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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웨이 만들기

리뷰 총점9.5 리뷰 10건 | 판매지수 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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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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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5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139*209*30mm
ISBN13 9791195949991
ISBN10 11959499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뉴욕 타임스 기자가 11개월 동안 밀착 취재한 스타인웨이 피아노의 모든 것

기라성 같은 피아니스트들의 동반자, 명품 피아노로 불리는 스타인웨이는 과연 누구의 손으로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 책은 『뉴욕 타임스』의 기자 제임스 배런이 스타인웨이 피아노의 제작 과정을 11개월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쓴 글이다.

저자는 가공되지 않은 나무가 한 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유서 깊은 제작 방식과 현대 산업의 효율성이 결합된 스타인웨이 공장에서 ‘K0862’라는 이름으로 통하는 피아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공장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남녀 직원들-그 가운데는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 세대부터 스타인웨이에서 일한 이도 있고 막 미국에 정착한 이민자 1세대인 이들도 있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손에 의해 나무와 쇳덩이가 콘서트 그랜드로 변신하는 과정을 관찰한다. 모두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를 창립한 독일 이민자들의 손에 의해 150년 전부터 시작된 전통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다. 그 150여 년 동안, 스타인웨이 일가는 음악계에서 모두가 알아주는 이름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찬란했던 한때는 뉴욕의 정재계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배런은 또한 콘서트 그랜드의 디자인을 낳은 수십 년간의 혁신과 우연, 그리고 피아노 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과 음악계의 변화를 추적하는 한편, 피아노가 세상에 나가기 전에 어떻게 독자적인 개성을 형성하는지 그 베일을 벗겨낸다. 마침내 세상에 나간 K0862는 과연 스타인웨이의 전설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악기가 될 수 있을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전주- 이들의 손으로, 이곳에서
1장 낯익은 곡선
2장 연세 지긋하신 기계공
3장 반反제조
4장 81번 부품
5장 후손
6장 벨리
7장 어제의 회사
8장 소리 만들기
9장 새로운 인격
10장 나사 찾기
11장 임시 신분
12장 데뷔
후주- 독립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도해- 스타인웨이 콘서트 그랜드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든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같은 노동자들이, 같은 재료를 가지고, 같은 방식으로 제작한다. 그럼에도 모든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존재로 화한다. 모양은 다 같거나 비슷하겠지만, 말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저마다의 차이점을 지닌다. --- p.18

공장 밖 세상으로 나가 콘서트 무대라는 세계와 만나면서 까다로운 공연 기획자들의 눈에 들고, 성질머리 고약한 연주자들을 만족시키고, 엄격한 평론가들의 평가를 받고, 완벽주의 조율사들의 손길을 거치기에 앞서, K0862는 먼저 긴 여정을 지나야 한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 p.22

“자동화 할 수 없는 공정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마저 기계로 돌렸다가는 스타인웨이에서 영혼을 빼앗는 꼴이 될 거예요.” --- p.35

『뉴욕 타임스』기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타인웨이의 초창기 피아노는 “연세 지긋하신 기계공과 (…) 그의 세 아들”이 만든 작품이었다. K0862 같은 현대 피아노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이미 초창기 스타인웨이의 자그마한 “직사각형”?빅토리아시대풍 응접실에 맞춰 디자인된 네모난 악기?의 뚜껑 안쪽에 다 들어 있었고, 이후로 이어진 추가적인 개선과 개량 기법은 세대에서 세대로 꾸준히 대물림되었다. --- p.57

작업에 관한 설명은 다양한 언어를 통해 대물림된다.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가 영어에 선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세르비아어도 많이 들려온다. 스타인웨이의 노동력은 뉴욕이라는 도시가 변화함에 따라 함께 바뀌기 때문이다. --- p.116

작업대가 여럿 어지러이 놓이고 남루한 선반으로 들어찬 공간 위로 높이 솟은 베라새미의 기계에 올라서면 공장 내에서 가장 오래된 작업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러나 베라새미의 기계에 올라타는 승객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가문비나무이 므로 사실 훨씬 더 높은 곳 출신인 셈이다. 이들은 숲속에서 200년 내지 심지어는 500년까지도 살아남은 나무들이다. --- p.141

