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개가 있다 VS 개가 없다
2. 사라진 폴 3. 출생의 비밀 4. 엄마의 연구소 5. 토론 수업 6. 루이하우스 7. 고민희 기자를 만나다 8. 혼란의 연속 9. 또 다른 바이러스 10. 뜻밖의 초대장 11. 준비는 끝났다 12. 경찰서에서 13. 엄마의 문자 |
조영서의 다른 상품
이경석의 다른 상품
|
순간적으로 침묵이 흐르고 더는 아무 말도 못했다. 엄마가 힘들게 루이 유전자를 연구하는 중인데, 내 말이 거슬렸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폴이 자라면서 생긴 걱정이기도 하다.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보는 루이와 완전히 판박이다. 어차피 숨어서 살 거지만, 루이와 이렇게 닮아도 괜찮은 걸까? --- p.38
아주 오래 사는 세상에 유일한 개. 루이는 아주 오래 사는 유전자를 지닌 개이고, 또 그 유전자를 엄마가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루이는 세상에 하나가 아니다. “이제 제 의견을 말할까요?” 찬성 아이들 말이 다 끝난 눈치가 보이자, 고예니가 천천히 일어났다. “루이가 아주 인기 많은 명품견이었다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루이가 정말 50살이라는 걸 믿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저는 루이가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 p.68 "포올~~!" 컹컹컹컹컹컹컹컹컹컹커어엉. 컹컹컹컹컹컹컹컹컹컹컹컹컹컹 컹컹커어엉. 소리가 점점 커진다. 폴이 혼자 우는 게 아니다. 여러 마리의 개가 같이 울고 있다. 한두 마리가 아닌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지금 폴은 집에 없는데, 어디서 이렇게 우는 거지? 바보같이 그 사실을 조금 늦게 깨달았다. 폴이 내 옆에서 자고 있다고 착각을 한 거다. 폴은 지금 내 옆에 없다. 도대체 지금 어디에서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 걸까. 왜 이렇게 울고 있는 걸까. --- p.102 나는 숨도 쉬지 않고 단상 위의 황금색 개를 바라보았다. 폴이 맞다! 숱이 조금 빠진 듯한 왼 눈 밑이 내겐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폴이 몹시 지쳐 보였다. 늘 생글생글 웃는 듯한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혀도 반쯤 내밀고 있었다. --- p.131 거침없는 고예니 고모의 태도 때문인지 사람들은 금방 술렁거렸다. 사진에는 여러 마리의 루이가 있었다. 복제견이라서 모습은 똑같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라 그런지 다들 힘이 없 고 아파 보였다. 차츰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이 느껴졌다. 자기들끼리 뒤돌아서서 수군거리기도 했다. --- p.150 |
|
DOG 바이러스로 많은 개가 죽고, 거기서 살아남은 개 ‘루이’는 사람들에게 우상이 된다. 인간에게 개가 더는 친근한 반려동물이 아닌 권력의 상징이 되어 버린 가상 세계. 기석이는 폴이라는 개를 몰래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폴이 사라진다. 기석은 루이라는 영웅 개와 사라진 폴이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사실에서 문제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루이라는 영웅 개는 50년 이상 죽지 않고 살아 있는 특이종이고, 기석이 엄마는 죽지 않는 개를 만들어 낸 연구원이다. 어른들은 죽지 않는 개를 정치적, 경제적으로 사용하고, 기석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그 어른들의 허상을 파헤쳐 간다.
