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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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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001. 추천사
002. 머리말
003. 나의 약력
004. [파라커웨이에서 MIT까지]
005. 생각으로 라디오 를 고치는 아이
006. 완두콩 쉽게 자르기
007. 누가 문을 훔쳐갔나?
008. 라틴어냐?이탈리어냐?
009. 언제나 탈출을 시도하며
010. 그 회사 연구 실장이 바로 나요
011. [프린스턴 대학원 시절]
012.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
013. 저요오오오오!
014. <고양이 지도>라구?
015. 위대한 과학자들
016. 페인트 섞기
017. 나만의 계산법
018. 독심술사
019. 아마추어 과학자
020. [원자 폭탄.그리고 군대]
021. 불발탄
022. 사냥개 휴내내기
023. 밑바닥에서 본 로스앨러모스
024. 금고털이가 금고털이를 만나다
025. 조국은 나를 원하지 않는다!

저자 소개2

리처드 필립 파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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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Phillips Feynman

꾸밈없고 직선적인 미국인 특유의 분위기를 지닌 학자로서 20세기를 살아간 물리학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로 손꼽힌다. 리처드 파인만은 1918년 5월 11일 뉴욕시 퀸즈의 작은 마을 파 락어웨이(Far Rockaway)에서 출생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단편적인 대답보다는 많은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좋은 선생님의 역할을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린시절 라디오를 수리하거나 금고와 자물쇠를 여는 일이 취미였으며 드러머, 화가로서의 재능뿐만 아니라 유머와 재치도 출중하였다. 1939년 MIT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과 프린스턴대학교
꾸밈없고 직선적인 미국인 특유의 분위기를 지닌 학자로서 20세기를 살아간 물리학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로 손꼽힌다. 리처드 파인만은 1918년 5월 11일 뉴욕시 퀸즈의 작은 마을 파 락어웨이(Far Rockaway)에서 출생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단편적인 대답보다는 많은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좋은 선생님의 역할을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린시절 라디오를 수리하거나 금고와 자물쇠를 여는 일이 취미였으며 드러머, 화가로서의 재능뿐만 아니라 유머와 재치도 출중하였다.

1939년 MIT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과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원자폭탄 개발계획인 '맨하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전쟁 후인 1945년 코넬대학교에서 이론물리학 조교수로, 1950년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1954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상 수상에 이어, 1965년 양자전기역학의 초기공식화에 대한 부정확성을 수정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파인만이 고안한 파인만 다이어그램은 이후의 이론 물리학에 널리 이용되었으며 20세기 물리학 중 거시적 세계를 아인슈타인이 다루었다면 미시적 세계를 다루는 물리학은 파인만으로 대표될 정도이다. 또한 파인만은 형식과 권위를 거부하고 창조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사고를 유지한 과학자이며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을 명쾌하게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학의 전도사로 더 유명하다. 파인만식 화법이라고까지 불릴 만한 특유의 소탈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과학과 사회 그리고 종교의 여러 주제를 쉽게 풀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고, 그 어떤 학문적인 이야기도 그의 입을 통해서는 문외한이 알아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며 그의 저서가 어려운 물리학을 다루고 있으나 긴 시간에 걸쳐 많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되었다.

그런 그의 경력을 보여주듯 『미스터 파인만!』은 농담과 재미나는 이야기들 속에 과학에 대한 열정과 순수한 정신이 배어 있는 매우 교육적인 책으로 학생과 젊은이들이 공부하는데 또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파인만은 자연과 우주의 아름다움 속에 숨어 있는 복잡한 물리법칙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탁월한 비유로 명쾌하게 풀어내는 마술사다. 번득이는 재치와 날카로운 통찰력, 그리고 탐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그의 강의는 관습과 형식주의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그의 인생철학과도 통한다.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와 『파인만의 또 다른 물리 이야기』는 파인만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학부생을 위한 강의(강의록)에서 6가지씩 발췌한 책이다. 그리고 『물리법칙의 특성』은 코넬 대학에서 대중 강의로 쉽고 재미있는 '물리법칙의 특성'에 관한 강의록을 묶은 것으로, 영국 BBC 방송에서도 방영 되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학생과 일반인들을 사로잡았다. 이 책에서는 그의 삶 자체에서 우러나온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적인 열정으로 물리학의 난해한 법칙들과 심오한 개념들을 수학용어나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가장 일상적인 말로 설명한다. 적절한 비유와 재치 있는 표현을 통해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집어내고 누구나 경험한 일상적인 것들을 예로 들어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1963년 워싱턴 대학교에서 강연한 내용을 엮은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는 과학이란 무엇이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의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한 책으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종교, 정치 그리고 과학에 대한 모든 생각을 가감 없이 담고 있다.