19세기 하반기에는 현대식 콘서트 그랜드 발달사의 몇 가지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 K0862의 선조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19세기 요람기에 있던 만국박람회를 참관한 『뉴욕 타임스』기자는 K0862의 먼 조상뻘 되는 피아노를 연주해보고는 “터치가 놀랍도록 부드럽다”라고 평가했다. 박람회의 판관들 역시 이 악기에 매혹되어 금메달을 하사했다. 이로써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라는 회사가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것이다. --- p.182

헨리는 예순다섯 되던 해인 1980년 회장직에서도 물러났지만, 어떤 의미로는 죽는 순간까지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그리고 21세기가 밝은 뒤에도 스타인웨이 홍보 대사로 활동하며 미국이 피아노라면 환장하던 시절을, 피아노 제작이 거대 산업이던 시절을 추억하게 했다. 또한 헨리는 건반 위에 또렷한 금박으로 새겨진 스타인웨이 로고만 가지고는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피아노에 친필 서명을 하기도 했다. 뵈젠도르퍼 피아노에 서명을 남긴 레너드 번스타인처럼, 그 또한 사인펜을 들고 무쇠 프레임에 ‘헨리 Z. 스타인웨이’라고 휘갈겼다. --- p.265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에게 흡족한 피아노가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만족시킨 액션에 알프레트 브렌델은 불만을 표할 수도 있다. --- p.273

마침내 K0862가 그 첫 울음을 터뜨린다. 수카이는 왼손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중앙 C 아래 음들, 여섯 개나 여덟 개쯤 되는 건반을 마구잡이로 눌러본다. 조율되지 않은 음들이 배음으로 엉키며 뒤죽박죽 섞여든다. 교회 지하실에 방치된 채 오랜 세월 조율사와 상면하지 못한 낡은 피아노의 소리 같다. --- p.294

그보다 앞서 작업했던 수많은 직원들이 그랬듯이 캠벨 역시 공책을 꺼내 K0862의 일련번호를 기입해 넣는다. “혹시라도 ‘이 피아노에 문제가 있다’며 누가 꾸지람이라도 할까 싶어 적어두는 거예요. 최소한 내가 작업을 한 놈인지 아닌지는 알고 있어야 할 테니까요.” 그러면서 첨언한다. “아직 누구한테도 그런 힐책을 들은 적은 없지만요.” --- p.326

아직도 경탄의 느낌이 가득한 목소리로 그는 K0862를 쓰다듬는다. “나무를 보고 피아노를 상상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어요.” --- p.339

피아노가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와는 무관하지만 40년 넘게 공장에서 일해온 부트 같은 이로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는 일, 즉 완성을 목전에 앞둔 피아노의 케이스에 스타인웨이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둥근 메달을 부착하는 작업이다. K0862에 메달을 붙이기 위해 구멍을 뚫으며 그는 입을 연다. “150년이라…….” 그러나 곧 목이 메는 듯 말을 잇지 못한다. --- p.345

공연장 바깥의 푸른 하늘이나 초록빛 잔디와는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화음과 비쭉 날이 선 선율로 가득한 짧고 성난 음악이 연주회의 포문을 연다. 그렇게 스타인웨이 지하실로부터 98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CD-60의 데뷔가 이루어진다.
--- p.38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500년 전의 나무가 콘서트 그랜드로 변모해 무대에 오르기까지,
[뉴욕 타임스]의 기자 제임스 배런이 담은 11개월의 생생한 여정

