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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도 까르르 무너뜨려도 까르르, 신나는 블록 놀이
『와르르 까르르』는 주인공 보리와 아기 토끼의 한바탕 신나는 블록 놀이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잘 개어 놓은 빨래를 흐트러뜨리고, 가지런히 꽂아 놓은 색연필 통을 뒤엎고, 사탕 봉지를 뒤집어 온 방 안을 사탕 바다로 만든 아이를 보며 한숨을 내쉬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쳐 봅시다. 그리고 생각해 보아요. ‘와르르’ 블록을 무너뜨리는 아이의 통쾌함을, ‘까르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아이의 웃음소리를 놓친 건 아닌지. 혹시 그렇다면 어질러진 방 안은 잠시 뒤로하고 단짝인 아기 토끼가 되어 아이와 함께 블록 놀이를 시작해 봅시다. 신나게 무너뜨리고 신나게 어지르다 보면 부모도 아이도 어느새 블록 세상의 주인이 됩니다. 무너뜨릴 줄만 알았던 아이가 처음으로 블록을 쌓던 순간, 그 순간의 기쁨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정리 정돈 따위는 잠시 미뤄 두어도 좋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조원희가 그려 낸 ‘보리’의 이야기 세상 『와르르 까르르』에서는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조원희의 그림으로 탄생한, 주인공 보리의 이야기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영유아에게 책 속 주인공은 곧 ‘나’이며, 책 속 세상은 곧 ‘내 세상’입니다. 책의 주인공을 가리켜 자기라고 말하고, 마치 진짜 무너뜨리려는 듯 블록 성 그림을 손으로 꾹 밀어 보는 우리 아이들. 조원희 작가는 이런 아이들이 자기 모습을 투영할 보리와 언제든 불러내 함께 놀고 싶은 아기 토끼를 귀엽고 친근한 그림에 담아 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둘 사이에 끼어 블록 하나 슬쩍 얹고 싶어집니다. 우리 아이들도 둘과 함께 까르르 웃을 것만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