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가시와기 다이치 오사카부 오사카시 이쿠노구 3월 30일 박이화, 가시와기 다이치, 양선명(스기야마 노리아키)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3월 31일 야마다 리카(박이화)의 블로그 부산광역시 4월 7일 기지마 나리토시 도쿄도 4월 30일~9월 17일 박이화(야마다 리카)의 블로그 부산광역시 5월 2일 다우치 마코토(윤신) 도쿄도 신주쿠구 7월 17일 김태수(기무라 야스모리)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3월 29일 박이화의 편지 서울특별시 12월 15일 자 소인 가시와기 다이치, 양선명(스기야마 노리아키), 다우치 마코토(윤신), 김태수(기무라 야스모리), 기지마 나리토시, 가시와기 아오이 도쿄도 12월 24일 가시와기 다이치 도쿄도 3월 18일 역자 후기 |
李龍德
김지영의 다른 상품
|
“그런데 이건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폭력으로 사회를 변혁하는 건 결코 찬성하지 않아. 폭력을 증오해서는 아니고, 폭력을 이용해봤자 다른 의 차별은 절대 없앨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증오를 먹이로 삼는 차별주의자를 기쁘게 하는 일만 되니까. 그래서 신 군, 널 그 집단에서 빼낸 거야. 그곳에 있으면 안 돼. 우리들은 좀 더 현명하게 싸워야만 해. 비폭력 불복종 운동도 간디를 지지한 인도인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성공한 거야. 재일 동포는 수가 너무 적어.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을 통과시켰던 여론의 힘도 지금은 기대하기 어려워. 우리는 현명하게 싸울 필요가 있어. 그러니까 신 군, 나한텐 네가 꼭 필요해. 앞으로도 계속 내 옆에 있어줘.”
--- p.23 그 기분은 나도 잘 안다. 이 부당한(혹은 부당할지도 모르는) 취급은 과연 차별을 바탕에 둔 것일까? 알 수 없다. 병원 대기실에서 나보다 뒤에 온 사람의 이름이 먼저 불리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일까, 구청 직원의 냉정한 태도는 나 말고 다른 구민에게도 똑같을까, 콜센터에서 전화로 이름을 밝힌 뒤에 태도가 변한 것 같은 건 내 신경이 과민한 탓일까, 재일 코리안끼리 갔던 음식점에서 나온 이 음식은 과연 깨끗할까, 하나하나 의심하게 되는 그런 세계, 그런 환경. --- p.206-207 아웃사이더 몇 명으로 세운 ‘오쿠보 수비대’였지만, 현장의 폭력에 현장에서 대항한 것은 그들뿐이었다. 논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주관적인 정의에 굴하지 않고, 눈앞의 약자를 지키지 못하는 정론은 무시하고, 악은 용서하지 않는다. 수비대 결성 당시 마을의 상점 사람들이, 한국계 주민들이, 여성, 노인, 아이들이, 그 뒤로 한동안은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됐던 것도 수비대와 그 지원자들이 애쓴 덕분이었다. 이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 당시, 시우 사건 직후 혼란기의 이야기다. 오쿠보 수비대의 존재가 있든 없든 역사의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쁜 으로 가속시켰을 뿐이다, 라고 평하는 것은 당시의 무도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던 마을의 현장을 모르는 자가 지껄일 수 있는 허튼소리다. 그러나 허튼소리더라도 그 또한 사실의 일면이기도 했다. --- p.284-285 복수극은, 현실에서는 왜 어려운가? 와신상담. 섶나무 위에 눕는 고통, 쓸개를 핥는 씁쓸함을 계속 몸으로 느끼지 않으면, 복수심은 세월과 함께 옅어진다, 그것이 진실이다. 그래서 요즘의 일과는 인터넷에서 녀석들의 댓글을 읽는 것이다. 녀석들이라고 해도 그 세 명을 가리키는 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거의 동일 인물일 것이다. 익명의 녀석들. 익명의 악의. ‘일본인한테 그렇게 헤이트 크라임을 하더니, 그야말로 자업자득.’ ‘인간 같지도 않은 조선인 한 마리가 죽은 것 가지고, 우리 일본인이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어!’ ‘그냥 사소한 의문인데, 지금의 일본에 집착하지 말고 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거야? 가족들이 죽인 거나 다름없잖아.’ 이것들이, 내게는 쓸개다. 핥고 씹어서 그 즙을 삼키며 복수의 마음을 되새긴다. 여동생이 살해당했을 때의 일은 몇 번이나 다시 떠올리게 된다.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하지 않고도, 문득. --- p.293-294 |
|
* 제51회 문예상 수상 작가
* 제42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 작품 * 호사카 유지 교수 추천 *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유미리 추천 혐오로 물든 세상에 재일 한국인 작가가 던진 파문! 소수자의 삶의 무게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꼭 읽고 깊이 생각해야 할 작품이다.” - 호사카 유지(교수, 대표작 『신친일파』) 혐한으로 물든 일본 사회에 반격을 가하려는 베일에 싸인 여섯 청년들의 이야기 * 한국 독자를 위한 저자 서문 中 일본인에게 재일 한국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인데, 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에게도 재일 한국인이란 왠지 모르게 모호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약간 희화화되었다고는 하나, 이번 작품에 그려진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삶을 통해서 한국의 독자 여러분이 자신과 그리 다르지 않은 서글픔이나 우스움, 또는 가능성을 읽어내주신다면, 이 소설은 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참고로 이 소설의 제목인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가 내포한 의미에 대해 말하자면, 1923년 일본에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조선인이 소동을 틈타 우물에 독을 풀었다’와 같은 유언비어를 정말로 믿은 일본인들이 자경단을 급조하여, 죽창과 곤봉과 단도 등 주변에 있던 흉기를 들고, 그전까지 이웃에서 함께 생활하던 재일 조선인을 차례차례 학살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 소설을 읽은 여러분이 만일 ‘아아, 일본이라는 나라는, 일본인은, 정말로 구제 불능의 차별 국가, 차별적 민족이구나’라고만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제 붓이 패배했다는 뜻이겠지요. 