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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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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288g | 128*198*16mm
ISBN13 9788952241979
ISBN10 895224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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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는 젊었기에 끝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천국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하지만 모든 마지막은 시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천국은 늘 우리를 생각하고 있다.
--- p.10

죽음까지 열네 시간을 남겨두고 애니는 혼인서약을 했다.
--- p.12

어떤 기억은 이 세상의 것이지만 어떤 기억은 내세에야 떠오른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다.
하지만 생명은 다른 생명과 맞바꿔졌다.
천국은 늘 지켜보고 있었고.
--- p.20

동떨어진 이야기 같은 건 없다. 인생사는 베틀에 걸린 실처럼 얽혀서 우리도 모르는 방식으로 짜인다.
--- p.22

죽는 순간이 가까워지면 이승과 저승 사이의 베일이 벗겨진다. 천국과 지상이 겹쳐진다. 그럴 때면 이미 떠난 영혼들을 힐끗 볼 수 있다. 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도 다가가는 나를 볼 수 있다. --- p.24

현기증 나는 시간이 흐르는 사이 한 문장이 애니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내 잘못이야.’
--- p.37

중대한 위기 속에서는 작은 믿음이 구원이 될 수 있다.
--- p.40

애니는 흰 시트와 파란 담요를 쳐다보았다. 어린 애니의 배 위에 붕대를 칭칭 감은 손이 올려져 있었다. 바로 이때가 삶이 이해되는 것을 ‘멈춘’ 시점이었다.
--- p.77

“나를 알든 모르든 우린 서로의 일부입니다.”
--- p.78

“인간도 공감 능력을 갖고 있지. 하지만 다른 요소들이 막아서. 이기심, 자기 연민, 내 아픔을 먼저 챙겨야 된다는 생각. 개들은 그런 게 없어.”
애니는 클레오의 주둥이가 닿은 뺨을 문지르는 어린 자신을 바라보았다.
“너무 외로웠어요.”
--- p.102

“난 너 때문에 울었지. 넌 나 때문에 우는구나.”
--- p.105

“누군가 우리를 필요로 하면 외로움이 끝난다는 것. 세상에는 필요가 넘쳐나거든.”
--- p.113

“남을 위한 일은 절대로 헛되지 않아.”
--- p.114

이것이 자녀들이 부모를 무장해제시키는 힘이다. 자녀가 필요로 하면 부모는 자신의 욕구를 잊는다.
--- p.133

“너무 창피했어. 내가 나를 닦달할 때면 너를 닦달하게 됐지. 후회에 눈이 머는 법이란다, 애니. 자신을 벌주는 사람이 다른 누구를 벌준다는 걸 모르지.”
애니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물었다.
“그게 여기서 제게 가르쳐 줄 교훈인가요?”
“아냐, 이건 내 일이고 가장 아픈 비밀을 나누는 거야.”
--- p.163

“다 괜찮다, 꼬마야. 이제 모든 게 정리될 거야.”
--- p.191

“보잘것없는 사람 같은 건 없어. 실수 같은 건 없다고.”
--- p.210

당시 애니는 몰랐지만 사랑에 대한 다른 진실을 배우고 있었다. 사랑은 올 때 온다는 것.
아주 간단했다.
--- p.224

“우린 살아 있는 동안 매일 뭔가를 잃어, 애니. 때론 방금 내쉰 숨결처럼 작은 걸 잃고, 때로는 그걸 잃고는 못 살 것 같은 큰 걸 잃기도 하지.”
파울로가 애니의 왼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살아, 안 그래?”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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