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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 신화와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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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개정판 추천사 5
역자의 말 9
추천사 16

제1부 브리튼 제도의 신화

1장 켈트족 신화의 재미와 중요성 27
2장 켈트 신화에 대한 우리 지식의 출처 34
3장 ‘고대 브리튼인’은 누구였나? 43
4장 고대 브리튼인과 드루이드교 55

제2부 게일족 신들과 그들 이야기

5장 게일족의 신들 71
6장 신들의 도래 87
7장 태양신의 등극 98
8장 게일판 아르고 선의 선원들 108
9장 거인과의 전쟁 124
10장 인간이 신들을 정복하다 135
11장 추방당한 신들 147
12장 아일랜드의 일리아드 168
13장 게일족의 사랑 이야기 196
14장 핀과 그의 추종자들 214
15장 신들의 몰락과 멸망 241
개정판 추천사 5│역자의 말 9│추천사 16

제3부 브리튼의 신과 그들의 이야기

16장 브리튼인의 신들 265
17장 하계 신들의 모험 292
18장 브란웬의 구애와 브란의 참수54 302
19장 마법의 전쟁 310
20장 어둠에 대한 빛의 승리 317
21장 아서의 신화적 ‘도래’ 324
22장 브리튼의 보물들 346
23장 아서의 신하가 된 신들 363
24장 신들의 쇠퇴와 몰락 379

제4부 켈트 이교주의의 생존

25장 현대 속의 켈트 이교주의의 잔류 405

부록 423
주석 430
찾아보기 458

저자 소개3

찰스 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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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Squire

1858년 영국 데번에서 태어났다. 대영제국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빅토리아 시대 지식인으로서 조국의 뿌리를 탐사하는 일에 매료되어 고대 아일랜드 및 브리튼의 신화와 전설, 시와 민담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오래된 서책들을 탐독하고 여러 섬에 남아 있는 설화들을 채집해 1905년 양장본으로 된 방대한 저서 『The Mythology of the British Islands』를 출간했다. 이듬해인 1906년 대중판 저서『The Mythology of the Ancient Britain and Ireland』를, 1909년에는 『Mythology of Celtic People』를
1858년 영국 데번에서 태어났다. 대영제국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빅토리아 시대 지식인으로서 조국의 뿌리를 탐사하는 일에 매료되어 고대 아일랜드 및 브리튼의 신화와 전설, 시와 민담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오래된 서책들을 탐독하고 여러 섬에 남아 있는 설화들을 채집해 1905년 양장본으로 된 방대한 저서 『The Mythology of the British Islands』를 출간했다. 이듬해인 1906년 대중판 저서『The Mythology of the Ancient Britain and Ireland』를, 1909년에는 『Mythology of Celtic People』를 출간했다. 게일 신들과 그들이 대적한 거인들, 얼스터의 ‘붉은 가지 용사들’ 그리고 위대한 핀과 그의 용사들, 고대 브리튼의 신과 용사들, 아서왕의 출현과 원탁의 기사들까지 망라한 그의 저작들은 이후 서구 학자들이 켈트 신화 및 문화를 연구하는 데 탁월한 참고서 역할을 해왔다. 또한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을 비롯해 케네스 모리스, 로버트 하워드, 조앤 롤링 등의 작품세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21세기 판타지 문학의 대중적 인기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켈트 신화 열풍이 일면서 찰스 스콰이어의 저작들은 원전 그대로 혹은 테마별로 편집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재출간되고 있다.
1926년 만주 봉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문화원 장학생으로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여성 최초로 한국 영어영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콘래드 연구』, 『현대 영미 소설의 이해』, 『현대 여성 소설의 이해』, 『전후 영미소설의 이해』, 『제임스 조이스』등이 있으며, 역서로『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일버드』, 『더블린 사람들』등 수많은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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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20세기 영국소설 강의』(공저, 2019), 『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역사성 읽기』(2015), 『켈트 신화와 전설』(공역, 2009), 『열정적인, 너무나 열정적인』(공역, 2009), 『범죄소설』(공역, 2014), 『결정론과 문학』(1993) 등이 있고, 이 밖에 「포스트모던 바이오픽션의 역사성 읽기: 줄리안 바안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2007), 「간디, 스피박, 로이의 드라우파디 신화 다시 읽기」(2000)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20세기 영국소설 강의』(공저, 2019), 『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역사성 읽기』(2015), 『켈트 신화와 전설』(공역, 2009), 『열정적인, 너무나 열정적인』(공역, 2009), 『범죄소설』(공역, 2014), 『결정론과 문학』(1993) 등이 있고, 이 밖에 「포스트모던 바이오픽션의 역사성 읽기: 줄리안 바안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2007), 「간디, 스피박, 로이의 드라우파디 신화 다시 읽기」(2000), 「탈식민주의 존재양태로서의 잡종성: 루시디의 『악마의 시』를 중심으로」(1997)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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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66g | 153*224*30mm
ISBN13
9791191290080