파인만은 스스로 얽매임 없이 자유로이 생각하고 행동했으며, 학생들에게도 학점이나 취직 걱정을 떠나서 뭐든지 각자에게 제일 흥미로운 영역을 파고들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학계의 권위자였음에도 태생적으로 권위를 거부하고 독자적 사고를 추구한 그는, 지식 또는 과학의 불완전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무지가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깊이 꿰뚫어 보고 있었다. 1988년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으며, 칼텍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많은 사람이 참석하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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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학을 중심으로 폭넓은 주제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카본 퀸》, 《과학에서 가치란 무엇인가》, 《1 더하기 1은 2인가》, 《사회적 원자》, 《E=mc2》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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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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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0.55MB ?
ISBN13
9788983716644
KC인증

예스24 리뷰

--- 류혜숙 ruru100@yes24.com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크거나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의 경우 그의 삶 자체가 타인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을 유발할 때가 많다. 거기에 평소 남들과 다른 특이한 생각과 행동으로 괴짜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인물이라면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 거리가 된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는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기상천외하고 유별난 일화들을 소개하며 호기심 있는 한 인물의 인생담을 보여준다. 국내의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감이 있지만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며 '파인만 다이어그램'을 발명해 더욱 유명해진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다. 또한 그는 장난기가 가득한 익살꾼으로도 명성이 높다.

파인만과 함께 드럼을 치던 친구 랠프 레이튼이 그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들을 엮은 이 책은 소년시절부터 프린스턴 대학원 시절, 원자폭탄 제조를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 등이 소개되고 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는 미국에서 이미 10여전 전에 출간되어 리처드 파인만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스테디셀러이다. 이 책은 오늘날까지 꾸준히 읽힐 만큼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독자들에게는 이제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는 전통적인 영국 풍속인 '티타임'에서 차에 크림과 레몬을 넣어 달라는, 상식을 뛰어 넘는 그의 자유분방한 주문에 대해 상대방이 대답한 말이다.

기상천외한 사고방식으로 항상 주변 사람들을 웃겼던 파인만은 어린 시절부터 유별난 아이였다. 소년시절부터 자신만의 실험실을 꾸며 라디오를 분해하고 조립하던 그는 '생각으로 라디오를 고치는 소년'으로 불리기도 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수학공식을 풀어내던 영특한 소년이었다. 또한 완두콩을 쉽게 자르기 위한 장치를 고안하다 손을 베이고, 한꺼번에 접시를 나르는 방법을 실행하다 접시를 깨뜨려 야단을 맞기도 했던 엉뚱한 소년이기도 했다.

파인만은 후일 노벨상을 받는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인정받지만 자신의 업적에 대한 공을 사물을 바라보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실험정신으로 돌린다.

"사물을 가지고 노는 것은 쉽다. 내가 파인만 다이어그램을 만들고, 노벨상을 받게 된 것은 흔들리며 날아가는 접시를 생각하며 시간을 낭비한 일에서부터 나왔다."

사람도 냄새로 물건을 알아맞힐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바닥에서 코를 킁킁대며 기어다니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남자답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술집에서 주먹질을 해 눈가에 시퍼런 멍이 든 채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괴짜였던 파인만은 임종을 앞둔 순간에도 "난 아직 죽지 않았어!"라며 익살을 부렸다고 한다. 또한 물리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예명으로 그림을 그려 팔고, 기밀문서가 담긴 금고를 십 분만에 뚝딱 열어버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리처드 파인만의 행동과 사고가 미국에서 누렸던 그의 인기만큼 국내의 독자들에게 먹히지는 않겠지만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일화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거리임이 틀림없다. 다만 지나치게 신변잡기적으로 나열된 글들은 파인만의 삶을 너무 가볍게 들여다볼 뿐 물리학자로서 그가 갖고 있던 학문관이나 인생을 살아나가며 체득한 삶의 철학 등에 대해 보여주지 않는다. 개인의 삶과 그에 대한 해석을 다루는 자서전을 쓰려 했던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과학사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나 깊이 있는 메시지들이 없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은 세상을 하나의 수수께끼 상자로 보고 모든 현상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또한 풀어나갔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진솔한 삶의 풍경이다. 목적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즐기며 살아온 그의 삶은 단순히 과학자로서의 삶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이 될 듯하다.

