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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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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다

[ 양장 ] 문재인 대통령 2020년 독서의 달 추천도서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36건 | 판매지수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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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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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7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550g | 140*210*20mm
ISBN13 9791157062010
ISBN10 11570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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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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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세계는 바뀌었다. 전염병의 원인은 무엇이고, 위기는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인류에게 남은 선택지는 존재할까?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석학 7명에게 물었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서

1장 집중과 분산
제러미 리프킨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2장 중심과 주변
원톄쥔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3장 성장과 분배
장하준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4장 혐오와 사랑
마사 누스바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5장 개별과 보편
케이트 피킷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6장 기술과 조정
닉 보스트롬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7장 분리와 연결
반다나 시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나가며
혁신은 모두를 위한 이익에서 나온다

감사의 글

저자 소개 (8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무엇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팽배하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광야에서 버선발로 달려와 우리를 구원할 초인도, 벼락같이 내리꽂히는 번영의 새 질서도 없다는 것을. 안희경
--- p.8

저는 이 실험들 가운에 무엇이 성공할 것이며 정확히 어떤 영향력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대신 우리가 역사적인 웜홀wormhole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사의 정상적인 법칙들은 중단되었습니다. 몇 주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발 하라리
--- p.10

앞으로 더 많은 감염병이 창궐할 겁니다. 이제는 팬데믹이 올 때마다 1년 반 정도 봉쇄될 것을 예상해야 해요. 초기 단계에서 봉쇄를 해도 약 6개월 뒤에는 두 번째 파고가 찾아옵니다. 초반에 완전히 봉쇄하지 않으면 두 번째 파고는 훨씬 심각합니다. 제러미 리프킨
--- p.21

우리는 지금 기후변화와 그것이 야기한 감염병이 창궐하는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크기에 전체 커뮤니티가 참여해야 하고 제공되는 서비스 역시 커뮤니티 전체에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늘어나는 국민의 분노와 두려움에 부딪혀 국가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러미 리프킨
--- p.35

지금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인 화석연료 좌초 자산 위에 앉아 있습니다. 시티그룹이 계산하길 이 좌초 자산이 적어도 40조 달러라고 합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60조 달러라고도 하고요. 석유화학 공장을 비롯하여 모든 복잡한 화석연료 관련 산업은 버려질 겁니다. 좌초 자산으로 인해 한국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러미 리프킨
--- p.41

식량 위기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지금 경제 위기는 주로 미국, 유럽, 일본 같은 주류 국가를 중심으로 다뤄지는데, 이들은 모두 자신들을 위해 유동성을 강화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거품 금융자본에 갇혀 있기 때문에 대규모 잉여 자금이 식량 시장으로 흘러갑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만들죠. 원톄쥔
--- p.59

원래 우리는 글로벌 체인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시장이었는데, 글로벌 체인이 끊어지면서 우리의 초과 생산품 이동이 막혔습니다. 이는 큰 재앙이 될 겁니다. 이 위기는 정치, 사회, 심지어 문화 위기로까지 이어질 겁니다. 복합적인 위기가 벌어지는 거죠. 저는 이 위기를 ‘세계화의 내부 통제에 의한 세계화 위기’라고 이름 짓습니다. 원톄쥔
--- p.62

‘미국에는 중국을 세계화로부터 분리시키려는 강력한 정치적 힘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 체계에서 분리시키려 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영리하지 않은 지도력이다.’ 차마 ‘멍청하다’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어요. 그저 ‘매우 영리하지 않다’라고 하겠습니다. 역으로 이는 우리 중국인들, 또 우리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계화를 내던지고 싶어도, 우리는 할 수 없거든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드니까요. 원톄쥔
--- p.70

바이러스는 현대화에 대한 일종의 비평문을 작성했다고 봅니다. 현대화가 우리의 머리채를 잡아 대지 밖으로 던졌어요. 인류는 자연과 분리되기를 바랐습니다. … 인류는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에요. 자연의 일부입니다. 바이러스의 도전과 마주한 지금 자연은 우리에게 각성하라고 호통칩니다. 가르침을 주려 하죠. 우리는 이 수업을 잘 듣고 어떤 행동을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원톄쥔
--- p.73

