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내가 그를 죽였다

[ 개정판 ] 가가 형사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16건 | 판매지수 1,944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그래제본소]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 한정판 세트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단독] 시와 X 요조 〈노래 속의 대화〉 북콘서트
2022년 읽어보고서 : 예스24로 보는 올해의 독서 기록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예스리커버]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자개 책갈피〉를 드립니다.
현대문학, 세상 모든 이야기를 만나다 - 쥬트 마켓백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출간 - 스티키 독서 노트를 드려요!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38*195*30mm
ISBN13 9788972750055
ISBN10 897275005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복잡하게 뒤얽힌 인간 드라마에 숨겨진 진실
모두가 그를 죽이고 싶어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독자의 한판 추리 대결


[가가 형사 시리즈] 5번째 작품 『내가 그를 죽였다』는 마지막까지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 전작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함께 ‘궁극의 범인 찾기 소설’로 불린다. 초판 출간 당시 출판사로 “그래서 범인이 도대체 누구냐”는 문의가 빗발치게 만들었던 이 소설은 결혼식 당일 하객들 앞에서 독살당한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 주변 사람들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토대로 차근차근 범인의 정체에 다가간다. 운명의 장난에 절규하는 신부, 피해자를 향한 증오를 감추지 않는 세 용의자. 범인은 대체 누구인가. 애증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가가 형사가 전작에 이어 또다시 독자에게 초대장을 던진다. 인간 내면의 추악함을 고발하는 한편, 읽는 이로 하여금 사건에 뛰어들어 직접 진실을 파헤치게 하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신 안에 잠들어 있을 추리 본능을 깨워보자.

애증과 배신의 고리 속, 숨겨진 진실을 밝혀라!

피를 나눈 여동생에게 결코 남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신부의 오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자살로 몰고 간 신랑에게 증오심을 불태우는 신랑의 매니저, 과거 한때 죽은 신랑과의 아름다운 결혼을 꿈꾸었던 편집자, 이들 모두가 살인의 유력한 용의자다. 남녀 간의 복잡한 애증, 오누이의 굴절된 사랑이 한데 뒤얽혀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은 점점 복잡해져만 간다. 그리고 작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피해자와 용의자들 간의 악연의 고리를 차례로 밝히며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섬세한 필치로 단순히 추리만을 위한 추리소설이 아닌, 한 편의 복잡다단한 인간 드라마로 완성시킨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와의 한판 추리 대결,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건 바로 당신이다

소설은 세 명의 용의자가 번갈아 일인칭 시점에서 사건을 술회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이 다른 미스터리와 차별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은 탐정이나 제삼의 등장인물, 혹은 작가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그리고 독자는 이들이 무언가를 발견해야만 나름대로 사건을 추리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탐정 역인 가가 형사와 독자가 동등한 입장에 서 있다. 독자는 가가 형사가 모르는 용의자들의 행동과 심경까지 알 수 있으니 오히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까지 할 수 있다. 용의자의 말인 만큼 무작정 믿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윽고 모든 용의자가 한자리에 모이고, 가가 형사가 외친다. “범인은 바로 당신입니다!” 이제 추리의 소재는 모두 준비되었다. 범인의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것은 독자인 당신의 몫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대학에 남기로 결정한 해에 나와 미와코는 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그새 여대생이 되어 있었다.
15년. 그것이 나와 미와코가 각각 떨어져 살았던 세월이다. 오누이가 그토록 오랜 시간을 헤어져 살았던 것이 첫 번째 잘못이었다. 그리고 15년 만에 한집에서 살기 시작한 것이 두 번째 잘못이었다.
--- p.14

나에게서 눈을 돌려 유키자사 가오리는 먼 곳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때였다. 그녀의 길쭉한 눈이 갑자기 큼직해졌다. 헉하고 숨을 들이쉬는 것이 느껴졌다.
그 모습에 나를 포함한 세 남자는 그녀가 바라보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녀의 시선이 가 있는 곳은 유리문 쪽이었다. 레이스 커튼 너머로 잔디밭이 펼쳐진 정원이 보였다.
그 정원에 머리가 긴 여자가 홀로 서 있었다. 혼이 빠져나간 듯한 얼굴을 하고 지그시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 p.41