책 속으로

MIT 시절에 나는 사람들을 놀리기를 좋아했다. 한번은 기계 제도 시간이었는데, 어떤 실없는 친구가 운형자(곡선을 그릴때 사용하는 구불구불한자)를 들고 말했다. '이곡선에 어떤 공식이 있을까?' 나는 잠시 생각한 뒤에 말했다. '있지 이 곡선은 아주 특수한 곡선이야. 내가 보여주지' 그러고 나서 내 운형자를 들고 천천히 돌리면서 계속 말했따. '운형자의 곡선은 어떤 방향으로 돌려도 가장아랫부분의 접선이 수평이 되게 만들어져 있어' 교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운형자를 들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한 손에는 연필을 들고 가징 낮은 점에 수평으로 대어 봐서 접선이 수평임을 확인 했다. 미적분 시간에 모든 곡선이 최소점에서의 도함수(접선)가 0(수평)이라는 것을 <배워>놓고도 모두들 이<발견>에 흥분했다. 그들은 자기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 것이다.

--- p. 44

하루는 젊은 율법학자 두세명이 와서 말했다

'우리는 현대 세계에서 과학을 모르고 랍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 몇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과학에 대해 배울 곳은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어떤 문제를 궁금해 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들이 말했다

'예를 들어, 전기는 불입니까?'
'아닙니다, 하지만...그게 왜 문제가 됩니까?'

그들이 말했다.
'탈무드에 따르면, 우리는 토요일에 불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우리가 토요일에 전기를 사용해도 됩니까?'

--- p.187

하루는 사촌 프랜시스와 함께 일을 꾸몄는데, 동생 조안에게 꼭 들어야 할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해서 그녀가 아래층에 있게 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위층으로 뛰어올라가 방송을 시작했다.

-나는 돈 아저씨에요. 뉴브로드웨이에는 조안이라는 착하고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있죠. 그 아이의 생일이 다가오는데, 오늘은 아니고 모월 모일이죠. 그 애는 참 예쁜 아이랍니다. 그런다음 우리는 노래를 불렀고, 음악을 흉내냈다.

-디릿디, 두두두,디리디리디리, 두루루루....

다 끝난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동생에게 물었다.

-어땠어? 좋았어?

-좋긴 한데..왜 오빠들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지?

--- p.19-20

이렇게 서너 연을 반복하면서 이탈리아어 방송에서 들은 모든 감정을 쏟아부었고,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온통 난리였다. 잔치가 끝난 뒤 스카웃 지도자와 학교 선생이 나에게 와서 자기들이 그 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은 그 시가 이탈리아어라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은 라틴어라고 생각했다. 학교 선생이 말했다.

'어느쪽이 맞아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애들에게 물어보세요. 그들은 말 자체를 그대로 이해했으니까요'

--- p.55

나는 주방에서 채소를 썰기도 했다. 완두콩은 1인치 크기로 잘라야 한다. 완두콩을 써는 법은 이렇다. 한 손에 완두콩 두 개를 들고 다른 손에 칼을 들고 썬다. 잘못하면 손을 벨 수도 있고, 일도 느린 편이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주방밖에 나무 탁자를 내놓고, 무릎에 큰 접시를 올려놓고, 아주 날카로운 칼을 앞으로 45도쯤 기울여서 탁자에 붙였다. 그 다음에는 탁자 양쪽에 완두콩을 잔뜩 쌓고, 양손에 완두콩 하나씩을 들고 칼에 잘릴 정도로 빠르게 휘두른다. 잘린 조각은 내 무릎 위의 접시로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차레로 완두콩을 썰었다.

