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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vs 클래식

: 대결하는 클래식 듣기의 즐거움

김문경 | 동녘 | 2020년 10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0건 | 판매지수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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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95쪽 | 568g | 152*224*18mm
ISBN13 9788972979692
ISBN10 897297969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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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음악 해설가의 책을 기다려왔다!
야구 해설처럼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입문서


KBS 클래식 FM [생생 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코너에서 매일 쉽고 흥미로운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 음악 해설가 김문경의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 음악의 법칙을 라이벌 대결 구도로 만들고 야구 해설처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불꽃 튀는 음악 전쟁은 작품 간의 대결일 수도 있고 때론 작곡가 간의 대결일 수도 있다.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설명하는 음악을 바로 QR코드를 통해 동영상 사이트에서 직접 보고 들으면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조금 더 깊이 들어보려는 독자, 클래식 입문자에게도 어려워만 보였던 클래식 음악의 한복판에 뛰어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

1. 협주곡의 ‘주인공’은 어떻게 등장할까?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황제’〉 vs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2. 카덴차가 대체 뭐길래?
베르디 ‘La Donna e Mobile’ vs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

3. 클래식 음악에서 모스부호가 들리다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2악장 vs 슈베르트 〈현악 4중주 14번 D단조 ‘죽음과 소녀’〉 2악장

4. 교향곡과 성악, 그 어려운 합일
베토벤 〈교향곡 9번 D단조 ‘합창’〉 4악장 vs 말러 〈교향곡 2번 C단조 ‘부활’〉 4악장

5. 스트레타, 막바지의 아찔한 질주감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 4악장 vs 슈만 〈교향곡 4번 D단조〉 4악장

6. 시작이 곧 명성이다
R.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vs 카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7. 피아노계의 두 ‘교황’ 쇼팽 대 리스트
쇼팽 〈녹턴 20번 C샵단조〉 vs 리스트 〈라 캄파넬라 G샵단조〉

8. 검은건반 대 흰건반
쇼팽 〈에튜드 Op. 10 No. 5 G플랫장조 ‘흑건’〉 vs 모차르트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C장조〉

9. 편곡물에 도둑맞은 원곡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vs 알베니스 〈아스투리아스〉

10. 호러(horror) 클래식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5악장 ‘악마들의 밤의 꿈’ vs 생상스 〈죽음의 무도〉

11. 알면서도 속는 음악 트릭, 크레셴도
로시니 〈험담은 부드러운 미풍처럼〉 vs 라벨 〈볼레로〉

12. 클래식 음악에도 네이밍이 중요하다
슈만 〈어린이 정경〉 vs 사티 〈그노시엔느〉

13. 황금알을 낳는 8개의 코드 진행
헨델 〈파사칼리아〉 vs 파헬벨 〈카논〉

14. 포 핸즈, 투 피아노, 피아노 듀오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피아노 소나타 D장조 K.448〉 vs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D. 940〉

15. 음악으로 추모하는 부모님의 별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 K. 304〉 vs 피아졸라 〈아디오스 노니노〉

16. 음악비평가의 헛발질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행진곡’〉 vs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7. 차이콥스키 콩쿠르 대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vs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부록 〈다른 연주 참고 자료〉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예를 들어 〈피아노 협주곡 20번〉에는 모차르트가 남긴 카덴차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곡을 연주할 때는 보통 베토벤이 쓴 카덴차가 선택됩니다. 이 카덴차는 너무나 완성도가 높고 위대할뿐더러 모차르트의 곡을 더욱 심오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완전히 곡의 일부가 되어버린 감이 있지요. 마치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콜라보레이션된 곡이라고나 할까요.
--- p.38

말러를 처음 듣는다면 개인적으로 ‘부활’ 전곡 감상을 권하지 않습니다. 콘서트홀이라면 모를까 집에서 하루에 전곡을 통째로 들으라고 만든 곡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 곡에는 너무도 많은 요소가 혼재하므로 마치 길거리 음식 떡볶이부터 최고급 랍스터 요리까지 몇십 종의 음식을 펼쳐놓은 뷔페에 온 느낌입니다. 저는 말러는 한 사람의 작곡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교향곡은 베토벤, 슈베르트, 바그너, 거리의 악사 등 10명쯤 되는 작곡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작품 같습니다.
--- p.94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라는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바이에른 궁정 오페라 극장의 호른 수석 주자인 데다 어릴 때 이미 조숙한 작곡 실력을 뽐냈으니 ‘음(音)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할 만합니다. 뮌헨 태생의 신동이었던 그의 사진을 보면 전형적 작곡가라기보다는 마치 성공한 변호사 같은 분위기입니다.
--- p.124

