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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먼슬리 에세이 시리즈-01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45건 | 판매지수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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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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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06g | 120*170*20mm
ISBN13 9791197035203
ISBN10 119703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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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황선우 작가의 프리뷰
프롤로그_오늘도 돈지랄의 역사를 쓴다

[소비의 죄책감_내가 벌어 내가 쓴다는데]

나는 왜 푼돈에 손을 떠는가
아끼면 똥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랄
대용량의 지옥
시간을 아끼고 돈을 쓴다

[소비의 우선순위_나이를 먹을수록 필요한 건 늘어나고]

결국은, 우선순위
작은 적금을 위한 시
여행, 나이, 그리고 돈
여행생활자의 앱 활용법
두 번째 자동차를 샀다
맥시멀리스트는 아니지만
상품권과 백팔번뇌

[신예희의 물좋권_직접 써보고 권합니다]

잇템, 핫템, 꿀템을 찾아서
물.좋.권. 연대기
절대라는 말은 절대
사랑해요, 새벽배송
웰컴 투 샤오미 월드
청소도구 수집가
40대의 생활명품

에필로그_욕망이 나를 움직인다
넥스트에세이 미리보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좋은 걸로 써야 한다. 이렇게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음 너무 당연한데?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체불명의 죄책감이 들어서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지갑을 열기 직전, 내가 나에게 말한다. 성능 다 거기서 거기야. 그냥 싼 거 사. 가격 차이가 뭐 그리 엄청나게 나는 것도 아닌데, 돈 조금 더 써서 괜찮은 물건을 사면 결국 나에게 좋은 일인데도 그렇다. 그렇게 쪼잔하게 굴다가 어느 날 맘에 담아둔 물건을 선물 받기라도 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다.
---「나는 왜 푼돈에 손을 떠는가」중에서

좋은 게 생겼을 때 곧바로 쓰는 사람이 있고 일단 쟁여놓는 사람이 있다. 전자가 되는 데엔 용기가 필요하다. 보통은 “와, 이거 너무 좋아!”라고 감탄하며 인증샷을 한 장 찍은 다음 차곡차곡 쟁인다. 아끼면 똥 된다. 모든 게 그렇진 않지만, 확실히 똥이 되는 것이 있다. 귀하고 비싼 건어물이 어느새 곰팡이 맛으로 변하고, 그걸 보관했던 서랍엔 찝찔하고 쿰쿰한 냄새가 고이 밴다.

먹을 것만 똥 되나, 못 먹을 것도 똥 된다. 10년도 더 전에 영국 해로즈 백화점에서 화려한 종이 냅킨을 한 묶음 샀는데, 야 이게 정말 예뻤다. 하지만 사우스 코리아의 식탁에 큼직한 유럽풍 냅킨을 올리자니 왠지 아까워 나중에(대체 언제?) 집들이 건수가 생기면 폼 나게 개시하려고 어딘가에 (대체 어디??) 넣어두곤 완전히 까맣게 잊었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구겨지고 먼지 쌓인 채로 발굴되었고 나는 회한에 젖은 눈으로 저 먼 허공을 바라보았다. 아아, 또 똥 됐어….
---「아끼면 똥 된다」중에서

‘초특가 휴지 1+1’. 뭐라고요? 무려 30롤짜리를 하나 사면 한 묶음을 더 준다고요? 그러면 합해서 60롤이네! 이건 진짜 안 살 수가 없네. 게다가 무료배송이야! 그렇습니다… 저의 피를 끓게 하는 두 개의 단어… ‘1+1’ 그리고 ‘무료배송’. 그래서 그 60롤이 어땠는가 하면, 일단 한숨 한번 쉬고(하아…) 이게 굉장히 한심했다. 긴말 필요 없이, 후졌다. 두 겹이긴 한데 너무 얇고, 대체 뭐로 만든 건지 먼지가 장난 아니게 풀풀 날렸다. 그 1+1을 다 쓸 때까지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불행했고 우울했다. 야,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이따위 물건을 써야겠니, 나를 너무 홀대하는 거 아니니, 라는 생각이 매순간 들었다. 그깟 두루마리 휴지가 뭐라고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대용량의 지옥」중에서