이 책은 『뉴욕 타임스』의 기자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제임스 배런이 피아노에 대한 개인적 애정과 기자다운 호기심을 바탕으로 그 생생한 여정을 상세하게 담아낸 책이다. 피아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하고도 흥미진진한 내용과 함께 스타인웨이사가 지나온 역사와 피아노의 변천사까지 상세히 다룬 내용이, 마치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1797년에 태어나 가구 제작자를 꿈꾸던 독일 청년 하인리히 엥겔하르트 슈타인베크는 부엌에서 첫 피아노를 만들고 1850년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일가 성씨도 영어식 이름인 ‘스타인웨이’로 바꾸고 온 가족이 나서 본격적인 피아노 제작 사업을 시작한다. 뉴욕에 자리 잡은 지 10년 만에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공장’을 짓게 될 정도로 악기의 제작 수와 매출 규모가 성장했고, 한편 미국을 싫어했던 C.F. 테어도어 스타인웨이는 1884년 고국으로 돌아가 함부르크에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를 차린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그 기술의 특별함을 인정받은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는 피아노 산업의 호황과 함께 사세를 확장하고 독보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흥망성쇠와 부침을 겪고 결국 1972년 CBS에 매각되었지만, 그 긴 시간 동안 이어온 제작 과정과 전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부분의 제조업체와 달리 스타인웨이는 노동자들의 대물림된 기억에 의존해 수 세대를 건너왔다. 20~30년간 같은 일을 한 전임자의 일을 도제식으로 물려받고 20~30년씩 근무하는 식이다. 작업에 관한 설명은 다양한 언어를 통해 대물림된다.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가 영어에 선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세르비아어도 많이 들려온다. 스타인웨이의 노동력은 뉴욕이라는 도시가 변화함에 따라 함께 바뀌기 때문이다.

지난 몇 십 년간 스타인웨이에도 현대화 바람이 불었지만 여전히 자동화할 수 없는 공정이 더 많다. “그런 것들마저 기계로 돌렸다가는 스타인웨이에서 영혼을 빼앗는 꼴이 될 것”이라고 생산자는 말한다. 제작 과정을 들여다보면 주문 제작과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질 정도다. 상품上品으로만 골라 온 나무도 막상 잘라보면 스타인웨이의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최소 절반은 폐기하며, 일부 부품의 경우 오차 범위를 플러스마이너스 0.07밀리미터까지 잡을 정도로 까다롭게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스물 네 단계의 공정 과정을 거쳐 그랜드피아노가 되기까지는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저자의 취재 본능은 K0862의 제작이 끝나는 지점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피아노가 어떤 무대에서 데뷔를 하는지,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는지, 심지어 2년 후 K0862는 어떤 피아노가 되어 있는지까지 확인하여 흥미롭게 들려준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숙련된 기술자들의 손에 의해 보존되고 있는 위대한 전통에 관한 이야기. 포기를 모르는 기자인 제임스 배런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기예와 거기에 종사하는 이들을 꼼꼼히 조사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직조해냈다.”
- 로버트 A. 캐로(퓰리처상 2회 수상 작가)

"세계의 연주회장을 지배하는 지극히 섬세한 악기, 스타인웨이 콘서트 그랜드 탄생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
새드 카하트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저자)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스타인웨이 만들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k****a | 2020.12.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스타인웨이 만들기이 책은 뉴욕타임스 의 기자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제임스 배런이 피아노에 대한 개인적 애정과 기자다운 호기심을 바탕으로 그 생생한 여정을 상세하게 담아낸 책이다. 피아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하고도 흥미진진한 내용과 함께 스타인웨이사가 지나온 역사와 피아노의 변천사까지 상세히 다룬 내용이, 마치 잘 만들;
리뷰제목

스타인웨이 만들기


이 책은 뉴욕타임스 의 기자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제임스 배런이 피아노에 대한 개인적 애정과 기자다운 호기심을 바탕으로 그 생생한 여정을 상세하게 담아낸 책이다. 피아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하고도 흥미진진한 내용과 함께 스타인웨이사가 지나온 역사와 피아노의 변천사까지 상세히 다룬 내용이, 마치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저자의 취재 본능은 K0862의 제작이 끝나는 지점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피아노가 어떤 무대에서 데뷔를 하는지,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는지, 심지어 2년 후 K0862는 어떤 피아노가 되어 있는지까지 확인하여 흥미롭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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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스타인웨이 만들기 / 제임스 배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은* | 2020.11.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라는 그리고리 소콜로프는 건반 터치 1mm의 차이에도 민감해서 3년 이내에 제작된 스타인웨이 피아노만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한때 자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분해해서 비행기에 싣고 가 직접 재조립할 정도로 소리의 일관성과 완벽함을 추구했다. 지나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직 피아니스트를 제외한 모든 악기 연주자가 스스;
리뷰제목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라는 그리고리 소콜로프는 건반 터치 1mm의 차이에도 민감해서 3년 이내에 제작된 스타인웨이 피아노만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한때 자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분해해서 비행기에 싣고 가 직접 재조립할 정도로 소리의 일관성과 완벽함을 추구했다. 지나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직 피아니스트를 제외한 모든 악기 연주자가 스스로 자신의 악기를 조율한다. 그러니 피아니스트야말로 피아노의 매커니즘을 가장 잘 이해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동의한다면, 이 깐깐한 피아니스트들의 방식에도 설득력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의 공연 영상을 보면 그들이 항상 연주하는 커다랗고 까만 피아노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피아노에는 금빛으로 ‘STEINWAY&SONS’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세계적으로 피아노 브랜드가 몇 개는 될 텐데 왜 다들 저것만 사용할까, 정말 STEINWAY 피아노는 소리가 남다를까 궁금했다. (쇼팽콩쿠르에서 조성진이 선택한 피아노 역시 스타인웨이였다.)