책 속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이 여전히 유익하게 읽힌다는 것은 그 주제의 중요성을 증명한다. 켈트족은 잊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제 인류 발전의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켈트의 신화와 정신은 이전보다 더욱 활기를 띠어가고 있다. 신화 이야기들은 인간의 조건, 우리가 살고 사랑하고 발명하고 싸우고 죽고 재생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것이기에 지금도 의미가 있다. 스콰이어는 1세기 동안 이 이야기들이 살아남도록 하는 데 기여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럴 것이다.
--- p.20~21

켈트의 풍속은 호메로스 시대처럼 원시 세계의 풍속이었다. 모든 땅은(이론상 족장의 소유였겠으나) 공동으로 경작되었다. 시저에 의하면 이러한 공동 소유권은 아내들에게도 해당됐다고 하나 증명된 바는 없다. 오히려 켈트족 두 파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게 높이 평가됐고 호메로스 시대의 그리스 여인보다 개인적 자유를 많이 누린 것으로 보인다.
--- p.53

드루이드들은 승려, 의사, 마술사, 점쟁이, 신학자, 과학자인 동시에 종족의 역사가이기도 했다. 모든 영적 능력과 인간의 지식이 그들의 것으로 돌려졌고 왕이나 족장 다음으로 높은 지위가 주어졌다. 신성한 의무에 좀더 몰두할 수 있도록 그들은 조세나 전쟁 참여 같은 모든 의무에서 제외되었다.
--- p.57

올림푸스의 신들이 거인들과 싸우고 에시르가 요툰들과 싸우고 천신들이 아수라들Asuras(힌두교의 작은 신 혹은 악마―역주)과 싸웠듯이 게일의 정신세계에서도 초인적인 두 세력 간에 전쟁이 일어난다. 한편에는 낮, 빛, 생명, 풍요, 지혜, 선의 신들이 줄을 서고 다른 편에는 밤, 어둠, 죽음, 불모, 악의 귀신들이 줄을 선다.

전자는 다누라는 이름의 여신을 둘러싼 신의 가족으로 분류된다. 그들은 ‘여신 다누의 종족’ 또는 ‘가족’을 의미하는 ‘투아하 데 다난’이라 불린다. 후자는 돔누Domnu라 불리는 여신에게 충성을 바쳤고 그들의 왕 인데히Indech는 돔누의 아들을 자처했다. 이쪽의 신들은 모두 ‘돔누의 신’이라고 불렸다. 돔누라는 말은 나락 또는 깊은 바다를 의미하는 듯하다. 이와 같은 개념은 ‘바다 밑’을 의미하는, 게일어에서 파생한 포모르인들이라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다.
--- p.72

때로는 신이 때로는 거인이 이겼다. 그러나 결과는 포모르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들의 칼이나 창이 한번 부러지면 더이상 쓸 수 없고, 전사가 죽으면 다시는 살아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다누의 백성들은 달랐다. 산산조각이 났던 무기도 다음날에는 전혀 안 썼던 것처럼 말짱해졌고, 살해된 용사도 다음날은 상처 없이 되살아나 여차하면 다시 살해당할 용의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 p.126

이 같은 선사시대의 유물 64개가 사방 1마일도 안 되는 고지대 들판 위에 서 있다. 비록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것들은 모이투라의 전쟁터를 모든 선사시대 유적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돌들이 무엇을 기념하는 것인지 우리는 알 도리가 없다. 그러나 이 장소는 매우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전쟁터였을 가능성이 높고, 건조물들은 전쟁의 결과 매장된 족장들의 무덤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조사한 돌무덤에서는 탄 나무와 타다 남은 사람과 말의 뼈, 그리고 부싯돌과 뼈로 만든 도구가 발견되었다. 그러니까 그 주인들은 신석기시대 사람들이었다.

--- p.131

출판사 리뷰

태초에 신과 거인들이 있었으니…

역사 이전의, 기독교 이전의, 이성과 문명 이전의 장구한 켈트 신화를 들려주기 위해 스콰이어는 이야기의 갈래를 ‘게일’과 ‘브리튼’으로 나눈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그리고 맨 섬에 살았던 사람들을 ‘게일인’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 정주민을 ‘브리튼인’으로 분류한 것이다.

게일에서는 ‘투아하 데 다난’이라 불리는 신족과 거인족인 ‘포모르인’이 대립하고 있었다. 다누 여신의 후손인 신족은 육지의 정복자들이었고 거인족 포모르인은 바다를 지배했다. 선과 악,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두 진용의 면면은 화려했다. 태양의 아들인 루와 누아다 왕이 이끄는 신족에는 의술의 신 디안게트, 대장장이 고브니를 비롯해 하늘의 별만큼 무수하게 빛나는 영웅들이 운집해 있었다. 발로르와 그의 아들 브레스, 엘라한이 버티고선 거인족의 위용 역시 만만치 않았다.