새벽배송 음식은 비싸다. 내가 직접 마트에 가서 가격을 비교해가며 장을 봐다가 만드는 것보다 비싸다. 한동안 죄책감이 들었다. 내가 내 살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걸까? 나는 게으른 사람인 걸까? 하던 대로 직접 요리하는 게 나을까? 글쎄요. 돈은 절약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시간을 쓰고, 머리를 쓰고, 몸을 써야 한다. 나는 그걸 이제 그만하고 싶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 답이 나온다.

Q: 나는 뭘 하는 사람이지?
A: 일을 좋아하고, 일을 잘하고, 더 잘하고 싶은 사람.
그렇다면 원하는 걸 성취하기 위해 다른 부분엔 좀 관대해져도 되겠네요. 앞으로도 맛있게 사 먹겠습니다.
---「사랑해요, 새벽배송」중에서

돈 쓰는 일에 마음이 불편하고 심란할 땐 가만히 우선순위를 따져본다. 나는 실제로 빈 종이에 펜으로 쓰거나 워드파일을 새로 열어 되는대로 키보드를 두드린다.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이 그다음인지 하나씩 써본다. 우선순위의 가장 맨 위엔 언제나 내가 있다. 무엇도 내 위에 있지 않다. 누가 뭐래도 그건 지킨다. 음식을 만들어 제일 맛있는 부위를 나에게 준다. 내 그릇엔 갓 지은 새 밥을 담는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좋은 걸 몰아주지 않고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다. 영 손이 가지 않을 땐 아깝다는 생각을 접고 음식물쓰레기로 처리한다. 난 이거면 된다며 복숭아 갈비뼈를 앞니로 닥닥 긁어 먹는 짓은 하지 않는다. 내 몸뚱이와 내 멘탈의 쾌적함이 가장 중요하다. 그걸 지키기 위해 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도 내일도 좋은 것을 욕심내며, 기쁘게 지르겠습니다.
---「에필로그 ‘욕망이 나를 움직인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 달에 한 권씩 만나는 ‘먼슬리에세이’의 첫 번째 책
시즌1 [욕망] - 01 [물욕] 신예희

[드렁큰에디터의 셀프 인터뷰]

Q. 제목이 좀 파격적인데요,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이라니. 무슨 얘길 담은 책이죠?


돈지랄, 한 번쯤 다 해보셨잖아요. (저는 호르몬 주기에 따라 합니다) 제목처럼 돈지랄과 물욕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은 유쾌한 에세이예요. 물욕의 화신, 물욕의 아이콘이라 자부하는 신예희 작가의 ‘쇼핑과 소비생활로 점철된 반세기의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이 집약된 책이라고 할까요. 이 분이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에서 ‘물좋권’으로 유명했거든요. ‘물건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요’라고, 직접 써봤는데(내돈내산) 너무 좋은 게 있다? 그럼 자발적 영업왕이 됩니다. 리뷰가 너무 생생하고 강력해서 나도 모르게 결제를 하고 있...(경험담입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고 프리뷰를 써주신 황선우 작가도 “실제로 SNS에서 그분의 강력한 전파력에 빠져든 적이 종종 있다”고 고백했어요.