<칙, 칙, 칙, 칙, 칙>모든 사람들이 내게 완두콩을 가져왔고, 내가 맹렬한 속도로 일할 때 사장이 왔다. '너 뭐하는 거니?' '이것 좀 보세요. 완두콩을 자르는 새로운 방법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순간 완두콩 대신에 손이 베였고, 썰어 놓은 완두콩에 피가 흘렀다. 사장은 화가나서, '이것 봐, 완두콩을 다 버렸잖아! 왜 이렇게 멍청하게 일을 해?' 그래서 나는 다시는 이 방법을 개선하지 못했다. 보호대를 붙이거나 하는 개선책이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

--- p.33

나는 종종 선배인 두 룸메이트들이 이론 물리학 공부를 하는 것을 보았다. 하루는 그들이 내가 보기에는 자명해 보이는 주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바로날라이 방정식을 써 보지 그래요?" "그게 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는 내가 뜻하는 바를 설명했고, 이 경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하면서 그 문제르 풀어주었다. 내가 말한 것은 베르누이 방정식이었는데, 이것을 누구에게 들은 것이 아니라 백과사전에서 보았기 때문에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랐다.

어쨌든 룸메이트들은 이 일에 자극 받아서, 다음부터는 물리 문제들을 나에게 물어왔다. 나도 이 문제들을 잘 풀지 못했지만, 다음 해에 이 과목을 들을 때 빠르게 진보했다. 선배들의 문제들을 풀고 그걸 어떻게 발음하는지 배우는 것은 교육적으로 참 훌륭한 일이었다.

--- pp.41-42

나는 이 연구 이후의 역사를 추적해 보았다. 다음 실험도. 그다음 실험도, 영의 실험을 언급한 것은 없었다. 그들은 영이 밝힌 회랑에 모래를 까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고 , 주의 깊게 실험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예전과 똑같은 방법을 사용했고....................... 그러나 이런 실험에 전혀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카고 컬트 과학의 특성이다.

--- p.271(2권)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잔꾀를 쓰지 않는다.~~하지만 이 경우는 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너무 중요했고,~우선 그의 방이 어디인지 알아냈는데,~그래서 처음에는 저녁에 그의 문을 지나 내 사무실로 갔다.그것이 전부이다. 나는 그냥 지나가기만 했다.

며칠이 지나서 나는 '안녕하세요'라고만 했다.~이렇게 몇주가 지났고,~우리는 점점 더 얘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드디어 때가 왔다. 그가 저녁을 같이 하자고 했다.~다음날 나는 그 물건을 만지기 시작했다.~그에게 구멍을 보여주고 내가 한 요령을 설명했다.~하지만 아직은 자물쇠와 금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 p.211-214

출판사 리뷰

파인만은 1918년 미국의 파라커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MIT와 프린스턴 대학원을 졸업하고 코넬 대학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교수 생활을 지내다가 1988년 2월에 생을 마감한 사람이다. 그는 물리학자였고 1965년 <양자전기역학 이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것은 여느 인물 사전에나 나올만한 파인만의 약력이다. 한편 그는 어린 시절엔 라디오를 잘 고치기로 소문난 기술자였고, 금고와 자물쇠 여는 것이 취미였으며, 뛰어난 드러머와 화가로서도 활약했다.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잘 생겼고 웃기고, 예술적 감각도 뛰어나서 드럼도 잘치고 그림도 잘 그리며 여자 친구도 많았던 파인만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정말 한 세기에 몇 명의 인생이기 대문에 뭔가 하나의 구심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것은 막연하긴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독자 개개인에게 어떤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추천평

일반인들에게 과학을 전달하는 사람은 사실 많은데 이 사람은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냥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에 그 과학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다.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폭발하면서 우주비행사와 고등학교 선생님도 사망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왜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가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에 유일하게 과학자로 참여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는 생방송 현장에서 얼음물이나 동그랗게 생긴 링을 가지고 실험하면서 왜 추운날 우주선을 날리면 밸브에 문제가 생겨서 폭발할 수 밖에 없는가를 시청자들 앞에서 보여준 것이다.

오락프로그램에서 과학자가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 ('TV, 책을 말하다' 162회 출연, 눈물나는 과학책에 이 책을 꼽으면서)

리뷰/한줄평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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