그게 아니라 ‘아아, 이건 우리나라 한국에서도, 혹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비극적인 체계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신다면 제 붓이 얼마간의 승리를 거둔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한국어판 출간이 저로서는 도발이자 도전입니다. 부디 제 도전장을 받아주십시오. 여하튼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도록 고민하며 쓴 소설입니다. 이러한 테마에 재미있다는 말은 다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테마가 어떻든 간에 소설은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저의 신념입니다. 이번에 저의 뿌리인 한국에서 이 작품이 번역 출간되어 당연히 기쁨과 흥분을 감출 수 없지만, 한편으로 불안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의견과 감상을 들려주신다면, 이역에서 살아가지만 같은 뿌리를 가진 작가로서 그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 이용덕(李龍德) 혐오가 정치가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는 이용덕 작가가 재일 한국인이라는 테마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소설이다. 저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대가 쓰게 만들었다”고 소설의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를테면 도쿄 극우단체의 데모에 사용된 ‘좋은 한국인도 나쁜 한국인도 다 죽이자’라는 플래카드나, 오사카에서 중학생 소녀가 마이크에 대고 “츠루하시 대학살을 일으킬 겁니다!”라고 외친 실제 사건들이 소설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소설 속 ‘혐한’이라는 소재로 ‘혐일’을 이끌어내려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재일 한국인이 너무 미워서 차별하고 싶어 하는 일본인도 있었지만, 전력을 다해 그에 맞선 일본 분들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특정 집단이나 국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혐오’라는 현상 자체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작가는 오히려 그런 혐오들로부터 “이 세계를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절망이나 염세에만 빠져 있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소설을 추천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 소설이 “최근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강렬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만연한 분노와 혐오, 정치가 이를 이용하는 방식, 결국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소수자들의 삶의 고통과 무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꼭 읽고 깊이 생각해야 할 작품”이라고 한다. 소설을 옮긴 김지영 역자 또한 같은 맥락에서 작품을 읽었다고 한다. 그는 소설 속 일본이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라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지금 일본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당사자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이 소설을 읽는 것이 그런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한다. 소설을 읽는 우리들 역시 ‘오사카 혐한 문제’나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벌어지는 일본 극우단체의 욱일기 시위’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물론, ‘혐오가 일상’이 되고 ‘혐오가 정치’가 되는 현상이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혐오 정서가 점점 번지고 있고, 뉴스에서는 매일같이 증오 범죄가 보도된다. 한국 사회의 ‘젠더 간 혐오’나 ‘조선족 혐오’ 또한 마찬가지의 문제일지 모른다.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우리가 현실로 돌아왔을 때, 소설은 묻는다. “날로 심해지는 혐오와 차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떻게 저항해야 할까?”라고. |
|
최근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강렬한 작품이다.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는 ‘혐한’이라는 괴물에 맞서 싸워나가는 재일동포 청년들의 박력 넘치는 이야기를 가장 소설다운 방식으로 그려낸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는 중인 우리 모두에게 이 소설은 세상에 만연한 분노와 혐오, 정치가 이를 이용하는 방식, 결국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소수자들의 삶의 고통과 무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무시무시하고 충격적인 결말과 함께 책을 덮고 나면 일본뿐만 아니라 끝없이 증오가 퍼져나가는 세계를 향해 질문을 던지게 된다. ‘혐오가 정치가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꼭 읽고 깊이 생각해야 할 작품이다.
- 호사카 유지 (교수, 『신친일파』 저자) |
|
일본의 ‘현재’를 향해 던지는 폭탄과도 같은 도발적 문제작. - 유미리 (작가, 『가족 시네마』 저자)
|
|
무시무시하다. 피가 들끓는다. 불길하면서도 새로운 재일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 양석일 (소설가, 『어둠의 아이들』 저자)
|
|
이 전율의 디스토피아 이야기는 어두운 심연에서 기도밖에 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관통한다. - 신도 준조 (소설가, 『보물섬』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