지난 3, 40년 동안 세계화를 하다 보니 전 세계가 공급망으로 얽혔어요.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마비됐을 때 한국과 독일에 있는 자동차 공장들은 영업을 못했잖아요. 중국에서 부품이 오지 않으니까요. 경제 시스템이 안전이나 유연성보다는 효율성, 특히 단기적인 효율성 중심으로 짜여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 약점이 노출된 거예요. 장하준
--- p.87

이 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깨달은 게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에센셜임플로이essential-employees, 영국에서는 키 워커key-worker라고 부르는 사람들이야말로 모두가 생존하는데 기본이 되는 필수 노동을 한다는 점이요. … 봉쇄 상황에서 이런 말들이 나와요. ‘이제 보니 투자 은행가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이들 없으면 못 살겠구나!’. 장하준
--- p.98

IMF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할 때 얼마나 많은 조건을 붙입니까? 중앙은행에 독립성을 줘라, 지방분권 해라, 아주 웃기지도 않잖아요. 그런데 기업들이 돈 받을 때는 조건 하나 없이 줍니다. 그게 뭡니까? 지금이야말로 잘못된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장하준
--- p.101

우리도 부모가 자녀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20~30퍼센트인 사회를 만들어야 해요. 평등한 조건을 만들지 않고 공정성만 이야기하는 건 기득권 세력에게 계속 잘살 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장하준
--- p.108

“따로 함께하자Together Apart.” 텔레비전 공익 광고에 각각 작은 상자 속에 들어 있는 100여 명의 시카고 시민들 얼굴이 나옵니다. 나이도 다르고 인종도 다르지만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그러니까 정확히 분리된 상자 안에서 각자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 동의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마사 누스바움
--- p.123

코로나19 위기는 몇 가지 혐오를 다시금 강화했어요. 당신이 언급했듯이 미국에 있는 동아시아계 사람들이 편견과 낙인의 대상이 되었죠. 이는 지난 20여 년 동안 두드러지지 않았던 혐오입니다. 전에는 이렇게까지 심각하지 않았어요. 미국의 대통령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봅니다. 마사 누스바움
--- p.127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타격을 입은 사람들에게 공감하지 않을 방법이란 없습니다. 연민의 마음을 거부하기란 여전히, 정말로 힘이 듭니다. 노인에 대한 혐오가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온다는 말을 했지요. 역설적으로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삶이 훌륭하고 세상이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때로 연민과 자비 같은 사랑의 감정이 혐오만큼 강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사 누스바움
--- p.133

미국이 의료 선진국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한 나라 국민의 건강 정도로 그 나라 의료 수준을 평가할 때, 미국은 선진국 반열에 있지 않아요. 국가의 건강 정도를 측정하는 항목이 여러 개로 나뉘는데, 미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유일한 항목은 지출 비용뿐입니다. 케이트 피킷
--- p.148~149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빈곤 정도가 가장 낮은 지역의 수치보다 두 배 높았습니다. 소수자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의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요. 지역 병원이 내놓은 임상 결과도 이와 비슷해요. 병원에 온 사람들을 인종별로 나누면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죠. 케이트 피킷
--- p.155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졌을 때도 전 세계에서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틀을 짜야 한다는 각성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어요. 우리에게는 지금 그렇게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케이트 피킷
--- p.161

서구 지도자들은 여러 주를 낭비했어요. 마스크가 동난 다음에야 서둘러 구비해야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요. 전 세계가 갑자기 일상을 멈춰야 하는 거대한 위기 상황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되도록 많은 것을 인식하도록 노력해야만 더 큰 위기를 맞았을 때 혼돈을 피할 수 있습니다. 닉 보스트롬
--- p.170

(취약한 세계 가설은) 미래 어느 시점, 세상이 자동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발명이나 발견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 속에 있다는 가설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문명은 엄청난 충격으로 황폐해질 수 있는데, 제가 반무정부 상태semi-anarchic default condition라고 부르는 지점에 우리가 계속 있다면 문명은 몰락할 수 있다는 거죠. 반무정부 상태는 지구 차원에서 조정해야 할 중대한 문제를 푸는 강력한 협력 능력이 부족한 우리의 상황을 말합니다. 닉 보스트롬
--- p.173

