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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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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청영에 오면 철마다 꽃이 피는 무릉도원이 있다. 이곳을 찾아 홀연히 떠나 둥지 튼 10여 년의 삶 거기에는 정답이 있었고 진실이 있었다 꽃은 소박하며 정직하다 떨어지는 꽃잎 하나에도 가슴이 뭉클했고 늦은 가을 내리는 한 줌 찬 서리에도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내 삶의 중심은 늘 꽃이었고 꽃 속에는 또한 별같은 시詩가 존재했다 십여 년의 삶은 그 시를 주워 담았을 뿐이다 막상 그들로 시집으로 묶고 나니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 부끄럽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남은 생도 꽃과 함께 할 것이고 노래할 것이다 꽃은 영혼을 맑게 씻어주고 미소 띤 얼굴로 언제나 환하게 웃는 것이 꽃이기 때문이다. 2021. 10. 화순 예춘정가 별마루에서 윤예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