긴 세월, 양보 없이 대결하던 두 종족은 마침내 소윈 전날 밤, 에린의 들판에서 정면으로 마주쳤다. 기예와 마술, 지혜와 용맹이 총동원되며 때로는 신이 때로는 거인이 이기던 대전쟁은 신들의 승리로 끝났다. 고대 문서들은 이 전투에서 바닷가의 모래알보다, 겨울에 내리는 눈송이보다 많은 포모르인들이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때 죽은 병사들의 무덤을 표시한다는 탑과 기둥이 아직도 슬라이고 근처 카로우모레 들판에 서 있다.

신들을 정복한 인간의 시대가 오다

신들의 전성기는 스페인에 살던 브레곤의 아들 빌러와 이스가 아일랜드 땅을 탐내면서 막을 내렸다. 두 차례에 걸친 전쟁에서 투아하 데 다난은 패배하고 땅 속 깊은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아일랜드에는 신화와 역사가 혼재하고, 신과 인간의 영역을 넘나드는 영웅들의 시대가 왔다. 형체는 인간이되 이전의 신과 거인들 못지않은 능력을 구사할 줄 알았던 불세출의 영웅들…. 그중 가장 위대한 인물 쿠훌린은 이중으로 신의 자손이었다. 다그다의 손자이며 태양신인 루가 그의 아버지였고, ‘젊음의 아들’ 앙구스의 손녀 데히티러가 어머니였다. ‘아일랜드의 아킬레스’ 혹은 ‘게일족의 헤라클레스’라 불리던 쿠훌린의 눈부신 업적은 ‘갈색 가축약탈’ 사건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가 아들 콘라를 자기 손으로 죽이는 비극을 겪고, 곧이어 스물일곱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면서 에마인 마하와 얼스터의 ‘붉은 가지’ 전사들의 번영도 막을 내렸다.

영웅호걸들, 사랑 앞에 무릎 꿇다

영웅시대를 들끓게 한 건 전투만이 아니었다. 이 시대를 슬프고 아름답게 수놓은 낭만적 사랑 이야기들은 중세 유럽의 기사도적 로맨스의 모태가 되고 수많은 문학작품의 모티프가 되었다.

게일의 로맨스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데르드러’라는 말로 요약된다. 주인공은 아일랜드 최고의 권력자이던 코노르 왕. 음유시인 페들리미드의 딸 데르드러를 아내로 맞고자 했지만 그녀는 이미 나이시라는 미남 청년과 사랑을 불태우고 있었다. 어느 시대나 그러하듯이 왕은 권력을 동원했고, 나이시는 코노르의 병사들에 의해 죽고 말았다. 그러나, 코노르의 초라한 승리였다. 아름다운 데르드러가 죽음으로 왕을 거부하자 이 비극적 사랑에 분노한 드루이드 사제 카스바드가 코노르 왕을 저주하면서 그와 후손들의 시대는 끝나고 말았다.

전쟁에서는 항상 행운을 몰고 다니던 페니안의 우두머리 핀 역시 사랑 이야기에서는 불운의 주인공이었다. 나이가 들어 아내를 얻고자 했던 핀은 아일랜드의 대왕 코르막의 딸 그러니아에게 청혼했다. 하지만 그러니아는 핀의 청혼을 축하하는 연회에서 핀의 조카 데르맛 오두이너와 눈이 맞았다. 당돌한 여인 그러니아는 망설이는 데르맛 오두이너를 끈질기게 유혹해 사랑의 도피를 시작하고, 두 남녀와 핀이 벌인 신비롭고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은 신화의 길고 긴 부분을 차지한다.

핀의 불운한 연애담은 페니안 전성기의 정점을 이룬다. 이후 서기 284년, 페니안과 아일랜드 대왕 사이에 일어난 가브라 전쟁에서 페니안은 전멸하고 말았다. 이 비참한 전쟁 이후 단 두 명의 위대한 페니안만 살아남았는데, 빠른 발 덕분에 도망친 킬터와 바닷속으로 대장정을 떠났던 오션이 그들이었다. 300년 후 귀향한 오션은 모든 게 변해버린 벌판을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왜소한 인간들에게 핀과 페니안들에 대해 묻자 돌아온 대답은 그러한 이름을 가진 이들이 아주 오래 전에 살았으며 그들의 행적이 옛날 책에 기록되어 있다는 말뿐이었다.