나는 미와코의 입술을 응시했다. 마지막으로 그 감촉을 맛본 게 언제였던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부드러움과 따스함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내 눈에는 그녀의 입술밖에 보이지 않았다. 몸의 중심이 뜨거워졌다.
그래도 나는 필사적으로 나 자신을 억누르려고 했다. 억지를 부려서는 안 된다, 여기서 억지를 부렸다가는 평생 되돌아갈 수 없다. 거기에 대해 내 안의 무언가가 대답했다. 알 게 뭐야. 한없이 추락해보는 것도 좋잖아?.
--- p.122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답답한 결혼식 의상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속옷만 입은 채 거울 앞에 섰다. 허리에 손을 짚고 가슴을 내밀며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내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발산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나는 그저 주먹만 부르쥐었다.
나는 다시 살아났다. 호다카 마코토의 손에 살해당했던 유키자사의 마음이 오늘 다시 부활한 것이다.
나는 해치웠다.
내가 그를 죽였다?.
--- p.171~172

“어휴, 그렇게 멋있는 건 아니고요.” 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나 혼자 좋아하고 나 혼자 차였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녀가 행복해지기를 빌었겠지요?”
“그야 그렇죠. 나를 선택해주지 않았다고 상대의 불행을 바랄 만큼 음습한 인간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호다카 씨가 그녀를 버리고 미와코 씨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뭔가 특별한 마음이 싹트지 않았을까요?”
“특별한 마음?”
“예.” 형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별한 마음.”
나는 캔을 꾸욱 움켜쥐었다. 다시 한 모금 목을 축이고 싶었지만 위장이 꼿꼿하게 일어서는 감각 때문에 마실 마음이 싹 가셨다.
--- p.310

가가는 사진을 가리키고 있던 손가락을 천천히 위로 쳐들었다.
“다른 분들은 무슨 말인지 전혀 알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지금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알아들은 분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내 말을 알아들은 그 사람이 바로 호다카 씨를 살해한 범인이에요.”
가가는 말했다.
“범인은 당신입니다.”
--- p.41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베스트셀러 소설가와 떠오르는 스타 시인의 결혼식을 앞두고 모든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신랑의 집에서 한 여성이 자살한다. 신랑은 시체를 그녀의 집으로 옮기고,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에게 거짓말을 시키는 등 필사적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감추려 한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에는 바로 그 자신이 수많은 하객들 앞에서 독살당하고 만다. 여동생을 향한 뒤틀린 사랑으로 인해 질투에 눈이 먼 신부의 오빠, 사랑하는 여자의 복수를 꿈꾸는 피해자의 매니저, 그리고 남자에게 배신당한 아픔으로 마음을 닫아버린 담당 편집자. 이들 모두 그를 죽이고 싶어 했고, 그들 스스로가 범인이라고 믿고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독약을 건넸는지가 모호한 가운데, 가가 형사는 특유의 냉정하고 빈틈없는 추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독자인 당신은 사건의 진실을 목도하기 위해 어디까지 쫓아갈 수 있는가? 이제 범인을 찾는 것은 당신 몫이다!

회원리뷰 (16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가가 형사 다시 읽기 5] 내가 그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하*비 | 2022.10.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명 소설가와 신예 시인의 결혼식을 앞두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신랑의 집에서 한 여성이 자살한다. 신랑은 매니저와 함께 시체를 그녀의 집으로 옮기는 등 필사적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감추려 한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 자신이 수많은 하객들 앞에서 독살당하고 만다. 여동생을 향한 뒤틀린 사랑으로 인해 질투에 눈이 먼 신부의 오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자살로 몰;
리뷰제목

유명 소설가와 신예 시인의 결혼식을 앞두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신랑의 집에서 한 여성이 자살한다. 신랑은 매니저와 함께 시체를 그녀의 집으로 옮기는 등 필사적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감추려 한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 자신이 수많은 하객들 앞에서 독살당하고 만다. 여동생을 향한 뒤틀린 사랑으로 인해 질투에 눈이 먼 신부의 오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자살로 몰고 간 신랑에게 증오심을 불태우는 신랑의 매니저, 한때 죽은 신랑과의 결혼을 꿈꿨다가 배신당한 편집자. 이들 모두 그를 죽이고 싶어 했고, 스스로가 범인이라고 믿고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독약을 건넸는지가 모호한 가운데, 가가 형사는 특유의 냉정하고 빈틈없는 추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출판사의 소개글을 일부 수정, 인용했습니다.)

