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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여는 말: 고약해 경연학교를 소개합니다! 1장 수상한 서고의 비밀 2장 고약해 경연학교 입학 안내서 3장 토론 토론 세종처럼! 4장 그래서 핵심이 뭐야? 5장 질문은 너무 어려워 6장 옛일을 상고하라 8장 왜 저렇게 생각할까? 닫는 말: 고약해 경연학교에 초대합니다! 더 알아보기: 실록에서 만나는 세종의 토론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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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은 하루에 무려 세 번이나 열렸어요. 아침(조강), 점심(주강), 오후(석강)에요. 심지어 밤에 따로 하는 야간 경연도 있었으니, 임금님은 정말 하루 종일 공부한 셈이에요. 다른 나라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경연이 점점 형식만 남은 행사처럼 되기도 했대요. 그런데 조선 시대, 특히 세종대왕 때는 경연이 살아 있는 토론의 자리로 오래도록 이어졌어요.
--- p.5 얘들아, 안녕? 혹시 ‘고약하다’는 말 들어봤니? 냄새나 맛이 역겹거나 성격이 거칠고 사나울 때 쓰는 말이야. 근데 혹시 이 말, 내 이름 때문에 생긴 건 아닐까? 왜냐하면, 내 이름이 진짜로 ‘고! 약! 해!’거든. 하하하. --- p.8 이번엔 소리가 앞장서 책장 사이를 천천히 걸었어요. 심장이 두근두근. 마치 비밀의 방에 들어온 것 같았어요. 그때 소리가 책장 맨 아래 칸, 다른 책들 사이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책 한 권을 보았어요. 푸르스름한 빛이 책 테두리를 따라 살랑살랑 흐르고 있었지요. “야, 이것 좀 봐.” 소리가 조심스럽게 책을 꺼냈어요. 『고약해 경연학교 입학 안내서』라는 제목이었어요. --- p.18 눈을 떴을 때, 다섯 친구는 낯선 곳에 서 있었어요. 푸른 기와지붕, 붉은 기둥, 하늘로 뻗은 처마. 아이들은 입이 딱 벌어졌어요. “왔구나!” 고약해 선생님이 도포 자락을 펄럭이며 다가왔어요. “어서 오너라. 여기가 그 유명한 고약해 경연학교란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우아, 진짜 우리가 조선 시대에 오다니!” --- p.34 그때였어요. 간관 고약해가 주변 신하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종대왕 앞에 성큼 나서며 목소리를 높였어요. 간관은 임금님께 바른말을 고하는 벼슬이에요. “소인이…… 소인이…….” 두 번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했지요. 궁궐 안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어요. --- p.50 우직아, 기억하거라. 날카로운 말은 칼과 같단다. 뜻이 옳아도 마음을 베면 상처가 오래 남지. 하지만 예의를 지키며 말하면 같은 내용이라도 따뜻하게 전해진단다.” “네, 교장 선생님.” 조선 학동들이 헤어지기 아쉬운 듯 손을 흔들었어요. “다음에 또 와!” --- p.60 고약해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을 경연학교 지하로 이끌었어요. 그곳에는 비밀스러운 서고가 있었어요. 서고 한쪽 벽이 스르르 열리며 궁궐 경연장이 나타났어요. 세종대왕이 신하들과 토론하고 계셨어요. “요즘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소.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지 자유롭게 말해 보시오.” --- p.94 그때 뒤쪽에 서 있던 덩치 큰 학동 바우가 쿵쿵 걸어 나왔어요. 모두가 긴장했지요. “저는…… 바, 바우라고 합니다. 저기…… 저,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바우가 우물쭈물하자 고약해 교장 선생님이 다정하게 말했어요. “괜찮다. 천천히 말해 보거라.” 바우가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저는 덩치가 커서 다들 저를 무서워합니다. 말을 걸어도 도망가고요. 그래서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연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바우의 눈이 촉촉해졌어요. --- p.123 짝짝짝! 세종대왕이 크게 박수를 치며 웃으셨어요. “훌륭하구나! 서로의 생각을 듣고,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 잘 찾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세종대왕이 아이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말씀하셨어요. --- p.125 고약해 경연학교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단다. 발표가 두려운 친구, 질문이 어려운 친구, 말이 너무 긴 친구,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친구, 내 말만 하고 남의 말은 안 듣는 친구……. 누구든지 환영하지! 경연식 토론은 서로 생각을 나누며 더 나은 길을 함께 찾는 거란다. ‘누가 이기느냐’, ‘누가 더 잘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최선인가’, ‘무엇이 더 옳은 길인가’를 함께 찾아가는 여정이지. --- p.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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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해 경연학교로 초대합니다!
