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7월 16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550g | 140*210*20mm |
ISBN13 | 9791157062010 |
ISBN10 | 1157062016 |
발행일 | 2020년 07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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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550g | 140*210*20mm |
ISBN13 | 9791157062010 |
ISBN10 | 1157062016 |
MD 한마디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세계는 바뀌었다. 전염병의 원인은 무엇이고, 위기는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인류에게 남은 선택지는 존재할까?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석학 7명에게 물었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들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서 1장 집중과 분산 제러미 리프킨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2장 중심과 주변 원톄쥔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3장 성장과 분배 장하준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4장 혐오와 사랑 마사 누스바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5장 개별과 보편 케이트 피킷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6장 기술과 조정 닉 보스트롬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7장 분리와 연결 반다나 시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나가며 혁신은 모두를 위한 이익에서 나온다 감사의 글 |
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고, 수년간 끌어오던 일이 한순간에 시행되기도 한다. 각국은 문을 닫아걸었고 사람들의 이동이 통제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상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코로나 19가 극복되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때에는 현재의 독감과 같이 예방과 치료를 하면서 함께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의 생활양식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고...
지금의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 위기가 문제인 것은 왜일까? 아마 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위기로 번졌고, 정치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혐오는 깊어지게 만들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자유는 제한당해도 괜찮게 다루어지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일 게다. 더욱이 그러한 문제가 언제까지일지도 모르는지라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기만 한다. 저널리스트인 안희경은 이러한 우리의 궁금증, 즉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계 석학 7인에게 묻는다.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중국 농업경제학자 윈톈진, 한국 경제학자 장하준, 미국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 영국의 공공역학자 케이트 피킷과 철학자 닉 보스트롬, 그리고 인도의 과학자 반다나 시바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각국의 이동 제한령에 따라 이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몇 차례의 왕복서한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인터뷰어인 저자는 그 내용을 지난 5월7일부터 총8회에 걸쳐 경향신문에 연재했고, 신문에 연재할 당시 빠졌던 내용 등을 모아 이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먼저 코로나 19 위기의 원인에 대해 제러미 리프킨은 기후변화라고 단언한다. 그는 물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붕괴, 야생의 터를 침범하는 인간의 활동, 그에 따른 야생동물들의 이주가 팬데믹을 낳았고, 이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인류의 문명이 낳은 위기로 보고 있다. 또한 장하준은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경제위기로까지 번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안전이나 유연성보다는 단기적인 효율성 중심으로 짜여진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로 신자유주의에 의한 세계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팬데믹은 비단 코로나 19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수없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수없이 닥쳐올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제러미 리프킨은 산업인프라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그린뉴딜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본다. 윈톈진은 자연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태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 보며, 반다나 시바는 같은 지역에 있는 소비자에게 의존하는 순환경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케이트 피킷은 불평등은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기저질환이라며 사회구성원들이 회복탄력성을 갖추도록 사회조건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장하준은 분배와 제도개혁으로 인한 복지제도의 확충이 사람들이 고통을 덜 받고 안전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마사 누스바움은 모든 종류의 편견과 낙인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과 동물성에 연계되어 있다며 성찰만이 편견과 혐오를 넘어 사랑의 정치로 가는 발판이라고 말하고, 닐 보스트롬은 현대문명이 국제적 협력결핍으로 인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지구적 통찰만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핵무기나 기후변화 등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제러미 리프킨과 윈톈진은 지금의 세계화는 고장 나고 실패한 것이라며 새로운 트랜드인 글로컬라이제이션, 즉 지역중심의 세계화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리프킨은 화석연료 기반의 경제프레임에 젖어있는 구세대 정치를 쓸어내야 한다고 말하며, 윈톈진은 어쩌면 자연은 우리에게 각성하라고 호통치고 있는지 모른다며 서구문화, 서구적 행동을 너무 많이 답습해온 우리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다나 시바는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는 만약 강력한 요구가 있다면 탈세계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현재의 경제체제를 자연을 위해 일하는 경제, 지구와 함께하는 경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인터뷰어인 저자가 말 한대로 출발점은 코로나 19 위기였지만 종착지는 우리 문명이 누적해온 모순과 갈등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자연에 대한 인간의 활동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의한 위기를 가져왔고, 설사 이 위기를 극복한다고 해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 한 또 다른 위기가 끊임없이 닥쳐오리란 것은 뻔한 일이지 싶다. 제러미 리프킨의 말처럼 앞으로 수많은 전염병이 창궐할 테고 팬데믹이 올 때마다 일정기간 봉쇄된다면 어쩌면 인류의 문명은 그 종말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잠잠해지던 코로나 19의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다. 말 그대로 세계는 코로나 19와의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굶지 않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다나 시바는 이런 전쟁은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우리가 확진자 숫자만을 헤아리고 있을 때 수백만명의 생계를 앗아간다며, 이는 힘센 인간들이 나머지 인류를 향해 선포하는 전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이 인터뷰를 처음 기획했을 때 저자에게 편지를 보내 강조했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이 그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규칙이 산산조각 나고 새로운 규칙이 아직 쓰이지 않은 이때야 말로 한참 전에 이뤄야했던 개혁을 감행할 시간이며 불의한 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말이 우리들 모두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를 기대해본다.