흰건반과 검은건반을 적절히 혼합했을 때의 피아니스틱한 효과를 느끼기도 전에 포기하게 만드는 이 교재를 심지어 바이어의 고향인 독일에서도 피아노 입문 교재로 꺼린다는군요. 많은 이들이 《바이엘》 단계에서 피아노를 포기한다는 사실이야말로 교재로서의 《바이엘》이 지닌 유일한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p.17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약은 약사에게, 클래식 음악은 김문경에게!”
서울대 약대, 특허청 심사관, 변리사 출신 음악 해설가 김문경의 클래식 이야기


고소득 전문직의 상징인 변리사로 일하며 클래식 음악 해설을 해온 저자는 특허청 사무관으로 누구나 선망하는 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이 책을 쓴 김문경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후 특허청 약무 사무관과 변리사를 거쳐 음악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피아노 연주 음반을 발표할 정도로 연주 실력도 뛰어난 그는 ‘전문가’가 아닌 ‘애호가’의 입장에서 클래식 음악을 해설해온 진정한 딜레탕트 음악 해설가로 불린다. “약(藥)에서 풀[草]을 뗀 것이 악(樂)이다. 약은 육신을 다스리고 음악은 영혼을 다스린다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에게 매료되어 말러 비평서 3부작을 출간했고, 국내에서 말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손꼽힌다.

클래식 음악 공간인 풍월당에서 오랫동안 대중강의를 해왔고, KBS 클래식 FM [생생 클래식]의 ‘오늘의 클래식’ 코너를 통해 매일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해설을 들려주었다. 이 방송에서 때때로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곁들여 음악을 해설해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저자는 어렸을 적, 어깨 너머로 듣게 된 베토벤 [‘월광 소나타’] 1악장을 통해 피아노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취미로 시작한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갈고 닦아 2020년, 직접 연주부터 편곡과 녹음까지 참여한 피아노 연주 음반 《Notturno》를 발표해 연주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었다.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직접 연주자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생생한 해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마블히어로처럼 흥미진진하고 호러영화처럼 오싹한 음악전쟁!
지금까지 들어온 음악이 다시 새롭게 들리는 즐거운 경험
어떤 곡부터, 어떻게, 무엇에 중점을 두고 들어야 할까?


저자가 이 책을 풀어나가는 두 축은 ‘대결’과 ‘비교’다. 협주곡에서 주인공인 독주자가 등장하는 방식을 들려주기 위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vs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검은검반과 흰건반을 설명하기 위해 [쇼팽 “에튜드 ‘흑건’” vs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을 갖고 오는 식이다. 클래식 음악의 호러(horror)적인 요소를 보여주기 위해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5악장’ vs 생상스 ‘죽음의 무도’]를 말하고, 교향곡 속의 성악을 설명하기 위해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vs 말러 ‘교향곡 2번 4악장’]을 비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너무 ‘음악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편곡물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vs 알베니스 ‘아스투리아스’]에 담았고 클래식 음악의 네이밍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슈만 ‘어린이 정경’ vs 사티 ‘그노시엔느’]에 담겨 있다. 피아노의 영원한 ‘두 교황’ 쇼팽과 리스트의 불꽃 튀는 대결을 [쇼팽 ‘녹턴 20번’ vs 리스트 ‘라 캄파넬라’]를 통해 들려주고, 콩쿠르의 쌍벽인 쇼팽 콩쿠르와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얽힌 순위 싸움을 역사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vs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곡 vs 곡’, 때로는 ‘작곡가 vs 작곡가’의 구도로 클래식 음악을 설명하는 흥미로운 이 책의 구도는 일찍이 보지 못한 콘셉트다.