 

가가 형사 시리즈다섯 번째 작품인 내가 그를 죽였다는 전작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남녀의 애정 문제가 살인사건의 저변에 깔려 있고, 용의자는 극소수(전작은 2, 이 작품은 3)이며,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군지 독자에게 알려주지 않아 독자와의 추리대결! 궁극의 범인 찾기 소설로 불린다는 점입니다. 두 작품 모두 말미에 추리과정을 설명하는 봉인 해설이 수록돼있지만, 후룩후룩 읽은 독자라면 그 해설을 읽고도 범인을 바로 짐작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어느 대목을 다시 읽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작가는 결정적인 단서들을 교묘하고도 감쪽같이 매복시켜놓았습니다.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과 독살이 분명한 사건 등 두 개의 죽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유명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호다카 마코토가 결혼식장에서 독에 의해 사망하자 경시청 수사1과가 수사에 나섭니다. 그러던 중 마코토와 연인관계였던 준코가 자신의 집에서 자살한 채 발견되자 관할서인 네리마 경찰서의 가가 형사가 투입됩니다. 용의자를 세 명으로 압축시킬 수 있었던 건 마코토를 죽인 독약이 평소 그가 지니고 다니는 필 케이스(휴대용 알약통)에 들어있었고, 결혼식 당일 그 필 케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게 단 세 명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용의자 세 명이 한 챕터씩 1인칭 화자를 맡아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마코토를 죽이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었고, 그 심정을 자신이 화자를 맡은 챕터에서 절절하게 풀어놓습니다. , 마코토가 죽은 뒤에는 모두 내가 그를 죽였다.”라고 확신하기도 합니다.

 

내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이 있었다. 내가 그를 죽였다.” (담당편집자, 유키자사 가오리)

죄책감 따위는 없었다. 나는 꼭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 (매니저, 스루가 나오유키)

내가 준 독에 의해 그 녀석이 죽어가던 광경은 지금도 눈꺼풀에 낙인처럼 찍혀 있다.” (신부 미와코의 오빠, 간바야시 다카히로)

 

말하자면 세 명의 용의자는 자신이 마코토를 죽였다고 확신하면서도 가가의 집요한 탐문을 이겨내야 하는 아이러니한 처지에 처한 셈입니다. 누가 범인이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가는 집요한 탐문을 통해 세 용의자의 허점을 정확하게 포착해냅니다. 한때 모든 가설이 장벽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가가는 누구든 허투루 여겼을 게 분명한 작은 단서를 통해 범인을 특정합니다. 그리고 범인은 당신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 작품의 막을 내립니다.

 

근친상간, 증오, 배신감 등 어둡고 음습한 감정을 품은 용의자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라든가 사소한 단서들과 평범한 진술 속 허점을 파고들어 범인을 찾아내는 가가의 매력은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이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단번에 완주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빠른 템포와 함께 독자의 자발적인 추리를 이끌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필력도 여전합니다.

다만, “독자와의 추리대결!”이란 형식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흥미진진하게 진범 찾기에 참여하겠지만,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숨겨놓은 단서는 너무나 미시적인 것이라 알고 나면 다소 허탈해질 수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독자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홀려놓곤 약간 모호한 정보를 결정타 삼아 범인을 특정한 건 반칙으로 여겨질 여지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가가 형사 다시 읽기가운데 이제 절반을 마친 셈인데, 3편인 악의를 제외하곤 오래 전 기억과 마찬가지로 다소 평범한 미스터리로 읽혔습니다. 가가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됐다고 기억하는 작품들이 대부분 후기작들(구체적으로는 시리즈 7붉은 손가락부터 마지막 편까지)이라 지금까진 예열 단계라고 생각해왔는데, 다음 작품인 거짓말 딱 한개만 더는 단편집이라 기억이 더욱 애매모호해서 예열의 마지막 편이 될지 진면목의 첫 편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기대감을 갖고 조만간 달려볼 예정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내가 그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적* | 2021.11.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 : 내가 그를 죽였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현대문학 내가 그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9년 07월 가가 형사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이자 범인찾기 2탄이다.   지난번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범인찾기인지 모르고 읽었으나 이번 작품은 어느정도 인지하고 읽어서 더 집중하고;
리뷰제목

제목 : 내가 그를 죽였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현대문학

내가 그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9년 07월

가가 형사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이자 범인찾기 2탄이다.

