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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홍홍 홍콩 할매 1~3권 세트
전3권
우리학교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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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 상품의 구성 소개

책소개

목차

『오홍홍홍 홍콩 할매 1』
『오홍홍홍 홍콩 할매 2』
『오홍홍홍 홍콩 할매 3』

저자 소개 3

어릴 때부터 읽고 쓰고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어른이 되어 동화로 어린이를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든든합니다. 언제나 칭찬할 점을 떠올리고, 누구에게나 멋진 칭찬을 건넬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2017년 『오소리 쿠키』로 한국안데르센상 우수상을, 2020년 『죽지 않는 개 루이』로 MBC 창작동화대상 장편 부문 대상을 받았어요. 2022년에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패스트 캠퍼스'의 동화책 강의 영상 제작에 참여했어요. 그 밖에 지은 책으로 「오홍홍홍 홍콩 할매」 시리즈, 『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빨간 우산』 『굿바이 6학년』(공저) 등이 있어요.

조영서의 다른 상품

그림김영수

관심작가 알림신청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 듯 상상하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해요. 그린 책으로 『미래가 온다, 나노봇』 『팔만대장경을 지키는 비밀』 『생각의 길을 열어 주는 철학 나침반』 『작은 콩 한 알』 『버섯 인간과 마법의 식물』 등이 있어요.

김영수의 다른 상품

그림박종호

관심작가 알림신청
 
1997년 동아·LG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로 가작을, 2000년에는 『여섯 번째 손가락 이야기』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다양한 연령층과 장르에 도전하며 작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익살스럽지만 진지한 캐릭터, 재치 있는 표현력, 정확한 정보 전달력이 돋보인다. 대표작으로는 『바로보는 세계사』, 『80일간의 세계일주』, 『과학으로 풀어보는 마술』, 『대단한 도전』, 『도전 골든벨』, 『과학 야구단』, 『환상의 짝꿍』, 『Hello! My Job』, 『아빠 어릴 적에』,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60선』 중 『정치학』, 『세계 석학들이 뽑은
1997년 동아·LG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로 가작을, 2000년에는 『여섯 번째 손가락 이야기』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다양한 연령층과 장르에 도전하며 작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익살스럽지만 진지한 캐릭터, 재치 있는 표현력, 정확한 정보 전달력이 돋보인다. 대표작으로는 『바로보는 세계사』, 『80일간의 세계일주』, 『과학으로 풀어보는 마술』, 『대단한 도전』, 『도전 골든벨』, 『과학 야구단』, 『환상의 짝꿍』, 『Hello! My Job』, 『아빠 어릴 적에』,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60선』 중 『정치학』,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중 『아프리카 독립과 민주화』, 『마야와 잉카 문명』,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헬레니즘』 등이 있다.

박종호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크기확인중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그럴 줄 알았어. 원래 책은 재미없단 말이지.”
기둥이가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더니 그것 보라는 듯 턱을 삐죽 내밀었어.
“모든 책이 다 재미있지는 않다는 것 인정! 게다가 공포 동화라면, 좀 무섭기라도 해야 하는데 많이 아쉽네.”
리지가 오랜만에 기둥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어. 기둥이는 리지와 대화가 통한다는 생각에 조금 신이 났어.
--- p.31

탁! 실망한 리지는 책을 있는 힘껏 책상에 내려놓았어. 그러자 그 순간 표지에 있는 할머니의 흐리멍덩했던 눈이 갑자기 번뜩였어. 소름이 쫙 끼친 리지는 처음으로 이 책 이 무섭다고 느껴졌어.
그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 닥쳤어. 멀쩡하던 도서관 창문 커튼이 마구 펄럭였고, 커다란 도서관 책상이 아래위로 흔들렸어. 책상뿐이 아니야. 이제는 도서관 전체가 들썩들썩 움직이는 느낌이었어.
책상 위에 놓인 『홍콩 할매의 피 흘리는 저주』의 책이 살아 움직이듯이 저절로 마구 펄럭거리더니, 그 안에서 희한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어.
“오홍홍홍! 오홍홍홍!”
--- p.33

“너희! 내 책이 재미없다고 했지? 시시하다고 비웃었지? 그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아? 도대체 뭐가 재미없다는 거야!”
홍콩 할매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버럭 소리까지 질렀어. 그러자 기둥이가 눈을 크게 뜨더니 번쩍 손을 들고 말했어.
“맞다! 혹시 할머니가 오싹오싹 공포 책꽂이 시리즈를 쓴 오삭한 작가 아니에요? 작가가 귀신이라서 더는 책을 내지 않는다고 했는데…….”
--- p.42

