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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ko Sakai,さかい こまこ,酒井 駒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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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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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눈이 많이 내렸거든.
그래서 유치원 버스가 못 다닌다네.” --- pp.4-5 “눈이라고!” 나는 후닥닥 침대에서 뛰어 내려와 신발을 신으려고 했어. 그랬더니 엄마가 이러는 거야. “기다려. 그러다 감기 걸릴라. 눈이 그칠 때까지 밖에 나가면 안 돼.” --- pp.6-7 눈이 계속 내렸어. 점심밥을 먹고 간식을 먹고 났는데도 그치지 않았어. 엄마는 시장가는 걸 미루고 나랑 놀아 줬어. 아빠는 멀리 일하러 가 있는데, 오늘이 오는 날이야. 그런데 오늘 못 온대. 눈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서 그렇대. 눈이 그쳐야만 올 수 있다지 뭐야. --- pp.12-13 엄마가 베란다로 나갔어. 나도 엄마를 따라 나갔어. 밖은 추웠어. 그리고 아주 조용했어. 차도 다니지 않아.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아.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릴 뿐. --- p.14 “엄마, 엄마. 밖에 나가 봐도 되지요? 눈이 그쳤어요.” “이런, 지금은 잠잘 시간인데…….” 그래 놓고 엄마가 살며시 웃더니 이랬어. “알았어. 그럼 아주 잠깐만이다.” --- p.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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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것은 엄마와 남자아이뿐.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내리는 폭설이 결정적으로 둘만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
대중교통도 차단되어 유치원도 못 가고, 장 보러 나가지도 못하고, 돌아오기로 했던 아빠도 못 오지만 아이에게는 평범하던 일상이 한순간 특별한 하루가 되었다. 온통 하얗게 뒤덮인 눈이 둘을 세상으로부터 고립시켰다. ‘나와 엄마밖에 없는 것 같아, 이 세상에’라는 아이의 대사와 눈이 내리는 가운데 베란다에 나와 있는 토끼 엄마와 아이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엄마를 독차지한 아이의 달콤한 행복감과 눈 내리는 고요함이 주는 애달픔이 절묘하게 뒤섞여 사카이 고마코 작품만의 독득한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아이의 조끼나 장화, 엄마 장갑 등에 사용되는 노란색이 두 사람 마음의 따뜻함을 시각적으로도 느끼게 해 주는데, 눈이 그쳤으니 아빠도 내일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것이라는 결말이 독자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