기후변화는 인류를 파멸로 몰고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그 파멸을 막을 만큼 충분히 실천하고 있지 않아요. 약간의 대응만 할 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한 가지 문제는 무임승차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허용함으로써 국가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어서죠. 닉 보스트롬
--- p.177

지금까지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 국가나 미국보다 훨씬 더 잘해왔습니다. … 저는 그동안 영국에서 팬데믹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연락을 취해왔는데요. 초기에 제가 제안했던 것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나라들의 팬데믹 대응 책임자들과 빨리 소통하여 정보를 취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닉 보스트롬
--- p.180~181

전자상거래는 실제 생활을 꾸려가는 사람들과 경쟁합니다. 매우 집중화된 운영이고 그 분배 사슬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생계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플랫폼 안으로 더 많은 자본 집중이 일어나고 있죠. 이미 호텔 업계가 재편됐고, 택시 회사들이 무너졌어요. 우리는 월마트로 학습한 고통을 아마존으로 복습하고 있습니다. 반다나 시바
--- p.194

저는 코로나19만을 분리해서 보는 접근 방식은 비과학적이라고 봐요. 지난 30년 동안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새로운 질병은 300개 가까이 됩니다. 그중 상당수는 숲에서 왔습니다. 지금 야생종들의 질병이 이동하고 있어요. 반다나 시바
--- p.201~202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와 전쟁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수백만 명의 생계를 앗아가는 결과를 낳을 거라고 봅니다. 벌써 굶주림의 팬데믹이 시작됐습니다. 계속된다면 인류의 50퍼센트가 삶터를 잃을지 몰라요. 반다나 시바
--- p.203

미국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은 우리들이 증오로 만들어졌다고 말했어요. “만약에 내가 누구를 증오하는지 모른다면,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이다.” 쓰레기 같은 말이죠. 반다나 시바
--- p.209

질문의 출발점은 코로나19 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지만, 종착지는 그간 우리의 문명이 누적해온 모순과 갈등에 있다는 것이 더욱 확연해졌다. 그렇다면 지금의 전 세계적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런 것일지 모른다. 지금껏 이룩한 번영의 정체는 무엇이었나? 이제까지 거둔 성장의 결실은 어디에 있는가? 안희경
--- p.226

만약에 위기가 오고 노동자들이 일터를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달이 내야 하는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할 겁니다. 차를 돌려줘야 하고 집 열쇠까지 빼앗기겠죠. 대혼란이 몰아칠 겁니다. 사회구조가 작동하지 못해요. 이는 대량생산을 하는 사업가들뿐 아니라 은행과 개발업자들에게도 위협입니다. 이때 국가가 만든 실업 급여가 바로 양쪽의 생명줄이 돼요. 과세율 높은 세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를로타 페레스
--- p.22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코로나19 이후 문명의 나침반은 어디를 가리킬 것인가
전 지구적 위기 한복판에서
세계 석학 7인에게 던진 긴급한 질문
그들이 제안하는 7가지 문명 전환 시나리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개월 남짓이었다. 가장 먼저 감염자가 나타난 지역이 문을 닫아걸었고, 그다음은 아예 국경을 폐쇄했다. 봉쇄라는 초유의 대응책을 펼친 곳에서는 사람들의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되었다. 전례 없는 혼란 속에 혐오나 사재기 같은 사회 문제가 대두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록적인 실업률이 장기간 이어질 후유증을 예고했다. 의료 위기가 정치, 경제 위기로 확산되었다. 사람들은 지금껏 인류가 밟아온 발전의 경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뉴 노멀’이라는 말이 회자되었고,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새로운 질서에 대한 궁금증과 바람이 커져갔다.

