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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erly B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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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서 나를 찾는 모습을 상상한다. 욕설을 내뱉으며 이 방 저 방 뒤지다 결국 나에게 전화를 걸겠지. 희미하게 들리는 벨 소리를 쫓아 부엌으로 가서는, 싱크대 아래 장에서 나는 소리인 걸 확인하고는 인상을 쓰겠지.
--- p.10 당신은 항상 나에게 머리를 자르지 말라고 했어. 긴 머리가 좋다면서. 그래 놓고는 또 폭력의 도구로 사용하잖아. 내 머리채를 휘어잡고 방에서 방으로 끌고 다녔잖아. 내 머리채를 붙잡고 나를 바닥에 눌러놨잖아. --- p.33 아내는 사라졌다. 사빈이 나에게 벌을 내리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전에 들었던 예감이 맞는지도 모른다. 무언가가 정말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예감. 어찌 됐든 간에, 나도 다 안다. 난 폭력을 휘두른 남편이고, 아내 소유의 집에 얹혀사는 남자다. 잃을 게 많은 사람이기도 하고, 동시에 얻을 게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왠지 나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 같다. --- p.49 “아내는 사라졌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고, 이혼을 준비 중이었어요. 그런데 그 남편은 딱 한 번, 맹세코 딱 한 번, 자제력을 잃은 적이 있어요. 내가 형사라도 나를 의심하고 심문할 거예요.” --- p.124 “그 3시간 반 동안 선생님의 행방을 증명해줄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아내분께서 이스트 하딩 애비뉴에 위치한 슈퍼1에서 나와 자취를 감추셨고요.” 제프리는 심호흡을 세 차례 한다. “그런 것 같네요.” 나는 무표정을 유지하려고 애쓰지만 조금씩 미소가 새어 나온다. 그래. 딱 걸렸어. --- p.147 “그들이 하는 짓이 바로 그거예요. 흠잡을 데 없이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죠. 그리고 후에 또다시 나쁜 순간이 닥쳤을 때, 우리는 그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그 자리에 머물러요.”……자신의 결혼생활이 끝장났음을 인정하는 여자는 없다. 우리는 한때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을 계속해서 사랑하고 싶어 한다.…나 또한 이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드러움과 난폭함이 반복되는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 몸의 일부가 부서진다 해도 해야만 한다. --- p.341 |
아내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드러났다
베스는 7년간의 결혼생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녀는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달아나는 중이다. 부엌으로 걸어오는 남편의 발소리를 생각하면 여전히 온몸이 경직된다. 하지만 언제 폭력을 휘두를지 몰라 조마조마하던 것도, 구타를 피하려고 몸부림치던 것도 그만하기로 했다. 핸드폰은 추적당할까 봐 켜지 않는다. 이혼을 입 밖으로 꺼냈을 때 남편은 그녀의 입에 총구를 쑤셔 넣었다. 남편이 좋아했던 긴 머리는 싹둑 잘랐다. 남편은 아내의 긴 머리채를 휘어잡고 이 방 저 방 끌고 다녔다. 그렇게 그녀는 사라지기로 했다. 남편은 똑똑한 사람이다. 어느 곳에도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 한편 나흘간의 출장에서 돌아온 제프리를 맞이한 것은 텅 빈 집이다. 아내의 차는 없고, 부엌은 엉망진창이다. 부동산중개인으로 자신보다 훨씬 돈을 잘 버는 아내는 그날 고객에게 집을 보여주고 저녁 9시쯤 집에 돌아올 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아내의 쌍둥이 언니는 하루 종일 아내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날 밤 아내는 전화를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언젠가 아내는 가출을 한 적이 있다. 아내가 일부러 남편을 벌주려고 사라진 것일까? 하지만 이번에는 예감이 불길하다. 결혼생활은 삐걱대고 있었고, 다툼 끝에 아내에게 손찌검을 한 적이 있다. 아내의 행방을 찾아 페이스북과 이메일을 찾아보니 아내에게 남자가 있었다. 실종 신고를 받은 마커스 형사는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한다. 실종자가 사라지기 직전 고객에게 보여주기로 했던 집을 찾아가고, 직장 동료들을 중심으로 탐문 조사를 하고, 실종자가 타고 나간 자동차 행방을 찾고, 핸드폰 발신지와 통화 내역도 조사한다. 물론 실종 시점 남편의 행적도 조사한다. 실종자가 시체로 발견된다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남편이다. 한쪽에는 추적하는 상대를 따돌리며 달아나는 여자가 있다. 그리고 한쪽에는 한 여자가 실종됐다. 실종된 여자가 타고 나간 차량은 발견되었지만, 사고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지도 않았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사라진 건지도 모른다. 담당 형사가 실종자의 핸드폰 발신을 추적해갈수록 달아나는 여자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진다. 사라진 아내, 그녀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달아나는 여자, 그녀는 누구인가? ★★★★★ “위험에 처한 한 여성과 어떤 상황에서도 멈춰 서질 않을 두 남자의 이야기. 변칙적인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 통쾌한 마무리. 화자에 따라 다른 관점이 혼란과 동시에 극도의 긴장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 [북리스트] ★★★★★ “등장인물들이 각각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하며 놀라운 서스펜스 전개를 보여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구성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인물들!
- 리브 콘스탄틴 (『마지막 패리시 부인(The Last Time I Saw You)』 저자) |
절묘하고, 은밀하고, 재치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 - J. T. 엘리슨 (『착한 소녀의 거짓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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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결혼생활을 깊이 있게 묘사했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깊은 잔상을 남긴다. - 행크 필리피 라이언 (『나를 믿어줘(Trust Me)』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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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속도감, 독자를 오싹하게 만드는 훌륭한 스릴러물이다.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린다. - 카이라 로우다 (『제일 좋아하는 딸(The Favorite Daughter)』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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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내, 비탄에 빠진 남편, 상심한 애인…… 경이로운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 - 헤더 구덴커프 (『침묵의 무게(The Weight of Silence)』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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