

“그럼에도 그것은 나의 탓이 아니며, 나는 불운한 범죄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사실, 내 전체 인생에서 그런 피해는 그저 일부일 뿐이고 내겐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수정

피해자의 시선으로 돌아 본 우리 사회의 모습
“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 이수정


총 16편의 영화를 다루며 깨닫는 것은 우리 사회에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미저리], [걸캅스], [살인의 추억]을 통해 본 스토킹 방지법과 온라인 성범죄 단속을 위한 제한적 함정 수사의 필요성, [사바하], [컴플라이언스], [곡성]을 통해 본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권위와 복종의 문제, [기생충], [숨바꼭질], [조커]를 통해 본 빈곤 계층과 적대주의의 문제 등 피해자의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더 세심하게 보듬어야 할 사안들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언어를 통해 바꾸어 나가야 하는 것도 많다. 성매매는 성 착취로, 몰카는 불법 동영상으로, 야동은 성 착취 동영상으로, 동반자살은 ‘타살 후 자살’로 바꿔 말해 보자. 또한 ‘리벤지 포르노’ 같은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 남녀가 헤어지는 것은 복수를 당할 만한 일이 아님에도 사실을 왜곡해 버리기 때문이다. 농담처럼 하는 ‘야동을 보았다.’는 표현을 ‘성 착취 동영상을 보았다.’고 표현했을 때 그 실체는 더 정확하게 드러난다.

3만 구독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일 년. 그동안 많은 댓글로 약자들의 목소리가 분출되었다. 공동 저자인 조영주는 후기에서 “수많은 청취자들이 방송 후 게시판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일상적으로 느꼈던 부조리와 새삼 깨닫게 된 잔혹한 현실에 대해 울분과 설움과 한탄을 쏟아 냈다. 특히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때로는 공개적으로, 때로는 비밀 댓글로 자신들의 고통을 전해 왔다.”고 밝히며 피해자 중심의 방송을 함께 만들어 나가며 나침반이 되어 준 청취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은 ‘우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수정 박사의 책 속 말처럼 인권은 중요하지만 누구의 인권도 절대 가치가 될 순 없다. 이다혜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과 이수정 박사의 냉정한 분석, 희망의 비전이 핑퐁처럼 숨 가쁘게 이어지는 이 대화를 통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기울어져 있는 우리 사회를 새로이 살펴보면 어떨까. 영화 속에서 피해자로 소비되고 말았던 여성과 아이들, 그리고 약자들의 문제를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환원해 생각하는 건강한 세상이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

회원리뷰 (32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쉼* | 2020.08.27 | 추천8 | 댓글4 리뷰제목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수정 프로파일러가 전문적인 고견을 제시하는 것을 볼 때 마다 카리스마가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도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전문가적인 견지에서 지적하는데  고개를 여러번 끄덕거렸다.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범죄 심리학자이신 이수정 박사님과 [씨네 21] 기자이자 영화 저널리스트 이다혜씨;
리뷰제목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수정 프로파일러가 전문적인 고견을 제시하는 것을 볼 때 마다 카리스마가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도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전문가적인 견지에서 지적하는데  고개를 여러번 끄덕거렸다.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범죄 심리학자이신 이수정 박사님과 [씨네 21] 기자이자 영화 저널리스트 이다혜씨가 서로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영화에서 나온 인물과 사건, 현실에서 사건과 법적인 처벌 문제와 심리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고 있어서 어렵지 않고 접근하기 쉽다.

이수정 박사님께서는 범좌 영화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대부분의 피해자로 소비되다 마는 여성이나 아이의 입장에서 분석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시작했다고 한다.

범죄 영화의 대부분이 피해자가 여성이나 아이인 경우가 많다.

성범죄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가 오히려 보호 받지 못하고 피해자를 지탄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본다.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문제가 남아서 피해자가 오히려 처신을 잘 못 한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듣게된다. 심지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과 조사관조차 피해자와 라포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더 몰아치는 것이 빈번하다고 한다.

 

 

[기생충] 같은 경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택네 식구들이 엄연히 노동을 제공했기에 기생충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제시한다.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갈등을 부각시키려고 '기생' 혹은 '기생충'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지, 사실은 노동을 하고 대가를 정당하게 받는 노동자 계급이 고용주와 가족 관계에 놓여 있다고 해서 한쪽을 기생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

 

난 이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 영화를 매우 전문적이고 분석적으로 보시는 듯하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성폭행을 당한 마리가 위탁가정에 여러번 옮긴 전력이 있어서인지 다들 믿어주지 않고 증거도 없고 수차례 증언할 때마다 말이 바뀐다는 이유로 오히려 고소를 당했다.