고약해 교장 선생님이 안내하는 세종대왕의 특별 ‘토론 수업’ 여러분을 ‘고약해 경연학교’로 초대합니다! ‘고약해 경연학교’가 어디냐고요? 고약해 교장 선생님이 세운 토론 학교예요. ‘고약해 교장’은 누구냐고요? 세종 시대에 임금에게 바른말을 서슴없이 했던 ‘간관’이라는 벼슬을 지낸 역사 속의 실제 인물이에요. ‘고약해 경연학교’는 바로 이 고약해가 세운 학교예요. 고약해 선생님은 왜 이런 학교를 세웠을까요? 고약해는 이름만 고약한 게 아니라 성격도 고약했답니다. 그래서 세종대왕께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다 못해 예의를 벗어날 때도 있었어요. 하루는 수령의 임기제를 논하는 경연이 열렸어요. 그런데 고약해가 세종대왕께 어찌나 고약하게 굴었는지 세종대왕이 이렇게 말씀하시며 고약해의 벼슬을 거두셨어요. “고약해의 바른말을 미워함이 아니라 무례함을 미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 뒤 세종대왕은 고약해를 다시 부르셔서 곁에 두었어요. ‘책먹방 샘’으로도 유명한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 정성현 소장님은 세종실록을 공부하면서 이 이야기에 눈길이 머물러 『고약해 경연학교』를 쓰셨어요. 임금께 무례했던 자신의 이야기조차 경청하셨던 세종대왕께 감동한 고약해가 경연학교를 세워 ‘세종대왕의 특별 토론법’을 알려주는 이야기지요. 책먹방 샘은 임금과 신하가 지위를 따지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세종대왕의 경연식 토론법’을 어린이 여러분에게 꼭 알리고 싶었어요. 세종대왕의 경청법, 질문법, 함께 생각하는 법을요. 이리하여 600여 년의 세월을 지나 고약해 교장 선생님이 여러분 앞에 나타나게 되었답니다! 자, 그럼 우리 함께 고약해 교장 선생님을 부르는 주문을 외워 볼까요? 토론 토론 세종처럼 질문대왕 세종처럼 독서대왕 세종처럼! 술술 풀려라, 말 잘하는 마법처럼! 우린 이제 술술 토론왕! 덩치도 목소리도 큰 우직이, 책을 좋아하는 소리, 발표를 못해 고민인 하나, 질문을 잘 못하는 모음이, 논리 있게 말하는 법을 모르는 당찬이. 『고약해 경연학교』는 훈민초등학교 4학년인 다섯 학생이 고약해 선생님을 만나, 현재와 조선 시대를 오가며 세종대왕께 자신의 고민 상담도 받고 경연 토론법도 배우는 이야기예요. 개구쟁이 조선의 학동들과 함께요. 조선에서는 긴 시간이 흘러도 현재로 돌아오면 눈 깜짝할 사이일 뿐이라 참 신기해요. 이런 좌충우돌 이야기 속에서 훈민초등학교의 다섯 친구와 조선 학동들이 쌓아가는 우정도,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도 진한 감동을 준답니다. 세종대왕은 늘 “경의 생각이 아름답소!” 하며 신하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어요. 또 “마땅히 다시 논하시오!” 하며 신하들의 지혜를 이끌어 냈지요. 그야말로 ‘세종대왕의 경연식 토론법’은 이기고 지는 경쟁 토론이 아니라, 임금과 신하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길을 찾는 등불’ 같은 토론이었지요. 여러분도 훈민초등학교의 다섯 친구와 함께 ‘세종대왕의 특별 토론 수업’을 받아 볼까요? 경의 생각이 아름답소! ‘무엇이 최선인가’, ‘무엇이 더 옳은 길인가’를 찾아가는 여정 이기고 지는 토론이 아닌 ‘함께 길을 찾는 등불’ 같은 세종 경연식 토론법 고약해 교장 선생님이 여러분을 600여년 전, 세종대왕의 경연장으로 안내한답니다. 여러분은 조선 시대의 학동들과 함께 ‘고약해 경연학교’의 입학생이 되어 세종대왕의 일곱 가지 토론법을 배우게 될 거예요. 세종대왕은 신하들이 혹여 눈치를 보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지 못할까 봐 ‘열린 마음으로 주고받는 경연장’을 만드셨어요. 신하들의 말을 늘 경청하며 좋은 의견은 받아들이셨고, 혹여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세심한 질문을 하며 경연을 더욱 무르익게 하셨어요. 또한 근거와 사례를 들어 정확한 논리를 세우며 말하는 법을 중요하게 여겼고, 같은 말을 하더라도 차분한 말과 태도로 말하게 했어요. 상대방의 말을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듣고 예의 있게 말하며, 전체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라고 강조하셨어요. 고약해 교장 선생님은 바로 이 세종대왕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곱 가지 ‘세종 경연식 토론법’을 알려주는 ‘고약해 경연학교’를 세웠어요. 이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한번 볼까요? ·세종의 토론법 1 함께 만드는 토론 분위기: 먼저 마음을 열어요 ·세종의 토론법 2 경청이 토론의 꽃: 잘 듣는 것이 진짜 토론을 만들어요 ·세종의 토론법 3 좋은 질문 던지기: 하나하나 따져 봐요 ·세종의 토론법 4 정확한 논리 세우기: 근거와 사례를 꼼꼼히 준비하면 토론이 깊어져요 ·세종의 토론법 5 차분한 태도: 침착하게 핵심만 간결히 말하는태도가 말의 힘을 만들어요 ·세종의 토론법 6 예의 갖춘 바른말 하기: 상대방을 존중하며 예의 있게 말하는 것이 설득의 힘이에요. ·세종의 토론법 7 용기 있게 말하기: 내 생각을 당당하게 말해요 자, 그럼 ‘고약해 경연학교 학생을 모집합니다!’ ‘고약해 경연학교’의 학생이 된다면, 여러분은 지금보다 자신의 생각을 더욱 분명하고 당당하게 말하고, 더욱 논리 있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학생이 될 거예요! 모두 서둘러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