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그 물건에 지불하는 비용을 복리로 불렸을 때 미래에 그 가치가 얼마나 될 것인가’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여러분이 불필요한 이런저런 것을 사려고 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30년의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돈을 절약해 복리로 불릴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질문 하나. 저축과 지출 가운데 무엇이 먼저일까?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출을 먼저 한다. 그리고 남은 게 있으면 저축을 하지. 그러나 알아둬라. 먼저 해야 할 것은 저축이란다. 저축하고 남은 것을 지출을 해야 한단다.”
믿든 안 믿든 간에, 이런 작은 생각의 전환이 여러분의 삶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 p.22
워런 버핏이 뉴욕에 갔다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있었다. 버핏은 너무나 유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은 모두 그가 누군지 알아봤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바닥에 1센트짜리 동전 하나가 떨어져 있었고, 당연히 모두가 그것을 알았다. 그러나 아무도 그 동전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자 마침내 버핏이 허리를 굽혀 그 동전을 주웠다. 그리곤 말했다. “1센트로군. 장차 10억 달러가 될 놈이야!”
--- p.23
언젠가 워런 버핏은 한 재단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이 재단사의 꿈은 교황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조금씩 돈을 저축하기 시작했다. 바티칸시티로 여행을 가서 교황을 만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돈을 모았다. 그리고 여행을 떠났다.
그가 마침내 바티칸에서 돌아왔을 때 이웃들이 그 주변에 모여들었다.
“교황님에 대해 알고 싶네. 우리한테 이야기 좀 해주겠나?”
그러자 이 재단사는 짧게 답했다.
“44 미디엄 사이즈더군.”
이 재단사는 참으로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 pp.29-30
‘좋은 부채’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린 후, 이 돈을 투자해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부채에 대한 이자는 정해져 있지만 투자 수익은 결코 보장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리스크 줄이는 법을 알고 손실에 버틸 여유가 있는 세련된 투자자가 아니라면, 돈을 빌려 투자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돈을 빌려 투자하는) 레버리지는 정말 필요 없는 것이다. 여러분이 현명하다면, 돈을 빌리지 않고도 큰돈을 벌 수 있다.
- 워런 버핏
--- p.38
가치는 좋은 가격에 좋은 기업을 사는 것을 말한다.
여러분은 왜 일부 투자자들이 수익성 있는 기업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비싼 가격에 그 기업을 샀기 때문이다.
가치투자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가치투자는 적절한 가격에 수익성 있는 좋은 기업을 사는 것을 주창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가치투자를 실천함으로써 여러분은 영속적인 부를 쌓는 비밀을 점차 습득하게 될 것이다.
--- p.57
여기서 잠시, 빈칸을 채우기 전에 생각해보자. 사업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한다. 여러분이 한 기업에 투자하려고 한다면, 어떤 종류의 기업에 투자하기를 원하겠는가? 여러분은 어떤 특징들을 꼽을 것인가?
이제 나의 것과 비교하기 전에 여러분이 먼저 원하는 특징을 최소한 5개 적어보자.
이는 성공적인 가치투자로 나아가는 길에 필수적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연습과정이다. 이어지는 장에서 우리는 우리가 중요시해야 할 핵심 기준들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우선 여러분 자신의 생각만을 정리해보자. 그래야 투자자로서 여러분의 사고방식을 평가해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 p.63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영역이나 분야가 어디인지 꼭 알아야 한다. 그 분야나 영역 안에 ‘답’이 고스란히 들어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챙겨야할 것 가운데 하나다.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해서도 안 된다. 모든 것을 다 잘하려다보면 많은 것에서 그저 그런 수준이 되고 말 가능성이 높다. 여러분이 알고, 이해하는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따라서 여러분이 정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이나 분야를 최소한 3개 정도 적어두기 바란다.
--- p.77
그래서 투자할 기업을 찾을 때, 기업이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혁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강력한 해자를 갖고 있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가 찾으려는 기업은 너무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과 서비스를 가진 기업들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기업이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이 ‘생존에 필수’인 기업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폰과 KFC의 사례를 다시 살펴보자.
지금 당장에는 아이폰이 독창적이고 뛰어난 제품이라해도 보다 혁신적인 제품들이 개발되면 산업 주도자는 빠르게 바뀔 수 있다. 투자자라면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 p.108
지금까지 우리는 4가지 서로 다른 형태의 경제적 해자(경쟁우위)들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브랜드 파워’, ‘규모의 경제’, ‘법적 진입장벽’ 그리고 ‘높은 전환비용’이다. 앞서 15장에서 여러분이 대략적으로 그 목록을 작성했던 각 기업들은 어떤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는가?
이 4개의 범주 각각에 해당하는 여러분의 기업들을 나열해 보자. 동시에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업들도 함께 적어보자.
--- p.117
우리는 앞서 옹, 아메드, 그리고 제인이 각자 소유한 기업에 대해 언급했었다. 여기서는 이들 회사의 재무상태표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보다 구체적으로 기업을 이해하는 법에 대해 배워 볼 것이다. 먼저 옹의 레스토랑 재무상태표부터 보자.
옹의 재무상태표를 잘 이해한다면 남은 두 기업은 이해하기 더 쉽다! 먼저 옹의 자산을 살펴보자. 자산은 해당 기업이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기억해 두자.
--- p.129
그리고 만에 하나 재무제표 항목들이 너무 복잡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것 투성이인 기업을 만날 경우가 생긴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원칙을 참고하기 바란다. 즉, 우리는 그런 기업에는 아예 투자하지 않는다. 십중팔구 회계가 투명하지 않는 부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음 이어지는 몇 개의 장에서는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다른 추가적인 요인들을 살펴볼 것이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투자 체크리스트’도 만들어 볼 것이다.
--- p.143
지금까지 우리는 3개의 기업을 예로 들어 재무제표의 핵심 내용들을 살펴봤다. 이제 이를 기초로 기업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투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앞서 25장에서 작성했던 투자 체크리스트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보다 정교하게 다음과 같이 수정 보완한 것이다. 한마디로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 p.174
자, 이제부터 몇 개의 장에 걸쳐 우리는, 말하자면 방아쇠를 당겨 주식을 매수해야 할 때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목하기 바란다. 투자의 세계에서 여러분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 중 하나로 완전무장을 할 수 있는 순간이다.
--- p.180
PER을 사용하는 법을 단계별로 다시 정리해 보자.
1단계 : 인터넷에서 역대 평균 PER을 찾는다. 비자의 경우 29.62였다.
2단계 : 안전마진을 갖기 위해 이 평균 PER에서 30%를 할인한다. 비자의 경우 평균 PER에서 30% 낮은 PER은 ‘평균 PER 29.62×0.7=20.73’이다.
3단계 : 현재 EPS를 찾는다. 예컨대 현재 EPS는 4.65달러이다.
4단계 : 이 EPS에 할인한 PER을 곱해 매수가를 구한다. 비자의 경우 그 매수가는 ‘EPS 4.65달러×PER 20.73=96.39달러’이다.
--- p.208
투자자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공식이 하나 있는데, 우리는 이를 ‘성장주 투자에 사용하기 위한 그레이엄의 비밀공식’이라고 부른다.
‘성장공식’의 개념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PER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레이엄은 내재가치를 구하기 위해 성장공식 모형에 예상 성장률을 포함시켰다. 성장공식은 다음과 같다.
---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