누구나 돈지랄은 하지만 저마다 주력분야가 다르잖아요. 생활비가 쪼들려도 치킨은 매주 시켜먹는 사람이 있고(네, 접니다) 청소는 안 하지만 청소도구는 열심히 사 모으는 사람도 있구요(신예희 작가님이죠). 이렇게 저마다 다른 소비의 ‘우선순위’에 대해, 나이 먹을수록 필요한 ‘아이템’들에 대해, 내 돈 벌어 내가 쓰는데 이상하게 따라붙는 ‘죄책감’에 대해 등등 돈지랄의 히스토리, 돈지랄의 노하우, 돈지랄의 철학을 담은 위트 넘치는 에세이입니다. 실생활에 도움되는 실용적 인사이트도 가득해서 자꾸만 밑줄을 치게 되는 책이랄까요. 아마 많은 독자분들이 박수 치면서 공감할 대목이 많을 거예요. 특히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를 재밌게 읽은 분들이라면 더더욱!

Q. 그 책은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읽으면 무조건 강추’라던데. 신예희 작가를 ‘믿고 보는 작가’라는 부르는 이유는 뭔가요?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신예희 작가를 주목하셔야 합니다. 자기만의 문체가 확실하고, 문장에 활기가 넘쳐요. 글이 찰지다고 하죠? 이 분의 글이 딱 그래요. 거침없이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데다 주관이 뚜렷해요. 그렇다고 뾰족하거나 까칠한 느낌이 아니라 내공과 여유가 느껴지는 글이에요. 전작 『지속가능한 반백수~』 때 보면 ‘작가님과 만나서 수다 떨고 싶다’거나 ‘인생 상담을 받고 싶다’는 리뷰가 많았어요. 책을 읽는데 대화하는 것 같고, 저자와 독자의 리듬이 합쳐지는 느낌을 줍니다.

편집자로서 특히 놀라운 점은, 어느 한 문장도 구태의연한 게 없다는 거예요. 관용적인 표현은 거의 쓰지 않고, 온전한 자기 문체를 구사합니다. 그리고 어떤 주제를 던져도 자기만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있어요. 편집자로서 정말 믿고 맡기는 저자라고 할 수 있죠. 평생 뽑아먹고 싶습니다...

Q. 『돈지랄~』이 먼슬리에세이의 첫 책이던데, ‘먼슬리(monthly)’라면 월간지처럼 매달 나오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스스로 족쇄를 채웠네요. 밤에 잠이 안 와요... ‘먼슬리에세이’라는 이름부터 지어놓고 시리즈를 기획한 무모함을 고백합니다. 이제 매달 한 권씩 출간될 먼슬리에세이는 시즌1(5권)과 시즌2(5권), 총 10권으로 준비되어 있는데요. 시즌별로 공통 주제를 정하고 매월 저자별로 세부 주제를 정해서, 각권으로 완결되면서도 한 시즌의 저자들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을 시도해봤어요. [욕망]을 주제로 한 시즌1은 [물욕/출세욕/식욕/공간욕/음주욕]을, [일]을 주제로 한 시즌2는 [멀티태스킹/마이너리티/네트워킹/모티베이션/아이덴티티]에 대해 매달 한 권씩 출간할 예정입니다.

29CM 헤드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문장 수집 생활』을 쓴 이유미 작가, 잡지 GQ에서 10년간 술&음식 전문기자로 활동했던 손기은 작가, 여성 커뮤니티 빌라선샤인과 헤이메이트를 운영하는 황효진 작가, 합정역 종이잡지클럽의 김민성 작가, 『피구왕 서영』으로 독립출판부터 기성출판까지 주목받은 황유미 작가 등 필력 있고 트렌디하며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진, 지금 가장 핫한 신예작가들이 라인업 되어 있습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정확하게 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또렷한 관점과 풍부한 서술을 거칠 때, 무질서하던 세계는 의미를 얻어 정연한 제자리를 찾는다. 명쾌한 쇼핑 비평가이자 상품 감식가로서 신예희도 그런 글을 쓴다. 낭비 없는 동작으로 목표물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스나이퍼처럼 좋은 물건을 명중시킨다. 가성비에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자세, 쓸모를 살피는 날카로운 눈은 돈과 시간을 헛쓰며 실패해본 40대 여성의 시행착오에서 나오기에 설득력이 강하다. 두루마리 휴지, 데오도란트 비누부터 SUV까지 이 사람이 골랐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신예희는 맥시멀리스트에 가깝지만 분별없이 방대한 물건의 무덤에 짓눌리지 않으며, 지름의 쾌감을 즐기면서도 내일이 없다는 듯 다 써버리는 욜로가 아니다. 어울리지 않게 된 물건은 수시로 비워내며 스스로를 환기하는 행위를 ‘업데이트’라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매달 가계부를 써가며 저축하는 성실함, 현금을 사용하며 소비 규모를 통제하는 주체성이 몸에 배어 있다.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잘 관리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구입하며, 그것을 매일 사용하는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스스로를 아끼고 잘 대접해 다시 잘 일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한다. 신예희에게 소비란, 건강하고 단단한 생활의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가 권하는 제품을 사고 싶어진다. 다시 말해, 잘 살고 싶어진다.
- 황선우 (작가)

