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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키몬
12 루쿨루스 * 키몬과 루쿨루스의 비교 13 페리클레스 14 화비우스 막시무스 * 페리클레스와 화비우스 막시무스의 비교 15 니키아스 16 크라수스 * 니키아스와 크라수스의 비교 17 알키비아데스 18 코리올라누스 * 알키비아데스와 코리올라누스의 비교 19 리산드로스 20 술라 * 리산드로스와 술라의 비교 |
Plutarc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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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福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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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루쿨루스가 혼자서 식사를 하는데, 식사가 한 가지 요리로 간단히 준비되어 있었다. 화가 난 그가 식사를 담당하는 노예를 불러 꾸짖었다. 그러자 노예가 말했다.
“별다른 손님이 없을 때도 비싼 요리를 차려야 하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 했습니다.” 이에 루쿨루스가 말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가? 너는 오늘 루쿨루스가 루쿨루스를 초대하여 식사하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냐?” --- p.118 페리클레스가 모든 병력을 배에 태우고 자신도 삼단 노의 함선에 올라탄 순간에 일식(日蝕)이 벌어져 온 세상이 깜깜해지자 모든 사람이 놀라면서 이것이 무슨 조짐인지 알고 싶어 했다. 키잡이가 겁을 먹고 당황하는 모습을 본 페리클레스는 외투를 벗어 그의 눈을 가린 다음 이렇게 물었다. “지금 이 어둠이 두려운가? 그리고 이것이 어떤 두려운 일의 전조라고 생각하는가?” 키잡이가 대답했다.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자 페리클레스가 그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저 일식으로 드리운 어둠이 나의 겉옷으로 드리운 어둠보다 조금 더 크다는 것 말고 다를 게 뭣이 있는가?” --- pp.185~186 페리클레스의 죽음이 다가오자 덕망 높은 시민들과 전쟁에서 살아남은 막료들이 곁에 앉아 그의 탁월함과 권력을 이야기하면서 업적을 헤아려 보니, 그가 아테네에 승리를 안겨 주고 세운 개선 기념비가 아홉 개였다. 그들은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페리클레스가 의식을 잃어 자기들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페리클레스는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나서 말했다. “내가 운이 좋아 이룩한 업적에 대해 그대들이 그토록 칭찬하는 것도 놀랍고, 나만이 이룬 고결한 찬사를 접어 두고 다른 장군들도 흔히 듣는 그런 칭찬만 늘어놓는 것도 놀랍네. 나 자신만의 위대한 업적이 무엇이냐고? 그것은 바로 아테네 시민들 가운데 나 때문에 상복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는 점일세.” --- p.190 크라수스는 그토록 많은 건축 기술자들을 데리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사는 집은 한 채밖에 짓지 않았다. 그는 늘 말했다. “부동산업자는 원수진 사람의 손에 죽지 않고 자신의 손에 죽는다.” --- p.297 어차피 잘못된 일이라면 끝장을 봐야 한다. --- p.354 검투 경기가 벌어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경기장 안의 좌석이 남녀로 구분되지 않고 난잡했다. 그때 우연히 술라 곁에 몹시 아름답고 출신도 좋아 보이는 여인이 앉아 있었다. 그 여인은 메살라의 딸이자 웅변가 호르텐시우스의 동생으로서, 이름은 발레리아였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 발레리아는 이혼한 상태였다. 그는 술라의 뒤쪽으로 지나가다가 술라에게 손을 뻗어 그의 외투에 붙은 보푸라기를 떼어 준 다음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술라가 놀라 바라보자 그 여인이 말했다. “별일 아닙니다, 독재관 나리. 저는 나리의 행복을 조금 떼어 갖고 싶었을 뿐입니다.” --- p.5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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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을 넘어 후대가 추가한 단편까지 수록한 국내 최초의 판본
오랜 기간 번역에 몰두한 신복룡 교수와 50년 만에 『영웅전』 완역을 선보이는 을유문화사는 완성도 높은 판본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하버드대학 출판부에서 내놓은 페린 번역본을 바탕으로 빠뜨린 내용 없이 완역을 진행했다. 또한 원전에서 유실된 「한니발전」과 「스키피오전」 등 여러 내용을 후대의 작가들이 작성한 판본으로 추가해 놓았다. 플루타르코스의 원전에 못지않은 깊이를 자랑하는 이 추가 작업들은 오직 을유문화사의 이번 판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내용이다. 원전 완역을 넘어서 보다 완벽한 ‘영웅전’을 선사하고자 기획한 이 판본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영웅 열전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인다. 