클래식 음악에 이제 막 입문했는데 어떤 곡부터 들어야 할지 잘 모르는 독자, 귀에 익은 음악을 찾아 들으며 감상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데 조금 더 ‘음악적’으로 클래식을 접해볼 방법을 고민하는 독자, 곡이나 작곡가 주변의 잡다한 에피소드 이야기로 구성된 책에 지친 독자들에게 이 책은 클래식 음악 감상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음악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그동안 우리가 익히 들어온 작곡가의 에피소드나 곡에 담긴 사연들 같은 음악 이야기와는 많이 다르다. 음악에 담긴 작곡가의 생각과 음악적 이야기를 다른 작곡가의 음악과 비교해 설명하는 그의 독특한 해설은 클래식 음악깨나 듣는다고 자부하던 사람들도 귀가 틔는 경험을 할 정도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에서 독주자가 등장하는 방식을 “마블 히어로나 슈퍼맨처럼 화려한 액션을 펼치며 등장한다”라고 하거나 이와 비교해 슈만 [피아노 협주곡]에서 독주자가 등장하는 도입부를 “비극적 영웅 같다”라고 하는 부분은 신선하고, 클래식 음악이 우아하고 고상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과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비교하며 호러영화 같은 ‘오싹한 공포’를 선사한다. “좀비 영화가 떠오를 정도로 으스스한 공포물 클래식”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이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콜라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음(音)수저?
꼼짝없이 작곡가가 쓴 카덴차로 연주하는 것이 ‘빌트인 카덴차’?
말러 교향곡 ‘부활’은 잡다한 뷔페? 낭만주의와 고전주의는 맥주 거품 차이?
바이엘과 체르니는 피아노를 포기하게 해준 고마운 인물?
피아노 치는 음악 해설가의 독특한 곡 해석과 유쾌한 비유의 향연


이 책에는 또한 저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특유의 곡 해석과 흥미로운 비유가 등장한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에는 모차르트가 남긴 카덴차가 없어서 보통 베토벤이 쓴 카덴차를 쓰는데, 이 카덴차가 너무나도 위대해 모차르트의 곡을 더욱 심오하게 한다며 “마치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콜라보레이션된 곡”(38쪽)이라고 하거나, 협주곡에서 지휘자와 협연자 중 누가 주인공일까를 따지는 문제에 대해 글렌 굴드와 레너드 번스타인의 협연에서 번스타인이 굴드의 느린 템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굴드가 설정한 템포로 지휘한 예를 들며 “협연자가 갑이다”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친다. 멘델스존은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 64] 1악장에 아예 자신이 작곡한 카덴차를 악보에 넣어 출판했는데, 그래서 연주자는 꼼짝없이 작곡가가 만든 카덴차를 연주할 수밖에 없다. 이를 저자는 “빌트인 카덴차”(51쪽)라고 익살스럽게 명명한다. 저자가 명명하는 신조어에는 작곡가도 예외가 없다.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가리켜 “아버지가 바이에른 궁정 오페라 극장의 호른 수석주자인 데다 어릴 때 이미 조숙한 작곡 실력을 뽐냈으니 ‘음(音)수저’를 물고 태어났다”(124쪽)라고 말한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는 들어봤는데 ‘음수저’라니, 기발한 작가의 상상력이 부럽기까지 하다.

국내 최고의 말러 전문가로 꼽히는 저자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설명하며 “이 곡은 너무나도 많은 요소가 혼재해서 마치 길거리 떡볶이부터 최고급 랍스터 요리까지 펼쳐진 뷔페에 온 것 같다”(94쪽)라고 표현하는데, 그래서 말러의 교향곡은 “베토벤, 슈베르트, 바그너, 거리의 악사 등 10명쯤 되는 작곡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작품 같다”(94쪽)고 한다. 또, 누구나 궁금하지만 선뜻 질문을 던지지 못했을 법한 질문에 대한 답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활을 움직이는 바이올리니스트와 전체 연주 시간이 몇 분 되지도 않는 트롬본 주자의 월급이 같은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08쪽) 같은 질문은 정말로 궁금하긴 하다! 이 답은 본문에서 질문 바로 다음에 나오니 찾아보시길 바란다. 낭만주의와 고전주의의 차이를 설명하는 다음에 인용한 저자의 ‘맥주 거품론’도 흥미진진하다.