하계의 신 브란, 브리튼 신화 최후의 영웅이 되다

한편 브리튼의 신화와 전설은 게일족 이야기의 다양한 변주라 할 만하다. 브리튼 신들은 돈의 자녀들, 누드의 자녀들, 리르의 자녀들 등 세 가족으로 분류되는데 여기서 돈은 투아하 데 다난의 어머니인 다누와 동일인이며, 누드는 태양신 루의 다른 이름이었다. 또 다른 브리튼 신 리르는 게일의 해신 레르다. 야생적이고 정열적이며, 때로 사랑스럽기까지 한 브리튼 신들 중에서 후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은 하계의 신 브란이었다. 브란이 누이동생인 브란웬의 불행한 결혼생활로 인해 촉발된 아일랜드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장렬히 숨을 거둔 이야기는 최근 온라인게임에서도 다양하게 변주되는 테마 중 하나다.

아서의 신화적 ‘도래’와 신들의 몰락

매혹적이며 비장미 넘치는 브란의 그림자는 아서의 탄생 과정에서 다시 한번 부활한다. 아서의 아버지 우서 펜드레곤은 우서 벤, 즉 ‘경이로운 머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던 브란이었다.

대중들의 절대적인 사랑과는 별개로, 아서의 급작스러운 부상은 신화학자들에게 매우 곤혹스러운 문제 중 하나였다. 이전 어느 시대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그가 얼마 뒤 돈과 리르, 퓔 등 오래된 신의 가문들이 의심할 여지없이 충성을 보내는 신들의 왕좌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스콰이어는 아서의 등장에 대해 각각 다른 두 아서의 명성이 우연히 합쳐졌고, 그리하여 준사실적이고 준신화적인 인물이 과다한 명성을 얻게 된 것이라는 리스 교수의 해석을 역사적으로 보충해준다.

브리튼 신화의 주인공들이 아서의 전설 속에서 원탁의 기사로 변모하고 로맨스의 영웅이라는 새로운 역할로 추락하면서 신화의 시대는 완전히 저물었다. 그리고 로마의 통치와 함께 브리튼 섬에 들어온 기독교는 오랫동안 그곳 사람들과 함께 살던 신들을 이교의 우상으로 전락시켰다. 마술적 공포와 상상을 동시에 불러오던 존재, ‘드루이드’라는 말마저 사어가 되었다.

켈트 신화, 21세기 문화 코드의 중심에 서다

이 책의 저자 찰스 스콰이어가 살았던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 세계 문명의 도도한 흐름을 주도하던 패권의 시대였다. 바로 그 영국의 지식인이었던 스콰이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거침없이 진행되는 현대문명 속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조야한 돌무더기로 혹은 나이든 섬 노인들의 희미한 기억으로 간신히 그 흔적을 유지하고 있는 조상들의 정신세계가 자칫 영원한 어둠 속으로 묻혀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스콰이어는 이 책 『켈트 신화와 전설Clitic Myth and Legend』에서 영국의 초창기 조상들, 즉 게일과 브리튼 계통의 신화로부터 시작하여 기독교 이후 아일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외곽으로 밀려난 전설과 민담의 조각들을 주워모아 장대한 역사의 밑그림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망각이란 절멸이 아니었다. 시간의 해체적 파괴력 앞에서 민간의 요정과 정령들로 변형된 채 명맥을 이어오던 켈트의 신과 영웅들은 이 빛나는 저작 덕에 다시금 숨결을 부여받았고, 새롭게 부상한 21세기의 판타지 열풍 속에서 소설과 영화, 게임의 주인공이 되어 전세계인의 일상 깊숙이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발랄하고 생기 있으며 온갖 마술과 공상이 넘치는 켈트 이야기야말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예술가들이 정신적 대리석을 고르고 잘라낼 거대한 채석장”이라고 설파했던 찰스 스콰이어. 그 전언이 한 세기 만에 전세계적 문화현상으로 실현되고, 자신의 저작이 다양한 버전으로 재출간될 것이라고는 아마 스콰이어 자신조차 예견하지 못했으리라.

추천평

고대 신화가 간직한 원시적 스토리의 힘은 현대인의 지성을 한 차원 높이는 자양분이 되고, 창작자들의 소중한 창고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켈트 신화의 원형을 가장 충실하게 담고 있는 이 책 『켈트 신화와 전설』이 더 멋진 대중문화가 탄생하는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나아가 이 책이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는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영감을 던져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서형준 (게임 미디어&커뮤니티 ‘인벤’ 대표)
켈트족은 이제 인류 발전의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켈트의 신화와 정신은 이전보다 더욱 활기를 띠어가고 있다. 스콰이어는 1세기 동안 이 이야기들이 살아남도록 하는 데 기여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러할 것이다. - 시로나 나이트 (신화학자, 『켈트 드루이드교 탐색』의 저자)
켈트적 색채는 환상과, 해학과, 시 그리고 비논리성을 혼합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영화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은 켈트적 상상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 전수용 (『켈트 신화와 전설』의 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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