우리는 현재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사태 이후로는 그 혼돈의 강도가 조금은 세진것은 분명하다. 우리를 통째로 흔들어 불안을 만드는 요인은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그것은 늘 우리에게 숙명과도 같이 느껴지는 숙제였다.
흔히들 코로나바이러스를 위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결과이지만, 원인은 분명히 중국에서 시작된 박쥐가 아닌것은 분명하다. 단언컨데, 그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이 얼키설키 엉켜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위기를 자초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이 그 물음에 우리가 충분히 생각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고 그들의 생각을 엿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부터의 세계'라는 책에서 나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세계 지성 7인 인 제러미 리프킨, 원테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룸, 반다나 시바 와 안희경 작가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 책의 표지에 '과거로 돌아가는 문은 닫혔다'라는 문구가 나의 가슴 한켠을 싸하게 만들었다.
P4. 위기는 약한 고리를 강타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쓰러트린다. 지금껏 그래 왔다.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막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잇는 일은 질문을 던지는 일이기에 지혜를 갖춘 이들의 혜안을 빌리고자 노력했다. 그들의 답은 전에도 그랬듯 무수히 많은 질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어짜피 답은 우리의 선택과 행동으로만 완성되는 속성을 갖는다. 그들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묻고 각자의 답을 정하도록 길을 안내하며 자극했다.
P22-23.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의 망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 우리가 한 가족이라는 것, 우리가 함께하지 않으면 다 같이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P85-86. 다른 나라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전쟁과 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베트남전쟁 300만 명, 6.25전쟁 3-400만 명, 1990년대 말에서 2000대 초 콩고내전 때도 3-400만 명이 죽었죠. 1960년대 초 중 국이 대약진운동을 할 때는 기근으로 1000만 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재앙적인 상황은 예외로 치더라도 가난한 나라에서는 화장실과 하수 시설의 부족, 영양실조로 며년 몇 천만명이 죽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집계는 안되지만 기후변화로 증가한 재해 때문에 1년에 수십만 명이 희생당하고 있고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0년이 절반 남짓 지나가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의 세상을 지나가고 있으며, 아무도 모르지만 누구나 겪을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바로 지금,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때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문명의 방향은 정해졌다!'고 말이다. 과연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지 궁금했다. 일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고민에 더해, 특히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는다는 콘셉트에 궁금증이 더해서 이 책 《오늘부터의 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다.
다수의 지구인이 강제적 혹은 자발적 고립의 시간을 보내는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출발은 '생각하기'라 여기기에 7인의 석학과 함께했다. 그리고 7인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도 기획의 취지에 공감하며 전언을 보내왔다. 이 글의 끝에 그 전문을 싣는다. (들어가며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서'를 시작으로, 1장 '집중과 분산'에서는 제러미 리프킨의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2장 '중심과 주변'에서는 원톄쥔의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3장 '성장과 분배'에서는 장하준의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4장 '혐오와 사랑'에서는 마사 누수바움의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5장 '개별과 보편'에서는 케이트 피킷의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6장 '기술과 조정'에서는 닉 보스트롬의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7장 '분리와 연결'에서는 반다나 시바의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가 수록되어 있다. 나가며 '혁신은 모두를위한 이익에서 나온다'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석학 7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구성이다. 인터뷰 형식은 좀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코로나19의 현실과 미래를 두루두루 살펴본다. 특히 석학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그들의 답변은 다방면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 도움이 된다.
《오늘부터의 세계》 기획을 마무리하며 질문의 출발점은 코로나19 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지만, 종착지는 그간 우리의 문명이 누적해온 모순과 갈등에 있다는 것이 더욱 확연해졌다. 그렇다면 지금의 전 세계적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런 것일지 모른다. 지금껏 이룩한 번영의 정체는 무엇이었나? 이제까지 거둔 성장의 결실은 어디에 있는가? (226쪽)
제러미 리프킨 "세계는 무너졌고, 우리가 알던 방식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원톄쥔 "코로나19는 현대화에 대한 비평, 빠르게 질주하던 관성을 멈추어야 한다"
장하준 "단기 효율 중심의 신자유주의가 바이러스 앞에 약점을 드러냈다"
마사 누스바움 "우리 자신의 취약함을 다른 집단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케이트 피킷 "또 다른팬데믹을 막기 위해 사회 구성원의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닉 보스트롬 "정밀한 시나리오 부재가 코로나19 위기를 심화시켰다"
반다나 시바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제로 나아가는 것을 저지하라"
- 책 띠지 中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세계 지성 7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답변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살아내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며 미래를 예측해본다. 솔직히 어떤 내용은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누군가의 의견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의 변곡점에 선 세계 지성의 치열하고 대담한 사유의 현장'에 동참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