카이사르, 브루투스, 알렉산드로스, 페리클레스…… 역사서이기 이전에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 오래된 고전이라고 하면 딱딱한 이야기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영웅전』에는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이 많이 들어 있다. 예를 들어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대사로 유명한 카이사르의 암살 장면을 들 수 있다. 사실 ‘브루투스 너마저’는 셰익스피어가 이 사건을 각색해 만든 희곡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창작해 넣은 대사로, 실제로 이 사건을 기록한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 말이다.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각색보다 『영웅전』의 원본이 더 드라마틱하다.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의 칼에 찔려 가며 도망치던 카이사르는 멀리서 브루투스가 칼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망토로 눈을 가린 채 그 자리에 멈춰 버린다. 후계자로 점찍었을 만큼 아끼던 젊은이가 자신을 죽이려는 사실에 크게 충격을 받은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절망했던 것이다. 그 외에도 로마의 창건자 로물루스의 미스터리한 죽음, 인생의 회한을 한 줄의 말 안에 모두 담은 안토니우스의 유언, 상대를 교묘히 비웃는 키케로의 신랄한 유머 등 다양한 장르에 해당하는 멋진 순간을 수백 번 이상 만날 수 있다. 고전 역사서의 매력을 살린 번역과 상세한 원전 표기 이처럼 극적인 드라마를 선보이는 옛 이야기의 말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 본 판본은 과거 을유문화사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펴낸 『영웅전』의 번역본을 참조해 좀 더 고아(古雅)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사극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옛 말투를 살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편, 플루타르코스는 다른 저자의 책이나 글을 인용하면서 정확히 어떤 책의 어떤 구절을 가져 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용에 대한 규칙이 정해지지 않은 옛날에 작성된 책이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가 인용한 원전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는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본 판본은 플루타르코스가 인용한 책들의 제목과 장을 함께 표기함으로써 연계 독서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유일한 한국어 판본이기도 하다. 소장하기 좋은 디자인 워크룸이 디자인한 본 세트는 위대한 고전을 오래도록 소장하려는 독자들을 위한 것이다. 표지에서 글자를 최대한 뺀 과감한 구성은 이미지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특유의 개성을 자아낸다. 또한 사철 제본과 하드커버 양장으로 오래 보관하기 좋도록 제작했다. 어디에 놓아두어도 보기 좋고, 언제 펼치더라도 튼튼한 을유문화사의 『영웅전』은 삶의 지침서로써 독자와 함께 오랜 길을 걸어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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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때로 창조주와 내 존재 자체를 저주했다. (그러나) 플루타르코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 주었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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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로마 문화의 정수(…). 세계의 도서관이 불탄다면 나는 서둘러 셰익스피어와 플라톤, 그리고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구해낼 것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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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는 상상과 신화의 영역이 아닌, 실제 역사의 현장 속에서 뜨겁게 타올랐던 그리스와 로마의 수많은 ‘영웅’들을 보여 주었다. 알렉산드로스, 카이사르, 페리클레스 등 여기 등장한 영웅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하는 쟁쟁한 인물들이다. 서양의 유명한 장군들은 물론, 많은 작가와 예술가와 사상가 들이 그들의 삶을 읽고 새로운 영웅으로 태어났다.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려는 독자들 역시 시대의 한계를 뚫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이 책 속의 인물들로부터 지독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 여러분의 가슴 속에도 뜨거움이 있음을 깨닫고, 그것을 일깨워내는 소중한 기회를 얻기 바란다. - 김헌 (고전학자 /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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