스타인웨이의 창시자인 하인리히 엥겔하르트 슈타인베크는 원래 독일에서 피아노를 만들던 사람으로, 미국에 건너온 후 ‘슈타인베크’를 미국식 이름 ‘스타인웨이’로 바꾸었다. 스타인웨이는 세 아들을 비롯한 온 가족이 사업에 관여하는 가족회사였고 특히 아들 윌리엄 스타인웨이의 뛰어난 사업 수완에 힘입어 회사는 점차 확장되었다. 스타인웨이 사가 고집스럽게 고수하는 몇몇 방식을 살펴보면 그들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이를 테면 스타인웨이는 대량 생산방식을 채택하지 않는다. 작업을 서두르게 하는 종전의 성과급제 대신 근무시간에 따른 시급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공정상 허용 오차 범위를 플러스마이너스 0.07mm까지 잡아낼 정도로 사양 관리가 까다로우며 하도급 외부 업체를 거꾸로 매입해 회사 내부로 끌어들임으로써 피아노 공정의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통제한다. 한 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나면 ‘왜 스타인웨이여야 하는지’ 납득이 간다.

-“스피드가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나무를 가지고 하는 일이잖습니까. 서두르다 보면 두 달 후에 나무가 비틀리거나 휘는 일이 생기고 말거든요. 그때 가서 ‘왜 이렇게 됐을까?’하고 자문해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p.112)

자동차나 냉장고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 왔다. 아마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들이 그럴 테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피아노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흥미로운 점은 피아노의 외관 뿐만 아니라 스타인웨이 사가 피아노를 만드는 공정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타인웨이에는 여전히 숙련된 사람의 손길이 구석구석 필요하다. 단풍나무 목재를 골라 운반하는 사람, 림을 구부리는 사람, 암을 자르는 사람, 버팀대를 세우는 사람, 래커를 칠하는 사람, 공명판을 제작하는 사람 등등 이 책은 스타인웨이를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어쩐지 <다큐3일-스타인웨이 공장편>을 글로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무를 보고 피아노를 상상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어요.” (p.339)

막상 스타인웨이를 만드는 기술자들은 클래식에 조예가 깊거나 어릴 적부터 클래식을 선망해 온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들 중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은데, 특출난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고는 볼 수 없는 이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맡아야 할 몫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최고의 피아노를 만드는 데에 기여한다는 게 내게는 좀 묘하게 느껴져서 자꾸만 이 지점을 곱씹어 생각하게 된다.

정성 속에 탄생한 한 대의 스타인웨이는 마치 사람처럼, 나름의 일생을 살아간다.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공정 과정에서 K0802와 같은 첫 번째 이름을 부여 받고, 완성되는 순간 No.565700 같은 여섯 자리의 일련 번호를 두 번째 이름으로 불리며, 그 중에서도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는 CD-60처럼 세 번째 이름을 얻는다. 콘서트에서 사용되는 대여용 피아노는 보통 5~6년 정도 일선에서 복무(?)한 뒤 은퇴하는데, 그때 콘서트 그랜드로서의 번호를 떼어버리고 다시 여섯 자리의 일련번호로 되돌아간다. 떼어버린 콘서트 그랜드피아노 번호는 또 다른 피아노에게 물려준다.

