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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544g | 128*188*27mm
ISBN13 9788954672832
ISBN10 8954672833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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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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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흔해 보이는 게 가능한 반면 남자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눈치챘는가? 어떤 남자의 외양을 묘사하면서 흔하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흔한 남자란 평균적 남자, 전형적 남자, 소박한 꿈과 자원을 가지고 근면히 일하는 번듯한 인간을 의미한다. 흔한 여자는 싸 보이는 여자다. 싸 보이는 여자는 존중할 필요가 없고, 그렇게 특정한 가치를 갖는다. 특정한 싸구려 가치를.
--- p.48

그들은 의무적으로 감수성 훈련을 받아야 했고 그에 격분했다. “이게 다 네년들이 질질 짜면서 해명하라고 난리치는 덕분이다.” 교도관들은 말했다. “너희 계집년들은 왜, 왜, 왜를 입에 달고 살지.” (…) 교도관들은 여자들이 대거리를 해오고 모든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게 폭동을 진압해야 하는 상황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받아들이게 된 듯했다.
--- p.90

당신은 나를 기다리던 커트 케네디를 발견한 그 밤에 내 운명이 결정됐다고 판단할지 몰라도, 내가 보기에 내 운명을 결정지은 건 재판과 판사와 검사와 국선변호인이다.
--- p.105

교도소의 백인 여자들이 저지르고 들어온 범죄는 둘 중 하나, 비속살해 아니면 음주운전이다. 물론 다른 범죄들도 많고 많지만, 이 둘은 여자들 그리고 인종들 간에 어떤 질서를 세우게 도와주는 정형화된 기준이다.
--- p.124

아파트, 재정적 안정, 돈벌이가 되는 직장 없이는 가석방심의위원회가 그녀를 놓아줄 리 만무했다. 새미의 옛 남자친구 로드니가 콤프턴의 제 집에 머물게 해줄 수도 있었겠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그는 자주 손찌검을 했고 새미도 그것에 넌더리가 났다.
--- p.192

“좋은 자리는 백인 여자애들이 몽땅 꿰차고 있어.” 새미가 말했다. “넌 사무원도 가능해. 에어컨 나오는 방에 앉아서 타자로 편지나 치는 거지. 그사이에 우리 가무잡잡이들은 시간당 8센트를 받고 정화조 거름망에 낀 쓰고 버린 탐폰이나 뽑아내고 있는데. 너도 인종 덕 좀 보도록 해.”
--- p.257

그런 곳에서 파는 성인용 신발 대부분이 건설 현장 혹은 병원, 교도소, 식당, 학교에서 근무할 때 신는 것이고 아동용 신발은 그것의 입문자용 버전이다. 웨이트리스용 신발과 의료보조원용 신발과 작업화. 이런 형편없는 직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혹은 그나마도 말아먹고 가뜩이나 저급한 신발보다 더 저급한 신발을 신는, 말하자면 교도소 산업장에서 제조된 신발을 신는 것밖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공장제 싸구려 짝퉁들.
--- p.275

굳이 교도관들을 변호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고든 자신부터가 그들을 증오했다. 그러나 자기를 감싸고 있는 거품방울 밖으로 나온 누군가는 보게 될 터였다. 교도관들 또한 온당한 선택의 기회를 결핍당한 가여운 자들이라는 것을. 샐리너스밸리의 감시탑에서 교도관 하나가 제 머리를 날려버린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 p.349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변호인이 맛이 가버린 케이스에서조차 그들은 변호인 편을 들어요. 자기 의뢰인이 반대신문을 받는 중에 곯아떨어진 변호인이 있었죠. 또다른 변호인은 자기 자신이 중죄를 저질렀는데, 소송 변호인 경험이 전혀 없으면서 살인 사건 재판을 민원 처리하듯 다뤘어요. 그 사람들이 ‘무력한’ 변호를 했다고 생각하세요? 대법원에 따르면 그렇지도 않아요.”
--- p.374

숫자 많은 형제들을 지켜보며 학교를 졸업하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걸 일찍이 알았을지도 모른다. 가족 구성원들이, 소속 공동체 전역의 사람들이 교도소에 있으니 결국 그곳으로 흘러들어가는 건 인생의 당연한 일부였다. 그러니까 태어날 때부터 이미 좆된 것이다.
--- p.416

‘탱크톱 금지’. 청소년 지도 센터의 안내문에 적혀 있었다. 법정에 엉망인 몰골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부모의 존재를 가정해서였다. 그 안내문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네 가난의 악취가 새고 있다.’
--- p.417

어느 밤, 커트 케네디는 마스 룸을 나서는 버네사의 뒤를 밟았다. 그가 무슨 소름 끼치는 인간인 건 결코 아니었다. 이 여자에게 준 정이 너무도 깊다보니 집에 무사히 도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뿐이다.
--- p.494

그녀의 집을 더 가까이서 맴돌았다. 그녀의 근처로 접근했다. 그녀는 자기가 다니는 개같은 구멍가게에서 그가 쇼핑을 하는 게 불법적인 일이라도 되는 양 굴었다. 가게는 공공장소다. 누구나 갈 수 있다.
--- 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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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허나 공감되게, 매우 정교하게 그린다. 달달한 토핑을 뿌리는 대신 박력 있게 밀어붙인다. 주저함이란 없다.
- 마거릿 애트우드
진짜 물건이다. 고약하게 신경을 긁는데, 따뜻하고 웃기다.
- 스티븐 킹
레이첼 쿠시너는 젊은 거장이다. 솔직히 모르겠다. 그녀가 어떻게 그 많은 것을 알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그토록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 조지 손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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