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자서: 다시 쓰는 금강
금강 신동엽 금강 신동엽 금강 신동엽 금강 엄기창 어떤 이별을 위하여 윤중호 금강 최인석 금강 김광순 금강 박명용 물의 베개 박성우 우화의 강 마종기 세월의 강물 장 슬로우 금강 황명륜 매듭 속의 강 유종인 강물이 흐르며 최춘해 강물처럼 현경미 강가에서 윤제림 책에서 강물소리를 듣다 문정영 금강이 보이는 베란다 강병철 강 구광본 강물 오봉옥 강 허수경 목계 가는 길 이하석 저녁 강 이관묵 강가에서 김원진 강 이재무 금강 임기원 강 손종호 가을 강 전인순 금강 하구 김명수 동강, 급류타기 강해림 강가에서 고정희 부여 백마강에서 문상재 섬강에서 도한호 겨울강에서 정호승 강이 얼었다 손현숙 겨울 강 박남철 낙동강 하구에서 허만하 아침 배한봉 그때가 바로 금강이다 안용산 금강의 별 구재기 겨울강 오탁번 강 엄재국 강물이 되어 김영숙 금강 조남명 강물 오세영 강물 천상병 강가에 산다 진영대 홍산천 공광규 아내의 애인 홍사성 천래강에서 양문규 입덧 박송이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신경림 금강 이은봉 생각의 비늘 황은경 강물을 따라 흐르다 김선태 금강 이흥우 강물 노원호 강물을 따라 흐르네 박남준 강 오규원 섬진강. 11 김용택 - 흐른다, 고로 존재한다 |
김완하의 다른 상품
|
어느 해
여름 금강변을 소요하다 나는 하늘을 봤다. 빛나는 눈동자. 너의 눈은 밤 깊은 얼굴 앞에 빛나고 있었다. 그 빛나는 눈을 나는 아직 잊을 수가 없다. 검은 바람은 앞서간 사람들의 쓸쓸한 혼을 갈가리 찢어 꽃 풀무 치어오고 파도는, 너의 얼굴 위에 너의 어깨 위에, 그리고 너의 가슴 위에 마냥 쏟아지고 있었다. 금강 천 리라 했지. 발원지 뜬봉샘.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 조선 태조 이성계 산 중턱에 단 쌓고 기도 중 봉황이 날아간 곳, 일명 비봉천(飛鳳泉). 샘에서 솟은 물 강태동골 따라 금강 줄기 이루며 무주 금산 옥천 영동 보은 대전 세종 공주 부여 강경을 거쳐 서해에 닿는다. 금강은 첫 새벽 열어 시련 딛고 잠든 마을 들판 가로질러 흐르니. 금강은 유일의 북쪽 향해 흐르다 서쪽으로 방향 틀어 서해로 뻗친다. 마침내 부여 낙화암 절벽을 휘감고 한 시인의 가슴에 와 닿았다. 그 이름 신동엽. 그는 1930년 민족이 일본에 짓밟힐 때 태어났다. 어둠 속에도 강은 새벽을 끌어와 새 하늘과 만나는 법. 그렇게 시인은 하늘을 보았던 것. 어느 해 여름 금강 변을 소요하다 나는 하늘을 봤다. 그 일갈(一喝)은 금강을 타고 서해로 세차게 뻗쳐 오대양 깊숙이 스미어 갔으니. 그 빛나는 눈동자. 너의 눈은 밤 깊은 얼굴 앞에 빛나고 있었다. 그 빛나는 눈을 나는 아직 잊을 수가 없다. 오. 그 하늘, 그 정신, 그 눈빛이여! --- 「금강」 중에서 |
|
머리말
다시 쓰는 금강 어느 시대 어느 역사 속에서도 강은 거침없이 흐르는 것. 한반도를 가로질러 4대강의 허리를 잇는 금강. 우리 금강은 중부의 심장을 관통하여 시대와 역사를 담아온 힘찬 물길이다.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하고 이어져 오며 그 물길 외세의 압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우리 민족의 삶을 지키며 생명의 진실을 간직해온 것이다. 수천 수백 번 거듭된 시련에도 금강은 더 굳세게 떨쳐 일어나 신 새벽을 열어젖힌 우리의 핏줄이다. 이 땅이 지친 몸을 뒤척일 때마다 금강은 힘찬 맥박과 호흡을 불어넣어 민족의 정기를 되살려낸 숨결이다. 최근의 국제 환경과 국내 상황 속에서도 그 흐름 그치지 않고 줄기차고 뻣세게 밀고 나가는 시대정신이다. 금강 그것은 우리가 새로이 지켜야 할 자존심이다. 금강의 정신 그것은 바로 우리가 거듭 새로이 되새겨야 할 가치이자 존재 이유다. 뜬봉샘 첫 새벽이 벅찬 꿈으로 솟았다 / 봉황의 나래짓이 감싸 안은 신무산 안개 / 비봉천 물소리 강태동골 따라 내를 이루었다 / 무주 금산 옥천 영동 보은 대전 세종 공주 부여 강경을 휘감고, / 큰 꿈 하나 지치지 않고 달려 서해로 가 닿았다 찰진 꿈의 눈망울이 금강 천리라 했다 / 민족의 정맥 보듬으며 마을마다 품고 달리니 / 금강으로 4대강 허리 이어 중심을 관통하고 / 짙은 어둠 일거에 밀치며 내달린다 / 우리도 새벽 이끄는 힘찬 말발굽 차며 달렸다 큰 위용과 호흡 속에 작은 풀꽃의 심성을 기르고 / 새벽 맑은 이슬 속 멧새의 노랫소리 키웠다 / 강 깊은 마을마다 푸른 깃발 힘차게 나부끼니 / 금강 청년의 눈빛으로 새벽을 열고, / 금강 맑은 웃음으로 힘찬 새 길 이어왔다 금강이 흘러 수많은 금강을 낳으니 / 이 세상에 금강 닮은 사람 있다는 기쁨으로 / 금강은 덩실덩실 어깨춤 추며 5대양으로 뻗는다 / 당당한 기운으로 6대주 빗장을 열고 / 더 큰 세계의 아침을 펼쳐간다 - 졸시 「금강의 꿈」 금강은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의 핵심을 이루어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많은 작품 속에도 거듭 되살아나 있다. 그것은 위대한 문학 속에서 더 화려하게 부활하고 승화되었다. 부여가 낳은 시인 신동엽! 그의 서사시 「금강」 속에 금강은 동학의 정신으로 거듭 출렁이고 있다. 신동엽 시인의 50주기를 즈음하여 그가 남긴 시인 정신과 서사시 「금강」이 새롭게 조명받기도 하였다. 금강은 조재훈, 나태주, 구재기, 이은봉, 권선옥, 윤중호, 안용산, 강병철, 이재무, 공광규, 양문규, 이강산, 진영대, 박송이 등 수많은 시인 가슴을 뚫고 흘러왔다. 그들이 남긴 시정신 속으로 뜨겁게 맥박치며 흐르고 있다. 그것을 거슬러 올라가 그 발원지 뜬봉샘으로부터 새로이 ‘다시 쓰는 금강’을 열어 왔다. 그렇다. 금강 천 리라 했다. 2021년 8월 김완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