-여덟 살이면 열심히 일한 피아노로서는 고령이다. 밤이면 밤마다 피아니스트가 사정없이 두들겨대고, 무대 직원들의 손에 의해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다가...(중략)...주행거리 15만 킬로미터를 주파한 자동차에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듯이, 피아노의 경우 8년이 그 분기점이 된다.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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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스타인웨이 만들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담*이 | 2020.06.3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클래식피아노 연주회에 가면 무대에 놓여진 피아노는 항상 "STEINWAY & SONS"였다. 그러다보니 최고의 피아노 하면 항상 "STEINWAY & SONS"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러한 스타인웨이에 대해 인상적이었던 영화가 있었다. 필립 세이모어라는 노령의 피아니스트이자 줄리어드 음대 교수의 음악 철학을 소개한 에단호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였는데, 연주회를 위해 여러 스타인;
리뷰제목
클래식피아노 연주회에 가면 무대에 놓여진 피아노는 항상 "STEINWAY & SONS"였다. 그러다보니 최고의 피아노 하면 항상 "STEINWAY & SONS"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러한 스타인웨이에 대해 인상적이었던 영화가 있었다. 필립 세이모어라는 노령의 피아니스트이자 줄리어드 음대 교수의 음악 철학을 소개한 에단호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였는데, 연주회를 위해 여러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가 보관되어져 있는 곳을 방문하여 여러 피아노들을 연주해보는 장면이었다. 피아니스트들에게는 피아노마다 소리가 다르다는 것이 신기했다. 같은 품종의 나무일지라도 똑같은 나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피아노를 만드는 이들도 여러 사람이다보니 같은 소리가 날 수 없다는 것이였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며 생각난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피아노 조율의 대가이자 자서전 '조율의 시간'의 저자인 이종열씨였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연주회가 열렸을 때마다 이 분의 조율을 거쳐야 했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마다 피아노 조율에 대한 요청이 얼마나 다른지, 피아노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뉴욕타임스의 기자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인 제임스 배런의  "스타인웨이 만들기"는 스타인웨이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역사와 스타인웨이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과정에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유명 피아니스트들과의 일화들을 소개한 흥미진진한 책이다.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만드는 과정에서 피아노의 옆판에 해당하는 림(Rim)을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길이 필요하고, 하나의 나무가 아니라 여러 겹의 나무를 조심스럽게 형태를 잡아가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제일 까다로운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림 작업을 하는 이들이 듣는 음악이 클래식이 아니라 재즈나 팝송이라는 점도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설립한 가문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는데, 스타인웨이 가문의 원래 성이 슈타인베크 였다는 점과 하인리히 엥겔하르트 슈타인베크과 세 아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의 피아노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독립하여 스타인웨이를 세웠고, 이 중 맏이였던 C.F.테어도어는 고국으로 돌아가 함부르크에 공장을 차렸고, 미국과 동일한 기준에 맞춘 동일한 모델을 만들었다고 한다. 독일 함부르크 스타인웨이과 미국 스타인웨이가 디자인측면에서 다소 다른 부분이 존재하는데, 피아노의 암(Arm) 모양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현대식 콘서트 그랜드를 탄생한 중요한 전환점이 뉴욕만국박람회 출품용 피아노였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연주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피아노의 음향을 내기 위해 줄의 길이를 늘이고 피아노 뚜껑 밑의 구조를 두 개 층으로 분할하는 등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었으며,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피아노 중 최고임을 인정받았었다고 한다.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피아노마다 고유번호가 있다는 것이었다. 저자가 취재하는 동안 만들어지고 있었던 K0862가 완성되어 부여받은 번호는 No.565700이었다. 즉, 스타인웨이가 만든 565,700번째 피아노라는 의미였는데, 정말 경이로운 숫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라흐마니노프, 호로비츠, 에밀 길레스, 이매뉴얼 액스, 이보 포고렐리치 등 클래식음악가들에게 친숙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과 스타인웨이 피아노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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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8.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사고 싶었던 책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a******5 | 2021.02.16
구매 평점4점
피아노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알게 되었네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겨**이 | 2021.02.04
구매 평점5점
감사합니다. 좋은 책이네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o*********3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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