수십 명의 석학에게 문명의 좌표를 물어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그간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 비평을 해온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어제까지와는 다를 오늘부터의 세계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이 일곱 명의 석학에게 질문을 던졌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는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대부분 이동 제한령을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혹은 몇 차례의 왕복 서한으로 이루어졌지만 코로나19라는 공통 경험이 인터뷰에 어느 때보다 짙은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위기의 원인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임박한 질서를 대담하게 상상할 수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미증유의 사회적 실험이 행해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기후변화와 그것이 야기한 감염병이 창궐하는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두 번째 파고는 지금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_제러미 리프킨

최근 《글로벌 그린 뉴딜》을 발표한 제러미 리프킨은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원인을 묻는 질문에 ‘기후변화’라고 한 마디로 답한다. 물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 붕괴, 야생의 터를 침범하는 인간의 활동, 그리고 그로 인한 야생 동물의 이동이 팬데믹을 낳았다는 것이다. 이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문명이 낳은 위기이다. 리프킨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인 화석연료 좌초 자산 위에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그린 뉴딜은 산업 인프라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40조 달러가 넘는 자산이 화석연료로 인한 좌초 자산으로 가늠되는 상황에서 이는 당위의 문제라기보다 절체절명의 대안이다. 인터뷰에는 이러한 인프라 전환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에 대한 특별한 당부도 담았다.

“바이러스는 현대화에 대한 일종의 비평문이다. 질주하는 관성을 멈추어야 한다.”_원톄쥔

서구 언론은 한때 동북아시아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권위주의나 전체주의 유산의 결과라고 의구심에 찬 비평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 지식인 원톄쥔은 식민화된 (이주민의) 세계와 토착적인 (원주민의) 세계 사이 서로 다른 합리성의 차이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그는 농업경제학자로서 코로나19 위기가 식량 위기로 치달을 것이며, 2008년 금융 위기 때처럼 월스트리트에서부터 시작될 거라 내다본다. 위기의 핵심은 서로가 서로의 시장이 되어준 글로벌 체인이 끊어진 데서 발생한다. 그는 향후 세계 경제 질서가 미국이 선도하는 북아메리카, 서유럽이 선도하는 유럽, 동북아시아가 선도하는 아시아, 이 세 지역의 삼각형 구조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글로컬라이제이션’(지역 중심 세계화) 전망 속에서 우리는 교착 상태의 동북아시아를 새롭게 상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의 고유한 가치와 문화를 재고하게 된다.

“문제는 성장의 질이다. 온 국민이 편안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경제의 목표라면 성장은 그 목표를 이룰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_장하준

한동안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기본값이 될 전망이다. 마이너스의 시대에 우리의 삶은 안전할 수 있을까? 장하준은 성장을 하지 않아도 국민 생활의 질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이너스라는 숫자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가 짚는 문제의 핵심은 모든 위험 부담을 약자에게 지우는, 단기 효율 중심의 신자유주의 체제에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우리는 “복지 제도가 잘 된 나라 사람들은 고통을 덜 받고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재정 건전성에만 집착하는 관료들과 분배와 제도 개혁에 대한 고민이 없는 정부, 그리고 현 한국 사회에 가장 뼈아픈, 교육을 통한 계급 재생산 문제를 특히 강도 높게 비판한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대담할 수 있다”라는 스웨덴 사민당의 구호를 인용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람직한 뉴딜의 방향을 제시한다.

기후변화, 세계화, 양극화, 혐오, 불평등,
지구적 거버넌스 부재와 민주주의 위기까지……
팬데믹이 초래한 거대한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의 답을 찾다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 품격을 누리는 삶의 기본을 보장받는다면 세상의 두려움을 줄어들 것이다. 두려움이 줄면 혐오도 함께 줄어든다.”_마사 누스바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때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낳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오랫동안 혐오라는 감정의 사회적 성격을 연구해온 마사 누스바움은 특정 집단에 우리가 역겹다고 생각하는 특성을 투사하는 문화적 차원의 혐오가 문제라고 말하며, 이를 조장하는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한편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취약한 존재임을 자각함으로써 연민과 포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의 끈도 놓지 않는다. 혐오의 정치를 넘어설 수 있는 자기비판의 정치, 자아 성찰의 정치에 대한 그의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미래에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막고자 한다면 먼저 사회 구성원들이 회복 탄력성을 갖추도록 사회 조건을 변화시켜야 한다.”_케이트 피킷

미국은 세계에서 의료비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 과정은 처참한 실패였다. 건강 불평등 문제에 천착해온 공공 역학자 케이트 피킷은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민간 의료 서비스나 민간 의료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국민의 건강 격차가 벌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민간 의료 체제는 불평등할 뿐 아니라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바이러스는 평등하다”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 영국에서 빈곤한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빈곤 정도가 가장 낮은 지역의 수치보다 두 배나 높았다며 불평등이야말로 현대 사회의 가장 심각한 기저 질환이라고 역설한다. 말하자면 “최후의 치료이자 최초의 예방”은 정치이다.

