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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2

광주 아리랑 2

정찬주 | 다연 | 2020년 05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11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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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634g | 150*213*24mm
ISBN13 9791190456128
ISBN10 1190456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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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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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부활절이었다. 무슨 인연에선지 부활절 새벽에 80년 5월 광주 이야기 『광주 아리랑』을 200자 원고지 2,400여 매 분량으로 탈고했다. 나는 불교 신자지만 ‘예수의 부활’이 오월광주 영령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의 꽃으로 뿌려지는 듯하다.
『광주 아리랑』에 등장하는 인물은 식당 주방장, 요리사, 시장 상인, 운전수, 페인트공, 용접공, 가구공, 선반공, 방직공장 여공, 예비군, 예비군 소대장, 대학교 교직원과 수위, 비운동권 학생, 영업사원, 재수생, 구두닦이, 농사꾼 등등이다. 이들도 80년 5월에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엄연한 실존이자 최대 피해자였던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나는 이분들을 한 분 한 분 ‘광주 5.18 역사로서의 소설’에 주인공이자 증인으로 영원히 기리고 싶었다. 화강암 같은 개결한 역사의 비석에 이름을 깊이깊이 새기듯.
--- 「작가의 말」 중에서

『광주 아리랑』에서는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주인공이다. 죽었든 살았든, 필연이든 운명이든, 옳든 그르든 극한 상황에서 나름의 선택을 했던 주인공들이다.
그런 인물들과 행위들을 모자이크해 14일간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눈앞에 펼쳐놓은 거대한 벽화가 『광주 아리랑』이다. 작가를 드러내지 않으려 몰인정한 가슴으로 그린 그 벽화에서는 되레 따뜻한 가슴들의 이야기가 직접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저러한 주제와 기법으로 가지를 쳐가고 있는 5월문학 40년. 무엇보다 당시의 실상이 전설화, 풍문화, 관념화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광주 아리랑』은 5월문학의 원본이 될 것이다. 아리랑 민요가 수없이 편곡, 개사되며 오늘도 불리고 감상되듯 『광주 아리랑』 인물들 각자가 다 주인공이 돼 제 세상 펼칠 작품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서 그날 광주의 따뜻한 가슴들의 진실을 영원히, 감동적으로 전할 것이다.
--- 「서평 (이경철, 문학평론가 · 전 중앙일보 문화부장)」 중에서

총소리가 그치자 운전수가 다시 일어나라고 소리쳤다. 사격은 짧았지만 헌혈차는 유리창이 모두 깨졌고 의자는 뜯겨져 여기저기서 나뒹굴었다. 성한 사람들이 부상자를 부축해서 헌혈차에서 내렸다. 다른 시위 차량으로 옮겨 태우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박금희는 의자에 엎드린 채 “엄마, 엄마” 하고 가느다란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일어나지 못했다. 문순애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박금희의 옆구리 밑에서 피가 번지고 있었다. 박금희를 부축해서 밖으로 나오는 동안에는 피가 나지 않고 대신 하얀 무엇이 꽃처럼 피어났다. 문순애는 흐느끼면서 함박꽃 같은 그것이 삐져나온 내장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했다.
“금희야, 금희야!”
헌혈차 밖으로 나온 박금희는 신음 소리도 내지 못했다. 문순애가 얼굴을 흔들었지만 눈꺼풀이 파르르 떨릴 뿐이었다. 손과 다리의 힘이 순식간에 빠져나가고 있었다. 총알이 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뚫고 나간 피 묻은 구멍이 또렷했다. 문순애는 박금희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소리 내어 울었다.
“하느님, 금희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주먹밥과 헌혈」 중에서

박남선은 공수부대원에게 수갑을 채운 뒤 무릎을 꿇렸다. 공수부대원이 잡혀 왔다는 소문이 돌자, 도청 안에 있던 시민군들이 너도나도 몰려와 소란을 피웠다.
“트럭 뒤에 매달고 댕기면서 돌로 쳐 죽여야 해!”
“분수대 앞으로 끌어내 공개적으로 총살시켜붑시다!”
공수부대원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부들부들 떨었다. 박남선은 그가 불쌍해 보여 흥분한 시민군들을 진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허리춤에 찬 45구경 권총을 빼 들었다. 그러고는 왼손으로 노리쇠를 후퇴시킨 뒤 총구를 천정을 향해 들고 시민군들을 둘러보았다. 즉석에서 그를 처형할 듯했다. 갑자기 상황실이 조용해졌다.
그러나 박남선은 시민군들의 기대와 달리 말했다.
“서로 교전 중에는 상대를 죽일 수 있소. 그러나 포로로 잽힌 사람은 즉흥적으로 죽이지 않는 법이오. 우리가 분노를 이기지 못해 절차도 없이 죽인다믄 공수놈들과 뭐가 다르겄소. 긍께 이자의 처리는 내게 맽겨두고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주씨오.”
--- 「낙오한 공수부대원」 중에서

