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자서: 다시 쓰는 나의 시__5
그늘 속의 그늘 13 역방향 16 물 19 물소리 21 내 몸에 그늘이 들다 24 나팔꽃의 꿈 27 매미의 무덤 29 백담계곡 31 그늘 속의 집 34 별들의 고향 37 금산 장날 39 밤길 42 대동천렵 46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 50 가을수목원 53 길 속의 길 56 허공이 키우는 나무 59 어떤 순례巡禮 61 무창포 바닷길 64 시간의 각角 66 평창 순두부 69 버클리 교정에서 72 순간 - 월넛 크릭에서 75 비행기의 무덤 78 별 · 2 81 썰물 83 섬 85 봄 나무 87 함열을 지나며 89 엄마 92 아버지가 되어 95 칡덩굴 98 눈사람 100 사이꽃 102 새벽 신문을 펼치며 104 생의 온기 107 절정 110 발자국 112 눈발 115 아내의 손 119 눈이 와도 122 새 아침 125 겨울나무 129 겨울나무 사랑 132 빙벽 앞에 서다 135 별 · 4 138 별 · 3 141 별 · 6 144 소금이 온다 147 별 · 1 150 동백꽃 153 꽃과 상징 157 마정리 집 160 새벽의 꿈 163 집 우물 166 석공 169 현관 172 옹이 속의 집 175 외로워하지 마라 178 밀물 썰물 181 해설: 시와 시 사이에서 피어나는 시 / 김지숙 184 |
김완하의 다른 상품
|
이 세상 만물은 가장 가까운 곳에 그것과 반대편의 본성을 잇대어 두는 법이다. 그러므로 가장 빛나는 별의 속살만큼 어두운 것도 없다. 그런즉 별은 종내 제 목숨의 안팎을 벗어나 스스로 밖이 되어서야 빛이 나는 법이다. 그러니 행복에 이어지는 우리들 작은 불행도 실제의 그것보다 더 큰 불행으로 와 닿는 것이다. 그렇다. 길 속에만 길 아닌 것이 있고. 내 안에만 나와 다른 더 많은 내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나에 더 깊어질수록 내 안에는 나와 다른 더 많은 내가 들어차는 것이니. 그것이 바깥의 나를 벗겨내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야 하는 지당한 이유이다.
저렇듯 어느 날 한 그루 나무가 제 자신에 크게 눈뜰 때. 그 나무에겐 무엇보다 제 뿌리와 자신의 우듬지 사이가 실로 멀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 아무리 높아도 2미터를 넘지 못하고. 뿌리와 우듬지가 백년을 살아도 그 가까운 사이가 닿을 수 없이 먼 거리라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니.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되느니. 우리는 결국 그림자 통해 뿌리에 가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자만이 우리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가장 깊게 닿아 만날 수 있는 까닭이니. 그걸 일러서 그늘 속의 그늘. 곧 우리의 진정한 사랑이라 말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
텍스트의 미정성과 불확정성을 메꾸어가는 과정이 독서이다. 그러나 자신의 작품에서 미정성을 발견하고 채우는 일이 때로는 견강부회로 흐를 위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글쓰기도 [금강일보]에 연재한 ‘다시 쓰는 금강’의 연장으로 이루어졌다. 금강은 중부를 휘어 감고 서해로 흐르는 4대강의 하나다. 저 무주의 신무산 안개를 헤치며 솟구친 뜬봉샘(비봉천) 물줄기가 주변의 물길을 흡수하며 마침내 서해 바다에 도달한다. 이윽고 그 물길 세찬 파도를 헤치며 태평양으로 대서양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 그 물은 하늘로 오르거나 비나 눈으로 몸을 바꾸어 다시 금강을 찾아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 장대한 오디세이의 흐름. 그것은 바로 우리시대의 글로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은 문학적으로 친숙하고 우리에게 따듯한 상상력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는 가까이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이점을 극복하고 금강을 사랑받는 강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필자가 펼쳐온 것이 ‘다시 쓰는 금강’이었다. 이는 [금강일보]에 대략 3년 이상 연재하였다. 그 일부는 이미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6』으로 2021년 8월 30일 출간하였다. 그 작품들은 금강이나 강을 소재로 쓴 시들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이어 필자의 시 60편에 대하여 쓴 것을 모아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7』을 펴내는 것이다. 2022년 7월부터는 일간지에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를 ‘사이꽃 시단’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글쓰기 결과가 쌓이면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8』을 이어 10권에 이르기까지 지속으로 펼쳐갈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곧 금강의 장대한 흐름과도 같은 것이다. 강이 사람의 삶과 역사를 그침 없이 감싸 안고 이어오듯, 시도 줄기차게 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시에 대한 사랑은 쉬지 않고 흘러 한국을 넘고 세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금강의 물길이 서해에 닿아 오대양으로 스미듯이 우리의 꿈과 희망도 그침 없이 벽과 경계를 허물고 나아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