“미래 어느 시점, 세상이 무너질 수 있는 발명이나 발견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 속에 있다. 지금처럼 반무정부 상태에 계속 머무른다면 문명은 몰락할 것이다.”_닉 보스트롬

코로나19는 2차 파고로 언제든 증폭될 수 있고,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밖에 핵무기와 기후변화, 데이터 감시 문제 등 우리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위기의 징후는 너무도 많다. 닉 보스트롬은 지난 2019년 11월 발표한 논문 〈취약한 세계 가설〉에서 현대 문명이 ‘국제적 협력 결핍’이라는 악화 인자로 인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멸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의 위기 역시 정밀한 시나리오와 지구적 조정 능력의 부재가 낳은 참사다. 더 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자 할 때 필요한 지구적 통찰을 흥미로운 ‘항아리 비유’와 더불어 제시하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수백만 명의 생계를 앗아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우리는 3천만 명의 굶주린 목숨을 저버린 채 확진자 숫자만을 헤아릴 수 없다.”_반다나 시바

위기는 사회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리고,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쓰러뜨린다. 아마도 반다나 시바만큼 그 사실을 구체적인 현실에서 건져 올려 보여줄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금융, 전자 상거래처럼 우리에게 명백하게 발전과 해방의 징표로 다가오는 것들 이면에는 디지털 결제를 할 줄 몰라 부당한 수수료를 내야 하는 사람들, 봉쇄 상황에서 일을 하지 못하면 굶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반다나 시바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는 은유 속에 ‘사람이 필요 없는 경제’의 잔인한 면을 발견하며 그것이 반생태적이기도 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모든 생명이 지구 위에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생태 민주주의의 울림 속에서 우리는 가장 급진적인 형태의 포스트 코로나 시나리오를 만나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
세계의 지성이 말하는 오늘의 위기, 선택, 변화


이탈리아에서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유발 하라리는 “인류사의 전환기”라는 말로 향후 우리가 떠안게 된 시대의 과제를 표현했다. 《오늘부터의 세계》 기획 단계에서 하라리가 저자 안희경에게 한 편의 글을 보내왔다. 하라리는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 나고, 새로운 규칙은 아직 쓰이지 않은” 이 시기야말로 “한참 전에 이뤄야 했던 개혁을 감행할 시간이며, 불의한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임을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결국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章을 우리 손으로 직접 써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의 방향은 지금 내린 선택과 결정이 상당 부분 결정할 것이다. 석학들은 하나같이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성찰하고, 과거의 관성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 같은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위기, 선택, 변화 속에 10년 후 미래를 결정할 단서가 숨어 있다.

회원리뷰 (36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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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스트 코로나 19의 뉴노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초* | 2020.07.31 | 추천21 | 댓글6 리뷰제목
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고, 수년간 끌어오던 일이 한순간에 시행되기도 한다. 각국은 문을 닫아걸었고 사람들의 이동이 통제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상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코로나 19가 극복되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때에는 현재의 독감과 같;
리뷰제목

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고, 수년간 끌어오던 일이 한순간에 시행되기도 한다. 각국은 문을 닫아걸었고 사람들의 이동이 통제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상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코로나 19가 극복되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때에는 현재의 독감과 같이 예방과 치료를 하면서 함께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의 생활양식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고...