“낭만주의는 극단과 지나침을 본질로 합니다. ‘浪漫(낭만)’이라는 한자어를 들여다보니 물결 ‘浪(랑)’과 질펀할 ‘漫(만)’을 합한 글자로군요. 맥주로 치면 고전주의는 거품을 맥주잔 테두리까지 딱 맞게 따르는 것이고 낭만주의는 거품이 흘러넘칠 정도로 맥주를 철철 붓는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114쪽)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쳐온 저자는 한때 국민 피아노 교재로 쓰인 《바이엘》과 《체르니》에 독설을 날리길 주저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바이엘》 단계에서 피아노를 포기한다는 사실이야 말로 교재로서의 《바이엘》이 지닌 유일한 장점”(178쪽)이라고 하거나 “바이엘과 체르니는 피아니스트라는 극한 직업의 길로 들어설 확률을 줄여준 고마운 인물”(178쪽)이라고 칭송(?)하기까지 한다. 흰건반 음악 위주로 된 《바이엘》이 “검은검반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175쪽)를 심어주어 “조표에 샵이나 플랫이 많이 들어갈수록 어려운 곡으로 느끼도록 무의식을 조장했다”(177쪽)는 이야기까지 덧붙인다. 책을 읽다가 집중력이 약간 떨어질 때쯤 나오는 이런 기막힌 비유와 직설이 양념처럼 곳곳에 뿌려져 있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어떤 연주 영상을 봐야 할까?
설명과 함께 수록한 QR코드로 연주를 바로 보고 듣는다!
KBS 클래식 FM 음악 해설가의 특별한 플레이리스트


이 책은 저자의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저자가 설명하는 곡이나 설명하는 곡의 특정 부분을 바로 듣거나 볼 수 있게 동영상 QR코드를 함께 수록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곡을 보고 들으며 책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해당 동영상이 추후에 삭제되거나 링크가 유효하지 않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대체 연주 영상을 [부록]에 수록하고, 따로 ‘검색어’까지 추가해 최대한 독자가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도움을 준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클래식 입문서를 보며 어떤 곡명이 나올 때, 바로 유튜브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해당 곡을 검색해 음악을 들어보는 독자들이 많다. 그런데 이왕 듣는 거 조금 더 괜찮은 동영상을 누군가 골라준다면 어떨까. 수많은 연주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 이제 유튜브 클래식 음악 영상에도 특별한 큐레이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7000여 장의 클래식 음반과 영상물을 소장하고 있는 저자는 오랫동안 음악 해설가로 활동해오며 깊은 영감을 받거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엄선해 이 책에 담았다. 최고의 음악 해설가가 골라주는 링크는 클래식 독자들에게 영상만 봐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명연이 아니면 어때? 코로나 블루를 위로하는 연주
팬데믹 시대, 클래식 음악이 주는 위로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서문에서 청력을 잃어가는 베토벤의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 블루로 힘든 시기 음악이 힘이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의사로부터 청력을 잃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베토벤은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로 불리는 문서에 “나는 절망에 빠졌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이를 제지한 것은 오직 예술뿐이었다”라고 썼다. 저자는 서문에서 “베토벤은 고뇌와 불안의 질긴 협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갔고, 그의 작품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았습니다. 절망의 시기에 예술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저는 크게 실감하면서 한 자 한 자 글을 써내려갔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절망의 시기 클래식 음악에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이 책에 담은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연주자들이 집에서 각자 연주를 하고, 이를 취합해 만든 영상을 몇 편 소개하기도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연주자들은 집에서 각자 연주를 했습니다. 이를 취합해 릴레이 연주로 편집한 바흐 〈샤콘느〉도 들어보세요. 각 변주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형식미를 탐구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 집에서 녹음한 것을 합쳤기에 음질은 들쑥날쑥하지만 전 세계적 전염병의 창궐 속에서 연주자들이 스마트 시대의 기술을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상물이라고 생각합니다.”(296쪽)

수많은 명연이 있지만 그런 영상들 말고,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변주 ‘님로드’를 덜 유명한 연주로 추천하기도 한다.

“수많은 명연주가 존재하는 이 곡을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연주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단원들이 헤드폰이나 인 이어 모니터를 통해 박자를 맞추며 연주한 동영상들을 취합한 것입니다. 이는 온라인 시대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로, 힘겨운 시기를 음악의 힘으로 이겨내자는 의미를 더욱 절절히 전합니다. 때로는 하이테크놀로지가 인류애를 고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323쪽)

이 영상의 연주가 그 어떤 명연보다 더 ‘명연’으로 느껴지는 것은 코로나 시대에 집필된 이 책의 힘 때문이 아닐까 싶다.

