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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월 파비안느
미망의 나라(2) 영원할 수 없는 안식의 땅 2. 9월 환영주 나무와 바람과 달빛의 마법 세르네즈의 푸른 활 |
全民熙, 모래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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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우우우웅....
나무가 또다시 수줍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나무는 아마 많이 늙었을 테고, 그 동안 노래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을 거야. 그렇지만 처음치고 아주 잘 부른다. 그 목소리. 평생에 걸쳐 노래를 부르는 새소리, 물소리, 풀벌레 소리에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 그리고 갈라진 나무 가운데... "세르네즈의 하늘....' 나를, 나의 아룬드나얀을 오랜 세월 동안 기다려 온 푸른 보석이 줄기 가운데 훈장처럼 박혀 있다. 마치 나무의 일부분처럼 번쩍 거린다. 진주조개가 진주를 품듯, 나무가 오랫동안 품어 이렇듯 성장시킨 것처럼, 그렇게 보석은 나무와 완전히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 나무 줄기 안에는 이미 2백 년의 세월이 만든 보석의 자리가 섬세하게 매듭져 있다. 자신의 심장 줄기 속에, 이 단단한 보석을 지금껏 품느라, 많이 아프지 않았을까? "내가... 가져가도... 되겠니...?"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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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을 놓고, 가슴속에서 목걸이를 꺼내 놓았다. 우우우우웅……. 나무가 또다시 수줍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나무는 아마 많이 늙었을 테고, 그 동안 노래라고는 한 번도 불러 본 일이 없을 거야. 그렇지만 처음 부르는 것치고 아주 잘 부른다. 나무의 목소리, 평생에 걸쳐 노래를 부르는 새소리, 물소리, 풀벌레 소리에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 그리고 갈라진 나무 가운데…….
'세르네즈의 하늘.' 나를, 나의 아룬드나얀을 오랜 세월 동안 기다려 온 푸른 보석이 줄기 가운데 훈장처럼 박혀 마치 나무의 일부분처럼 번쩍거렸다. 진주조개가 진주를 품듯, 나무가 오랫동안 품어 이렇듯 성장시킨 것처럼, 그렇게 보석은 나무와 완전히 혼연일체가 되어 있었다. 나무줄기 안에는 2백 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보석의 자리가 섬세하게 매듭져 있었다. 지금껏 줄기 속에 이 단단한 보석을 품느라 많이 아프지 않았을까? '내가… 가져가도…되겠니……?' --- pp. 228-229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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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기보다는 훌륭한 상인을 꿈꾸는 잡화상 점원 파비안은 그에 걸맞게 잇속을 챙기는 데에 주로 몰두하며 정의나 공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그가 '사계절의 목걸이'라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고대의 보물을 완성하는 임무를 맡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 도중,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애정, 또는 갈등 관계 속에 점차 자신의 임무에 대한 자각과 정신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또한 200년을 내려오는 전설 속에 뒤얽힌 온갖 애증과 고뇌가 자신에게까지 이어져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이 해야 할 마지막 선택과 결국 단신으로 마주하게 된다. 다가오는 세계의 종말에 맞서 질서를 거스르고 인간을 수호할 것인지, 전체 자연의 질서를 위해 거기에 순응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 한 개인의 생명과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맞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 옳고 그른 것을 가려내기 어려운 문제들 속에 이 모든 선택지들이 강렬한 대비를 가지고 나타난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닌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이 스토리와 더불어 탁월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신비로운 요정의 숲에서의 연회와 거인의 아늑한 통나무 집,대평야를 가로지르는 여행, 도도히 흐르는 대하를 항해하며 싹트는 사랑의 감정, 하늘을 찌르는 산맥과 그 안에 감춰진 비밀의 지하 유적, 가슴 속을 탁 트이게 하는 시원한 항해와 해전, 항구 도시와 뱃사람들의 활기, 박진감 넘치는 대회전과 결투, 동화의 나라를 연상케 하는 하얀 성에서의 무도회, 전설이 깃들인 호수 여행 등 판타지 소설의 모험이 지닐 수 있는 모든 정수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정통적인 판타지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