 

지금의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 위기가 문제인 것은 왜일까? 아마 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위기로 번졌고, 정치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혐오는 깊어지게 만들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자유는 제한당해도 괜찮게 다루어지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일 게다. 더욱이 그러한 문제가 언제까지일지도 모르는지라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기만 한다. 저널리스트인 안희경은 이러한 우리의 궁금증, 즉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계 석학 7인에게 묻는다.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중국 농업경제학자 윈톈진, 한국 경제학자 장하준, 미국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 영국의 공공역학자 케이트 피킷과 철학자 닉 보스트롬, 그리고 인도의 과학자 반다나 시바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각국의 이동 제한령에 따라 이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몇 차례의 왕복서한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인터뷰어인 저자는 그 내용을 지난 5월7일부터 총8회에 걸쳐 경향신문에 연재했고, 신문에 연재할 당시 빠졌던 내용 등을 모아 이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먼저 코로나 19 위기의 원인에 대해 제러미 리프킨은 기후변화라고 단언한다. 그는 물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붕괴, 야생의 터를 침범하는 인간의 활동, 그에 따른 야생동물들의 이주가 팬데믹을 낳았고, 이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인류의 문명이 낳은 위기로 보고 있다. 또한 장하준은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경제위기로까지 번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안전이나 유연성보다는 단기적인 효율성 중심으로 짜여진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로 신자유주의에 의한 세계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팬데믹은 비단 코로나 19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수없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수없이 닥쳐올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제러미 리프킨은 산업인프라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그린뉴딜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본다. 윈톈진은 자연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태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 보며, 반다나 시바는 같은 지역에 있는 소비자에게 의존하는 순환경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케이트 피킷은 불평등은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기저질환이라며 사회구성원들이 회복탄력성을 갖추도록 사회조건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장하준은 분배와 제도개혁으로 인한 복지제도의 확충이 사람들이 고통을 덜 받고 안전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마사 누스바움은 모든 종류의 편견과 낙인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과 동물성에 연계되어 있다며 성찰만이 편견과 혐오를 넘어 사랑의 정치로 가는 발판이라고 말하고, 닐 보스트롬은 현대문명이 국제적 협력결핍으로 인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지구적 통찰만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핵무기나 기후변화 등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제러미 리프킨과 윈톈진은 지금의 세계화는 고장 나고 실패한 것이라며 새로운 트랜드인 글로컬라이제이션, 즉 지역중심의 세계화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리프킨은 화석연료 기반의 경제프레임에 젖어있는 구세대 정치를 쓸어내야 한다고 말하며, 윈톈진은 어쩌면 자연은 우리에게 각성하라고 호통치고 있는지 모른다며 서구문화, 서구적 행동을 너무 많이 답습해온 우리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다나 시바는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는 만약 강력한 요구가 있다면 탈세계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현재의 경제체제를 자연을 위해 일하는 경제, 지구와 함께하는 경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인터뷰어인 저자가 말 한대로 출발점은 코로나 19 위기였지만 종착지는 우리 문명이 누적해온 모순과 갈등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자연에 대한 인간의 활동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의한 위기를 가져왔고, 설사 이 위기를 극복한다고 해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 한 또 다른 위기가 끊임없이 닥쳐오리란 것은 뻔한 일이지 싶다. 제러미 리프킨의 말처럼 앞으로 수많은 전염병이 창궐할 테고 팬데믹이 올 때마다 일정기간 봉쇄된다면 어쩌면 인류의 문명은 그 종말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잠잠해지던 코로나 19의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다. 말 그대로 세계는 코로나 19와의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굶지 않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다나 시바는 이런 전쟁은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우리가 확진자 숫자만을 헤아리고 있을 때 수백만명의 생계를 앗아간다며, 이는 힘센 인간들이 나머지 인류를 향해 선포하는 전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이 인터뷰를 처음 기획했을 때 저자에게 편지를 보내 강조했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이 그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규칙이 산산조각 나고 새로운 규칙이 아직 쓰이지 않은 이때야 말로 한참 전에 이뤄야했던 개혁을 감행할 시간이며 불의한 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말이 우리들 모두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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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오늘부터의 세계 -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써*쌤 | 2020.08.02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현재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사태 이후로는 그 혼돈의 강도가 조금은 세진것은 분명하다. 우리를 통째로 흔들어 불안을 만드는 요인은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그것은 늘 우리에게 숙명과도 같이 느껴지는 숙제였다.흔히들 코로나바이러스를 위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결과이지만, 원인은 분명히 중국에서 시;
리뷰제목

 우리는 현재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사태 이후로는 그 혼돈의 강도가 조금은 세진것은 분명하다. 우리를 통째로 흔들어 불안을 만드는 요인은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그것은 늘 우리에게 숙명과도 같이 느껴지는 숙제였다.

