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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거절하기

: 너무 많은 물건으로부터 해방된 어느 가족의 도전기

리뷰 총점9.4 리뷰 12건 | 판매지수 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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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96g | 145*210*14mm
ISBN13 9788963723310
ISBN10 896372331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실천하려면 어렵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산드라 가족은 우연한 계기로 쓰레기 제로에 도전한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사실을. - 손민규 정치사회 MD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에 이은 두 번째 도전, ‘쓰레기 거절하기’
플라스틱 제로에서 쓰레기 제로까지 ‘과잉’을 거부한 어느 가족의 슬기로운 소비 생활!


이웃과 차를 공유하는 실험을 하고, 냉장고는 절반만 채우고, 패션 욕구는 벼룩시장에서 해결하는 동안 지출은 줄어들었고, 가족들은 ‘쓰레기 제로’ 삶을 위한 토론과 열정으로 긴밀해졌다. 실험이 삶으로 이어진 10년 동안 세 아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기의 삶을 가볍게 꾸리게 되었다고 엄마 산드라는 말한다. 부모가 보여 주는 선의의 도전과 거기에 때로는 동의하고 때로는 저항하면서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히는 세 아이가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함께하되 강요하지 않으며, 스스로 선택한 만큼 가볍게 즐기면서 해 나가는 ‘쓰레기 거절하기’. 물건도, 쓰레기도 넘쳐 나는 과잉의 시대에 삶을 가볍게 꾸려 나가는 이 가족의 유쾌한 도전은 너무 많은 물건을 안고 사는 나에게 지금 괜찮으냐고 물어 온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1부 질문

우리 가족은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정말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실험에 동참했나요?”
플라스틱 없이 사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쓰레기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2부 실험

7년의 실험, ‘반쪽짜리 자동차’
강제적 채식주의자?
고쳐 쓰고, 덜 사고
포장 용기에 대한 새로운 제안들
냉장고 절반 채우기, 그리고 식품 구조 운동
‘공짜 가게’로 물건의 수명 연장하기

3부 해결책

실험에서 운동으로, 이웃과 함께
거부, 포기의 즐거움
먹을거리의 가치와 푸드 셰어링
교환학생 제도의 생태 결산표
슬기로운 디지털 기기 사용법
지혜롭게 비우기
물건의 새로운 가치, 업사이클링
물건과 정보의 공유로 모두 함께
우리 실험에 대한 짧은 총평
내 몫의 책임을 지다

후기
용어 설명
추가 정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졌고, 그 답을 느낄 때도 많았다. 그건 늘 내가 무척 그리워하는 것들이었다. 왜냐하면 나 역시 단 한순간도 나 자신을 느끼지 못하고, 단 한순간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 날이 이어지면 그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려는 보상 심리를 잘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딜레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기만의 시간과 휴식 그리고 자유로운 생각인 듯하다. 이것들을 얻지 못하면 우리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로 보상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물건들은 일시적인 만족감만 줄 뿐 장기적으로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필요 없는 물건들을 잔뜩 쌓아 두어서는 좋은 삶을 살 수 없음을 본능으로 안다.
--- p.6

“우리는 누군가와 차를 나누어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해 왔어. 부모든 친척이든 번번이 차를 빌리는 건 번거롭고 미안한 일이거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그렇지 않아도 남편과 나는 몇 주 전에 벌써 그런 방법을 의논하다가 현실적으로 그 계획을 우리와 함께 실천할 상대가 떠오르지 않아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건 마르틴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개인적인 카셰어링, 차 공유제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아직까지 적당한 파트너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우리랑 한번 해 보는 건 어때. 잘될 것 같은데.”
--- p.62

설거지가 끝나면 나는 그릇을 트렁크 안에 있는 상자 안에 다시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 촛불을 켜 놓고 남편이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할 때면 야외에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빨랫줄에 걸린 젖은 수영복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주변에 물건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어쩐지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된 느낌이었다.
--- p.66~67