회원리뷰 (45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신예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0.08.16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집 앞에 마트가 새로 생겼다. 아싸. 대용량 커피집도 찹쌀 꽈배기 집도 생겼다. 오예. 게다가 쭉 내려가면 쇼핑몰도 있다. 지화자. 지갑 하나만 들고나가면 내 세상이다. 돈이 없지 살 물건이 없냐. 밥을 과하게 먹은 오후에 동네 탐방을 나간다. 새로 생긴 가게를 어슬렁거리다가 최종 목적지는 쇼핑몰. 그야말로 눈이 핑핑 돌아간다. 화려한 조명 아래 신상 물건들이 가득한 곳. 에어컨;
리뷰제목



집 앞에 마트가 새로 생겼다. 아싸. 대용량 커피집도 찹쌀 꽈배기 집도 생겼다. 오예. 게다가 쭉 내려가면 쇼핑몰도 있다. 지화자. 지갑 하나만 들고나가면 내 세상이다. 돈이 없지 살 물건이 없냐. 밥을 과하게 먹은 오후에 동네 탐방을 나간다. 새로 생긴 가게를 어슬렁거리다가 최종 목적지는 쇼핑몰. 그야말로 눈이 핑핑 돌아간다. 화려한 조명 아래 신상 물건들이 가득한 곳. 에어컨은 어찌나 빵빵한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천국이 따로 없다.


입구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이벤트 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나 좀 데려가 달라는 듯이 옷과 신발, 가방이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드러누워 있다. 알았어. 천천히 봐줄게. 불과 얼마 전에 옷 정리, 신발 정리를 한 나는 어디로 간 건지. 정신을 잃고 옷을 구경하고 있다. 비우기를 해서 옷장이 여유가 생겼다는 같잖은 합리화를 하며 바지, 셔츠를 사고야 말았다. 못 살아.


신예희의 에세이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지랄인, 돈지랄의 오묘함을 다루고 있다. 내 돈 벌어 내가 쓰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쏘냐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선천적 꼼쟁이인 나는 신나게 돈을 써 놓고 이내 후회를 한다. 왜 샀을까부터 해서 다시 바꿀까까지. 쓸데없는 후회로 돈지랄 후의 기쁨을 슬픔으로 바꾼다. 신예희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시간을 아끼는 대신 돈을 쓰고 작은 적금을 들어 사랑하는 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선물을 사주고 저렴이 대신 고렴이를 사서 흡족한 마음을 자신에게 선물하자고 이야기한다. 싸다고 무료배송이라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문구에 유혹 당하지 말고 원래 사고 싶었던 걸 사서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물욕의 화신까지는 아니지만 자신의 물욕을 비하하지 말자고 당당히 외친다.


욜로가 아니다. 한 번뿐인 인생. 쓰다가 죽자가 아니다. 맘에 드는 물건이 있음에도 가격 때문에 누군가의 시선 때문에 내려놓는 당신의 손을 잡고 동작 그만, 하고 말한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읽다 보면 이 언니, 물건 좀 샀네 싶다. 당연한 거 아냐, 그러니 물욕에 관한 주제로 에세이를 쓴 거지. 좀 샀네의 기준은 많은 실패에서 비롯된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가 철학적이고 성찰적이라는 데에 있다.


