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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8
김완하
맵씨터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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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자서: 사이꽃의 아름다움

채송화 나태주
뿌리 문태준
너에게 쓴다 천양희
꽃 피는 아몬드 나무 김승희
그늘에 물들다 이재무
흔들리는?꽃 속에 바람은 없었다 손혁건
꽃의 일생 유재철
방석 손 미
운문사 김상환
사람꽃 문정영
왼손의 드레 유봉희
모데미풀 문효치
희망구두 문현미
풍진세상 이수익
비장의 무기 신미균
그 사이에 안용산
언덕 오영미
달팽이의 사랑 김광규
문이 많은 집 노금선
사과 정우석
겨울 오연희
시한부 강안나
가득한 방 최문자
우체통 김규나
콩바심 조남명
소심한 책방 박송이
나무늘보의 하루 곽은희
낫 김기택
설거지 명상 하미숙
귀가 박유하
나는 지금 꽃이다 이장근
매화론梅花論 김광순
하나 마나 바나나 조명희
아모르파티 변선우
탑정호의 봄 김주희
태엽 권덕하
베어링을 갈며 옥 빈
놀란 강 공광규
나무 밑에서 구재기
한국여자 이름으로 엔젤라 정
네 궁에 들고 싶다 우종숙
궁시렁 할머니 이은봉
염전에서 윤형근
거가대교 성은주
나는 자주 역을 지나쳤다 박희준
하품 이윤지
숯의 미사 고진하
도시생활 설동원
바람아 이시영
얼음 대적광전 주용일
마중물 마종하
어머니의 콩꽃 양선규
천렵 조병화
아빠는 쇠똥구리 이명식
돼지머리 최종천
굽의 미학 고완수
신의 뜻 유자효
바다 위를 걷다 이철운
끈 정정숙
그림자를 낚는 사람 이가림

평설: 분별없이 사랑하는 현기증 속에서 시안詩眼 찾기 박유하(시인)

저자 소개 1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0년에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되었다. 1987년 『문학사상』으로 시인 등단하였으며 2002년에 계간 『시와정신』을 창간하였다. 2010년, 2016년 UC 버클리 객원교수로 미국 버클리에 머물며, 해외문학에 관심을 기울여 버클리문학협회를 창립하고 『버클리문학』을 창간하였다. 2023년 8월 말에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를 정년퇴임하고 시와정신아카데미를 열어 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집_ 『길은 마을에 닿는다』,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0년에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되었다. 1987년 『문학사상』으로 시인 등단하였으며 2002년에 계간 『시와정신』을 창간하였다. 2010년, 2016년 UC 버클리 객원교수로 미국 버클리에 머물며, 해외문학에 관심을 기울여 버클리문학협회를 창립하고 『버클리문학』을 창간하였다. 2023년 8월 말에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를 정년퇴임하고 시와정신아카데미를 열어 시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집_ 『길은 마을에 닿는다』,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네가 밟고 가는 바다』, 『허공이 키우는 나무』, 『절정』, 『집 우물』, 『마정리 집』.
시선집_ 『어둠만이 빛을 지킨다』, 『꽃과 상징』.

저서_ 『한국 현대시의 지평과 심층』, 『중부의 문학』, 『신동엽 시 연구』, 『한국 현대 시정신』, 『신동엽의 시와 삶』, 『우리 시대의 시정신』,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1~9권, 『김완하의 버클리 통신』 등.

공저_ 『한국문학의 이해』, 『대표 시 대표 평론』, 『시창작의 이해와 실제』, 『시창작에 이르는 길』, 『현대시의 이해』, 『생으로 뜨는 시』 1~2권, 『시와 문화콘텐츠 창작』, 『시창작과 문화콘텐츠』 등.

수상_ 소월시문학상 우수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대전광역시문화상, 충남시협 본상, 한남문인상, 제1회 자랑스러운 대전예술인상 대상, 제60회 잡지의 날 문체부장관 표창.

경력_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UC 버클리 객원교수, 버클리문학 자문위원, 한남문인회 회장, 발행인문인회 회장, 문사문학회 회장, 한국문예창작학회 부회장, 한국잡지협회 이사, 계간 『시와정신』 발행인 겸 주간, 시와정신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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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10쪽 | 130*200*20mm
ISBN13
9791185923345

책 속으로

지난 3년간 우리 사회는 팬데믹으로 거리두기가 하나의 가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는 우리 삶의 총체성을 약화시켜 사람 사이의 분열과 단절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신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로 우리 사회는 빈부 격차와 분열을 극대화해 이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 나아가 모든 것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 위에 피어나는 사이꽃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모든 꽃들이 지닌 빛깔과 향기를 함께 나누고 그 사이에 피어나는 사이꽃의 눈망울을 바라보아야 한다. 함께 어우러져 피어 있는 꽃이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법이다. 그것은 우리 생명과 사랑에 대한 믿음과 신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모든 것 사이에 조화로 움트는 사이꽃을 피워내야 한다. 그리고 활짝 열린 사이꽃 삶의 총체성을 복원해야 한다.

홀로 핀 꽃이 향기로운 것은 아니다. 꽃이 제 꽃잎의 둘레를 넘어 다른 꽃들과 어우러질 때. 그 배경에 번지는 꽃들의 미소가 꽃밭을 더 풍요롭게 한다. 꽃과 꽃 사이를 채우며 무수한 사이꽃들이 피어날 때. 우리 사회는 생명의 기쁨이 어우러진 희망의 아침으로 밝게 열릴 것이다. 그대와 나 사이꽃. 그것은 간절함으로 피어나는 사랑인 것이다.
---「머리말」중에서

키가 작다고 깔보지 마세요. 우리가 난쟁이, 난쟁이 꽃이라고 부르는 채송화. 절대로 깔보면 안 돼요. 왜 채송화의 키가 작아졌는지 알기 전에는. 그걸 채송화에 가까이 가서 귀 기울여 들어야 해요. 채송화가 얼마나 자기를 낮추어서 키가 작아졌는지. 그의 키가 작아진 것은 땅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그가 얼마나 지혜로운지를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지요. 왜냐구요? 왜 채송화가 굳이 땅의 음성을 들으려 하느냐구요? 땅은 우리의 어머니이니까 그렇죠. 우리 모두의 고향이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땅에 두 무릎 꿇고 엎드려 경배해야 해요. 땅에 입 맞추어야 해요. 그때 비로소 우리는 활력을 얻을 수 있지요.

채송화 꽃이 우리에게 말하네요. 우리를 위해서 미리 넘어져 본 채송화. 땅바닥에 넘어졌으면 땅을 짚고 다시 일어나라고. 우리를 넘어지게 했던 그 바닥을 딛고 일어나라고요. 그래요. 채송화는 매일 그렇게 그 진리를 실천해 몸소 보여주고 있지요. 한번 넘어져 본 꽃은 다시 넘어지지 않는다고요. 넘어져 본 채송화가 우리에게 조용히 타일러 알려주는데요. 이제 벗어나고 있는 팬데믹. 그건 우리가 불러온 어둠이었다는 걸 알아야 해요. 그동안 우리가 땅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땅을 함부로 내팽개쳐두고. 거기에 함부로 쓰레기를 묻어두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우리의 땅. 우리의 어머니를 학대했으니 땅도 오죽이나 화가 났을까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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