소형 버스 안에는 여덟 명이 즉사한 채 의자들 사이에 끼어 있었고, 남녀 세 명이 중경상을 입은 채 끌려 나왔다. 손에 총을 맞은 여고생 홍금숙은 고통으로 혼절하기 직전이었고, 교련복을 입은 시민군 두 명은 숨만 붙어 있었다. 한 사람은 눈알이 빠져버렸고, 또 한 사람은 몸에 총을 맞아 고통스럽게 숨을 헐떡거렸다. 공수부대원들은 세 명을 경운기에 태우고 가다가 좁은 산길에서는 부상이 심한 시민군 두 명을 훔쳐 온 리어카에 싣고 홍금숙은 걷게 했다. 여단본부가 가까운 곳에 있는 듯했다. 무전연락을 받은 공수부대 대대장인 소령이 내려왔다. “엄니, 엄니” 하면서 의식을 찾은 시민군 한 명이 소령에게 빌었다.
“살려주씨요. 관을 얻으러 댕긴 죄밖에 읎습니다.”
“총을 쏴봤지?”
“그런 적 읎습니다. 하느님께 맹세할랍니다.”
“개자식, 이놈들 호주머니를 수색해!”
한 시민군의 호주머니에서 카빈소총 실탄이 두 개가 나왔다. 그러자 소령이 양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새끼들, 폭도구만. 밑에 데리고 가 처치해.”
하사 한 명과 사병 두 명에게 지시했다. 잠시 후 네 발의 총성이 주남마을 뒷산 골짜기를 울렸다.
--- 「주남마을 시민 학살」 중에서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두 잠에서 일어나 가족들과 시민들을 보호합시다. 우리는 계엄군과 민주적으로 싸워 물리쳐야만 합니다. 빨리 잠에서 깨어나 도청 앞으로 나오십시오!
백운동 로터리에 방송승합차 한 대가 멈추어 있었다. 전옥주가 마이크를 잡고 방송하는 모습이 또렷하게 보였다. 박남선은 전옥주의 목소리를 또다시 들으면서 울컥했다. 괴롭고 참담했다. 한동안 사라졌던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었다. 한 아주머니가 날계란 두 개를 깨서 그녀들에게 내밀었다. 이영생 장로가 말했다.
“박 실장, 저것이 광주의 마음이요. 시민덜이 또다시 우리에게 힘을 줄 것 같소.”
이 장로의 말은 옳았다.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도청으로 무너진 둑에서 물 쏟아지듯 모여들었다.
--- 「장갑차 출현」 중에서

어디에 있는가, 친구는
어디로 갔는가, 친구들은
그리고 어디로, 어디로 나는 갈 것인가
어디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며 살아갈 것인가
이 공포, 이 울분, 이 부끄러움, 이 슬픈 회피의 망령을
어디에 숨겨두고 걸어갈 것인가.

이불을 통째로 둘러쓰고
이빨로 홑청을 물어뜯으며 소리 죽여 운다.
비겁하게, 서럽게, 수치스러움을 삼키며 운다.

누렇게 오래된 노트에 고백하듯 쓰고 나자 쿵쾅거리던 심장이 편안해졌다. 창문을 통해 비집고 들어온 투명한 5월의 아침 햇살이 방바닥 한쪽에 누웠다. 그러나 비스듬히 누운 아침 햇살은 무심코 아름다울 뿐 그에게 위안 따위는 아니었다. 사방에서 공포와 울분, 부끄러움과 슬픔이 밑도 끝도 없이 밀려왔다. 끝내 총을 들지 못한 자신이 비겁하고 서럽고 수치스러웠다.
--- 「산 자의 아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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