홍콩 할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금 진정하기로 했어. 밉건 곱건 이 아이들은 자신이 초대한 첫 번째 손님이었으니까.
“마침 쥐 꼬리 차를 끓여 마시려던 참인데, 너희도 한 잔씩 마시겠냐?”
으악, 쥐 꼬리라니!
“아, 아니요!”
--- pp.44~45

“홍콩 할매라는 귀신이 주인공일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단 말이지.”
기둥이가 어깨를 씰룩이며 그 와중에 한마디 했어.
“너, 말이지, 말이지 좀 하지 마!”
리지가 기둥이를 노려보았어. 탈출하는 위급한 상황에도 장난만 치려는 거 같아 한심했지. 아직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 모르니 리지는 안심할 수 없었거든.
“어, 이게 뭐지?”
가장 먼저 잔디밭을 밟은 리지가 소리 질렀어. 잔디밭 옆에 빽빽하게 뭔가가 있지 뭐야. 그건 글자 같았어. 까만 색 글자가 바닥에 가득 채워져 있었어.
“무슨 장식인가?”
--- p.49

“마침 가지고 있던 쥐 꼬리와 쥐 대가리가 오래돼서 싱싱한 게 필요하던 참이었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너희에게 내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귀신인지 알려 주마.”
세 아이가 뭐라고 변명할 틈도 없었어.
“에잇, 모두 생쥐로 변해라!”

--- pp.62~63

“으악! 호, 홍콩 할매 귀신이다! 아이고 무서워라!”
하지만 말과 달리 할아버지 표정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어.
“……내가 이럴 줄 아셨소? 할로윈인지 핼러윈인지 뭔지 다가온다고, 일찌감치 구닥다리 귀신 분장하셨구먼!”
--- p.11

“너, 너희, 이거 봤어?”
시우가 부들부들 떨면서 들고 온 건 빨간색 쪽지였어.
“뭔데 그래?”
리지가 얼른 쪽지에 쓰인 글을 읽었어.
꼬맹이들 잘 지냈느냐?
일은 제대로 하는 거지?
할매는 무시무시한 2편을 기다리고 있단다!
--- p.27

홍콩 할매는 마음이 급했어. 시계를 보니 5시가 다 됐어. 이제 곧 꼬맹이들이 올 시간이 됐지. 사서 선생님이 옆에 있으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가 성가실 것 같았어. 또 자신을 믿지 않는 사서가 귀찮기도 했지.
“사서 선생, 잠깐만 쉬시구려. 내 실력이 어떤 건지 보여 줄 테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사서 선생님이 안경을 추켜올리며 눈을 크게 뜬 순간, 홍콩 할매는 주문을 걸었지.
“에잇, 생쥐로 변해라!”
--- p.71

“작가님이 쓴 걸 베낀 건 아니지?”
리지가 수첩을 넘겨 보며 의심했어.
“아니거든! 이거 다 내가 쓴 거거든.”
얼굴이 벌게서 어봉이가 버벅거렸어. 그러더니 지금까지 자신이 받은 글짓기상을 끝도 없이 늘어놓는 거야. 어린이찐문학상, 어린이창작대빵상, 전국최최고글짓기상, 무서운이야기대박상, 진짜로잘쓰는어린이상, 등등.
--- p.91~92

그날 밤. 피를 마시다 잠이 든 준이는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누구세요?”
준이는 입언저리에 묻은 피를 닦으며 물었다. 그러자 방문은 소리 없이 저절로 열렸다. 문 뒤에서는 도서관 할머니가 반인반묘의 모습으로 준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헉, 할머니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반은 고양이고 반은 사람이라니?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모습이 다시 완전한 거인 고양이로 변신을 하는 거였다.
야오오옹호호호홍홍홍. 이런 변화무쌍한 존재가 과연 가능한가?
…….

--- p.108~109

“그치? 유명하지 않은 귀신들이 떼를 쓰는 거야. 게다가 오 작가가 이 안에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만에 하나 책 속에 작가가 없으면 우린 그냥 돌아오면 되고. 오홍홍홍!”
--- p.28

홍콩 할매가 방문을 열자, 눈앞에는 머리를 바닥에 박고 거꾸로 서 있는 귀신이 보였지. 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진 머리카락은 길고 시커먼데, 그걸로 바닥 먼지를 모두 쓸면서 콩콩 소리 내며 다가오는 거야.

