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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함께 걷던 그때 그곳의 우리!”
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작가 지은의 병풍 아기 그림책 〈유아차 산책〉은 〈받침 구조대〉로 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지은 작가가 아기와 거닐던 여름날의 따뜻했던 시간을 그린 작품입니다. 〈유아차 산책〉을 비롯한 ‘종이종 아기 그림책’ 시리즈에는 책을 만든 작가들이 실제로 아기와 지내며 마주했던 소중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생일 케이크 앞에서 언제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기(〈아기 토끼의 생일 파티〉), 솜사탕 하나에 세상을 모두 가진 듯 기뻐하는 아기(〈솜사탕 낚시〉), 작은 동생을 통해 더 큰 세상을 알게 된 아기(〈작은데?〉) 등. 〈유아차 산책〉도 지은 작가의 생생한 경험에서 태어난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유아차를 타고 아빠와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아기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갑니다. 아기는 고양이, 비둘기, 분수 등 길에서 마주친 여러 친구들을 눈동자에 담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첫인사 같기도 하고, 내일 다시 만나자는 약속 같기도 한 인사를요. 책을 쭉 펼쳐 보세요. 아기가 걸어간 산책길이 병풍처럼 이어지며 그날의 시간이 되살아난 듯 펼쳐집니다. 그 시간 속으로 주인공들과 나란히 발 맞춰 함께 유아차 산책을 떠나 보세요. ‘아빠’와 떠나는 ‘유아차’ 산책! 우리가 더 자주 불러야 할, 다정한 두 단어 요즘도 우리는 유아차라는 말보다 유모차라는 말을 더 많이 씁니다. 유아차는 육아를 엄마의 몫으로 국한하던 과거의 시선에서 벗어나, 육아의 주체를 확장하고 타는 유아를 중심에 두는 존중의 단어입니다. 〈유아차 산책〉은 아빠와 아기가 함께하는 일상을 소외시키지 않는 이 다정한 단어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함께 아기를 키워 가는 따뜻한 공동 육아의 풍경을 그려 냅니다. 처음 만난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여는 아기의 사랑스러운 여정처럼, 낯섦은 저절로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안녕!” 하며 건네는 말 한 마디, 수줍게 내미는 작은 손짓, 호기심 가득 담아 보내는 눈빛 들이 모여 아기는 세상과 친구가 되지요. ‘아빠’와 ‘유아차’라는 두 단어도 언젠가 우리 사회에서 익숙한 단어가 되지 않을까요? 그날을 꿈꾸며 〈유아차 산책〉도 작은 한 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