|
|
★ DOG 바이러스로 뒤바뀐, 반려견 없는 세상
인간은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며 최첨단 기술로 세상을 지배합니다. 그러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와 고양이, 그 밖에 다양한 동물들을 반려동물로 키우며 마음의 위로를 얻습니다. 하지만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자연과 동물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그들의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급기야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 고스란히 인간에게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겪는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바이러스와 팬데믹 현상이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반려견들을 위협해 온 세상의 개들을 멸종시켜 버린다면, 우리 인간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조영서 작가는 《죽지 않는 개 루이》를 통해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반려견을 소재로 기발한 상상의 이야기를 펼칩니다. 어찌 보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법한 설정이어서 더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단순히 DOG 바이러스로 인한 반려견 멸종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복제, 생명 윤리, 권력의 어둠과 실체 등이 유기적으로 엮여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이고, 생각할 거리를 안겨 줍니다. ★ 어른들의 탐욕과 비도덕성에 맞서는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 《죽지 않는 개 루이》의 주인공 영웅 개 루이는 50살을 앞두고 있습니다. 루이는 모든 이들의 희망이자, 영웅견으로, 신적 존재나 다름없습니다. 루이를 추앙하는 당이 만들어질 정도로 사회 구성원을 결집시키는 매개체이자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입니다. ‘루이’는 DOG 바이러스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견종들 중에서 우수 유전자로 탄생한 개이기에 거의 국보급으로 보호를 받습니다. 그만큼 ‘개’의 존재는 희귀종이 되었으며, ‘개’를 키우느냐 못 키우느냐가 사회적 부와 지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어 버린 사회가 이 작품의 배경입니다. 아이들 세계에서는 집에 ‘개’가 있고, 없고에 따라 권력 구조가 나뉩니다. ‘개’를 키우는 것이 자격도 엄격하고 절차도 까다로우며 비용도 많이 들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힘과 권력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른들의 세계는 어떨까요? 최태규의 아빠 루이만세당 최고위원은 루이를 내세워 당의 힘을 키우며 ‘루이만세당’을 ‘루이영원당’으로 만들려 합니다. 개에 대한 진심 없이 개를 이용하여 권력을 쥐고자 하는 탐욕을 투영한 인물입니다. 주인공 김기석 엄마 류미선 연구원은 윤리와 양심을 지키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는 과학자이지만, 정치 세계와 결탁하여 유전자 복제를 통해 루이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쇼를 벌입니다. 너무나 단단해 보이는 권력에 맞서는 건 다름 아닌, 초등학교 5학년 기석이와 단짝 친구 휘서입니다. 기석은 휘서와 함께 자신이 돌보던 ‘폴’의 행방을 추적하다가 거대한 음모와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고, 위험을 무릅쓰고 엄청난 진실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갑니다. 이 두 아이를 돕는 조력자로 하마식 선생님과 고민희 기자가 등장하는데, 사회 부조리를 비판하고 진실을 밝히는 양심적인 어른 인물입니다. 이처럼 작가는 다양한 인물 층을 촘촘하게 구성하여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과 설득력을 높입니다. 가상의 세계이지만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하여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끄집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생명을 사랑하고, 서로 공존하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주인공 기석이가 사는 세계의 아이들은 누구나 반려견을 키울 수 있었던 과거의 세상을 이야기로만 접합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세상이 미래 아이들에게는 상상으로 만나는 일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아이들은 반려견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를 잃은 셈입니다. 상상만으로도 슬프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한편 루이 입장은 어떨까요? 인간에게 인권이 있다면 개에게 스스로 존재하고 죽을 수 있는 견권이 있어야 하는데, 인간의 탐욕이 루이 또한 불행하게 만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파도 아플 수 없고, 죽어도 죽을 수 없는 루이를 통해 이 작품은 생명 윤리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지금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죽지 않는 개 루이》는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서로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인간이 지금처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지속할 수 있다고. 또한 기석이와 휘서처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에 대해 솔직한 반성과 더불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며,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밝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린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반려동물뿐 아니라 주위의 상황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판 의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유전자 복제, 논문 조작, 가짜 뉴스, 생명윤리, 영웅의 허상 등의 묵직한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죽지 않는 개 루이’를 앞세워 권력을 잡으려는 지배층, 그들과 결탁해 비도덕적인 행위를 일삼는 과학자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 심사평 중에서(황선미, 원유순) 작가의 말 “반려동물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우리 곁에는 더불어 사는 존재가 있어요. 바로 반려동물입니다. 사람과 반려동물은 서로 사랑과 혜택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관계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혹은 관심이 가지 않아 반려동물과 함께하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중략) … 그런데 만약 반려동물이 사라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으로도 아주 끔찍합니다. 설사,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도, 인간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으로 가장 친근했던 생명체가 누구나 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요? 이런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다소 섬뜩한 이야기를 만들어 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