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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얼 점성술
잊을 수 없는 마지막 항해 왕과의 약속 2. 12월 문자 황금 글자들도 지워진다 운명, 그리고 영원 3. 13월 황금 끝,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
全民熙, 모래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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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를 위해 하나를 희생할 수도 없고, 하나를 위해 전체를 희생할 수고 없다면 모두 중요하기만 한 인간들 속에서 희생하기도 좋은 자는 누구란 말인가, 라고 -그러나 이제는 알 수 있었다. 희생해도 좋다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그건 바로 나 자기자신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희생시킬 수 있는 것은 다른 한병이 아닌 바로 '나'라는 한명뿐이었다.
--- p.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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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로의 별 '낭시그로 호(Nansigro Ho)'가 지배하는 한 해의 맨 마지막 달(아룬드)이다. 노장로 아룬드의 '노인', 즉 '법칙의 장로'는 인자한 노인이면서 동시에 모든 생명의 변화와 결과를 거두어가는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아룬드의 그림은 공통적으로 흰 수염과 백발을 지닌 노인이지만, 그 묘사는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모습을 띤다. 하나는 흰옷을 걸치고 큰 의자에 걸터앉은 인자한 얼굴의 노장로, 나머지 하나는 검은 로브에 거대한 낫을 들고 서 있는 두려운 모습을 한 저승의 인도자. 그가 들고 있는 낫은 '시간의 낫', 또는 '수확의 낫'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아룬드의 의미는 기본적으로 밝지 않다. 다만 암흑 아룬드가 뜻하지 않은 불행을 의미한다면 노인 아룬드는 원인이 있는 불행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엔 불경한 일이나 신, 또는 영적 존재들의 반감을 살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일기는 1년중 가장 추운 때로서 찬바람과 눈, 얼음으로 가득한 시기이다.
이 아룬드를 상징하는 경구는 '늙은이는 내일을 내다보고 잠자리에 든다' 라는 말로 요약된다. 이 경구는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돌아오고 은혜에는 보답이, 악행에는 원한과 복수가 뒤따른다. 또한 제14아룬드는 모든 여행을 끝내고 안식에 이름, 선행과 악행의 보답을 받음, 운명이 결정되어 재어짐, 본래 왔던 곳으로 돌아감, 과거의 지혜를 빌려 미래를 내다봄 등을 암시한다. 이 아룬드를 상징하는 빛깔은 흰색, 또는 은색이다. - 점성술사들이 달력에 적는 각 아룬드의 의미, 그 중 열 네 번째.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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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디어, 우리가 목적하던 그 곳에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이......" 새카만 돌로 만들어진 단은 마치 거대한 초콜릿 파이처럼 보였다. 그 단 안에는 두 겹으로 된 커다란 원이 있었다. 그리고, 마치 철필로 새긴 것처럼 원반 위를 둥글게 달리는 선과 선 사이에 빙 돌아가며 새겨진 것은 틀림없는 열네 달의 문양이었다. 그 문양을 보고 있자니 한 해 동안 내가 겪어 온 모든 일들이, 전부 이 돌 안에서 이미 일어나고 예견되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열네 달과 한 해, 벗어날 수 없는 바퀴들... 끝없는 세월의 흐름이 모두 그 안에 들어 있는 것만 같은 돌.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찾으려 했던 그 '세월의 돌'임에 틀림없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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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여행은 끝나지만 끝난 것이 아니니
살아 있는 자의 여행은 끝나는 법이 없는 탓이다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탓에 옷깃은 낡아 떨어지고 잃은 것에 대한 고뇌로 내딛는 발걸음은 무거우나 그대가 세상에 가져다 준 봄이 싹을 틔우고 그대 존재조차 모르는 자들, 얼둘에 웃음꽃 핀다 새로운 여행 앞에서 걸음 망설임은 어찌 된 일인가 잃은 것의 상처만큼이나 얻은 것을 잊지 않음이니 그대의 이름은 잊혀지고 핏줄 역시 사라져 그대 기억하는 자 없고, 그대 업적은 잊혀지리라 이젠 스쳐 가는 행인, 또 평범한 이웃일 뿐이지만 찬란한 녹색의 보석은 결코 그대를 떠나지 않으니 그대, 녹보석의 기사여 -고(古) 이스나미르 왕국, 이스나에의 무녀 '레 클로슈' 엘리종의 예언시<녹보석의 기사> 339-343연(종결) --- p.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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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기보다는 훌륭한 상인을 꿈꾸는 잡화상 점원 파비안은 그에 걸맞게 잇속을 챙기는 데에 주로 몰두하며 정의나 공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그가 '사계절의 목걸이'라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고대의 보물을 완성하는 임무를 맡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 도중,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애정, 또는 갈등 관계 속에 점차 자신의 임무에 대한 자각과 정신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또한 200년을 내려오는 전설 속에 뒤얽힌 온갖 애증과 고뇌가 자신에게까지 이어져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이 해야 할 마지막 선택과 결국 단신으로 마주하게 된다. 다가오는 세계의 종말에 맞서 질서를 거스르고 인간을 수호할 것인지, 전체 자연의 질서를 위해 거기에 순응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 한 개인의 생명과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맞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 옳고 그른 것을 가려내기 어려운 문제들 속에 이 모든 선택지들이 강렬한 대비를 가지고 나타난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닌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이 스토리와 더불어 탁월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신비로운 요정의 숲에서의 연회와 거인의 아늑한 통나무 집,대평야를 가로지르는 여행, 도도히 흐르는 대하를 항해하며 싹트는 사랑의 감정, 하늘을 찌르는 산맥과 그 안에 감춰진 비밀의 지하 유적, 가슴 속을 탁 트이게 하는 시원한 항해와 해전, 항구 도시와 뱃사람들의 활기, 박진감 넘치는 대회전과 결투, 동화의 나라를 연상케 하는 하얀 성에서의 무도회, 전설이 깃들인 호수 여행 등 판타지 소설의 모험이 지닐 수 있는 모든 정수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정통적인 판타지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