흔히들 코로나바이러스를 위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결과이지만, 원인은 분명히 중국에서 시작된 박쥐가 아닌것은 분명하다. 단언컨데, 그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이 얼키설키 엉켜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위기를 자초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이 그 물음에 우리가 충분히 생각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고 그들의 생각을 엿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부터의 세계'라는 책에서 나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세계 지성 7인 인 제러미 리프킨, 원테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룸, 반다나 시바 와 안희경 작가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 책의 표지에 '과거로 돌아가는 문은 닫혔다'라는 문구가 나의 가슴 한켠을 싸하게 만들었다.



P4. 위기는 약한 고리를 강타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쓰러트린다. 지금껏 그래 왔다.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막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잇는 일은 질문을 던지는 일이기에 지혜를 갖춘 이들의 혜안을 빌리고자 노력했다. 그들의 답은 전에도 그랬듯 무수히 많은 질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어짜피 답은 우리의 선택과 행동으로만 완성되는 속성을 갖는다. 그들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묻고 각자의 답을 정하도록 길을 안내하며 자극했다.
프롤로그의 글이 작가가 어떻게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는지 잘 알려주었다. 우리는 흔히들 현재 우리는 위기의 시대에 직면했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헤쳐갈 지혜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 우리는 석학들에게 그 해답을 조금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7명이 말하는 사실은 무엇일까?

1장 에서 제러미 리프킨은 '기후변화'가 현재 팬더믹을 만든 요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물로 가득 찬 행성에서 살고 있고, 생태계는 구름으로 순환하는 물과 눈, 비에 의존한다.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물순환이 바뀌고 있으며 이에따라 어느 곳에는 극심한 가뭄이 또 어느 곳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물난리를 겪게 된다. 그리고 그 거칠고 극단적인 현상 속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팬더믹을 만든 장본인, 그리고 기후변화는 누가 만들었는가? 바로 탐욕적인 인간에게서 일어난 것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감염병이 창궐할 것이라는 그 에게서 이 말이 인상적 이었다.

P22-23.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의 망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 우리가 한 가족이라는 것, 우리가 함께하지 않으면 다 같이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개인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이다' 라는 말이 무색해 진다. 우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화석연료사용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물론 단계적인 부분이겠지만, 우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수긍이 갔다. 그리고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사업들은 시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콕 찝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10년을 버티지 못 할 거라는 언급에 패기도 느껴졌다.