나도 카카오 적금 들었다. 캐릭터가 귀여워서. 26주 적금을 들었는데 매주 돈을 넣으면 발랄하게 움직이는 카카오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라이언 좋아해서 들었고 만기 해지를 했다. 그다음은. 음. 돈 이란 거. 갑자기 왜 이래? 모으는 재미도 쏠쏠한데 쓰는 재미는 더 쏠쏠하고 신나고 즐겁다. 26주 후의 나보다는 지금의 내가 필요하니까 화끈하게 깨서 썼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나면 적금 들어 놓고 중도 해지 한 나 자신을 등과 어깨가 아프다는 핑계로 토퍼를 구경하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는 바쁜 나 자신을 괜찮게 봐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나저나 새벽 배송이 그렇게 좋단 말이죠? 새벽에 물건이 도착한다니, 거 참 신기하고 방기하네요.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파워문화리뷰 0순위는 나!,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키*스 | 2020.12.19 | 추천6 | 댓글2 리뷰제목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사랑, 믿음, 소망 등등등을 떠나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을 거다. 바로 '돈'이 아닐까? 요즘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건 거의 없다. 있다면... 사람 '마음'정도일까? 물론 이것조차도 돈으로 살려고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살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마저 들기도 한다. 그런 '돈'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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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사랑, 믿음, 소망 등등등을 떠나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을 거다. 바로 '돈'이 아닐까? 요즘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건 거의 없다. 있다면... 사람 '마음'정도일까? 물론 이것조차도 돈으로 살려고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살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마저 들기도 한다. 그런 '돈'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돈으로 사는 가장 구체적인 행복"

우리 이제 솔직히 털어놔봅시다

당신 안의 그 욕망, 물욕에 대해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제목 한번 강렬하다. 그냥 돈의 기쁨과 슬픔이라 해도 되었을 텐데 그냥 돈도 아니고 돈지랄이란다. 어쩐지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살짝 민망하기까지 한데 어떤 '돈지랄'이 있는지 얘기 한번 들어볼까?


먼저 소비의 죄책감(화장품도 저렴이를 사기보단 고렴이를 사야겠는데 품질에는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아도 내 마음에는 들지 않고 그렇다고 고렴이를 사자니 비싸긴 한데... 그래도 결국은 싸고 비싸고를 떠나 내 마음에 드는 물건으로 사자는 이야기 등)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떤 걸 우선순위로 삼아 소비(더 안락하고 더 안전한 자동차로 바꾼다던지,p99)할지 그리고 나아가 '물좋권' 즉 '물건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요'(p125)로 나아가는데(가령 새벽배송, 중국의 유명한 S로 시작하는 가전제품의 편리성, 그리고 생활명품-워터픽, 슬리퍼, 비누, 기저귀가방(?!)-으로 소개하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몇몇 제품은 정말 영업 당할 것만 같은데 이야기와 함께 넘 공감했던 문장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내 기분 좋으려고 사는 물건은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p21


아낄 물건은 아끼고, 후딱 써야 할 물건은 얼른 써야 한다. p29


우선순위는 영원하지 않다. 오늘의 나에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가슴 떨리고 행복한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p65


가끔은 필요와 쓸모 따위는 제쳐두고, 그저 내 눈에 아름답고 흐뭇하다는 이유만으로 쇼핑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그런 물건을 남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거고요. p75


우선순위의 가장 맨 위엔 언제나 내가 있다.

내 몸뚱이와 내 멘탈의 쾌적함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도 내일도 좋은 것을 욕심내며, 기쁘게 지르겠습니다. p167


요컨대 돈을 쓰는데 있어 '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내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야한단 말이 아닐까?