 

지난번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범인찾기인지 모르고 읽었으나 이번 작품은 어느정도 인지하고 읽어서 더 집중하고 읽었던 작품이다. 범인을 찾는 것과 별개로 읽던 중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잔잔하지만 재미있게 읽을까? SF소설 등 현실 이외에 일어나는 소설 등은 배제하고 생각해보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 그런 생각은 왜 들까? (난 문학이나 사람의 심리 뭐 이런 부분은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전공자들이 보기엔 엉터리라거나 형편 없다거나 할 수 있겠지만, 그냥 내가 느낀 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적어두려 한다.) 나는 독서는 역사, 과학 등 비문학 장르를 좋아하지만, 영화는 참 많이 좋아하고 많이 본다. 올 해 새로 본 작품들만 제목만 따져봐도 곧 100편에 육박한다. 최신 개봉작들은 물론이고 과거 명작들, 아니면 한 시리즈에 빠지면 그 시리즈 예전 작품들이나 매료된 감독들의 전작들을 따라가면서 보는 식인데, 그러다가 느껴진 부분이 조금 있다. 몰입도가 있는 작품들은 개연성이 있고 현실성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성이란, 작품 전체의 설정(?)이라고 할까, 어느정도 작품의 세계관 안에서 이야기가 밀도 있게 흘러야 된다는 점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식의 구성으로 흘러간다던지, 뜬금없는 등장인물이 나오거나 주인공이 초반 설정과 후반 능력치가 달라진다던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 다음 개연성은, 사건 진행이 합리적이어야된다는 건데, 누가 봐도 주인공을 위해 희생하는 주인공 친구나 뜬금없이 사고를 치는 조연 등이 없이 탄탄히 흘러가야한다. 그러기 위해 정말 중요한 점은 캐릭터 설정이 잘 되어있어야 된다는 점이다. 캐릭터가 탄탄해야 그 다음 진행이 수월하게 되며, 보통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설득력을 가진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이상한 얘기를 너무 많이 한 듯하다. 이제부터 책의 감상이다.


이 작품을 비롯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선 캐릭터 설정이 정말 잘 되어있다. 따라서 캐릭터들의 행동에 설득되고,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종종 생각이 이해가 되는 것이다. 이 작품도 그렇다. 인기 작가 호다카 마코토를 만나 결혼을 하는 간바야시 미와코. 간바야시 미와코와 함께 사는 간바야시 다카히로는 남매 사이로 어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집에 맡겨져 오랫동안 살다 5년 전 같이 살기 시작했다. 호다카 마코토는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대학 동창(?) 스루가 나오유키와 매우 친하게 지내고 있다. 또한 자신의 담당 편집자인 유키자사 가오리까지. 이 책의 등장인물은 총 다섯명이다. 전날 결혼식 준비로 같이 모이기도 하고 점심도 같이 먹은 다섯명. 결혼식에서 호다카가 신랑 입장을 앞두고 죽는다. 간바야시 다카히로, 스루가 나오유키, 유키자사 가오리 셋은 자신이 그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이고 누가 죽인 것일까?

 

가가 형사 시리즈는 사실상 처음 작품을 제외하면 가가 형사의 역할이 너무 약해졌다. 이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이기도 하다. 형사가 범인을 찾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인물들간의 상황 묘사나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이 작품도 그렇다. 가가 형사의 입장에서 쓰여지지 않았고, 용의자 세명의 1인칭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는 작품이다.