 

"강간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를 주목하는 태도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자기 절제를 못하는 가해자의 욕망이 문제지, 피해자가 어떻게 생겼느냐, 피해자가 어떤 특성을 가졌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

 

정말 중요하기에 간과되서는 안될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나영이 사건도 피해자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잘못이라해서 조두순사건으로 불려지고 있는 점은 정말 변화의 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살인의 추억]에서 연쇄살인범을 찾는 사건에서 초동수사에서 많은 허점을 보이고 자백을 받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고문이나 폭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과학수사와 조사과정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되었다고 한다.

 이춘재가 진범임이 35년 만에 밝혀지고 8번째 살인의 진범도 이춘재가 자백을 했기에 억울하게 옥살이한 분이 재심에서 승리를 했다고 들었다.

[살인의 추억]이 그때 왜이리 유행어까지 만들면서 흥행을 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섬뜩하기도 하다.

 

이수정 박사님은 이 책을 통해서 사이버 범죄가 판을 치고 있는 요즘 아동 유인 방지법이 하루 빨리 시행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리 나라의 경우 13세가 되면 부모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의제법의 연령을 높여야 한다고 한다.

세상에나 중학생이면 아직 어린데 충분히 보호 받아야 하는데 말이다.

남일이 아닌 국가와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일임에 분명하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4
구매 이수정,이다혜,최세희,조영주 :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왜*******래 | 2020.05.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귀로 들을 때와는 또 다르다아마 글이 가진 힘이겠지요*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서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오디오클립을 들어 주신 청취자 중 아직도 암흑과 같은 순간을 보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정말 믿어도 된다 싶은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간은 결국 흘러가고 그것이 무엇이더라도 기어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여기저기 서표를 많이 두면서 읽었다이 사회;
리뷰제목

*

귀로 들을 때와는 또 다르다

아마 글이 가진 힘이겠지요


*

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서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

오디오클립을 들어 주신 청취자 중 아직도 암흑과 같은 순간을 보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정말 믿어도 된다 싶은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간은 결국 흘러가고 그것이 무엇이더라도 기어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

여기저기 서표를 많이 두면서 읽었다

이 사회가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 아닌 안심을 해도 될까.

며칠 전 K리그에서 리얼돌 마네킹 광고 사진을 보고 경악한 일이 있다.

도대체가 어떻게 되어먹은 인간들인지... 


왜 팔고 왜 구매를 하며 대체 왜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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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 피해자의 시선으로 본 우리 사회의 현주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t******e | 2020.05.1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범죄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매체는 관심 없습니다.여성이나 아동 같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범죄 영화를 다룬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시작이었다.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네 명의 여성들이 의기투합하여 오디오 방송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방송을 접하진 않았지만 이 방송은 3만 명의 팔로워와 공감하며 네이;
리뷰제목

 

 

"범죄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매체는 관심 없습니다.

여성이나 아동 같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범죄 영화를 다룬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시작이었다.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네 명의 여성들이 의기투합하여 오디오 방송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방송을 접하진 않았지만 이 방송은 3만 명의 팔로워와 공감하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전체 순위 1위를 기록하였고 그 내용들을 정리하여 담은 것이 바로 이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책이다.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는 기대감을 가지고 바로 주문을 했었다. 평소 이수정 박사를 좋아하기도 했고 이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번 책은 더 관심이 갔었다. 무엇보다도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인 범죄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범죄 영화를 분석하고 영화 속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그간 수많은 영화들이 주제로 삼아온 범죄 영화 중에서도 여성과 아이들이 피해자로 등장하는 영화들을 살펴보면서 영화적 내용과 함께 현시대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내용이다. 범죄 영화 속에서 여성이, 아이들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어떻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 영화 속은 물론이고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는 폭력성과 불평등 등 수많은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이미 봤던 영화라 할지라도 새롭게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책에서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의 유래가 된 1938년 연극 <가스등>을 영화화 한 <가스등 Gas Light>과 <적과의 동침>, <곡성>, <미저리>, <살인의 추억>, <기생충>,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등 아주 오래된 영화에서부터 최근 상영작까지 총 16편의 범죄 영화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영화를 중심으로 곁가지들을 뻗어내며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방법의 폭력과 피해 사례들을 살펴보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몇 달 전에 민음북클럽 활동으로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이란 책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었다. 성매매라는 착취와 폭력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의 담담한 기록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고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점과 현실이 안타깝고 화가 났었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에서도 성매매와 성 착취 등을 다루고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 저자는 처음에 이른바 2차라고 불리는 성매매를 나가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이 분야의 산업 구조가 어떻게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는지를 보여 줍니다. 믿음직하게 뭔가 도와줄 것처럼 접근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결국 저자로 하여금 성매매를 하게 만드는 일종의 작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어딘가로 계속 팔려 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p. 382