3장에서 경제학자 장하준은 메르켈 총리가 코로나19위기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위기라고 언급한 것이 극히 서구 중심적인 발언이라고 했다. 
P85-86. 다른 나라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전쟁과 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베트남전쟁 300만 명, 6.25전쟁 3-400만 명, 1990년대 말에서 2000대 초 콩고내전 때도 3-400만 명이 죽었죠. 1960년대 초 중 국이 대약진운동을 할 때는 기근으로 1000만 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재앙적인 상황은 예외로 치더라도 가난한 나라에서는 화장실과 하수 시설의 부족, 영양실조로 며년 몇 천만명이 죽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집계는 안되지만 기후변화로 증가한 재해 때문에 1년에 수십만 명이 희생당하고 있고요.
TV를 틀면 친절히도 현재 몇 명이 코로나19에 감염이 확정되었고 몇 명이 치료가 되었는지 실시간으로 전달을 한다. 하지만 기근이나 내전에 관련된 사망자나 치료자의 수는 나오는가? 그들이 더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 부분에서는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 해 볼 문제다.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사회적 계급문제라던지 코로나19를 통해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나 고용문제 등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는 토픽을 전해 준다. 새로운 시대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하여 다양한 부조리를 바꿔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밖에도 우리가 가지고 있던 다양한 의문들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석학들로 인해 그 실마리가 조금씩은 풀려지는 듯 했다. 확실한 것은 코로나19의 날갯짓은 그저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아니라, 이전의 많은 날갯짓으로 인한 나비효과라는 것 이다. 우리가 쓰는 화석연료 그리고 그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 기업들에게서 오는 이익 그리고 부조리와 모순의 엮임.
우리의 편리한 삶을 위해 개발을 하고 아마존을 밀어냄으로서, 우리는 그 부작용을 기후변화와 바이러스로 맞이하고 있다. 또한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격차와 부의 계급, 이런 것들이 우리를 더욱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음도 몸도 멀어지고 있는 이때, 우리는 '모두를 위한 이익'에 더 큰 노력을 하고' together, apart (떨어져있지만 함께가자)'의 마인드를 실천해야 하겠다.
이 책을 코로나19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 해 주고 싶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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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오늘부터의 세계: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밀*티 | 2020.07.24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2020년이 절반 남짓 지나가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의 세상을 지나가고 있으며, 아무도 모르지만 누구나 겪을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바로 지금,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때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문명의 방향은 정해졌다!'고 말이다. 과연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지 궁금했다. 일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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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절반 남짓 지나가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의 세상을 지나가고 있으며, 아무도 모르지만 누구나 겪을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바로 지금,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때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문명의 방향은 정해졌다!'고 말이다. 과연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지 궁금했다. 일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고민에 더해, 특히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는다는 콘셉트에 궁금증이 더해서 이 책 《오늘부터의 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다.




 

다수의 지구인이 강제적 혹은 자발적 고립의 시간을 보내는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출발은 '생각하기'라 여기기에 7인의 석학과 함께했다. 그리고 7인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도 기획의 취지에 공감하며 전언을 보내왔다. 이 글의 끝에 그 전문을 싣는다. (들어가며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서'를 시작으로, 1장 '집중과 분산'에서는 제러미 리프킨의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2장 '중심과 주변'에서는 원톄쥔의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3장 '성장과 분배'에서는 장하준의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4장 '혐오와 사랑'에서는 마사 누수바움의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5장 '개별과 보편'에서는 케이트 피킷의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6장 '기술과 조정'에서는 닉 보스트롬의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7장 '분리와 연결'에서는 반다나 시바의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가 수록되어 있다. 나가며 '혁신은 모두를위한 이익에서 나온다'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석학 7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구성이다. 인터뷰 형식은 좀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코로나19의 현실과 미래를 두루두루 살펴본다. 특히 석학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그들의 답변은 다방면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 도움이 된다.

 

《오늘부터의 세계》 기획을 마무리하며 질문의 출발점은 코로나19 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지만, 종착지는 그간 우리의 문명이 누적해온 모순과 갈등에 있다는 것이 더욱 확연해졌다. 그렇다면 지금의 전 세계적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런 것일지 모른다. 지금껏 이룩한 번영의 정체는 무엇이었나? 이제까지 거둔 성장의 결실은 어디에 있는가? (226쪽)





제러미 리프킨 "세계는 무너졌고, 우리가 알던 방식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원톄쥔 "코로나19는 현대화에 대한 비평, 빠르게 질주하던 관성을 멈추어야 한다"

장하준 "단기 효율 중심의 신자유주의가 바이러스 앞에 약점을 드러냈다"

마사 누스바움 "우리 자신의 취약함을 다른 집단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케이트 피킷 "또 다른팬데믹을 막기 위해 사회 구성원의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닉 보스트롬 "정밀한 시나리오 부재가 코로나19 위기를 심화시켰다"

반다나 시바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제로 나아가는 것을 저지하라"

- 책 띠지 中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세계 지성 7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답변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살아내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며 미래를 예측해본다. 솔직히 어떤 내용은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누군가의 의견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의 변곡점에 선 세계 지성의 치열하고 대담한 사유의 현장'에 동참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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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3건) 한줄평 총점 8.6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3점
코로나 전에 예측했다면 명저일텐데 사후약방문같은 느낌이 아쉬움..
6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6
소**스 | 2020.07.22
평점5점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논하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y****a | 2020.07.15
구매 평점5점
잘 봤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로**이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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