회원리뷰 (10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예술일반) 클래식 vs 클래식: 대결하는 클래식 듣기의 즐거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b******4 | 2020.12.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책 추천하는 여자, 용용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동녘출판사 서포터즈 '동동이 2기' 마지막 활동으로 제공받은 김문경 음악 해설가의 <클래식 vs 클래식>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김문경은 약대 출신의 특허청 심사관이라는 특이한 이력이자 지금은 음악 해설가로 활동하며 피아노 연주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비평;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책 추천하는 여자, 용용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동녘출판사 서포터즈 '동동이 2기' 마지막 활동으로 제공받은 김문경 음악 해설가의 <클래식 vs 클래식>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김문경은 약대 출신의 특허청 심사관이라는 특이한 이력이자 지금은 음악 해설가로 활동하며 피아노 연주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비평서 3부작을 출간했고, 국내에서 말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손꼽힌다. <클래식 vs 클래식> 이 책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호러적인 요소도 있단걸 처음 알게 되었는데,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5악장' vs 생상스 '죽음의 무도'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열일곱가지 이야기들이 한 챕터를 구성하며 '곡 vs 곡', '작곡가 vs 작곡가'의 구도로 흥미롭게 엮었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저자가 설명하는 곡의 특정 부분을 바로 들을 수 있게 동영상 QR코드를 수록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곡을 보고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② 본 것

 

8쪽 9

 

 

 

③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김수연 지음, <Fun한 클래식 이야기>, 가디언

이채훈 지음,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혜다

 

 
 
 
 
** 해당 포스팅은 동녘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컨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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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vs 클래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e | 2020.12.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가지가직, 죽음의 리듬이 시작된다!한밤중에 죽음이 무도회를 여는구나.지가지가직, 피들의 선율을 따라 겨울바람이 휘파람을 불고 밤은깊어만 간다.보리수에서는 신음 소리가 들리고 기이한 백골은 수의를 걸치고 펄럭이면서 그림자 사이를 가로질러 나아간다네.지가지가직, 춤은 점점 더 거칠어져만 가고 해골들 뼈가 부딪혀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네.조용! 수탉이 울자마자 그들;
리뷰제목

'지가지가직, 죽음의 리듬이 시작된다!
한밤중에 죽음이 무도회를 여는구나.
지가지가직, 피들의 선율을 따라
겨울바람이 휘파람을 불고 밤은깊어만 간다.
보리수에서는 신음 소리가 들리고
기이한 백골은 수의를 걸치고 펄럭이면서
그림자 사이를 가로질러 나아간다네.
지가지가직, 춤은 점점 더 거칠어져만 가고
해골들 뼈가 부딪혀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네.
조용! 수탉이 울자마자 그들은 갑자기 춤을 멈추고 저 멀리 사라져버린다.'
<?? 책 속에서...>


2009년, 우리는 소름 돋는 경험을 했다. 한국선수의 쇼트 연기. 그녀는 18살의 김연아 였다. 치명적일 정도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피겨가 운동이 아니고 예술이구나를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화장을 한 그녀는 처음부터 좌중을 압도했다.


날카로운 바이올린 선율로 시작된 음악은 그녀의 연기를 더욱 발하게 했다.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모습은 뇌리에 깊히 박혀있다. 그녀가 선택한 음악은 '죽음의 무도'였다. 이름마저 섬짓한 이 음악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중세 유럽, 페스트가 창궐할 당시 유럽의 1/4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암울했던 유럽의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내었고, 이윽고 음악으로까지 나왔다. 그 생생한 죽음의 현장을 목도했으니 그들의 음악이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충분하리라. 이 책에는 무려 네 곡의 '죽음의 무도'가 실려있다. 생겨난 당시의 배경과 각기 다른 해석을 한 '죽음의 무도'. 상당히 흥미롭다. 친절하게도 유튜브 링크까지 걸려있어 하나씩 다 들어본다.