육식과 관련해서 우리 가족은 상당히 격정적인 과정을 거쳤다. 말레네는 여덟 살 때부터 채식을 시작했고, 남편은 우리 실험 초기에 더 이상 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그전에도 다른 집에 비해 고기를 잘 먹지 않는 편이었지만, 두 채식주의자 때문에 우리 집 식단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채식으로 변해 갔다. 그건 고기광인 레오나르트에게는 정말 고역이었다. …나도 마침내 비건식을 시도해 보겠다고 식구들에게 알렸을 때 레오나르트는 점심을 먹으면서 결국 오랫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 내더니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엄마까지 그러면 이제 나한테 고기를 해 줄 사람이 없잖아! 난 할머니 집에 가서 살 거야!” …
“레오, 너도 알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거야. 그래야 마음이 편해져. 중요한 건 너 자신이야. 누구도 너한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
나는 그사이 레오나르트가 저렇게 버티는 것이 ‘강제적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을 싫어해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따라서 아들을 안심시키고 싶었다.
--- p.78~82

스물 살 때였다. 고등학교 동창 엘케가 미국에 1년 일정으로 가 있었는데, 나는 엘케를 만나러 미국으로 갔다. 도착하고 바로 그다음 날 나는 그 시절 고향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곳을 알게 되었다. 엘케의 안내로 가게 된 ‘쇼핑몰’이었다. 이 거대 쇼핑센터는 내가 그때까지 보았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규모였을 뿐 아니라 지금 생각해도 그 이후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컸다. 이곳은 수많은 상점과 음식점, 화장품 가게, 미용실을 비롯해 놀이공원과 작은 카지노까지 갖춘 도시 속의 도시였다. 엘케는 뭔가 살 게 있어서 그곳으로 갔는데, 미국에 온 지 이미 1년쯤 된 때라 상품들의 홍수에 꽤 적응이 된 듯했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물건에 대한 막무가내식 욕구’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자극이 봇물처럼 내 속에서 깨어났다. …나는 시간이 가면서 쇼핑센터나 다른 비슷한 장소에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을 되도록 피했다. 물론 나 자신도 가능하면 그런 곳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군침을 돌게 만드는 다양한 상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구매욕은 강하게 자극받았고, 그로써 애초에 필요 없거나 산 뒤에 꼭 후회하게 되는 물건을 다시 사고 있는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경험은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었다.
--- p.86~88

어느 평일 저녁이었다. 우리는 어둠이 깔린 직후 대형 마트로 출발했다. 나는 좀 흥분되었다. 이런 식의 ‘식품구조 운동’은 합법과 불법 사이를 오갔기 때문이다. 붙잡히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마르틴은 달랐다. 이런 일에 경험이 많은 백전노장답게 차분하기 이를 데 없었다. 우리는 배낭을 메고 자전거에다 가방까지 몇 개 실은 채 마트 주차장으로 갔고, 울타리 뒤에 자전거를 세워 놓은 뒤 헤드램프를 쓰고 물류 창고 쪽으로 갔다. 마침내 ‘쓰레기장’ 문을 여는 순간 첫인상은 쓰레기하고는 별 상관없는 장소처럼 보였다. 그저 약간 뒤죽박죽으로 보관해 놓은 식품 창고 같은 느낌이었다. 크기는 우리 부엌보다 작았는데, 온갖 식품과 음료가 담긴 플라스틱 상자와 종이 상자가 수없이 쌓여 있었다. 나는 조금 당황해서 한순간 뻣뻣이 서 있었다. 이게 정말 전부 ‘쓰레기’일까?
“혹시 우리가 식품 창고에 들어온 건 아니죠?”
당혹스러움에서 풀려나자마자 마르틴에게 던진 말이었다.
--- p.124

세계적으로 생산된 식품의 3분의 1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있었다. 유럽연합에서는 1인당 1년에 평균 173킬로그램의 식품이 쓰레기가 되었다. 독일에서는 매년 1,100만 톤의 식품이, 오스트리아에서는 약 80만 톤이 버려졌다.
--- p.126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품의 과잉, 어떻게든 소신에 맞는 상품을 찾으려는 진 빠지는 과정,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는 말레네의 진지한 노력과 의구심을 내팽개치고 그냥 마음에 드는 것을 사도록 설득한 나, 재고 떨이로 파는데도 팔리지 않고 남는 무수한 스키복?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든다. 재고 떨이로 팔고 난 뒤에도 남는 스키복은 어떻게 될까? 중국에서 들여온 스키복은 어떻게 40유로밖에 하지 않을까? 얼마 전 나는 대학의 한 강연에서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생산되는 티셔츠가 80억 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키복은 얼마나 될까? 그중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쓰레기가 되는 것은 또 얼마나 될까?
--- p.139