 

 

그리고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이 책을 읽기 전 먼저 구입한 책이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였다. 가장 먼저 구입했지만 아직도 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을 읽고 나니 읽을 자신이 생겼다. 책에서도 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바로 책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의 내용을 다큐드라마로 만든 것이다. 내용을 읽고 나서 바로 넷플릭스에 검색하여 8부작 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보았다. 가장 안타깝고 불편하고 화가 났던 부분은 바로 강간을 당한 마리가 계속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피해 상황을 반복해서 진술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강간을 당한 것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데 그것을 계속해서 떠올리며 진술을 한 번도 아니고 반복해서 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정말 잔인해도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통념과 잣대로 2차 3차 가해를 하게 되는 현실. 피해자에게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일이 벌어졌겠지... 하는 시선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캐런 듀발과 그레이스 라스무센 같은 형사들이 우리 현실에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마지막에 범인을 잡고 재판이 이뤄지고 연쇄 강간범은 327년 6개월의 형량을 선고받게 된다. 그나마 답답했던 속이 후련해지는 부분이었다. 어떻게 이런 형량이 나올 수 있냐고? 그것은 각각의 범행에 대한 형량을 합한 결과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 명이 열 번을 강간해도 하나로 퉁친다는 사실. 가중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우리나라는 특히 성범죄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한 거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이야기해 보자. 평소 심리추리소설, 범죄소설 등을 좋아하다 보니 가스라이팅 소설도 많이 접하는 편이다.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의심하게 만드는 가스라이팅은 그간 읽었던 수많은 소설 속에서, 영화 속에서 많이 봐 왔다. 가스라이팅을 통해 지배를 하게 되면 결국엔 폭력으로 이어지게 되는 과정들을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적과의 동침>을 통해 가정 폭력에 대해 더 깊이 다루고 있는데 가정 폭력범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첫째 가부장적인 사고에 함몰되어 자신의 행동을 가정 폭력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 정도 폭력은 가장의 권위라고 잘못 배운 경우다. 이런 유형은 상담을 통해 사고방식을 고쳐주면 어느 정도 변화 가능하다고 한다. 두 번째 유형은 애착 장애, 경계성 성격 장애를 보이는 사람들이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여자에게 족쇄를 채우고 의처증을 보이거나 스토킹을 저지르기도 한다. 세 번째는 사이코패스들. 밖에 나가서도 포악하고 안에서도 포악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1부에서는 가정폭력을, 2부에서는 오컬티즘을 통해 억압당하고 세뇌로 인한 피해를, 3부에서는 성범죄를 4부에서는 계층 문제를 마지막 5부에서는 아동 성 착취 등 미성년자 성범죄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n번방 사건이 터졌다고 한다. 책에서 다룬 수많은 불평등과 폭력 그리고 고통당하는 이들은 여전히 지금도 있다는 사실이다. 사회가 변하고 인식이 변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인가...

최근 터진 n번방 사건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성범죄와 미성년자 성범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성이 안전한 나라, 인권이 바로 서는 세상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진다면 그래도 희망이 있지 않겠는가.

어디선가 고통당하고 있는 누군가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 나의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우리는 함께 연대하고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피해자의 시선으로 본 우리 사회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럽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많은지 새삼 느꼈다.

이 땅에 여성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그리고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남자들도 필히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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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6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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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여성의 입장에서 다른 시각으로 영화와 범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책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박*리 | 2020.06.22
평점5점
여성은 여성만이 지킬 수 있습니다. 여성은 오직 여성만 지켜야 합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로얄 그**다 | 2020.04.23
구매 평점5점
정말 대한민국 전국민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ㅠ.ㅜ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d****g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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