***



이 책은 한 달에 한 권씩 만나는 먼슬리에세이 시리즈 그 첫번째로 '물욕'이란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신예희님의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라는 책을 넘 유쾌하고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 책도 넘 기대되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넘 재밌게 술술 읽혀서 금방 다 읽어버렸다. 호홋!


다 읽고난 뒤 다시 처음으로 넘어가 넘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황선우 작가의 프리뷰의 문장을 옮겨보면...


신예희에게 소비란, 건강하고 단단한 생활의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가 권하는 제품을 사고 싶어진다. 다시 말해, 잘 살고 싶어진다. p9


나에게도, 우리에게도 그런 소비가 되면 좋겠다.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나를, 우리를 만족시키며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소비(=물건, =삶)에 대한 생각과 경험담을 맛깔스럽게 잘 버무린 넘 유쾌하고 재밌는 이 책, 꼬옥 꼭! 만나보길!!


책.좋.권! 책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요~~ (저자 따라해보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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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쉼* | 2020.08.06 | 추천6 | 댓글4 리뷰제목
 내용 , 주제의식 덮어놓고 재밌다. 유쾌하고 속시원해지기도 하고(왜지?) 나름 생활팁도 있다.   여행작가면서 각종 강연과 방송도 하고 트위터로 상품에 대한 글도 많이 올리고 있다고 한다. 글을 오래 쓰고 있어서 그런지 글도 맛깔나고 트렌디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속으로만 생각했던 찌질했거나 쫄보정도 느낌의 소소함들이 나만의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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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주제의식 덮어놓고 재밌다.

유쾌하고 속시원해지기도 하고(왜지?) 나름 생활팁도 있다.

 

 여행작가면서 각종 강연과 방송도 하고 트위터로 상품에 대한 글도 많이 올리고 있다고 한다.

글을 오래 쓰고 있어서 그런지 글도 맛깔나고 트렌디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속으로만 생각했던 찌질했거나 쫄보정도 느낌의 소소함들이 나만의 체험은 아니었구나를 여실히 보여주고 글로 써주니 내 속이 다 시원해 진다.

 

 소비라는 것이  분명 내돈 벌어서 내가 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만을 1순위에 놓기가 힘들다.

무언가 내가 편하고자 소비하려는 것도 가족, 내 주변, 혹은 사회 분위기를 따지게 된다.

그러면서 미루기도 하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기도 한다.

마흔이면서 미혼이고 혼자 살면 거한 가전제품(건조기, 스타일러 , 로봇청소기 등등)을 구매하는데에도 부모의 눈치를 보게 마련인가보다.

또한 배달음식 혹은 반찬을 사먹는 것 등등도 게으름과 사치로 몰리기 마련이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서 배달 음식등은 이제 공공연해진 분위기이긴 하다.

 

이런 돈지랄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나만의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물건이나 생활팁중에서 여행가서 쓸 수 있는 '트라비포켓'이라는 것이 맘에 들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을 다닐 수 없지만 가게 되면 이 어플은 꼭 사용해 봐야겠다.

그리고 스타벅스 주변부로 거주할 곳을 마련한다는 개념도 나쁘지 않았다. 여행지에서의 안전과 청결한 주변부는 가족이 있으면 한층 더 중요해지니 말이다.

그리고 요즘 한자리에 쭉~~앉아있어서 진정 꼬리뻐가 아플 지경인데 퍼플방석은 구매각이다.

 

유쾌하게 정보도 얻고 산뜻함도 얻고 꽤 괜찮은 책이었다.

단, 진중하거나 깊이가 있는 책을 원한다면 제목에서부터 컷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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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3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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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일단 글이 재밌어서 술술 읽힌다. 흥미로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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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랑 | 2020.07.23
구매 평점5점
공감가는 딱 내얘기! 읽는내내 웃음이.^^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2 | 2021.04.16
구매 평점5점
재밌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아**따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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