미국의 환경 운동과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오래전부터 3R을 신조로 내세웠다. Reduce, Reuse, Recycle, 덜 쓰고 다시 쓰고 재활용하자는 것이다. 나 혼자의 생각은 아니지만, 여기다 한 가지 더 보탤 것이 있다. 어쩌면 이 세 가지에 앞서 실천해야 할 것인데, 바로Refuse(거부)가 그것이다. ‘과잉’을 거부하자는 말이다. 나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 실험 이후 수년 동안 쌓은 새로운 소비 습관에 완전히 길들여졌다. 게다가 자발적으로 결정해서 일부 소비재를 포기하고 거부함으로써 생활비가 오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영역에서 내려갔다. 특히 세제와 위생용품 같은 경우 수년 넘게 특정 품목들을 포기함으로써 꽤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었다. 변기 세정제, 키친타월, 화장솜, 유리창과 바닥 전용 세제 같은 물건들은 전체적으로 없어도 되는 것으로 드러났고, 아니면 장시간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으로 바꾸었다.
--- p.151

오늘날 기후학자와 과학자들은 말한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최대 10년이라고. 영구동토층이 완전히 녹아내리는 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과 걷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가 인간 문명에 몰고 올 파국적 결과를 막으려면 말이다. 그 시간 안에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설득해서 과거와는 다르게 소비하고, 다르게 여행하고, 덜 소비하고, 최소한 덜 낭비하는 쪽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가능할까? 10년 안에 그럴 수 있을까?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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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제로에서 쓰레기 제로까지 ‘과잉’을 거부한
어느 가족의 슬기로운 소비 생활!

플라스틱을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산드라는 2009년 9월 어느 날, [플라스틱 행성]이라는 영화를 보고 말았다. 때때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보면 불편하긴 했지만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으로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었다. 지구를 뒤덮어 버린 플라스틱, 기후변화로 알 수 없는 지구의 미래… 세 아이의 엄마인 산드라는 한 달만이라도 플라스틱 없이 살아 보겠다고 결심했고 남편과 아이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시작한 플라스틱 제로 실험은 ‘쓰레기를 거절하는’ 삶으로 이어졌다.

처음 플라스틱 제로 실험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드라 가족은 100퍼센트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맥주병과 잼 뚜껑에 있는 합성수지,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맥주와 잼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실험의 큰 원칙이 가족들에게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였고, ‘재미’였다. 그리고 실험을 할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물건들을 가능한 ‘쓰지 않는 것’이 본질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산드라 가족은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제로 실험을 쓰레기 없는 삶으로 이어 가게 되었다.

1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실험이 삶으로 이어지는 10년 동안의 시간, 먹고 입고 움직이는 모든 생활에서 어떻게 쓰레기를 줄여 나가는지, 선택의 상황에서 가족들은 어떻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동의 목표’로 나아가는지 그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자동차가 고장 난 뒤 차 없이 몇 달을 지내다 뜻 맞는 이웃을 만나 7년이나 차를 공동 소유한 이야기, 그 ‘반쪽짜리’ 차를 타고 떠난 여름휴가에서 맛본 물건으로부터의 해방감, 1+1에 휘둘리지 않고 절반만 채운 냉장고로 가벼워진 이야기,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식품이 생산량의 3분의 1이라는 사실에 마트의 대형 쓰레기장을 터는 사건까지. 집은 물론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물건이 어떻게 버려지고 있고, 또 우리가 쓰고 있는 물건들이 생산 과정에서 어떤 오염을 일으키는지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시스템의 변화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과 쓰레기의 존재감, 어마어마한 양과 개인이 어찌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무력해지기도 하는데, 산드라와 가족들은 지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하는 게 비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드라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동력이라고 한다. 산드라 가족의 유쾌한 도전과 실험은 친구에서 이웃으로, 지역 사회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 헌 옷이나 물건을 공짜로 나눌 수 있는 ‘공짜 가게’가 생기고, 다 읽은 책을 함께 공유하는 ‘열린 책꽂이’와 포장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포장 없는 가게’가 지역 곳곳에서 생기고 있다. 한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 모여 둘레를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가늠해 보게 된다.