 

우선 범인을 찾는 방식을 너무 많이 꼬아놨다.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그런 것 같긴 하지만, 그러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 서술이 장점이며 작품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부분과 나중에 범인을 찾는 부분에서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진다. 좀 붕 뜬다고 해야되나? 오히려 범인을 찾지 않고 복잡하고 억지스러운 구성을 조금 지운 후 가가 형사에게 추리(히가시노 작품에선 '수사'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듯)를 맡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재밌었다. 추리도 난이도가 꽤 높아 해설서 읽기 전에 책 앞부분을 엄청 많이 찾아보고 겨우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지문에 대한 힌트를 너무 마지막에 줘서 도저히 책을 읽으면서는 힌트를 찾을 수가 없었던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인물의 감정 묘사도 너무 좋았고, 가가 형사의 수사 방식도 좋았다. 꼼꼼하며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원인을 찾는 모습 너무 좋았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과 번갈아 읽고, 또 그 중간중간 다른 서적을 많이 읽다보니 올해 안에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와 가가 형사 시리즈를 다 읽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얼른 부지런히 읽어서 다 읽고 다른 주변 작품들도 섭렵해야겠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내가 그를 죽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중*이 | 2021.04.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가 형사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은 『내가 그를 죽였다』입니다. 이 책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로 하여금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아니,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건 추리소설의 기본 아닌가?”라고 되물을지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범인을 찾는 건 추리소설의 기본입니다. 하지;
리뷰제목

가가 형사 시리즈다섯 번째 책은 내가 그를 죽였다입니다. 이 책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로 하여금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아니,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건 추리소설의 기본 아닌가?”라고 되물을지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범인을 찾는 건 추리소설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 두 책은 범인이 누구인지를 끝내 밝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소설 뒤편에 봉인 해설된 추리 안내서가 실려 있어, 그 내용을 통해 범인이 누구인지 찾을 수 있게 돕습니다. 하지만, 명확하진 않습니다. 특히,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의 경우 여전히 설왕설래 많은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가 그를 죽였다에서는 도합 세 사람의 용의자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소설은 이제는 한물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각본가 겸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호다카 마코토의 결혼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호다카는 새롭게 각광받는 시인 간바야시 미와코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호다카는 결혼식 당일 결혼식장에 들어가다 그만 죽고 맙니다. 누군가 그에게 독을 먹인 겁니다. 그가 복용하곤 하던 비염 약 캡슐 안에 누군가 독을 넣은 겁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호다카를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세 사람입니다. 아니 실제로는 네 사람입니다. 호다카의 손위 처남이 될 간바야시 다카히로, 호다카의 매니저인 스루가 나오유키, 호다카의 아내가 될 간바야시 미와코의 담당 편집자인 유키자사 가오리, 여기에 또 한 사람 호다카의 매니저인 스루가와 같은 맨션에 사는 동물병원 조수인 나미오카 준코, 이렇게 네 사람이 호다카를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랍니다.

 

이 가운데, 준코는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호다카의 집에서 자살해 버립니다. 음독자살한 겁니다. 이렇게 준코가 던진 돌멩이는 나비효과를 낳게 됩니다. 준코가 준비해 놓았던 독으로 세 사람은 호다카를 죽이려 합니다. 호다카의 손위 처남이 될 다카히로, 그리고 매니저인 나오유키, 약혼자 미와코의 담당 편집자인 가오리, 이렇게 세 사람의 시점에서 소설은 번갈아가며 진행됩니다. 이 세 사람은 왜 호다카를 죽이려 하는 걸까요? 그리고 실제 호다카를 죽이는데 성공한 사람은 과연 셋 중 누구일까요 

 

호다카란 인간은 사실 그런 대접을 받아도 그리 동정 받지 못할 인간이랍니다(물론 그럼에도 어떤 생명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말입니다.). 여성의 사랑을 그저 자기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만 이용하는 못된 자니까 말입니다. 뻔뻔스럽게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욕망을 흘리고 다니는 못된 인간이랍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미와코와 그의 오빠 아카히로는 서로 사랑한답니다. 남매로서가 아닌 이성간의 사랑 말입니다. 그러니 이 소설은 근친상간이란 거북스러운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설을 시작하며 묘한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소설은 흥미진진 재미납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죠. 게다가 가가 형사의 활약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제 가가 형사는 정말 흠잡을 데 없는 베테랑 형사가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은 다시 한 번 촘촘하게 읽어봐야 곳곳에 감춰진 범인에 대한 단서를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만 같네요.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가가형사 시리즈 개정판으로!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n****9 | 2022.08.20
구매 평점5점
가가는 사랑이에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참*샘 | 2022.07.15
구매 평점5점
역시나 역시. 리버커본 표지에심쿵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y******1 | 2022.06.30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