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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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318g | 120*188*20mm |
ISBN13 | 9788954675574 |
ISBN10 | 8954675573 |
발행일 | 2020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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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318g | 120*188*20mm |
ISBN13 | 9788954675574 |
ISBN10 | 8954675573 |
MD 한마디
[소설가 이승우의 첫 연작 소설집] 「창세기」를 모티프로 한 연작 소설집. 작가는 이 이야기가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아브라함의 일화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밝힌다. 그는 소설을 통해 신의 마음, 믿음의 문제를 인간의 텍스트로 다시 읽고 써내며 이 영원의 과제를 풀어낼 방법으로 ‘사랑’이라는 열쇠를 건넨다. -소설MD 박형욱
소돔의 하룻밤 하갈의 노래 사랑이 한 일 허기와 탐식 야곱의 사다리 해설│무서운 사랑의 미메시스_서영채(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
이승우 작가의 책을 좋아하지만 이번에 만난 책은.. 종교를 떠나서 나랑은 맞지 않는걸로. 작가는 ‘창세기’를 모티브로 연작 소설을 냈다고 하는데 일단 나는. 창세기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것.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아브라함에 대한 창세기의 일화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이 연작 소설을 썼다고 작가는 말한다. 하지만 작가는 그 마음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책을 읽다 보면 뫼비우스의 띠가 생각난다. 둥글게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같다고 할까?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 뭘 읽었는지 난해하기만 하다. 그래도 이승우 작가 특유의 좋은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랑하지 않을 때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 사랑하면 어렵게도 할 수 없게 된다. (99~100)
최고가 아니고 최선이 아닌 것을 바칠 수 없다. 최고가 아니고 최선이 아닌 것을 내놓는 것은 바치는 것이 아니거니와 신이 요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100)
편애는 비정상적인 사랑의 한 방식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랑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130)
누군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다른 누군가에 대한 미움을 부르는 일은 뜻밖에 흔하다. (166)
착하지만 순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착하지는 않지만 순한 사람도 있다. (182)
보호를 간섭으로 여기는 사람은 떠나지만 간섭을 보로로 여기는 사람은 떠나지 않는다. (184)
편애는 비정상적인 사랑의 한 방식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랑의 현상이라니. 아이를 키우면서 가능하면 똑같이 사랑하고자 마음먹었지만. 솔직히 똑같이는 아닌 것 같다. 더 마음가는 아이가 있는 걸 보면. 그래서 편애는 자연스러운 사랑의 현상인가보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의 저항일 뿐. 이승우 작가의 신작이라 기대했지만. 이번엔 나랑 맞지 않아서 아쉬웠다.
이 소설이 사랑, 편애, 믿음 등으로 일컬어지는 감정의 기원을 찾기 위해 가리키는 지점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 여정에는 일종의 지독한 설득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전적 의미의 사랑에 대해 끈질기게 설득하며 마침내 그것을 증명해보인다. 가리킴의 모양은 수줍고 조심스러워 보이지만 꽤 지속적이고 스스로 힘을 가지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독자가 설득당하기 위해 소설을 읽지는 않는다. 많은 이가 잊고 있던 이야기의 상류에게로 인도해준 점은 인정하지만 소설 본연의 재미를 잃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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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사랑하는 우리는 선뜻입니다.
https://linktr.ee/sunddeut
무언가에서 모티프를 따온다는 것은 그것을 넘어선 의미를 찾는 것의 문제이다. 예스럽고 종교적인 것의 이야기를 가져왔다면 그 분위기 자체를 아예 잘 살리거나 아니면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것쯤을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둘 중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글 자체는 쉽게 읽히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기억에 남지는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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