‘과잉’을 거절하다

산드라는 ‘쓰레기 거절하는’ 삶을 살면서 가족 모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가볍게 꾸리면서 행복해진 것이 가장 값지다고 말한다. 그리고 적게 가질수록 여유 있고 많이 쉬게 되었다고. 물건을 갖게 되면 그 순간 ‘책임감’이 따라온다. 물건들도 보살펴야 하니까 쓸고 닦아야 한다. 그러니 가진 게 많을수록 바쁠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은 물건들에게 빼앗긴 내 시간을 다시 찾으면 어떨까? ‘과잉’을 거절한 순간 우리 집은 넓어지고, 나는 가벼워지지 않을까?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2021-47]나만 열심히 분리수거하는 것 같은 분들!(쓰레기 거절하기_산드라 크라우트바슐/양철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잔* | 2021.09.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영미, 일본, 독일, 스페인... 이정도 뿐이다. 번역되어 읽게 된 책이 소속된 나라 말이다. 그런데 저자가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독일과 느낌이 흡사한 것 같은데 또 다르다. 오스트리아 하면 슈베르트, 하이든 등 음악가들이 떠오르거나, 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데 공헌(?)한 나라 정도인데 또 이렇게 오스트리아가 배경이 된 책이 새로웠다.   한 가족이 크로아티아;
리뷰제목

 

영미, 일본, 독일, 스페인... 이정도 뿐이다. 번역되어 읽게 된 책이 소속된 나라 말이다.

그런데 저자가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독일과 느낌이 흡사한 것 같은데 또 다르다.

오스트리아 하면 슈베르트, 하이든 등 음악가들이 떠오르거나, 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데 공헌(?)한 나라 정도인데 또 이렇게 오스트리아가 배경이 된 책이 새로웠다.

 

한 가족이 크로아티아로 휴가를 떠났다. 그 바닷가로 떠밀려온 쓰레기들을 보고 플라스틱을 안 써보기로 한다. 이 책엔 한 가족의 '환경프로젝트'가 담겨 있다. 환경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분야는 많지만, 저자는 몇 가지로 압축해 자신들이 노력할 분야를 정했다. 플라스틱, 옷, 그리고 교통수단, 장난감 등. 보통 이와 같은 책을 낸다면 저자의 직업이 당연히 환경과 관련됐을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녀의 직업은 물리치료사다. 그럼에도 저자의 부모님이 환경에 대한 개념을 저자에게 물려줬고, 여지없이 저자도 그런 가치를 자신의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아이들도 환경에 대해 진지한 가치를 따라 생각하고, 행동해 오고 있다.

 

가치를 향한 한걸음

하나의 가치를 가지고 꾸준히 지속시키기란 쉽지 않다. 또, 나뿐 아니라 아이와 타인에게 자신이 가진 가치를 가지고 설득시키기란 쉽지 않다.(나는 꼭 환경가치를 지키려는 그녀의 태도가 기독교인의 신앙에 접근하는 기독교인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플라스틱을 안 쓰기로 했어도, 이미 플라스틱으로 생산되어 있는 제품이 버젓이 있고, 남들또한 그에 대해 별말없이 쓰는데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NO플라스틱'을 행동하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신은 그런 자신의 결단과 행동에서 의미를 찾았고, 보람을 느꼈다지만 제대로 된 행동가인 그녀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물론 몇 가지 부분에선 심하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러기 위해 자신과 타인을 설득할 뚜렷한 가치와 생각이 있는 점에 더 주목하고 싶다.)

 

개인의 노력이 좌절될 때, 기억하세요!

무엇보다 '개인의 노력'이 좌절될 때 저자가 주장하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개인의 노력에 대해 그 어느 메시지보다 강력하게 다가왔다. 역시 정치인이 될 수밖에 없는 설득력을 갖고 있는데, 혼자 유별나게 하는 것 같은 숨은 환경운동가(?)들에겐 통쾌한 대답이다.

