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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어랑어랑 오기는 하나요

봄날이 어랑어랑 오기는 하나요

걷는사람 시인선-03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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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52g | 125*200*20mm
ISBN13 9791191262063
ISBN10 119126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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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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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생일 아침에
안면 없는 당신의 유고시를 만난다

하루치의 알약을 삼키고
하늘에 매달리려는 기대와
사람에 기대려는 문장의 실밥들을
한 올씩 풀어 헤치며 남겨 놓은 시편들

나와는 슬픔을 해명하는 방식이 다른
당신의 유언을 읽으며
매듭짓지 못한 문장을 많이 가진 나는
조금 무서워진다

씁쓸한 독백을 선물로 받는 생일이
한 번쯤 있어도 상관없겠지

문득, 고쳐 쓰고 싶은
그러나 끝내 바뀔 수 없을 것만 같은
나, 라는 문장들이 떠오른다

가끔 울음은 뻣뻣하게 경직된 어깨를
풀어 주는 처방이 되기도 한다
---「어느 아침의 문장들」중에서

붉고 붉어져서 끝내 숨길 수 없는 말

애써 도로 삼키지 않아도 좋겠지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 하나 있어도 좋겠지
---「가을엔」중에서

마음을 거들어 주는 사람도 없이
서편 하늘은 언제 저렇게 붉어졌나

지난여름에 태워 버린 말들을 안주 삼아
비워낸 소주 몇 잔으로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잃어버리고 싶은 밤

가볍게 들려오는 뒷담화같이
가끔 흔들려도 흉이 되지 않는다고
잠시 쉬어 갈까
유혹하는 골목길 연인들의 대화들

단숨에 읽어내기 어려운 문장의 쉼표 같은
이 계절의 표현법을 해석하며
나도 골목의 빈방으로 숨어들고 싶다가도
또 아무 데도 묶이고 싶지 않은
나는 아무래도 틈이 많은 사람이다
---「환절기」중에서

이 바다를 잠시 스쳐 가는 당신들은 모를 것이다

보말 몇 개로 하루의 몫을 감당해냈던 애기 해녀가
지느러미 대신 다른 호흡법을
익히며 어른이 되어 가고
거친 물결에도 몸을 내맡겨야 하는
바다의 순리를 깨우친 이후

열 길 물속,
소라씨 전복씨 뿌리고 거둬 온
저마다의 물밭이랑에
식솔 대여섯 목숨줄 걸리면
의지할 것은 오직 저 바다뿐이었다는 것

마침내 바다와 여자들은 한 몸이 되어
맥박의 주파수까지 같아졌다는 것

오늘 저 바다에서 여든두 살 할머니가
물숨을 놓았다는 소식이 또 들려온다

숨비소리 한 대목이 사라지는 날이면
바다도 몸이 무너진 채 운다
바람도 잠시 멈춘다

당신들은 끝내 들을 수 없는
울음소리
저 숨비소리들
---「섬의 비망록」중에서

소중한 것들은 너무 꼭꼭 감춰 둬서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숨겨 둔 곳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당신의 이야기

꽃 지고 잎 지고 좋은 시절 다 지나가고도
맨몸의 가지마다 노랗게 매달고 있는 멀구슬나무 열매처럼
마치 도트처럼

기억의 방식은 사람마다 달라서
비밀스럽게 점이 되거나 선이 돼 버리기도 한다
---「겨울 멀구슬나무」중에서

아무도 안녕이라
말 못 하는 사월 숲속

(…)

허물어진 비트 안에 짐승처럼 웅크려서
무쇠솥에 콧구멍을 들이밀던
밥내의 기억

오래전 녹슨 허기로
엉겨 붙은 발치쯤

흩어진 봄빛 아래 밑불 놓듯 촛불 켜고
이슬 먹은 풀잎으로 쇠솥을 닦고 닦아

싸락눈
싸락 싸그락
됫박쌀을 씻는가

가슴에 숟가락 하나 꽂고 간 그 사람도
먼 길 휘적휘적 절절히 돌아와서
여린 꿈
밀어 올렸나,
제비꽃이 피었다
---「사월에 내리는 눈」중에서

학살은 끝났지만 불타 버린 마을 어디에도 살 곳은 찾지 못했어요 더부살이 떠났지요 동생과 저를 데리고 간 다낭 먼먼 친척 집도 먹을 죽이나 발 뻗어 누울 여유조차 없었어요 엄마는 구걸이라도 다니기로 했어요 (…) 엄마는 동냥 나가며 두 개의 주머니를 찼지요 베트남 사람들이나 미군들이 건넨 돈은 한 주머니에 분간 없이 아무렇게나 넣었지만 꼭 한국군에게 한두푼 얻은 돈은 다른 주머니에 넣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뒤 우리를 불러 앉힌 엄마는 한국군에게 동냥한 주머니에서 꺼낸 돈을 인두로 한장 한 장씩 빳빳하게 다렸지요

그다음 한 장 한 장 또 돈을 세었지요

다섯 살 우리 딸 씨, 열 살 우리 아들 펀, 우리 마을 티엔, 떰, 러이, 미엔, 어이, 꾸아, 응옥, 따이, 하인… 이것은 그들 모두의 목숨값

인생은 동냥해서라도
살아내는 것, 명심해라 가르치셨지요

노잣돈, 태워 주지 못하고
이승 자식 밥알 삼았지요
---「오늘, 없는 사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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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동안 제주작가회의의 살림살이를 거의 도맡다시피 하면서 이끌어 온 홍경희 시인이 회심의 시집을 발간했다. 궂은일도 마다않은 성실한 살림꾼인 그를 늘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그의 시를 몇 편 읽어 보지 못했던 나는 이번 시집을 읽고 적이 놀랐다. 한마디로 말해서 시들이 좋았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자신에 대해서 말하기를, 남자로 태어났어야 할 사주인데 여자 몸으로 짊어지느라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날들이 많다고 했다.

시인은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응시한다. 몸속에 어둠이 똬리를 틀고 있고, 날카로운 갈등의 바늘엉겅퀴들이 솟아 있다. 그래서 그의 몸은 “비가 오지 않아도 눅눅하게 젖는 날이 많”(「오래된 독백」)다. 때로는 사랑에 대한 어두운 열정의 고통을 겪기도 한다. “허공에 보고 싶단 말 손톱으로 쓰고 있다”(「봄은 또 덧나」)고 말하지만, 결코 애상이나 감상에 떨어지지 않는다. 절절한 그리움에 맞서는 강한 자의식이 있다. 그는 단호하게 “불완전 사랑의 문장”을 “수정”(「교정보는 여자」)하고 싶어 한다. 제주 특유의 거친 자연을 노래한 시편들, 내면 풍경의 묘사도 좋긴 하지만 내 마음을 더 끄는 것은 4·3의 슬픔에 대한 시편들이다. 4·3의 망자들을 위한 진혼의 목소리가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4·3평화공원의 ‘비설飛雪’ 조각상과 케테 콜비츠의 ‘피에타’ 조각상을 연상시키는 「꽃의 내력」, 이덕구 산전을 노래한 「사월에 내리는 눈」이 특히 좋았다.
- 현기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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