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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현대 미스터리] 자살 미수로 입원한 딸과 연락이 되지 않아 탐정을 찾은 의뢰인. 사위는 아내의 자살 시도의 원인이 장모라며 면회를 거부하는데. 프로 탐정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스기무라 사부로가 이들 갈등과 사건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추적하며 일상에 내재한 혐오와 폭력을 들춘다.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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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영도
화촉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편집자 후기 |
Miyuki Miyabe,みやべ みゆき,宮部 みゆき,矢部 みゆき, 미미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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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할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렸어요. 술만 마시지 않으면, 도박만 하지 않으면, 바람만 피우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건, 그걸 하니까 안 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요.”
--- p.144 웃기지 마. 여자 주제에 건방져. 그런 태도가 용납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 “엄청 화가 났고, 뭐야 이 사람, 싶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기 때문에 한 글자 한 글자까지 똑똑히 기억해요.” ○○ 주제에. 사사 도모키는 이 말을 아주 좋아하는 모양이다. “잠자코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문자를 그대로 유비한테 전송하고, 미안하지만 네가 이 사람이랑 사귈 거면 나는 네 친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어요.” --- p.143 “접수를 안 하는 건가요?” “방금 전에 신부 아버지가 오셔서 더 이상 축의금을 받지 말라던데요. 이미 받은 사람들 건 돌려주라고 해서 나 혼자 엄청 바빴어요.” 축의금을 돌려주다니! 다시 말해서 예식은 취소된 것이다. --- p.264 “장래에는 유산 상속 같은 것도 있잖아요. 가즈야의 아버지는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본가의 집도 커요. 류세이가 손해를 보면 불쌍하잖아요?” 가계를 꾸리지 못해서 빚을 지는 한편으로, 이렇게 계산이 빠른 면도 있다. 설마 ‘유산 상속’이라는 말이 나올 줄은 몰랐지만 ‘돈’이나 ‘재산’은 중요한 키워드다. --- p.362 |
어느덧 초보의 단계를 가까스로 벗어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는 「절대 영도」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세계를 통틀어 가장 비열한 악인들과 직면한다. 육체적인 월등함이나 높은 수준의 추리 지능을 갖고 있지 못한 스기무라의 무기는 지혜로움이다. 그는 그저 타인의 삶과 생각을 궁금해하고 그 궁금함에 대해 예의를 다한다. 그 과정에서 성찰적인 탐정이 되어 비정한 세계의 작은 의문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간다. 미미 여사의 모든 문학이 그렇듯 이 소설 역시 거대한 시스템의 붕괴가 아니라 일상의 조그만 비틀림으로 시작되고 그 이야기는 스기무라의 시선을 통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 변영주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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