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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박선아
책읽는수요일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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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산책 | (봄바람을 타려고) 산책 | (바람이 생기는) 산책 | (둥근 달을 따라) 산책 | (누군가를 떠올리며) 산책 | (빨래방을 오가며) 산책 | (친구의 단어를 기억하며) 산책 | (믿음, 사랑 그리고) 산책 | (매일 한자리를 지켜보는) 산책 | (감자튀김을 오물거리며) 산책 | (울음이 터져버린) 산책 | (비밀스러운) 산책 | (어색하게 불러보는) 산책 | (시시한 줄 알았던) 산책 | (비 오는 날의) 산책 | (한라산을 들고 하는) 산책 | (당근과 파를 만나기 위한) 산책 | (좋아한다고 말하기 위해) 산책 | (해안선을 따라 긴) 산책 | (언젠가 했던) 산책 | (남지 않아도 남을) 산책 | (첫) 산책 | (병원) 산책 | (하기 싫어도 해보는) 산책 | (우리의 점심) 산책 | (주차장 쪽으로) 산책 | (친구네 집으로) 산책 | (용기 있게) 산책 | (여행 혹은) 산책 | (잊어버리기 위한) 산책 | (짬뽕 대신) 산책 | (공동묘지를) 산책 | (아빠와) 산책

에필로그
함께 읽은 책

저자 소개1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다. 《NYLON》 매거진 피처 어시스턴트를 시작으로 《AROUND》 매거진과 안그라픽스에서 에디터로 일했으며, 네 권의 저서 『20킬로그램의 삶』 『어떤 이름에게』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우아한 언어』를 출간했다. 현재는 F&B 브랜드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한다. 명함에 적히는 직업이 바뀌고 다루는 매체와 소재가 달라져도 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고 여긴다. 언젠가는 작은 집에서, 넓은 사람과, 깊은 마음으로 살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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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94g | 105*200*20mm
ISBN13
9788986022186

책 속으로

가진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게 보내줘야 할 때가 있다. 은밀하게 갖고 있던 이야기가 더는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면 그걸 멀리 보내주고 다른 비밀을 기다린다. 부지런히 기웃거리며 산책하다 보면 우연히 발견하게 될 작은 비밀. 어쩌면 모든 산책은 한 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길이란 걸 알아차리게 할 놀라운 비밀을. --- p.13

봄바람을 타는 방식은 단순했다. 시골 한복판에서 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산책을 가자고 말하는 것. 그게 봄바람의 시작이었다. 여러 사람의 눈과 귀가 모여 있는 학교에서 나와 숲으로 향하든, 산자락을 걷든, 벗어나야 했다. 그래야 둘만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 가물거리긴 하지만 그때 우리들에게는 그 산책이 우주의 전부였다. 산책으로부터 아주 많은 것들이 시작되었다. --- p.20

요즈음의 내 주변에는 작고 적은 용기만이 머문다. 일, 사랑, 우정, 가족, 여행, 주말 심지어 매일 하는 산책에도 관성이 생겼다. 뭔가 사건을 만들려면 전과 다르게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마음을 단단히 여며야 한다. 자연스레 용기 내는 사람을 보는 마음도 전과 달라졌다. 아름답다. 용기를 내 기차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이유를 묻지 않고 “멋지다”고 말하게 된다. --- p.242

이런 식으로 서로의 두려움을 돌보는 일이 인간의 나약함이라면 나는 그 점을 아끼고 싶다. 사랑 앞에서 오만함을 줄여나가고 연약한 외로움을 인정하는 방식이 요즈음의 내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아마 앞으로도 혼자 걷는 횟수는 늘어날 거고 나와 걷고 싶어 하는 사람은 줄어들 거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평생 그렇게 혼자서 걷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p.269

아주 평범하고 누구나 길에서 보면 스쳐 지나갈 이 남자는 내게 사소하고 선명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유산을 물려주었다. 아빠가 오늘 내게 한 것과 비슷한 행동과 말을, 나는 친구나 연인과 걸으며 자주 조잘거리곤 한다. 다음에는 아빠와 함께 산에 가야지. 거기에서 또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법을 배우며 말없이 걸어봐야지.

--- p.290

출판사 리뷰

#하루를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빈칸의 산책

“이사할 때마다 집 근처에 좋아하는 나무가 하나씩 생기고, 반환점처럼 그 나무를 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낸다. 요즘은 앞집 마당에서 자라는 감나무를 생각한다. 떠올린 나무 모양이 가물가물하면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을 때가 많고, 그 나무의 오늘이 선명하면 내 삶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p.14)

#작은 비밀을 발견하게 하는 산책

“무엇인가를 먹으며 산책을 하는 아침이 있었다. 감자튀김을 아침마다 먹다 보면 질리는 시기가 왔다. 꿀떡도 그랬고, 유부 김밥도 그랬다. 그런 식의 아침 산책을 왜 자꾸 했던 걸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오물오물거리며 걷다 보면 잊어야 할 것들을 잊게 될 때가 있었다. 운이 좋으면, 기억해야 할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p.89)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날에 하는 산책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그런 날이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삶은 하루만 주어지는 게 아니어서 그런 날을 외면할 수 있는 날도 생긴다. 그럴 때, 우리는 같이 걸을 수 있다. 나를 좋아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내 함께 걷는 거다. 어슬렁어슬렁 산책하다 보면 잊어버릴 수 있다.”(p.260)

#매일, 성실하게 걸어가는 일

“사소한 일이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일까. 한 사람 안에서 사소했던 일이 점차 거대해지고, 한때는 거대하다 여긴 일들이 한없이 사소해지기도 하는 시간을 매일,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던 작은 꽃을 보며 감동하는 마음이 아줌마나 할머니가 되어가는 일에 포함되는 거라면, 어디 한 번 기꺼이 늙어볼 참이다.”(p.123)

리뷰/한줄평21

리뷰

8.8 리뷰 총점

한줄평

9.2 한줄평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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