“어봉아, 우리가 거꾸로 서 있는 거냐? 아니면 여기 세상이 뒤집한 거냐?”
--- p.38

“흠, 저 친구는 멋쟁이 귀신같네. 요즘 유행하는 시커먼 안경도 쓰고 말이야.”

홍콩 할매가 키가 크고 머리가 긴 여자를 보고 말했어.

“할머니, 저 귀신 선글라스 쓴 거 아니에요. 자세히 보세요.”
--- p.48

어봉이는 얼른 주변을 살폈어. 여긴 앞의 두 방과 공기가 달랐어. 알래스카 얼음을 분쇄해서 공중에 뿌린 것처럼 스산하달까. 바로 그때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렸어.

“얘, 나 이뻐?”
--- p.58

처음부터 느꼈지만, 여기 귀신의 집은 평범하지 않아. 귀신들이 방 하나씩을 가지고 있는 귀신 기숙사처럼 보인달까?
--- p.75

오 작가의 질문에 인형 귀신은 세상 서럽게 울었어. 어깨를 들썩이며 머리를 흔들면서 흐느꼈지. 오 작가는 인형 귀신이 울음을 그칠 때까지 기다려 주었어.

--- p.89

출판사 리뷰

『오홍홍홍 홍콩 할매 1』

원래 책은 재미없다고?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책

공포 동화의 열혈 독자인 3학년 마리지는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오싹오싹 공포 책꽂이’ 시리즈 100번째 책 『홍콩 할매의 피 흘리는 저주』를 도서관에서 받자마자 후다닥 읽었다. 하지만 책이 생각보다 너무 시시하고 재미없어서 실망했다고 친구들에게 털어놓는다.

반 아이들에게 ‘귀신 박사’로 통하는 리지가 자신이 읽은 책 내용을 맛깔나게 들려줄 때 아이들은 무서워하면서도 집중해서 재미있게 듣는다. 그럴 때 리지는 제일 으쓱해진다.

한편 그런 리지가 얄미운, 책 안 읽는 강기둥은 ‘원래 책은 재미없다’라고 늘 말하는데, 그런 강기둥에게 『홍콩 할매』는 ‘모든 책이 다 재미있지는 않다’라고 인정하는 계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롤러코스터 같기도 하고 토네이도 같기도 한 광풍이 불어 세 아이는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고 어두침침한 공간에서 서서히 눈을 뜬다.

모든 책은 다 가치 있으며 쓸모 있다는 엄마의 주장에, 리지는 3학년 정도면 그리고 토요일만큼은 내가 읽고 싶을 때 읽고 싶은 책을 제약 없이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포 동화의 가치에 대해 엄마에게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한다.(그래도 리지는 엄마가 읽으라고 사 주신 책들은 휙휙 넘기면서라도 다 읽는 편이다.)

리지의 독서 편식과, 모든 책이 다 재미있지는 않다고 기둥이에게 인정할 때 독자들은 맞아! 공감할 것이다. 요즘 세상에는 책보다 재미있고 자극적인 게 너무 많은가. 저자는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리지의 목소리로 공감하고, 어린이 책은 재미있든 유익하든 무조건 한 가지 면에서는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 『오홍홍홍 홍콩 할매』는 제목부터 유쾌하고 빈틈없이 재미있게 써 내려갔다. 그림을 그린 김영수 작가 역시 오홍홍홍~ 하며 웃는, 홍콩 할매의 목소리를 담은 동화가 되도록 멋진 캐릭터를 창조해 책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오홍홍홍 홍콩 할매 2』

책은 알려 주는 게 많아야 한다고? 아니 무조건 재밌고 봐야 해!
작가님이 안 쓰면 우리가 쓴다! 공포 동화 덕후들의 작가 데뷔기

홍콩 할매는 삼총사네 학교 정문에서 지킴이 할아버지에게 출입을 제재당한 후, 학교에서 마리지 삼총사를 관찰하기 가장 편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홍콩 할매는 사서가 퇴근한 후에 도서관에서 가서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는다. 책 속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능력만큼, 좋아하는 책들을 여기저기 꺼내 펼쳐 읽으며 오홍홍홍 웃기도 하고 때론 책들을 쥐로 만들어 복도를 쌩쌩 달리게도 한다. 책 속에서 홍콩 할매가 삼총사 아이들에게 주문했던 건, 자신을 무시무시한 존재로 그려 줄 진짜 공포 동화였다. 홍콩 할매가 그런 주문을 한 건, 자신의 명예와 인지도를 회복하려던 것이지만, 그렇게 됨으로써 공포 동화는 무서워지면서 더 재밌어질 것이다. 책 속에서 사서는 공포물에만 너무 빠진 삼총사의 독서 편향을 고쳐 주려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사서가 내민 ‘올해의 으뜸 어린이책’보다는 문어봉이 받은 상을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한다. 어린이찐문학상, 어린이창작대빵상, 전국최최고글짓기상, 무서운이야기대박상, 진짜로잘쓰는어린이상. 사서도 작가가 만들어낸 존재이지만 아마도 공포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 독자들의 편에 선 듯하다.