"세상은 그냥 바뀌는 게 아냐. 늘 소수의 몇 사람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변화가 시작되었어. 그런 행동들이 없었다면 인간 역사에서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게다가 무언가를 바꾸려고 하는 사람은 대개 처음엔 비웃음을 사. 당신들 몇 사람이 그런다고 뭐가 바뀌겠어? 쓸데없는 짓 하지마, 이런 식이지.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꿋꿋하게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야. 예를 들어 엄마가 어렸을 때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일은 일반적이지 않았어. 언젠가는 모두 그렇게 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지. 하지만 너희들 외할아버지는 그걸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셨어. 그래서 폐지로 새 종이를 만들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야 하는지 설명하시곤 했어. 그땐 그렇게 행동하는 게 퍽 이상해 보였지만, 요즘은 어떠니?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있잖니.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니?" p.81

"레오, 너도 알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거야. 그래야 마음이 편해져. 중요한 건 너 자신이야. 누구도 너한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 마찬가지로 네가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 핑계를 대면 안 돼."

p.82

 

억지로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또한,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 상황에 따라 가능한 만큼 절제하고 노력하는 행동이 인상적이었다. 억지로 하지도 않고, 자신이 기쁘게 할 수 있을 만큼.(물론 이 마저도 일반인에겐 쉽지 않은 기준이다) 이를 아이들과도 대화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도 좋았다.

 

우리는 비용을 위해 구입을 선택한다?

전자기기가 고장나면 AS 기사는 "고치느니 하나 사는 게 더 나아요."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우리 또한, 비용을 위해 그냥 새 것을 구입한다. 하지만 그에 발생되는 재료생산, 제품이동 등으로 전기 및 석유에너지를 소비하고, 플라스틱사용도 늘어난다. 그뿐인가? 기존 것이 쓰레기가 되어 폐기하는 데도 지구환경에는 부담이 된다. 그래서 저자는 자동차의 경우 이용하지 않거나, 쉐어로 다른 가족과 함께 이용했다. 모두가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행동으로 발생되는 지구가 갖는 부담은 생각이상이라는 걸 의식해주시길.

 

믿고 싶지 않은 현실

마트에서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 일부러 잘 고장나게끔 제조하는 전자기기 등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도 그럴까? 싶으면서도 우리나라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 우리가 보는 깔끔하고 깨끗한 채소들이 나오기 위해 마트 뒤편에서 버려지는 어마어마한 양의 못난이 채소들은 얼마나 많을까 궁금하다. 소비를 조장하기 위해 전자기기의 질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면서 AS센터를 설립한 사람은 30년전 세탁기와 요즘 세탁기의 뒷판을 뜯어 구성을 비교해 보는 이로 경악하게 만들었다. 30년전 L사의 세탁기와 3달된 우리집 세탁기를 나도 뜯어서 비교하고 싶어진다. 그러면서 얼마전에 뚜껑 손잡이 잠금장치가 고장난 밥솥도 생각났다. 남편이 고친다길래 맡겼는데 (스프링 하나가 나가서 조금 불편하긴 해도) 다시 쫄깃하고 촉촉한 밥을 밥을 지어주는 밥솥이 되었다. 오래되도 아직은 쓸만한 그 녀석이 기특하기만 하다.

 

<나는 풍요로웠고,,,,>와 비교한다면.

일전에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읽고 난 후, 어쩌다 이 책 <쓰레기 거절하기>를 바로 읽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의 불을 당기는 데는 아주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많은 면에서 다르지만, 둘다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이다. 전자는 과거와 비교해서 현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이야기했다. 저자의 경험이 일부 들어가기도 했지만, 환경에 대한 행동보다는 실태를 고발하는 게 중점이 되어 있다. 또한 동식물, 에너지, 기후 등 전반적으로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볼 수 있어서 독자 또한 다양한 관점에서 현재 세계의 모습을 파악하기 좋다.

후자인 이 책의 경우는 구체적인 경험(가족이 실행한 프로젝트)과 명확한 주제선정(플라스틱, 자동차비행기, 의류 , 장난감 등) 으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이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그런 면에서는 좀더 나은 환경을 위한 동기부여로는 이 책이 더 낫다.(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드는 것 주의!) 전자의 책이 '개인의 노력'을 중요시 했다면 후자의 책은 더 나아가 '정치적인 목소리'에도 힘을 가하여 정치와 경제 쪽에 압박을 가함으로 변화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족들과의 가치가 부딪히거나, 차량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등이 현실감있어서 읽기 편했다.

