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읽다』『말하다』 합본을 내며보다1부 부와 가난시간 도둑 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 자유 아닌 자유 머리칸과 꼬리칸 숙련 노동자 미스 김 부자 아빠의 죽음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2부 삶과 죽음 나쁜 부모 사랑하기 어차피 죽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부다페스트의 여인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 잘 모르겠지만 네가 필요해 3부 운명과 예술앞에서 날아오는 돌연기하기 가장 어려운 것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샤워부스에서 노래하기2차원과 3차원 죄와 인간, 무엇을 미워할 것인가죽은 자들의 몫 - 이한열2 0주기에 부쳐 4부 미래에서 본 과거 패스트패션 시대의 책 아버지의 미래 택시라는 연옥예측 불가능한 인간이 된다는 것 홈쇼핑과 택배의 명절, 추석 탁심광장 나는 왜 부산에 사는 것일까? 읽다1부 위험한 책 읽기 2부 우리를 미치게 하는 책들 3부 책 속에는 길이 없다 4부 ‘거기 소설이 있으니까’ 읽는다 5부 매력적인 괴물들의 세계 6부 독자, 책의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말하다1부 내면을 지켜라탐침을 찔러넣다 | 강연 | 비관적 현실주의와 감성 근육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 | 강연 | 자기해방의 글쓰기 2부 예술가로 살아라 마음속의 빨간 펜 | 강연 |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작가의 권능 소설가로 살아가기 | 강연 | 할머니의 벌집 3부 엉뚱한 곳에 도착하라글쓰기의 목적은 즐거움, 윤리는 새로움| 강연 | 소설이라는 이상한 세계 소통은 없다 | 강연 | 첫사랑 같은 책 4부 기억 없이 기억하라 무엇을 왜 쓰는가 | 강연 | 나를 작가로 만든 것들 한국문학의 어떤 경향들당신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 강연 | 문화적 돌연변이 초판 작가의 말주와 출처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살인자의 기억법』『검은 꽃』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으로 『오직 두 사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이 있다. 여행에 관한 산문 『여행의 이유』와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냈고 산문집으로 『보다』 『말하다』 『읽다』 삼부작과 『랄랄라 하우스』 등이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아내와 함께 살며 여행, 요리, 그림 그리기와 정원 일을 좋아한다.
우리의 내면은 자기 안에 자기, 그 안에 또 자기가 들어 있는 러시아인형이 아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은. --- p.102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 ‘진심’을 담아 전하기만 하면 상대에게 전달되리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간다. 호메로스는 이미 이천팔백여 년 전에 그런 믿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알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 p.123
모든 인간은 이미 죽은 누군가를 대신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의 어깨가 늘 그렇게 무겁다는 것. 이 세상에는 먼저 죽은 자들의 몫이 있다는 것. 한열을 떠올릴 때면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 p.150
작가니까 책을 쓴다. 지금까지 대략 스무 권 정도의 책을 출간했을 것이다. 그런데 읽은 것은 몇 권일까? 다독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수백 배는 읽었을 것이다. 이 비대칭성에 나는 늘 압도되곤 한다. --- p.201
독서는 왜 하는가? 세상에는 많은 답이 나와 있다. 나 역시 여러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휴브리스)과의 투쟁일 것이다. 나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읽으며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믿는 오만’과 ‘우리가 고대로부터 매우 발전했다고 믿는 자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가 굳건하게 믿고 있는 것들을 흔들게 된다. --- p.219
소설을 읽는다는 것, 그것은 인간이라는 어떤 우월한 존재가 책이라는 대량 생산품을 소비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이야기가 책이라는 작은 틈을 통해 아주 잠깐 자신을 둘러싼 거대한 세계와 영겁의 시간에 접속하는 행위다. 그러므로 인간이 바로 이야기이고, 이야기가 바로 우주다. --- p.248
우리가 가지 않아도 산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어떤 소설은 우리가 읽든 말든 저 어딘가에 엄연히 존재한다. 우리는 소설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접근하고, 그것으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고,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독자는 소설을 읽음으로써 그 어떤 분명한 유익도 얻지 못할 수 있다. 다만 그 소설을 읽은 사람으로 변할 뿐이다. --- p.313
이야기는 이야기의 바다에서 온다. 책은 네모난 종이로 되어 있고 시작과 끝이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는 개개의 책을 하나의 독립적이고 완결적인 것으로 상상하곤 한다. 그러나 루슈디가 통찰했듯 책은 독립되어 있을지 몰라도 그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는 물이나 바다처럼 유동적이다. 그것은 흘러다니고 합쳐지고 나뉘고 인간의 내부를 ‘가득 채우곤’ 한다. 그러므로 독자가 된다는 것은 이야기의 바다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물을 받아 마실 수 있는 ‘계약자’가 되는 것이다. --- p.357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느끼는가, 뭘,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그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가?
김영하는 어떻게 보고 읽고 말하는가보고, 말하고, 읽는 행위는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읽다」는 작가가 오랫동안 읽어온 고전들을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작가로서, 한 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에 대해 사유한다. 『오이디푸스 왕』,『돈키호테』,『보바리 부인』,『죄와 벌』 등 고전의 세계를 김영하의 안내에 따라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탐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작가의 지적이고 유려한 문장이 빛을 발하는 「읽다」는 왜 책을 읽는가, 문학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위대한 작품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특질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들에 대한 김영하만의 성찰이 담겨 있다. 「말하다」는 TED,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힐링캠프, 하버드대학 등에서 했던 화제의 강연과 각종 인터뷰, 대담 등을 해체하여 그동안 소설가 김영하가 세상을 향해 해온 말들을 몇 가지 주제로 묶어 독특하게 구성한 책이다. 지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예리한 말하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말을 글로 접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은 강하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더 나은 세상과 삶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생각과 상상은 결국 인간을 행동하게 만든다.책을 통해 타인의 생각을 흡수하여 소화한 사람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고, 전과는 다른 방식과 내용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내가 말하면 다른 사람도 나에게 말한다. 그리하여 대화라는 게 시작되는데, 이런 섞임을 통해 우리의 생각은 더 다듬어지고 풍성해진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시야가 좁다는 것을 깨닫고 자연스럽게 더 많은 책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렇게 ‘보다’는 ‘말하다’와 ‘읽다’로 이어지고, 그 셋은 순환하면서 인간을 더욱 강한 존재, 세상의 조류와 대중의 광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_‘『보다』,『읽다』,『말하다』 합본을 내며’ 중에서
구매다다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로얄m*****0|2021.10.17|추천0|댓글0리뷰제목
김영하작가의 다다다는 예전에 나온 보다, 읽다, 말하다 3권 시리즈의 합본이라고 한다.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보다가 제법 두툼하다보니 다 볼 수 가 없어서 또 두고두고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짧은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매일 조금씩 보기에도 부담이 없고 내용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아직 말하다 부분은 못봤는데 앞의 내용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
김영하작가의 다다다는 예전에 나온 보다, 읽다, 말하다 3권 시리즈의 합본이라고 한다.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보다가 제법 두툼하다보니 다 볼 수 가 없어서 또 두고두고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짧은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매일 조금씩 보기에도 부담이 없고 내용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아직 말하다 부분은 못봤는데 앞의 내용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