한편, 오삭한 작가의 조카인 어봉이를 통해, 삼총사는 오삭한 작가가 더 이상 오싹오싹 공포 책꽂이 시리즈의 후속권을 집필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우울해진다. 좌절감과 분노, 화가 가라앉지 않은 홍콩 할매의 눈치를 살피며 쩔쩔맨다. 그때 평소에 자주 메모하며 재미있는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찾아다녔던 어봉이의 수첩을 홍콩 할매가 주워 읽게 된다. 많이 읽고, 기록하고, 생생한 에피소드를 취재하러 다닌 어봉이에게는 이미 작가의 새싹이 움트고 있었다.

‘재미’ 덕분에 책에 푹 빠져 본 경험은 공포 동화 덕후 아이들을 독자를 넘어 창작자의 세계로 이끌기도 한다. 여기에 원조 귀신 박사 마리지의 공포 배경 연출법과 톡톡 튀는 기둥이의 아이디어, 시우의 리액션, 또 한 명의 공포 동화 덕후였던 사서 선생님의 지도까지 합해지니 아이들은 참신함이 돋보이는 작가 지망생이 되었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런 신나는 경험을 통해 독자를 넘어 저자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오홍홍홍 홍콩 할매 3』

모두 다른 사연을 지닌 도시 괴담 귀신들
그들이 진짜 원하는 건……

어봉이와 홍콩 할매는 오삭한 작가를 찾아 『귀신의 집에 사는 귀신들 이야기』 속 귀신의 집에 도착한다. 귀신의 집은 “무섭다기보다는 지저분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매표소를 지키고 있는 인형 귀신부터 시작해 차례로 콩콩콩 귀신, 자유로 귀신, 빨간 마스크까지 마주친다. 어봉이는 책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귀신을 실제로 만나며 새로운 사실을 하나 깨닫는다. 바로 모든 귀신에게는 저마다의 사연과 소원이 있다는 점이다. 3권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도시 괴담 귀신들의 사연을 약간 비틀어 소개한다. 전교 일 등으로 질투를 받아 죽은 콩콩콩 귀신은 만화책을 좋아하는 여느 학생과 같은 모습으로, 자유로에서 억울하게 죽어 원한을 갚으려고 나타난다고 알려진 자유로 귀신은 매력적인 외형을 하고 누군가와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은 모습으로, 어떤 질문에도 빠져나갈 여지가 없는 냉혹한 귀신으로 알려진 빨간 마스크는 홍콩 할매의 살벌한 경쟁자로 등장한다. 또한 「오홍홍홍 홍콩 할매」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인형 귀신까지 등장하여 다채로운 오싹함을 선사한다.

귀신의 집 귀신들의 모습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요구받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알게 모르게 아이들은 세상에서 성공할 것, 외모나 매력 등을 가꿀 것을 요구받는다. 귀신이 되어서까지 일 등으로서의 정체성에 집착하고(콩콩콩 귀신), 매력적인 외형을 놓지 못하고(자유로 귀신), 경쟁 심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빨간 마스크) 모두 세상에서 아이들이 요구받기 쉬운 것들이다.

마지막 이야기의 특별함은 어봉이와 오 작가가 귀신들의 겉으로 보이는 열망 이면을 읽어낸다는 데에 있다. 어봉이는 뜻밖의 만남을 통해 귀신이 되어서도 재밌는 만화책을 좋아하는 콩콩콩 귀신의 순수한 즐거움을, 타인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자유로 귀신의 관계에 대한 열망을, 누구보다 자기 인생에 진지한 빨간 마스크의 열심을 발견한다. 오삭한 작가 역시 자신이 쓴 책 속에 불려 들어가서야 비로소 작가로서의 보람과 어려움을 새삼 깨닫는다. 또한 작가가 된다는 건 이야기 속 등장인물 모두를 섬세하게 헤아리고 아껴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작가로서의 마음을 다잡는다.

『오홍홍홍 홍콩 할매3』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도시 괴담 속 귀신들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귀신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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