환경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과 선택에 화력을 주는 책이었고, 더 나아가 정치적인 발언까지 필요성을 알게 되어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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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해서 조금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세* | 2021.01.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라디오에서 책소개를 들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난 뒤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없이 한달살이 실험을 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정말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단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 인간의 욕심으로 지구는 병들어가고, 코로나로 전세계는 발이 꽁꽁 묶여버렸다. 사람을 만나서는 안 되는지라 배달은 더 늘어나고, 1회용품은 더욱 많이 사용하고 있다. 과연 지구는 얼마나 더 버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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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책소개를 들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난 뒤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없이 한달살이 실험을 한 가족의 이야기였다. 정말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단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 인간의 욕심으로 지구는 병들어가고, 코로나로 전세계는 발이 꽁꽁 묶여버렸다. 사람을 만나서는 안 되는지라 배달은 더 늘어나고, 1회용품은 더욱 많이 사용하고 있다. 과연 지구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책은 오스트리아의 한 가족이 장보기부터 일상 생활에서, 플라스틱 없이 사는 삶을 보여준다.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대신 천바구니를 사용하고, 치즈를 사러갈 땐 집에 있는 그릇을 가져간다. 유리그릇을 사용하면서 뚜껑의 고무패킹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지만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 먹는다. 플라스틱의 대체품으로 종이나 알루미늄, 유리는 괜찮은 것인지 알아보고 이들에 대한 유해성과 재생지나 유리병 재활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언급한다. 그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너무 많은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 가족은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시작해서 지구의 환경을 위해 점점 실험을 넓혀간다. 자동차가 고장나자 새로 사지 않고 이웃과 같이 중고차를 구입해 7년간 카셰어링을 하고, 무분별한 동물 사육에 반대해 채식을 하며, 냉장고도 절반만 채워서 다 먹고 장을 보고, 안 쓰는 물건 가져가고 필요한 물건 가져오는 공짜 가게를 이용하며 물건들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과는 평소 그랬듯이 활발한 가족 회의로 의견을 조율하는데 정말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가족이다. (물론 막내는 고기도 좋아하고 새 장난감도 원하지만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한다. 평소 옷타령 하지 않던 둘째도 스키복은 마음에 드는 걸로 입겠다고 고집을 부려 결국 새옷을 사게 되는데 너무나도 싸고 좋은 옷에 놀라게 된다.)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일까. 저자는 할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가진 물건이 적을수록 휴식과 충분한 시간, 편안함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필요 없는 것들을 정리하면 자유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구 환경을 위한 자신과 가족의 노력이, 우리만 이런다고 뭐가 바뀔지 묻는 사람들에게 내가 바뀌면 최소한 나 하나는 바뀌는 것이며 서서히 세상이 바뀌고 이를 통해 정치도, 기업도 바뀌게 될 거라 믿는다. 실제로 저자는 플라스틱 없는 삶을 통해 2015년에 오스트리아의 녹색당 의원으로 당선되어 활동하고 있다.


