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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ro Asada ,あさだ じろう,淺田 次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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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호텔은 어딘지 모르게 보통 호텔하고는다른 것 같아.'
마치 빌려 입은 옷처럼 턱시도가 몸에 맞지 않는 시게루는 눈을 빛내면서 말했다. '보통 호텔입니다. 다른 곳이 보통이 아니니까 그렇죠.' '다른 곳이라면, 다른 호텔 말인가?' '호텔뿐 아니라 산 아래 있는 세상이 보통이 아니라는 겁니다.' --- p.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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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최고의 이야기꾼, 아사다 지로가 작가로서 인정을 받으며 최고의 인기 작가가 될 수 있었던 <프리즌 호텔>은 <본편>, <가을 이야기>, <겨울 이야기>, <봄 이야기>,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계절마다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각 권마다 희망과 사랑과 따뜻함이 가득 배어 있어 어느 것을 먼저 읽어도 좋은 이야기들이다.
대체로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꽃피울 기회를 갖지 못했거나 그 사회의 시스템에서 배척당한 사람들을 언터쳐블이라 한다. 함부로 접해서는 안 될 위험한 에너지를 잔뜩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작가는 이런 언터쳐블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프리즌 호텔, 이름하여 감옥 호텔이라는 장소를 설정했다. 거기에 야쿠자를 친척으로 둔 삐딱한 성격의 소설가 기토코노스케아가 찾아들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또 그 곳에는 호텔 사업 실패로 가족과 동반 자살한 전 호텔 사장의원령, 정년 퇴직한 대기업 이사 출신의 노부부, 야쿠자, 가족 동반 자살을 꾀하려는 중소 기업 사장, 현상 수배범, 살인범, 경찰, 추락한 아이돌 가수와 같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많은 에피소드의 실을 자아낸다. 사회적 존재로서 그들은 모두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도 좋을, 또는 이미 들어간 사람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들마저 자신의 삶을 꽃피울 수 있는 토포스는 없을까 하고 꿈꾼다. 그래서 수국꽃을 가득 피운 온천 거리의 산골짜기 한적한 곳에 감옥 호텔을 등장시킨 것이다. 수국은 너무 자그만 꽃들이 하나하나 피어서 커다란 한 송이 꽃을 만들어 낸다. 작은 꽃 하나하나가 있을 뿐 수국이란 실체의 거대한 꽃은 없다. 수국이 여기 있기 위해서는 그 작은 꽃 하나하나를 모두 피워야 하는데 작가는 그 감옥 호텔에 모여든 사람들을 인정이라는 그물을 펼쳐서 하나의 가족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그 언터쳐블들은 묘하게도 인정의 그물에 걸려들면서 무겁고 오래된 가슴의 상처를 치유하고, 작은 꽃으로 피어난다. 아사다 지로, 그는 그야말로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삐딱이' 같은 눈을 통하여 '수국=감옥'호텔을 찾아드는 사람들의 인생을 유머 가득한 문체로 보고하는 최고의 이야기꾼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