저자는 KBS 클래식 FM 음악 해설가로 7000여장의 클래식 음반과 영상물을 소장하고 있는 진짜 클래식 전문가이다. 그는 그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죽음의 무도'처럼 같은 곡, 다른 느낌의 곡들과 곡의 사연들을 실어 재미를 더하고, 바로 들어볼 수 있도록 유튜브 링크를 걸어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같은 곡임에도 다른 음악을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한 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죽음의 무도'가 특히나 눈에 들어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마치 지금의 상황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까지 하다.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집안의 오페라장이 될 <클래식vs클래식>으로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클래식 초보인 나와 같은 사람에게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 책 속에서...>
말러를 처음 듣는다면 개인적으로 ‘부활’ 전곡 감상을 권하지 않습니다. 콘서트홀이라면 모를까 집에서 하루에 전곡을 통째로 들으라고 만든 곡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 책 속에서...>
“낭만주의는 극단과 지나침을 본질로 합니다. ‘浪漫(낭만)’이라는 한자어를 들여다보니 물결 ‘浪(랑)’과 질펀할 ‘漫(만)’을 합한 글자로군요. 맥주로 치면 고전주의는 거품을 맥주잔 테두리까지 딱 맞게 따르는 것이고 낭만주의는 거품이 흘러넘칠 정도로 맥주를 철철 붓는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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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클래식vs클래식”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노*노 | 2020.12.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계>나 <운명 교향곡>같은, 예능의 퀴즈 문제에 나올법한 클래식만 알고 있는 나로서 제목에 클래식이 두번이나 들어가는 이 책이 낯설을 수밖에 없었다. 클래식을 많이 알거나 즐겨 듣는 사람들을 보면 '오..굉장하다'하고 생각한다. 그래도 가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가보고 싶단 생각도 하고, 무려 피아노 배틀하는 연주회도 가본 적 있는 몸이다. 이번 기회에 가끔 유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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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나 <운명 교향곡>같은, 예능의 퀴즈 문제에 나올법한 클래식만 알고 있는 나로서 제목에 클래식이 두번이나 들어가는 이 책이 낯설을 수밖에 없었다. 클래식을 많이 알거나 즐겨 듣는 사람들을 보면 '오..굉장하다'하고 생각한다. 그래도 가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가보고 싶단 생각도 하고, 무려 피아노 배틀하는 연주회도 가본 적 있는 몸이다. 이번 기회에 가끔 유튜브로 클래식도 들어보자 싶었다. 마냥 '클래식 모음 듣기'이 아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c단조'를 검색할 수 있다면 대성공이고!

음악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글만 읽으며 멜로디를 상상할 순 없는 법이다. 이런 아주 본질적인 문제를 이 시대의 책은 qr코드로 해결했다. 책의 중간중간 찍힌 qr코드를 통해 클래식을 들으며, 그 클래식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하나의 주제 아래 라이벌 대결 구도로 세우고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대결이지싶었지만 대결이라기보다 비교라는 말이 적당하다. 그래도 흥미로운 설정이다. 영화가 좋다에서 두 영화를 이리저리 조금씩 설명해주는 코너의 느낌과 비슷하겠다. 차례를 보며 관심있는 주제를 먼저 읽기도 했다. 역시.. 호러가 눈에 가장 띄었다. 클래식과 호러는 같이 붙어 있는 걸 본 적이 없어 어울리지 않을 듯하지만, 악기의 선율이 찰떡일 것 같았다. 호러적 특성이 있는 환상 교향곡 5악장과 죽음의 무도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김문경 저자는 라디오에서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미나게 설명해주셨던 것 만큼 책에서도 설명을 위한 비유들은 막연한 상상만 가는 음악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음악 연주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작곡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음악은 어떤 스토리를 갖고있는지 등 다방면으로 설명한다. 또한 해당 음악만 설명하는 것이 아닌 비슷한 특성을 가진 여러 작품의 이야기까지 실려있다.

아, 음악에 완전히 문외한인 사람이라면 조금.. 어려울수도 있다. (내가 조금 어려웠다) 장조, 단조도 모르는 클래식 바보에 유명한 작곡가가 아닌 이상 처음 들어보는 길따란 이름이 합쳐지니 쉽게 호롤로 읽을 순 없었다. 기본적으로 클래식에 관심이 조금 있는 사람들이 취향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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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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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과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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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내던 클래식 음반을 다시 꺼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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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6 | 2020.11.28
평점5점
클래식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해 흥미로운 내용들과 글의 이해를 도모하는 연주까지 완벽하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g*******r |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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