평소 천바구니를 가지고 다니고, 자동차보다는 걷는 것을 좋아하며,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크게 힘이 되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무엇무엇을 하지 않는 것은 환경을 위한 것이구나 생각하면 뿌듯할 거 같다. 여름이라고 인정사정없이 에어컨을 켜는 사람들은 앞으로 당신의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한번쯤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패스트 패션이라 부를 만큼 싼 옷들의 과잉 소비, 생애주기가 턱없이 짧아진 전자기기, 고쳐쓰기보다 새것을 부추기는 사회, 유통업체와 산업체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지는 무수한 1회용품들, 기후 킬러인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 마지막으로 엄청난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환경 오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비행기 여행'의 문제점까지 위기에 처한 지구를 위해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덜 쓰고, 다시 쓰고, 재활용하고, 과잉을 거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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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역에서 개인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죠. 그런데도 저는 작은 발걸음, 아니 선생님 말처럼 '작은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고 확신합니다. 자신은 작은 발걸음조차 떼지 않으면서 큰 발걸음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만 나아간다면 모든 발걸음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작은 발걸음을 많이 뗄수록 정치적 결정에도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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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품을 그냥 버리기 위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최소한 원료만이라도 재활용할 수 있으려면 디자인 단계에서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똑똑한 상품 디자인은 고칠 수 있는 가능성, 견고성, 재활용성을 위한 기본 조건이자, 중고품 문제에서 의미 없는 낭비를 끝장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건 개인들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기엔 명확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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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세상을 바꾸는 일상의 실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1.01.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온갖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왕왕 듣고 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인간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때면 머리가 아프다. 내 자신이 강물에 독극물을 배출한 적이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내던진다거나 길가에 피어 있는 꽃을 제멋대로 꺾은 적도 거의 없다.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고로 일말의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여겼다. 세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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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왕왕 듣고 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인간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때면 머리가 아프다. 내 자신이 강물에 독극물을 배출한 적이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내던진다거나 길가에 피어 있는 꽃을 제멋대로 꺾은 적도 거의 없다.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고로 일말의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여겼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걸 소유하고자 주변에 피해 끼치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굳이 비교를 하자면 그들보다 난 착하게 살아왔다. 허나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너무도 가벼웠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 ‘쓰레기 거절하기’를 읽는다면 아마도 적잖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품을 듯하다. 그대는 정녕 쓰레기로부터 자유로운가. 더구나 코로나19로 각종 포장, 배달 음식이 각광받고 있는 시대다. 설치한 어플의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자신이 원하는 음식이 일회용기에 담겨 집 앞에 배달되는 마법을 누릴 수 있다. 평소 음식만큼은 집에서 챙겨 먹던 사람의 생활 패턴도 최근 들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시대가 우리에게 달라질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스트라아의 한 가족이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은 마을이라 표기된 걸로 보아 유명 도시는 아닌 듯했고, 직업은 물리치료사라 하였다. 책의 앞 날개에는 ‘플라스틱 행성’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그들의 삶에 변화를 끼쳤다고 적혀 있었으나, 단지 다큐멘터리 한 번 시청으로 모든 게 달라진 거 같지는 않았다. 현재의 삶에 무언가 문제가 있으니 변화를 꾀해야겠다는 씨앗이 그들의 마음 속엔 존재했다. 부모 세대의 가르침 또한 한 몫 했을 거 같았다. 아니, 오래 전에는 누구나 가난했기 때문에 원하는 물건을 마음껏 소유하는 일이 드물었다.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삶의 매순간 고민해야만 했는데, 할머니가 꾸렸던 검소한 생활에 대한 저자의 기억은 분명했다.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후 저자 가족은 플라스틱 없는 삶을 시도했다. 이는 마치 중국산 제품 없이 한 달간 살아보기에 나섰다던 어떤 인물의 이야기를 연상시켰다. 완제품에는 다른 국가가 적혀 있을지라도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하나하나가 중국산이었기에, 시도는 엄밀한 의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리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기록은 나의 회의적인 생각을 무너뜨렸다. 사람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플라스틱 없는 삶을 강요하는 건 가혹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실천은 강요 아닌 자발에 의해 이루어졌다. 물론 이를 위해 저자 부부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사실을 설명했으며 의향을 묻기도 하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제 가족이 세운 원칙을 준수하려 들었다. 어렸을 적부터 마구잡이로 원하는 물건을 사들이는 경험을 하지 않았던 터라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절제가 쉬웠던 것도 성공의 요인으로 보였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들은 소비 자체가 얼마나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달았다. 
생산 과정에서 이미 어마어마한 환경 파괴와 에너지 낭비가 발생한다. 비행기 타지 않기, 이웃과 자동차 공유하기, 포장 용기없는 제품 구입하기, 중고 매장 이용하기 등의 실천이 잇따랐다. 몇몇 시도들은 저렇게까지 불편하게 살아야 하나 싶은 인쓰러움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으나, 적잖은 이들이 이들 가족의 시도에 관심을 보였고 동참했다. 저마다 안 쓰는 물건을 내놓고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는 방식에 대한 공감대 또한 우리나라보다 뛰어난 듯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어서 플라스틱을 사용 않으면 관련 제품 생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거라는 식의 우려를 품은 이들도 존재했으나 저자는 달리 예측했다. 분명 대안적인 소비 쪽으로도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현재 존재하는 것만이 길은 아니다. 
개인의 시도는 미약하다. 나 혼자 이러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을 수도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니다. 그들 중 일부는 실천 의지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실천 중이기도 하다. 변화가 소수의 지도자격 인사로부터만 비롯될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는 일상을 영위하는 존재다. 각자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다 보면 세상 역시 미약하나마 조금씩 달라진다. 그와 같은 믿음이 저자 가족을 쓰레기를 거절하는 삶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이들의 도전이 보다 많은 이들의 일상이 될 수 있길. 무엇보다도 나부터가 반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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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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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주변에 물건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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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 | 2021.09.05
구매 평점5점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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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0 | 2020.10.30
구매 평점5점
쓰레기 정말 거절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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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 |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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